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미 강사?! 혹시.. 알고 계시나요?
-모른다는 것을 몰랐던 단체 이야기 (1)
우리나라에 마약퇴치운동본부라는 단체가 있답니다.
(http://www.drugfree.or.kr/introduce/index.html?contentsNum=2)
민간단체(NGO:Non Government Organization)인데요.
민간차원의 예방 활도잉나 치료, 재활 프로그램이 마련되기 이전인 1992년 척박한 현실에서 처음으로 설립되었다고 합니다.
아직 남의 일로만 여기는 사회적 무관심에 엄중하게 경고하고 체계적인 활동을 하는 것이 1차 목표로, 청소년을 중심으로 하는 대국민 홍보, 자료개발, 상담 교육등 예방활동과 자원 봉사 프로그램, 재활사업, 국제 협력 등의 일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도 마약안전국가였는데, 최근에는 안전국가에서 벗어났다고 하네요. 외국 유학생들과 중국에서 마약을 몰래 들여오는 사람들도 늘어났다고 해요.
그리고 보니 제가 지난 4월 LA 공항 이민국심사대에서 받았던 까다로웠던 심사가 생각이 나네요.
제가 약사라고 하니까, 한국 마약의 실태와 마약성 진통제, 그리고 한국에 사용되는 마약성 진통제 종류와 관리에 대해 꽤 까다롭게 물어봤었어요.
(다행히 예전에 건국대병원에서 마약류를 관리한 적이 있었고, 저의 2번째 회사가 마약성 진통제가 주 품목이었던 회사라, 적절한 답변으로 이민국은 통과했어서 저의 미국 여행은 무사히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올해부터 저는 약사로서 청소년들에게 약물남용 예방을 위한 교육을 진행하고 시작하고 있습니다.
사실 시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으로 교육을 듣고, 작년 11월 서울시청에서 진행한 서울시 청소년 유해약물 사용실태 및 중재방안 설명회를 가서 많은 약사님들께서 약물 남용 예방으로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저도 참여할 기회가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다른 마그미 강사 활동을 하시는 약사님으로부터 기회를 양도 받아 이제 막 발걸음을 떼었습니다.
저의 강의 대상은 유아센터의 초등학교 친구들입니다. 이제 막 2번의 강연을 마치고 앞으로 2번의 강의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강의의 배정은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제가 서울시 마약퇴치본부에 속해있기 때문에, 지역 아동센터 혹은 초, 중, 고등학교에서 약물오남용에 대한 교육을 서울 마약퇴치본부에 신청하면, 본부에서 강의를 할 수 있는 강사님들께 연락을 드립니다.
그러면 마그미 강사 약사님들은 본인의 일정을 확인 후, 참여의사를 밝힙니다.
그런 후, 교육을 신청한 센터에 전화하셔서 일정과 참석하는 인원 수와 나이대를 파악한 뒤, 그에 맞추어 강의안을 편집한 뒤, 센터에 강의안과 강의 자료를 사전에 전달합니다.
그리고, 예정된 강의 날 무선 마우스 혹은 포인트펜을 가지고 강의를 하시면 된답니다.
2월 5일 양천구 푸른나래 지역 아동센터에서의 강의 사진
2월 6일 성북구 구립석관 지역아동센터에서의 강의 사진
저는 아이들이 하교 후에 아동센터에 모이는 시간에 맞추어 의약품 오남용 예방강의를 2번 진행했습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 대상이므로 호칭은 “친구들~”, 그리고 아이들의 친구인 코코몽과 노래가 나오는 영상을 찾아 아이들의 집중력이 저하될 때, 틀어줍니다. 그리고 저의 사비를 털어 준비한 선물로 아이들에게 중요한 내용을 질문하는 시간까지!!!
처음엔 엄청 긴장되었는데, 강의가 끝난 뒤, 어떤 남자 아이가 가지 말라고 두 팔을 벌리고 출구에 서 있는 모습을 보니까 가슴이 뭉클하더라구요…
또, 어떤 여자아이는 본인의 간식을 제게 주며 다음에 또 오라고 하는데, 그 성의가 고마워서 식이조절 중인 것을 잊고 순간적으로 먹을 뻔 했답니다.
아직은 아동센터에서의 강연을 막 시작했고, 보완해야할 점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 필요하다고 느끼는 점은 아이들이 포카리스웨트랑 약을 먹는다는 습관을 얘기한다든지 (포카리스웨트에는 자몽쥬스 원액 포함) 혹은 최근 이슈가 된 에바치온에 대한 작용기전을 묻는다든지, 아이들의 눈에 보이는 약에 대한 세상은 또 다를 수 있더라구요.
저는 이제 막 시작했지만, 많은 약사님들께서 참여해주시면 더욱 더 좋은 세상이 될 것 같습니다.
강사가 되시는 방법은 하기에 기재된 온라인 교육 컨텐츠로 교육을 들으시고, 강사 신청을 하시고, 각 단체에 문의하시면 됩니다. (http://edu.drugfree.or.kr/)
이러한 단체가 있는지도 몰랐고, 이걸 모르는 것을 몰랐던 시절이 있었기에, 다른 약사님들은 저보다 빨리 아시고 참여하시길 바라는 마음에 글을 적어봅니다.
그럼 오늘도 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