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일상] Exhibition, 주말, 성공적

in #life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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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 pouvoirs de l’émotion: The power of emotion.
퐁피두 센터에서 9월 14-15일간 오픈하는 전시회에 다녀왔어요. 파리 길 곳곳에서 몇주전부터 퓨블리시떼를 본후로, 꼭 직접 보고 싶은 작품이 있어 벼르다가 재빨리 오전일을 해치우고 다녀왔습니다. 종종 무료 전시와 콜라보레이션, 시네마 필모그래피 등을 개방하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잘 몰라서 시간이 지나 내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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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이 빠진 모습이네요. 줄을 설필요 없이 바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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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전시하는 빌딩은 이렇게 확 트여져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두스름한 작품 공간을 통해 걸어나오면 밝고 넓은 공간에서 마치 긴 터널을 빠져나온것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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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작품,
Fumées: vapours, gases, émana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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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쥬 르시아의 작품으로, 그는 비디오를 포함한 다양한 미디어를 실험하면서 감정 전달 전용의 시각적의 형태를 형성해 왔죠. 비디오 프로젝션을 오버랩하는 기술을 사용하는데, 두 개의 비디오가 연기가 나는 형태로 고정 된 샷입니다. 모서리에서의 경험은 관객이 자신의 감정에 자유로운 고삐를 주도록 유도하는데 이 웨이브형태의 시각적인 부분이 사람이 느낄수 있는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듯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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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Le livre infini, [끝나지 않는 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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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티스트 알베르틴 므뉴이에 의해 설계된 작품입니다. 이 책은 완전히 비어있는 책으로, 페이지를 넘길 때만 내용이 나타납니다. 디지털 및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읽고, 텍스트, 이미지 및 비디오를 혼합하고, 이미지가 우리 눈 아래에서 생기고, 끝없이 읽을때 단어가 들리게 되는것이죠. 전자책 등 타블렛으로 새로운 형태의 텍스트를 많이 접하는 요즘, '종이책'이란 존재에 향수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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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가장 보고 싶었던 파스칼 오드헤시의 Un coeur qui bat, 'A beating heart'[Heart]

형성, 변형, 정보,이미지의 흐름과 끊임없는 계산은 주기적인 움직임을 형성하며, 무중력 상태와 같은 맥동 한 실루엣을 형성합니다. 그는 소음을 도입하여 이미지의 조절되지 않은 수정을 유도하죠. 이러한 형태는 전기 그래프처럼 측정 가능한 표면이 아니라 맥동, 주파수 및 위상으로 표현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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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치된 스피커에서 들리는 심장 박동소리와 함께, 살아있는 심장의 진동과 함께 압도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죽어간다고 생각했던 나의 모든 감정들과 함께 표면적인 주파수가 내 안으로 침투하는 듯, 진동하는 이미지에 매료되어 큰 감동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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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피스마다 설치되있던 스피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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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전시장에서 사빈 웨스의 사진 전시도 감상할수 있었는데, 관객이 많아 천천히 구경하고 나오기 힘들더군요. 호베트 두와누, 윌리로니와 같은 휴머니스트 사진작가인 그의 전시까지 마무리로, 오랜만의 문화 외출 이였어요. 그들의 사진에서는 세계 어디나 똑같은 사람 사는 모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표면적 이상을 느낄수 있는것 같아요. 바쁘다는 핑계로 더 자주 나오지 못한 반성을 해봅니다.
크고 작은 영감들을 받고 온 전시, 주말,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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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듀도 참 좋죠. 기본 컬렉션만 해도 좋아서 파리갈때마다 꼭 들리는 곳. 전형적인 미술관 건물모습이 아닌게 꼭 테이트모던 생각도 나고.

자주 갈일을 만들어 가야할듯 싶어요 :) 좋은 전시가 많네요.

이럴땐 불러라 sis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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