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알파 81화

신지 : 괘, 괜찮아. 그렇게 신경쓰지 않아도.
레이 : 이래서는 잎을 너무 넣었으려나.
신지 : 아마도...
레이 : 아...
신지 : 괘, 괜찮아!?
레이 : ...약한 화상일뿐이야.
신지 : 안 돼, 빨리 식혀야 해!
레이 : ......
신지 : ......
레이 : ......
신지 : 아야나미의 손은... 뭔가 엄마 같은 느낌이 들어.
레이 : ...엄마.
신지 : 의외로 아야나미는 주부가 어울리지 않을까?
레이 : ...무슨 소리야.
신지 : 미, 미안... 호, 홍차... 내가 탈 테니까 아야나미는 손을 식히고 있어.
레이 : ...고, 고마워.
신지 : ! (아야나미가 고맙다고 했어...)
레이 : (...고마워... 감사의 말. 처음 한 말... 그 사람에게도 한 적이 없었는데.)
신지 : ...아야나미는... 항상 아버지와 어떤 얘기를 해?
레이 : 어째서 그런 걸 묻는 거야?
신지 : 어째서냐니...
레이 : 아버지와 얘기를 하고 싶어?
신지 : ...응... 이렇게 네르프에 돌아왔는데 얼굴조차 마주치지 못했어. 얘기해서 뭔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지금처럼... 아버지를 증오한 채로 EVA의 파일럿을 계속하는 건 괴로워.
레이 : 그렇다면 말하면 될 텐데.
신지 : 뭐?
레이 : 생각하는 그대로... 아버지에게 말하면 돼.
신지 : ......

레이 : 말하지 않으면 계속 그대로일거야.
신지 : ......
레이 : 예뻐... 홍차를 잘 타는구나. 마셔도 돼?
신지 : 아... 응.
레이 : ......
신지 : 조금 쓰네.
레이 : 하지만... 따뜻해.
[에바 격납고]
아스카 : ...너는 내 인형이니까 얌전히 내 말대로 움직이면 되는 거야... 왜 병기에 마음 같은 게 있는 거야... 방해만 되는데... 어쨌든 내 명령을 거역하지 않으면 되는 거야! 응? 바보 같아... 어째서 난 EVA에게 말을 걸고 있는 거지...!? 설마... 사도!?
<제59화 적어도, 인간답게>
아오바 : 지오프론트 안에서 중력진을 감지! 누군가가 공간전이해옵니다!
미사토 : 중력진이라고!?
휴가 : 패턴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사도 이외의 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미사토 : 설마 아스트라나간!?
아오바 : 아닙니다. 지난번과는 중력진의 진동 패턴이 미묘하게 다릅니다!
후유츠키 : 드디어 왔나...
겐도 : 그래.
미사토 : 뭐야, 저건...? 아스트라나간이 아니잖아...
휴가 : 에어로게이터의 기체로 추측되지만 인식 데이터의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습니다.
미사토 : 그러면 신형...? 하지만 겨우 1기로 여기까지 들어오다니... (일부러 지오프론트 안에 침입한 거라면... EVA가 목적? 아니면...)
겐도 : 카츠라기 소령, EVA를 출격시켜라.
미사토 : 하지만... 적의 목적은 EVA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섣불리 손대는 것은...
겐도 : 상관없다. 센트럴 도그마로의 침입을 용납할 순 없다.

