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가치를 뛰어넘는다면?

in #money7 years ago

저는 달러(Dollar)를 이렇게 정의내립니다.

'전 세계의 기축통화인 최강대국 미국의 화폐' 


즉 달러는 기축통화로서 전 세계에 있는 통화거래의 근간이 되고 화폐경제질서의 중심입니다. 특히 다른 통화를 거래할 때 거래환율의 기준이 되기도 하지요. 미국은 이러한 기축통화의 발권력으로 세계 화폐시장의 위에 군림하고 있습니다.
80년대엔 엔화가 달러에 도전했고, 90년대엔 유로화, 최근에는 위안이 달러의 아성에 도전했으나 모두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심지어 미국이 무제한적으로 화폐를 풀고 있는 동안에 오히려 자신들도 돈을 풀어 가치를 하락시켜야 하는 이른바 환율전쟁만이 발발하게 되었습니다. 

갑자기 달러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근 가상화폐시장의 기축통화인 비트코인이 이더리움에 그 자리를 내주게 된다면 가상화폐시장이 패망할 수 있다는 비관론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 싶어서입니다. 과연 비트코인이 시총1위에서 내려오면 가상화폐시장은 붕괴될까요? 그에 대한 답은 파운드를 이기고 기축통화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달러의 역사에서 어느 정도 유추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축통화의 역사

대영제국의 전성기인 19세기부터 1차세계대전기인 20세기 초까지 영국의 파운드는 세계무역의 기축통화역할을 해왔습니다. 나폴레옹의 프랑스를 패망시킨 이후, 1800년 대에는 산업혁명의 종주국으로서 영국이 전 세계 무역량의 40~50%, 공업생산량의 25% 수준을 담당하는 엄청난 대국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해가 지지 않는 나라가 된 것은 이를 지킬 수 있는 군사력과 함께 세계의 경제패권을 틀어쥐고 있던 영국의 신용도는 세계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880년 기준 세계 통화량의 64%를 파운드가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영원할 것 같던 대영제국의 경제적 지위에도 미국이라는 지구 최강의 자본주의 국가의 도전이 닥쳐옵니다. 19세기 말엽, 미국은 소위 과학적 관리법이라 불리는 테일러리즘의 보편화로 대량생산체계를 갖추었습니다. 또한 포드주의로 인한 분업화로 생산효율성의 획기적인 증대를 이뤄냈습니다.  이미 1900년 당시 미국의 공업력은 전세계의 23.6%를 차지, 영국의 18.5%를 제치고 이미 세계 최강의 공업국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1차 세계대전 때, 미국은 압도적인 공업력의 차이를 과시하게 됩니다. 즉, 미국의 통화인 달러가 파운드에 도전하는 형국이 됩니다.   대공황으로 인해 달러의 위세는 조금 꺾이게 될 때 까지 세계 기축통화는 달러와 파운드가 동일한 정도의 비중으로 쓰이게 됩니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1차세계대전이라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달러가 본격적으로 부동의 기축통화를 차지하게 된 데에는 제2차 세계대전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영국은 2차대전으로 대다수의 식민지를 상실하고 몰락했고, 군사적으로도 미국에 크게 의존하게 됩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으로 Show me the money라 불리는 최강의 생산력을 통해 대공황을 극복하게 됩니다. 당시 세계 GNP의 40%를 미국이 담당하고 있었다는게 정말 어마어마합니다. 특히 양면전쟁을 수행하면서도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최강의 군사력은 미국의 달러에게도 세계 최강의 신용을 부여했습니다. 그리고 브레튼우즈 체제가 성립하며 우리가 알고 있는 달러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합니다. 

