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다보면- 하루에 한편

in #life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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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naver)

장 프랑수아 밀레의 만종 - 1857~59년

밀레의 그림을 보노라면 그 채색에서 아찔함을 느낀다.
언제나 그렇듯 신에 대한 겸허한 마음과 자연에 순응하는 인간의 모습이 가득한 그의 그림에서 나는 극명한 명함과 신을 겸향하는 지평선의 위치를 항상 말하곤 한다. 밀레 역시 그런 점을 의도적으로 계산한 것은 아닐까?(나는 전문가가 아니므로..그냥 나의 생각일뿐이다..)
이전에 밀레의 이삭줍기에서 보여주듯 만종 역시 드넓은 들녁이 나오고 모자를 벗어든 농부와 두손을 모아든 아내가 기도를 한다. 그러나 이것이 다일까?

나는 또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알다 시피 밀레는 지주에 반한 노동자의 입장에서 그림을 그렸다.
그리하여 혹자들은 그를 사회주의자라고 하기도 한다.
이 그림을 가만히 보자 삼지창 처럼 생긴 농기구가 땅에 박혀있고 감자가 뿌리체 뽑혀 굵은 알맹이들이 굴러다니고 있고 그 옆에는 커다란 감자 바구니가 놓여 있다. 그리고 사람들의 뒷편엔 손수레와 저 멀리 뾰족한 탑 처럼 보이는 건물도 보이고 또 한편으로는 이제 져가는 해가 지평선위에 걸린듯 보인다.
아마 시간은 땅거미가 어둑해져가는 때일것이다.
이 그림도 역시 커다란 삼각형의 구도가 보인다.
발아래를 직선으로 하여 머리를 잇는 삼각형의 구도로 안정감이 넘쳐난다.
또한 건물들을 저멀리 그려놓아 이곳이 얼마나 부와 많이 떨어져 있는지 알것도 같다.
그럼..왜. 이들은 이리도 멀리 떨어진 곳 까지 짐을 가득 담은 손수레를 밀고 왔을까?
감자캐러?
글쎄 정답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리라...밀레만 빼고...

자그럼 본격적으로 저 감자의 실체에 대해서 논해보자.

진짜 감자일까?
1932년 어느날 누군가가 밀레의 저 그림을 보다가 상채기를 내어놓았다 한다.
다급해진 박물관 직원들은 이것저것 조치를 하다가 우연하게도 이상한 것을 하나 발견 하였다.
x선 촬영 결과 저 감자 바구니는....그냥 감자 바구니가 아니었던 것이다.
이 그림은 유화란 것은 말안해도 아실테니 유화의 특징이 무엇인가?
그것은 그림 위에 덧칠 해서 또 그려넣는것이다. x 선 촬영 결과 저 바구니의 원래 모습은 관이었다 한다.
조그마한 관...
결국 저 그림은 저 멀리 보이는 도시 또는 집을 떠나 멀리 걸어온 한쌍의 부부가 외진 들녘에서 쇠스랑으로 땅을 파고 죽은 아이의 시신을 묻으려 하는 것이란 이야기가 된다.
밀레는 이그림에 대하여 논하였을때 어릴적 조부모를 생각하며 그린것이라 하였지만 이삭줍기에서 처럼 말을 탄 지주가 저 멀리서 산처럼 쌓아올린 곡식에 흠뻑 취해 있을때 아낙들은 그저 땅에 떨어져 나뒹구는 이삭 몇잎을 줍던 모습에서 사회를 비판한 적이 있듯...(이건 내생각이다..)
이 그림 역시 밀레가 말하고자 하는것은 감자 몇개 캐어먹는 가난한 그들의 어린 아이에 대한 죽음을 거룩한 태양의 빛 나는 들녁에서 그 빛을 등지고 서서 얼굴도 제대로 보여지지 않는 가난한 젊은 농부의 이야기를 은연중에 전해주려 한것은 아니었을까?
저 멀리 보이는 높은 첨탑의 건물은 너무 멀어서 그들과 잘 어울리지도 않을듯 하다.
나는 무엇이 사실이라도 상관은 없을꺼 같다.삐닥하게 그림을 나의 입맛에 맞게 풀이 하였다 하여도 내가 본것은 분명 거룩한 빛의 색이고 그안에 숨은 기품이니까.
밀레의 그림은 그야 말로 포근한 빛의 예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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