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ing] Amor Fati

in #life7 years ago

Amor Fati - 운명애라고도 번역되는, 니체가 사용한 운명관의 용어

'운명은 필연적인 것으로 인간에게 닥쳐오지만
이에 묵묵히 따르는 것만으로는 창조성이 없고
오히려 이 운명의 필연성을 긍정하고
자기의 것으로 받아들여 사랑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인간 본래의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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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쳐갈 때면 엄마는 항상 이야기하셨다.
"너무 힘빼지 말고 순리대로 살아가, 딸"

되돌아보면 그랬다.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지원할 때도
취업을 할 때도 여러 시험과 대학원 입시를 치룰 때도
더 좋은 건 없을까, 더 나은 건 없을까
이것 저것 온갖 변수를 대입하고 시도해보고 좌절하기를 몇 번
결국엔 내 힘이 다빠졌을 때에야 보이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었다.
(어쩌면 그것도 내 능력치 대비 과분한 것들)

힘이 다 빠져서였는지 정말 내 길이어서였는지
한번도 후회한적 없었고, 허락하심에 감사하며 지내왔다.


어쩌면 그 섭리를 너무 믿어왔는지
요즘에는 발버둥치는 것 없이 묵묵히 따르는 삶을 사는 것 같다.
걱정이 없어서 걱정인 아주 평온한 상태로다가. ㅋㅋㅋ

내가 그 동안의 선택지들을 누릴 수 있었던 건
그만큼의 노오력과 좌절, 존버정신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난 정말 최선을 다했으니, 이만하면 됐지 라고 말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이리가도, 저리가도 내 인생이고 내 선택이니
그리고 그 선택은 치열하게 고민을 해왔을 내가 한 것이니
후회 없게 내 자신을 좀 더 토닥여야겠다, 좀 더 믿어야겠다라고 생각한 하루


Amor fati ... is used to describe an attitude in which one sees everything that happens in one's life, including suffering and loss, as good or, at the very least, necessary, in that they are among the facts of one's life and existence, so they are always necessarily there whether one likes them or not... It is important to note that Nietzsche in this context refers to the "Yes-sayer", not in a political or social sense, but as a person who is capable of uncompromising acceptance of reality per se.

제일 좋았던건 마지막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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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는 것도 때로는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야겠네요...
인생에 답은 없지만 이왕이면 원하는 것을 하며
행복하게 살고 싶네요 :)
좋은 글 감사합니다^^

맞아요 이왕이면 내가 행복한거!
저도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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