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킬 수 없는 슬픔 한 조각

in #life9 years ago

안녕하세요! 오늘은 우리 집 고양이가 이렇게 이쁘다고 자랑해보고 싶어서 이렇게 사진 들고 와봤어요! 헤헤. 오늘 쓸 내용은 고양이랑 오히려 아무 상관도 없는 얘기에요. 아니, 오늘도 그냥 고양이처럼 되고 싶어서 그런거였던 것 같기도 하구요.

가끔 여자분들 한 번씩 그런 적 있지 않나요? 짧게는 하루에서 길게는 일주일에서 한 달 동안 이상하게 뭘 해도 우울하고 귀찮고, 그냥 다 포기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그런 때요. 없으시다면 뭐 어쩔 수 없지만, 있으시다면 제가 대체 왜 이러는 거냐고 조언이라도 받고 싶네요. 하하.

요새 들어서는 이상하게 자꾸 기분도 안 좋기도 하고, 쓸쓸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식욕이 없어서 일부러 밥을 안 먹는데 그런데도 살이 안 빠지니까 화가 나기도 하고, 그러다 고양이 보면 기분 좋아지고. 컴퓨터 키면, 사실 게임하려고 킨 거였는데 해야 하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인 게 생각이 나서 결국 게임도 못하고 일 해야 하고... 그러면서 이상하게 일도 손에 안 잡히고... 머리속에는 지금 내가 못 하고 있는 수만 가지 일들이 떠오르면서 괜히 불안해지기만 하고. 이럴 때는 좀 속 시원하게 울어버리거나, 잊혀질 때까지 잠이나 푹 자는 게 최고인데, 늘상 바쁨에 쫓기다보니 이젠 그럴 여유조차 없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슬픔이 크게 덩어리가 져서 목구멍에 꾹 눌러앉아 있는 기분이 들곤 해요. 비 내리기 직전의 하늘처럼 꿉꿉하기도 하고,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리는 비 같이 처연하기도 하고, 이렇게 된 거 차라리 입 밖으로 탁 토해내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해서 입 안에서 계속 머물러만 있는 것 같아요. 삼킬 수도 없이, 그렇게 계속. 울고 싶을 때 울지 못하면 그게 가슴 속에 멍울이 지고 또 져서 쌓인다더니 저는 그게 가슴이 아니라 입 속에 쌓이나 봐요. 그래서 하루 종일 울고 싶게 입안이 탁 막히고, 목이 탁 막히고, 가슴이 탁 떨어지고...

오늘처럼 기분이 오락가락 할 때, 어디 놀러나가지도 못하고 놀러나갈 곳도 없을 때는 역시 사랑하는 사람이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같이 있으면, 그런 기분들도 다 사라질텐데.... 하는데 말이에요. 굳이 만나지 않더라도 그냥 연락 하나, 전화 한통이라도 하면 이 슬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데 말이에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군인이라서 제가 뭘 하던 같이 있을 수가 없어요. 그러다보니 외로울 때 외롭다고, 슬플 때 슬프다고, 보고싶다고, 같이 있고 싶다고, 투정부리고 싶은데 투정도 마음대로 못 부리네요. 역시 곰신은 안 좋네요. 참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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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과의 교감 훈련이 필요하겠단 생각이 드네요
요즘 반려동물 행동교정사라는 자격증도 있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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