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하다

in #memory6 years ago


속이 너무 답답해서
맥주나 마셔야지 하고 나온 새벽녘.

비오는 날 못 마시는 술 마시겠다고
그것도 술이라고, 맥주 오백하나 시켜놓고.

절대로 아무데서도 안 할,
누구에게도 안 나올거 같던 얘기가
술김에 하나 둘 나오더니
말하면서도 힘들어서 펑펑 울었는데
서럽고 아프면서도, 그게 나름 후련했다

속에 비가 내렸는데
차분하게 진정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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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집을 나서는데 정말 깜짝 놀랐다

어제까지 억수같이 비가 내렸는데
신기하게도 화창하게 날이 갰다
그렇게 비가 오던게, 거짓말처럼 맑았다
마치 내 마음을 말해주는 것처럼.

신기하다

날씨도, 마음도, 조금은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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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까지만해도 엄청나게비가 쏟아졌던 하늘에 오늘은 거짓말처럼 너무 맑네요 ㅎㅎ 오늘하루도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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