그리고 세계 경제의 혼란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강세가 되는 미국 달러의 위세가 급속하게 커지는 결과만을 낳았습니다.  기축통화는 기축통화라는 상징으로서 이루어 진 것이 아니라 화폐 준거 국가의 국력에 따라 변화했기 때문입니다. 가상화폐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이 급 부상한 이유는 비트코인의 한계로 인한 부분을 이더리움이 메꾸며 기술적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면, 현재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는 것은 일종의 당연한 수순으로 보입니다. 기축통화의 지위라는 입장에서 말입니다. 그리고 파운드를 달러가 대체할 때 처럼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절망과 비관의 비트코인 붕괴설, 그리고 반박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의 시총을 넘을 때 가상화폐시장이 붕괴한다는 비관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비트코인으로 설계된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 기준의 혼란이 올 것이다.

2. 안전자산화 된 비트코인의 지위가 흔들려 안전자산의 급격한 유출이 일어나며 순식간에 붕괴된다. 

3. 이더리움도 거품이기 때문에 망할 것이다. 


먼저 1번은 일어나기 어려운 문제라고 판단됩니다. 현재 ICO시장에서 꽤 많은 경우 토큰을 ETH로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이 것은 ETH 교환 환율을 거래소가 신설하면 되는 문제이며, 투자자들의 전략을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수정하면 되는 간단한 문제로 생각됩니다. ETH의 시총이 증가할 때 일종의 선반영으로 비트코인에서 이더리움으로 넘어오는 수단도 많습니다. 따라서 그에 따른 비트코인 집단 매도등의 혼란은 적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2번은 비트코인에 투자한 안전자산 선호자들이 이더리움이 성장한다고 해서 가상화폐시장에서 빠져나가려고 할까요? 현재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20~30% 수준인 만큼 이미 안전자산의 범주에서는 벗어난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자산을 단순히 보존하겠다는 성향에 비트코인등 가상화폐는 적절한 수단은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 자금이 있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저는 세금, 거래 미기재 등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만 하더라도 주식 등 타 금융자산으로 일정금액 이상 보유시 거래에만 20%수준이 세금이 붙게 되며(주식의 경우), 금융소득 종합과세등으로 인해 적절하게 운용할만한 상품이 전혀 없습니다. 즉 20~40%수준의 변동성은 어차피 세금으로 나갈 돈이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걱정거리가 아닙니다. 따라서 이들은 비트코인을 이더리움이 추월하게 된다면, 그냥 이더리움으로 보유자산을 전환할 가능성이 높을 뿐입니다. 이는 이러한 수준의 대체자산이 나타날때까지 계속 유지되는 수요라고 판단됩니다. 즉, 그동안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중국, 한국 등의 아시안 투자자들이 이 이슈로 이탈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파운드와  달러가 그랬듯이 말이죠. 

3번은 실제 기업들이 EEA 참여로서 가시적인 신뢰도를 보여주기 시작한 이더리움을 정면으로 근거없이 부정하는 이야기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중 실제 대기업들이 인정하고 참여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코인은 많지 않습니다. 특히 특정 대기업이 아닌 여러 대기업이 집단으로 참여하는 블록체인 코인은 아직까지 이더리움 이외에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이 거품이라면 그 수많은 참여기업은 대체 뭘까요? 시장에서 선점은 아직도 검증된 경쟁력입니다.


비트코인의 세그윗, 하드포크는 이더리움 투자의 기회

이더리움의 가장 큰 기회는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시장의 종말을 불러올 것이라 생각하는 비트코인의 하드포크 이슈에서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이더리움이 성장하기 전에 비트코인이 알아서 작아지게 되는 과정입니다. 이미 가상화폐시장의 수요가 충분하며, 기축통화 지위는 코인의 신뢰성, 기술력, 선점등이 종합적으로 결정한다고 봤을 때, 오히려 이더리움으로 수요가 급속하게 몰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 시점에서 비트코인이 알아서 자폭을 할지는 아직 모르지만, 비트코인 이슈는 현 시점에서의 이더리움 투자를 확신하게 만드는 요소라 생각됩니다. 0.09bit에서 1주일 사이 0.14bit가 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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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투하세여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8월이 매우 기대됩니다.ㅎㅎ
성투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기대중입니다 ㅎㅎ

잘보고갑니다^^ 비트이더 둘다잘가면좋겟네요

방향은 둘다 우상향할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누가 먼저가냐가 문제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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