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say "How are you?" in korean
한 외국인 학생이 나에게 "잘 지냈어요?"라고 인사를 한다.
어제 분명히 수업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도 말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 학생은 나에게 "How are you?"라고 말하고 싶었던 듯하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How are you?"를 어떻게 한국어로 말해야 할지
퍼뜩 떠오르지 않는다.
굳이 그대로 해석을 해 보자면 "오늘 어때요?", "잘 지냈어요?" 라고 할 수 있으니
그 학생의 표현이 틀렸다고도 할 수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잘 지냈어요?"는 안부를 교환하거나
얼굴을 본 지 어느 정도 지난 사람에게 사용하는 표현이다.
그렇다면 한국어로는 "How are you?"를 어떻게 말할까?
만약 누군가를 출근 시간대에 지하철에서 만난다면?
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누군가를 만난다면?
저녁에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사람에게는?
생각해 보니 한국어에는 "How are you?"가 다양하다.
첫 번째 상황이라면 "출근해요?" , "잘 잤어요?" , "오늘 날씨 좋네요."
두 번째 상황에서는 "점심 먹으러 가요?", "점심 먹었어요?"
세 번째 상황에서는 "퇴근해요?", "일 끝났어요?" 정도가 될 수 있겠다.
이 외에도 "How are you?" 여러 가지 상황에서 여러 가지 표현이 존재한다.
실제로 한국어 수업에서는 "How are you?"를 따로 가르치지 않는다.
외국인 학생들이 이 표현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한국 문화와 말이 익숙해져야 하니
"How are you?"는 한국어 배우기에서 가장 어려운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그럴 수도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