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노병의 이야기(32)

인민군의 착검한 장총 칼이 내 가슴 바른쪽을 찌르려는 찰나 움직이는 물소리가 나자 육감적이라 할까? 번개불 같이 살짝 몸 움직인 것이 나의 오른팔 겨드랑을 찌르고 어깨 죽지까지 살이 찢어진 부상을 입었다. 나를 찌른 상대적병과 똑같은 순간 동시에 내 바른손에 쥐고 있던 권총은 아주 바로앞의 적의 머리통 이마에 방아쇠를 당긴것이다. 상대편의 이마에 명중으로 즉사했다. 그러구 보니 인민군 하사였다. 나는 바른 팔에 찌른 총검을 빼자 피가 솟구쳤다.

어디가 어딘지 누군지 알 수 없는 피아의 고함 소리와 격투는 불과 한 십여분 지났을까? 갑자가 잠잠하고 조용해 졌다. 폭풍직후 전야의 고요함이다. 날리치든 복쇠통은 어디로 사라 졌을까?

7. 인민군의 애송 소년군인(16~17세) 등장

여기 저기서 신음소리가 들려온다. 끈질기게 내리던 비도 그치고 햇살이 내리 쪼인다. 저멀리 먼동이 떠오르자 싸움터는 한바탕 아수라장에서 이곳 저곳 살려 달라는 애원과 울부짖음 소리가 들린다. 거의가 버리고간 인민군 패잔병들이다. 착검 장총이라도 쥔자는 십여명 밖에 거의가 죽창 몽둥이 였고 그 나머지는 아무엇도 없이 빈손으로 고함만 지르며 우꾼우꾼 한다. 산꼭대기에 올라가 내려가는 졸병들은 들러리 군병이다. 즉, 저들이 전투병력이 아주 많다는 위세를 과시하는 들러리 었다. 중간쯤에 착검한 총을쥔 독전을 감시하사들 배치하고 맨 뒤에는 아래쪽 독전대는 장교 혹은 상급하사관들로서 산정의 고지정상에 올라가지 않으면 총검으로 사정없이 찌르거나 반항하면 그 자리서 쏘아 버린다. 총이 없거나 장대나무 가진 자나 빈손들은 거의가 16세~17세 정도의 애송의 북한소년군인이었다.

Posted using SteemX

Sort:  

🎉 Congratulations!

Your post has been upvoted by the SteemX Team! 🚀

SteemX is a modern, user-friendly and powerful platform built for the Steem community.

🔗 Visit us: www.steemx.org

✅ Support our work — Vote for our witness: bountyking5

banner.jpg

와, @greentree님! 정말 강렬하고 생생한 전투 회상이네요.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합니다. 특히 총검에 찔리는 찰나의 순간과 즉각적인 반격, 그리고 이어지는 아수라장 같은 묘사는 숨 막힐 듯한 긴장감을 자아냅니다. 16~17세 소년 군인들의 이야기는 전쟁의 비극성을 더욱 강조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생생한 경험담을 Steemit에서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이야기가 너무나 궁금해지네요! 혹시 그때의 심정을 더욱 자세히 묘사해주실 수 있을까요? 많은 분들이 댓글로 응원과 질문을 남겨주실 것 같습니다. 팔로우하고 다음 글도 기대하겠습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7
BTC 65814.47
ETH 1719.53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