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장이책추천해드립니다] 3탄 "번역의 탄생"

in life •  2 years ago  (edited)

번역의 탄생

외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할 때, 일단 외국어를 잘해야 번역을 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어떤 현상을 묘사하는데 있어서 오히려 한국어를 외국어보다 훨씬 잘해야 번역이 가능하다고 하는 정보는 실은 모든 통번역사들이 주는 조언이다. 하지만 그들이 많은 통번역에 관한 예시나 간략한 정보를 주는데 비해 오늘 소개할 ⟪번역의 탄생⟫은 실질적인 예시는 물론 그 단어와 품사의 성격을 대단히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해준다. 때로 조금은 복잡하고 전문적이기도 하지만, 그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질 수 있는 좋은 이야기들로 번역의 노하우를 잘 소개하고 있다.

더 좋은 점은 (특히) 영어를 배우는 사람들은 한국어와의 사이의 관계를 이해하게 되면서 시너지가 발생한다. 이 책의 부제가 ‘한국어가 바로서는 강의’로 정확히 말하면 한국어를 설명하는 책이다. 그러나 사실은 영어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배우고 사용하는 사람들은 틀림없이 역으로 영어공부에도 다른데서 찾기 어려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이희재, ⟪번역의 탄생⟫, 교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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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즐거움⟫, ⟪문명의 충돌⟫, ⟪소유의 종말⟫ 등 이미 굵직한 번역서들을 통해서 잘 알려진 전문가다. 번역가로서의 가장 큰 덕목으로 직접적인 정보전달이야 당연하겠지만, 번역한 글이 주는 느낌이 불편하면 안된다. 실제로 원서보다 훨씬 유명해진 번역의 사례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있다. 그렇게 원래 우리말로 쓰여진 글처럼 자연스러워야 하는데, 나는 위의 3개의 책을 모두 읽어봤지만, - 실은 그 때는 저 책의 번역가가 한 명이라는 것도, 더 정확히 말하면 번역가 이름 자체를 보질 않았다. 그의 번역서가 아닌 저서를 보고 나서야 저 책들의 번역가가 바로 이희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읽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특히 인문학도 (라고 생각하는) 나는 최근 ⟪문명의 충돌⟫과 같은 사회과학류의 책을 통해서 다른 분야의 새로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데, 그런 측면에선 나에게는 거의 곁에 두고 찾아보는 사전과도 같은 책이다. 그 때마다 느끼는 것은 어쩜 이렇게 자연스러운 번역이 가능했을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그러고 보면 번역가란 직업은 영어전문가이면서 한국어 전문가이며 또한 인문학자이고, 사회학자이며, 동시에 문학도란 생각이 든다.

몇몇의 저자의 실력에 대한 악의적인 비난의 글들에 대해서 나는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는다. 역설적으로 비판이란 대개 그 유명세에 비례하기 때문에 그렇다. 또한 그들의 성의 있는 비판들이 의미가 있다면 그것은 아마도 저자나 독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니 그런 측면에선 그 또한 유의미하기도 할 것이다.

이 책은 번역서를 통해 알려진 저자의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는 저서다. 반드시 번역 뿐 아니라, 영어, 한국어를 포함한 언어와 표현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글을 쓰는 사람, 말을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아주 좋은 자료임을 강추한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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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둘러보다 이책 보고는 재미있겠다 싶었는데 이렇게 리뷰 써주신걸 보니 읽고 싶은 마음이 더드네요 ^^
리스트업 해두었다 밀린 책들 읽고 나면 한번봐야 겠네요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당~ 맞아요 재밌습니당~

제가 책모임을 하고 있는데 5년째 하다 보니 이제 어떤 책을 같이 읽어보면 좋을지 늘 고민이 되는데요. 이 책 한 번 읽어보고 추천해야겠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우왕~ 엄청나네요 5년이나… 공부하는 모임이군요 너무 좋습니다. 저도 꾸준히 책추천올리겠습니당 고맙습니다.

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고

읽어 보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