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선제타격계획에 대한 분석과 해석 - 제1단계 작전을 중심으로 (21)
(스물한번째)
위에서 언급한 세 가지 측면에서 북한군이 군사목표로 선정한 국군의 주력 격멸에 대해 논의하였다. 선제타격계획을 자세히 살펴보면 북한군은 제1단계 작전에서 서울 점령과 국군 주력 격멸을 순차적이라기보다는 동시에 병행하여 달성하고자 했다. 클라우제비츠가 목적과 목표의 관계가 어떠해야 하는지를 설명하기 위해 말한 "목적은 파리, 목표는 프랑스군"이라는 언명을 기준으로 볼 때, 프랑스군이 격멸되지 않는 상태에서 파리를 점령한다면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운 것처럼 국군 주력을 격멸하지 못한 상황에서 서울의 점령은 그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볼때, 서울 점령과 국군 주력 격멸의 동시 추구는 달성했다면 이상적인 것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랐고 이것이 작전개념, 정면과 측후방의 부대운용을 어그러지게 하는 요인이 되었다.
북한군은 국군의 주력을 격멸하기 위해 제1군단이 개성-문산 축선과 의정부 축선에서 국군의 정면을 압박하고, 제6사단과 제2군단(-)이 서울을 방어하는 국군의 측면과 후방에서 퇴로 및 증원을 차단하고자 하였다.19) 북한군이 국군 주력을 격렴하기 위해서는 측후방의 포위망이 구축되어야 했다. 본래 계획된 한강 이남이든 수원 일대이든, 아니면 작전 시행의 우발적인 요소를 고려하여 다른 지역이든 정면의 제1군단과 포위 역할을 담당하는 제2군단은 톱니바퀴처럼 유기적인 포위망을 만들어야 했다. 그러나 작전시행 간에 포위망은 형성되지 못했다.
각주 20)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6.25전쟁사> 2권, pp.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