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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누가 버지니아 울프에 공감하는가

in #manamine6 years ago

제인 에어가 과대평가된 소설이라는 견해는 어느 정도 가지고 있긴 했었는데 ㅋㅋ 끝이 어색했고 그건 작가 본인의 감정 문제로 보는 게 맞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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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가 뭐 멀리 들판을 보면서 생각에 잠기는 부분이 어색하게 끝난다는 얘기였지만, 저 역시도 작품 자체의 끝에 대해서도 좀 떨떠름합니다. ㅎㅎㅎ

제인 에어 보면 중간중간에 마치 감정적으로 폭발하는 듯한 부분들이 있어서 아 문학적 감수성이 대단한 작가구나 하는 생각은 드는데, 그게 뭐랄까 승화되거나 다스려지거나, 이성적으로든 감정적으로든 정리가 되질 못했죠. 그런 면을 꼬집은 것 같아요.

어쩌면 경험의 한계일지도 모르죠 ㅋㅋ 사실 로체스터랑 이어지는 것보다 그 잘생긴 사촌 오빠를 거절하는 장면이 훨씬 몰입이 잘 된다고요

에밀리 브론테의 폭풍의 언덕에 남자들은 실제 남자라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을 정도인데, 이 역시도 그런지도 ㅋㅋㅋㅋ 물론 추측입니다

전 신데렐라 이야기를 피하기 위해서 애꿎은 로체스터를 화재로 눈 멀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ㅎㅎㅎ

그러게요 ㅋㅋㅋ 차라리 신데렐라 이야기가 되었어도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을 거 같기도 한데, 오만과 편견도 어떤 면에서는 신데렐라 스토리와 비슷하지만 그 소설 자체의 퀄이 나쁘게 평가되지 않는 것처럼

어쩌면 자존심 때문에 로체스터의 눈을 멀게 한 것일까요

음...어떤 이유에서든 여성이 구원해주는 서사로 가고 싶었으니 굳이 사촌들도 만나고 돌고돌아 정말 어려워진 처지의 로체스터와 조우! 어쩌면 자기희생적(이라고 느끼는) 삶에 대한 반항과 극복, 수용이 있었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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