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손 빠는 습관 괜찮을까?

in #life7 years ago

갓난아이는 잇몸의 가려움이나 모든 것을 입으로 가져가려는 발달적 특성으로 손을 빠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오랜 기간 손가락을 빠는 것은 부모의 마음으로서 걱정이 들기 마련인데요. 제 지인도 손가락을 빠는 습관을 초등학교에 입학해서까지 가지고 있었다고 하니, 손 빠는 습관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는 아이는 정말 오래까지 가는 경우가 있는 듯합니다. 부모로서는 애정이 충족되지 않았나 싶어 아이에게 관심을 한 번 더 주고, 훗날 놀림감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아이를 다그치기도 하지만 쉽게 잘 해결되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습관입니다.

아이가 손을 빠는 것은 엄마의 뱃속에서 손가락을 빨며 젖 빠는 연습을 하게 되는데 이 습관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것인데요. 뱃속에서부터 진행된 이러한 습관으로 세상에 눈을 뜨자마자 엄마의 젖을 찾아 잘 빨 수 있다고 하네요. 생후 6개월 이후에는 손을 보다 자유롭고 활동성 있게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여러 가지 사물을 만지며 손 빨기가 서서히 사라지는 시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기까지 아이가 손을 빠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활동으로 문제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 3-4살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손을 빠는 것은 정서적인 이유가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손가락을 빨면서 정서적으로 생기는 불안함을 해소하는 것인데요. 놀이 욕구가 높은 아이가 충분히 놀지 못했을 때 욕구 불만에 대한 표시로 손을 빠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리고 불안한 일이 없더라도 성격의 특징 상 불안함을 잘 느끼게 태어나는 아이가 있는데 이런 경우는 별 다른 불안함이 없는 상황이더라도 스스로는 불안함을 느껴 손을 빠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부모의 태도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손가락을 빤다고 합니다.

생후 12개월까지는 손 빠는 습관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극히 정상적인 발달 과정에 속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것을 억지로 막을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발달을 저해하는 것이기 때문이죠. 생후 12개월이 넘어감에도 불구하고 손을 빠는 경우는 아직 어린 아이를 너무 다그치고 강제로 손을 빨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는 손을 빨지 않아야 더 좋다는 것을 인지하도록 도와주며 손을 빨지 않았을 때에 그에 상응하는 칭찬은 필수라고 합니다. 3세가 넘어감에도 손을 계속 빠는 것은 욕구 불만 이외에 근육의 발달이 아직 잘 형성되지 않아 손을 빠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요. 감각 운동을 발달시킬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동을 함께 하는 것이 좋습니다. 5세가 넘어가는 상황에서도 이러한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이 때 부터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5세에 접어들며 보다 다양한 활동이 가능해지는 시기에 손을 빠는 것으로 이러한 활동을 대신하기 때문에 적절한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야외 활동을 많이 접하게 되는 나이인만큼 위생적으로도 좋지 않겠죠. 너무 오랜기간 손을 빠는 경우에는 발달 검사를 받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가 손을 오래 빠는 것을 지켜보는 부모의 마음은 불안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을 아이에게 표현하는 것은 아이 또한 한가지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부모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심하게 아이를 다그치거나 강제적인 방법을 사용할 경우에는 아이가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게 안전한 환경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환경 조성을 해주어 불안함을 해소시켜주고, 아이가 다양한 활동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 아이의 발달과 욕구 충족에 기여해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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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그건 꽤 잘 쓰여졌 고, 너무 좋아했습니다. 공유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Upvo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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