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모꼬님의 추억 공유하기 - 비밀] 비밀스런 짝사랑

in #momoggo6 years ago

모모꼬님의 추억 공유 주제로 써보는 것이긴 한데... 비밀이라.... 조금 어려운 주제이긴 하군요.
비밀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비밀이 없다고 여길 정도로 단순하게 살았던 건지...

그래도 학창시절 얘기를 하면 중,고등학교 얘기는 꺼내기도 싫었던 저에게도 방금 생각난 추억이 있었습니다.

누군가에게 관심이 없었고, 그저 오늘도 무사히 학교만 잘 다녀오고 아무 탈 없이 집에만 도착하면 됐었던 중학생 시절. 남은 나를 괴롭히는 존재라는 생각만 들었던 그 시간이 너무나도 괴로웠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으로 가는 길에 같은 반에 있던 애가 저랑 같은 방향으로 집으로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순수했던 걸까요, 아니면 그저 순진했던 걸까요. 처음에는 그저 친하게 지내고 싶어했던 사람을 어느새 남몰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쉽게 말해 짝사랑이었죠. 아마 공부를 잘하는 그 '지적인 모습'에 반했던 걸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아무도 모르는 저만의 짝사랑으로 끝났습니다. 놀림당할까봐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았고, 친하게 지내고 싶었지만 표현을 못해서 그저 멀뚱멀뚱하거나 그 애를 의식하면서 걷거나 하는 정도로만 하다보니 어느새 그 애랑 다른 반이 되었고, 그 때도 스리슬쩍 힐끗힐끗 쳐다보는 정도로만 끝났었습니다.

그렇게 비밀스럽게 싹트던 첫사랑은 끝나버렸죠. 그 애는 지금쯤 뭐하고 있을지.... 아무도 모르게 간직하고 있던 첫사랑 얘기를 여기서나마 꺼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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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뚱멀뚱 쳐다 보는것도ㅎㅎ 의식하면서 걷는것도 어느정도 지나면 다 티가 나더라구요 ㅋㅋㅋ말한번 못해본 그런 첫사랑 이었네요 안타까워라

큔스파크리사이즈.gif
지적인 그학생이 고백을 기다리고 있었다는 슬픈 전설이 들려옵니다.

안타까우면서도 어쩌면 아련하게 남아 있는 그런 추억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그런 사람이 있었는데 갑자기 추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짝사랑... 너무 마음아프죠 ㅠ 말만 들어도 애틋한 느낌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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