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속이 너무 답답해서
맥주나 마셔야지 하고 나온 새벽녘.
비오는 날 못 마시는 술 마시겠다고
그것도 술이라고, 맥주 오백하나 시켜놓고.
절대로 아무데서도 안 할,
누구에게도 안 나올거 같던 얘기가
술김에 하나 둘 나오더니
말하면서도 힘들어서 펑펑 울었는데
서럽고 아프면서도, 그게 나름 후련했다
속에 비가 내렸는데
차분하게 진정된 느낌
다음날 집을 나서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어제까지 억수같이 비가 내렸는데
신기하게도 화창하게 날이 갰다
그렇게 비가 오던게, 거짓말처럼 맑았다
마치 내 마음을 말해주는 것처럼.
신기하다
날씨도, 마음도, 조금은 가볍다
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엄청나게비가 쏟아졌던 하늘에 오늘은 거짓말처럼 너무 맑네요 ㅎㅎ 오늘하루도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