미사토 : ...라저. (에어로게이터가 센트럴 도그마로 침입한다고...!? 설마 초호기를 동결시킨 건 이걸 예측한 건가...?) ...레이는?
미야 : 영호기와의 싱크로율은 양호합니다. 가능합니다.
미사토 : 라저. 영호기 발진! 이호기, 아스카는 백업으로 발진 준비!
아스카 : 백업? 내가? 영호기의!?
미사토 : 그래. 후방으로 가줘.
아스카 : 웃기지 마! EVA 이호기, 발진합니다!!
리츠코 : 아스카!
미사토 : 괜찮아. 먼저 가도록 놔둬.
휴가 : 카츠라기 소령님!?
리츠코 : 여기서 해내지 못하면 아스카도 여기까지라는 거겠지?
마야 : ...마지막 기회... 인가요?
리츠코 : ...이호기 파일럿의 교체... 생각해두고 있어.
마야 : ...네.
휴가 : 저기... 초호기는 출격하지 않는 건가요?
미사토 : 잊었어? 이카리 사령관의 명령으로 동결 상태야.
휴가 : ......
아스카 : 여기서 실패한다면... 아마 이호기에서 내려야겠지. 실수는 용납되지 않아, 아스카.
아오바 : 목표, 계속 침묵 중입니다.
미사토 : ......
후유츠키 : 이쪽의 행동을 살필 생각인가...
겐도 : ......
아스카 : 뭐, 뭐야, 저 녀석...! 답답하네, 그렇다면...!?
미사토 : !? 적의 지향성 병기야!?
아오바 : 아닙니다. 열 에너지 반응 없음!
마야 : 심리 그래프가 흐트러졌습니다! 정신오염이 시작됩니다!! 이, 이건...!? 외부에서 강력한 사이킥 웨이브를 감지! 파형 패턴은 엔젤하이로와 매우 흡사합니다!!

미사토 : 뭐, 뭐라고!?
리츠코 : 설마... 엔젤하이로는 기능을 정지했을 텐데...!
미사토 : 사이킥 웨이브는 어디에서 방사되고 있는 거야!?
휴가 : 기다려주세요...! 판명되었습니다! 오가사와라 제도, 하치조 섬 바다 부근! 엔젤하이로가 침몰한 해역에서입니다!!
미사토 : !!
휴가 : 목표는 엔젤하이로부터 사이킥 웨이브를 집속하여 이호기에게 발사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아스카 : 으윽... 젠자아아아앙!!
리츠코 : ...지난번의 작전 때만큼 강력한 사이킥 웨이브가 이호기에게 집중되고 있어...! 아스카가... 염동력도 뉴타입 능력도 없는 아스카가 저걸 버틸 수 있을 리가 없어!
아스카 : 윽... 으아아앗아앗!!
마야 : 정신 오염이 급속도로 진행! 위험합니다!!
아스카 : 싫어어어어엇! 내, 내 안으로 들어오지 마!! 아아악!! 싫어엇!! 내 마음까지 들여다보지 말아 줘!! 부탁이니까 더 이상 마음을 침범하지 마!!
미사토 : 아스카!!
마야 : 심리 그래프, 한계!!
리츠코 : 정신 회로가 너덜너덜해졌어...! 더 이상의 과부하는 너무 위험해!
마사토 : 아스카, 돌아와!!
아스카 : 싫어!!
미사토 : 명령이야! 아스카, 철수해!!
아스카 : 싫어, 무조건 싫어! 지금 돌아갈 바에는 여기서 죽는 게 나아!!
마야 : 이호기, 심리 그래프 시그널 미약!!
리츠코 : LCL의 정신방벽은!?
마야 : 틀렸어요! 촉매 효과도 없습니다!!
리츠코 : 생명유지를 최우선으로! EVA로부터의 역류를 막아!
마야 : 네!
리츠코 : (이 사이킥 웨이브는 아스카의 정신 파장을 살피고 있어... 설마... EVA의 비밀을 알기 위해서...!?)

신지 : 제가 초호기로 나갈게요!!
후유츠키 : 안 돼! 목표는 파일럿의 정신 침식이 목적이다.
겐도 : 지금 초호기가 침식되는 사태는 피해야 한다.
신지 : 그렇다면 당하지만 않으면 되는 거죠!?
겐도 : 그렇다는 보증은 없다.
신지 : 이대로라면 아스카가!!
겐도 : ......
신지 : 큭...! 아야나미!?
레이 : ......
미사토 : 설마...!?
아오바 : 영호기, 목표와 물리적 접촉!
미사토 : 영호기의 A.T필드는!?
마야 : 전개 중! 하지만 목표에게 중화되어 갑니다!
미사토 : A.T 필드를 중화하고 있다고!? 말도 안 돼!
리츠코 : 이번엔 일차적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거야? 영호기와!?
레이 : 으... 크... 윽!
마야 : 정체불명의 금속 세포가 영호기를 침식! 위험합니다!!
신지 : 아, 아야나미!!
레이 : 으윽... 아앗... 아아...!
미사토 : 그럴 수가...! 영호기를 흡수할 생각인가!?
레이 : 나와... 동화할 생각...? 하지만 나는 나... 당신이 아니야...! 이건... 눈물? 울고있는 건... 나?
미사토 : 레이!!
마야 : 영호기의 A.T 필드 반전! 단숨에 침식됩니다!!
미사토 : 설마 자폭할 생각!?
겐도 : 레이!
마야 : 필드 한계! 더 이상은 코어가 유지할 수 없습니다!
미사토 : 레이!! 기체를 버리고 도망쳐!!
레이 : 안 돼. 내가 없어지면 A.T 필드가 사라져버려. 그러니까... 안 돼.

마야 : 코어가 부서집니다! 임계 돌파!!
레이 : ...!
신지 : 아, 아야나미이!!
아오바 : 모, 목표는... 아직 건재!!
미사토 : 뭐, 뭐라고...!?
후유츠키 : 저 폭발 속에서 살아남다니...
겐도 : ......
마야 : 이호기의 정신 오염, 더욱 진행!!
미사토 : 이호기를 강제 회수! 서둘러!!
마야 : 안 됩니다! 영호기의 폭발로 회수 루트가 대파되었습니다!
미사토 : !!
아스카 : 으... 아... 아아... 아아... 아... 나, 나는... 나는 아이가 아니야... 빨리 어른이 될 거야... 봉제인형 따윈 필요 없어... 나는 엄마의 인형이 아니야...! 스스로 생각하고 스스로 살 거야...!! 아빠도 엄마도 필요 없어... 아무도 필요 없어... 혼자서 살 거야...! 그러니까... 엄마... 부탁이니까 엄마를 그만두지 마...!! 싫어!! 이런 걸 생각나게 하지 마!! 겨우 잊었는데 파헤치지 마!! 이런 싫은 건 더는 필요 없어! 이제 그만해!! 그만해줘...!!
미사토 : 아스카!!
아스카 : 으, 으으... 아무도... 누구도 나를 구해주지 않아... 누구도... 아무도!!
마야 : 위험한 상태입니다! 이대로 정신 오염이 계속되면 파일럿의 생명 유지에 문제가!!
미사토 : 큭... 아무것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니...!! 뭐, 뭐야!?
아오바 : 제, 제1부터 18번 장갑까지 파손! 지오프론토의 천장에 구멍이 뚫렸습니다!!
리츠코 : 설마... 사도!?
마야 : ! 정신 오염의 진행이 정지!! 사, 사이킥 웨이브가 중화되어 갑니다!!
미사토 : 호, 혹시...! 로, 론도 벨의 모두가!
효마 : 미안해, 미사토 씨! 이곳의 천장에 큰 구멍을 뚫어버려서...
미사토 : 너, 너희... 어떻게 여기에!?

료마 : 해저의 엔젤하이로가 재기동하고... 쿠스하가 이곳의 위기를 눈치챘어요.
미사토 : 쿠스하가...!?
에레 : 자세한 얘기는 나중에 하겠습니다. 지금은... 저 적을 어떻게든 해야합니다. 각 기, 출격을!
쿠스하 : ...저 적기로부터 사악하고 강력한 념이 느껴져...! 잉그램 소령과 같거나... 그 이상이야...! 3만 명의 사이키커에게 그런 짓을 한 건... 저것에 타고 있는 사람이 틀림없어...!
켄이치 : 정말이야, 쿠스하!?
쿠스하 : 그래...!
료마 : 그게 사실이라면... 저것에 타고 있는 녀석을 용서할 수는 없어!!
유제스 : 후... 후후후...
쿠스하 : !
유제스 : ...지구인이라는 종은 투쟁심 및 전투능력은 뛰어나지만 정신적으로는 아직 미숙한 것 같군. 에반게리온에게 A.T 필드가 있어도 파일럿의 마음이 취약하다면... 아무런 방벽도 되지 못한다. 기대했지만 시시한 상대였군.
아스카 : 으... 아...!
코우지 : 이, 이 자식!! 아스카한테 무슨 짓을 한 거야!?
유제스 : 하지만 덕분에 에반게리온의 정체를 알았다. 내가 직접 엔젤하이로와 함께 일부러 여기까지 온 보람은 있었군.
에레 : 당신은 누구입니까!?
유제스 : 네 이름은 유제스 곳초. 너희가 에어로게이터라고 부르는 이성인군의 부사령관이다...
에레 : !
히카루 : 에어로게이터의 부사령관!? 그런 거물이 어째서 이런 곳에...?
포커 : 그러면 혹시 저 남자 때문에 엔젤하이로는...!!
겐도 : 유제스 곳초...
유제스 : ...지구인은 군사 기술 수준만 두드러진 야만적인 종족이지만 우리보다 앞선 것이 하나 있다. 그건... 인류보완계획이다.
미사토 : !
겐도 : ......

미사토 : (에어로게이터가 인류보완계획을 알고 있어...? 아니, 그건 예전부터 이곳을 정찰했으니 알고 있다고 쳐도... [우리보다] 는 무슨 의미지? 그들도 보완계획이 있는 건가...!?)
유제스 : ...이 지하 공동은 개수되었다고는 하나 내부 상태가 우리 제국의 초고대 외전의 기재 사항과 매우 유사하다.
겐도 : ......
유제스 : 여기는 그들의 유적이라고 봐도 틀림없겠군. 그리고... 진정한 [검은 달] 일 가능성도 높다.
미사토 : 그들...!? [검은 달]!?
리츠코 : (가프의 방 얘기인가...?)
유제스 : 그렇다면 센트럴 도그마와 롱기누스의 창이 이곳의 지하에 있겠군.
후유츠키 : 롱기누스의 창의 존재까지 알고 있는 건가...
겐도 : 사해문서가 다수 있다는 설은 옳았던 것 같군.
후유츠키 : 그래... 그것도 다른 이성의 문명에...
겐도 : 카츠라기 소령, 이호기를 강제 회수. 론도 벨 부대가 공격을 개시하게 해라.
미사토 : 아, 알겠습니다!
유제스 : 필요한 정보는 입수했다. 하지만 샘플의 힘을 직접 조사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군... 2분의 시간을 주도록 하지. 너희의 힘을 이 몸에게 보여봐라.
코우지 : 뭐라고...!? 너 이자식, 정말 열받게 만드는데! 그 말, 반드시 후회하게 해주겠어!!
유제스 : 크크크... 역시 대단하군. 하지만 이 정도로 내 숨통을 끊는 건 불가능해... 잘 있거라. 너희의 더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겠다...
[Seele]
목소리1 : 관찰자인 에어로게이터... 그것도 그 부사령관이 네르프 본부 안에 나타남으로서... 그들도 우리와 같은 정보를 가진 것이 확실해졌다.
목소리2 : 허나 그들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검은 달은 이 별에만 존재한다.
목소리3 : 나머지는 방관자인 BF단인데... 우리의 적인 빅 파이어는 STMC의 존재가 밝혀져도 깨어나지 않았다.
목소리4 : 아마도 그 존재는 이미 소멸했다고 생각하는 게 맞겠지...

목소리5 : 이걸로 제레의 사해문서에 기술된 사도는 앞으로 하나...
킬 : 약속의 때는 가깝다... 그 길은 멀고 희생도 컸다.
목소리6 : 그래. EVA 영호기의 손실... 이카리를 해임시키기엔 충분한 이유다.
목소리7 : 이카리에 대한... 제물이 필요하겠군.
킬 : 그리고 사실을 아는 자가 필요하다...
[Nerv 본부]
신지 : ......
미사토 : 신지 군...
신지 : ...미사토 씨...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
미사토 : ......
신지 : 슬프다고 생각하는데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
미사토 : ...아스카는... 병원에 수용됐어. 목숨에 지장은 없지만...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신지 : ......
미사토 : ......
[Nerv 사령실]
후유츠키 : 아야나미 레이... 그녀는 내 절망의 산물이자...
겐도 : ......
후유츠키 : 네 희망의 매개체이기도 하지.
겐도 : ......
후유츠키 : 역시 잊는 건 무리라는 건가...
[제2신도쿄시]
미사토 : 그럼... 엔젤하이로의 키 룸에는 마리아 여왕과 샤크티가 없었다는 거야...?
긴레이 : 네... 마크로스의 조사대가 내부를 자세히 탐색했는데도 불구하고...
웃소 : ......
미사토 : 그래서... 3만 명의 사이키커는...?
긴레이 : 그, 그게...
웃소 : ......
료마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