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IX 37화
대거 : 어째서 알렉산드리아성이?
지탄&대거&에코 : !!
쿠이나 : ...무슨 일이냐해? 내게는 전혀 안보인다해?
지탄 : 당연하지, 여기는 기억의 장소니까. 너는 그때 없었잖아.
가란드의 목소리 : 쿠쟈는 내게 저항하기 위해, 알렉산더를 손에 넣으려고 필사적이었다... 그래, 10년 전의 사건을 알았기 때문에...
지탄 : 폭풍...? 어, 어이! 위험해! 이 폭풍 속에 어딜 가려고? 안돼! 떠내려가! 대거, 큰일이야! 작은 여자애가 배로... 배로... 어, 어라? ...착각인가, 그렇겠지... 나에게는 이런 기억은 없으니... 하하하... 미안, 신경쓰지 마.
대거 : (...이건 나한테만 보이는 기억일 텐데, 어떻게 그걸 지탄이 본 걸까...?) 저기, 지탄...
지탄 : 응? 왜 그래, 대거?
대거 : 지탄... 그거, 착각이 아니야.
지탄 : 엑!? 그럼 방금은... 대거? 그런데... 어떻게 보인 거지? 대거밖에 모르는 기억이 나한테...
대거 : 모르겠어...
지탄 : 어이! 가란드! 대체 어떻게 된 거냐!? 어이! 안들리냐!
가란드의 목소리 : 난 가이아의 소환수가 두려웠다... 500년이 지나, 소환수들의 자손이 있는 곳을 알았을 때, 미래의 우환을 없애기로 결심했지...
[시간의 틈새]
지탄 : 저, 저 눈은...
대거 : 저 눈은... 맞아, 폭풍의 바다에서 본...
가란드의 목소리 : 지탄, 들리느냐? 지탄... 네가 본 것은 너의 기억이다. 가넷의 기억이 아니다.
지탄 : 무슨 말이냐! 내게 폭풍의 바다의 기억은 없어!
가란드의 목소리 : 아직 모르겠는가... 언젠가 알게 되겠지...
지탄 : 무슨 소리야... 다른 사람의 기억이 내게도 있다는 거냐...? 대체 뭐냐, 가란드!!
가란드의 목소리 : ...답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모든 걸 받아들이면 알게 될테니... 가이아에 전란이 일던 시절, 거대한 힘이 소환되었다... 그건, 미숙한 그들이 다룰 힘이 아니었다. 일족은 그 강력함이 두려워, 보주를 4개로 나눠서 숨겼다. 영원히 봉인되길 바라며...
[폐허의 기억]
티아마트 : 호오. 마리리스를 쓰러뜨리고 왔나... 하지만 이 바람의 [카오스] 티아마트님은 그렇게 안될거다!
[별의 만남]
지탄 : 이, 이건... 두 개의 달... 아냐, 좀 다른데... 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느낌이 드는걸...
가란드의 목소리 : 저건 너희들이 있는 가이아다... 그리고 그 가이아를 흡수하려고 하는 테라지... 지금부터 5천년 전, 늙은 별이었던 테라는, 새로 태어난 별을 찾아, 그 별을 흡수하려 했다... 그러나, 그 대상이 된 가이아에는, 이미 생명이 있었지... 그게 모든 일의 시작이었다...
지탄 : 그런가, 우이유벨에서 본 건 이거였었나...
가란드의 목소리 : 테라의 목숨은 소실되고 있었다... 주저할 새는 없었다. 그리고, 강제 융합에 의해 가이아 문명은 붕괴됐지... 하지만, 늙은 테라에는 모든걸 흡수할 여력이 없었다. 나는 이파의 나무를 만들어내, 서서히 혼의 흐름을 바꿔나가기로 했다...
[태어나는 자]
쿠이나 : 바다다! 물고기! 맛있겠다해!
지탄 : ...뭐 하는 거야, 쿠이나?
쿠이나 : 뭐냐니, 바닷속에 맛있는 물고기가 많다해! 그... 그런데 좀 숨쉬기가 힘들다해... 조금이 아니다해! 거의 숨을 쉴 수가 없다해!
지탄 : ...그건 네가 여기를 바다라고 의식해서 그런거 아니야? 난 아무렇지도 않은데.
쿠이나 : ...바다가 아니냐해? ...정말이다! 괴롭지 않다해! 하지만... 맛있는 물고기도 없어졌다해.
하데스 : 내 잠을 방해하는 건 누구냐? 목숨이 아깝거든 돌아가라... 아니면 죽을 것이다. 돌아가지 않는가... 그럼 죽어라! ...용케 나를 이겼군... 그 힘을 인정하여, 너에게 협력하겠다. 여기에 부유석 조각을 2개 가지고 오너라. 나만이 합성할 수 있는 걸 만들어주마.
[원시의 바다]
지탄 : 가이아는 바다로 뒤덮여 있었나...
에코 : 어떻게 그런걸 알아?
지탄 : 모르겠어... 하지만, 내 기억에 있어. 이 별에 대한 게... 분명, 내가 태어났을 때보다 훨씬 오래전일텐데... 테라에서 태어난 나에게, 모르는 별의 기억이 있어...
비비 : 나도 알고 있어. 바다였어, 가이아는 옛날에...
프라이야 : 나도 알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너희도 마찬가지인가 보네...
지탄 : (그렇다면... 모든 존재는 원래 하나였다, 라는 것인가? 모르겠어...)
크라켄 : 나는 물의 [카오스] 크라켄... 너희들은 이 앞으로 갈 수 없다!
[뒤틀린 시간]
레어 팬텀 : 나는 과거 여제로 불렸던 카드 마스터의 망령... 저와 승부 하시겠습니까? 좋겠지요. 봐주진 않을 것입니다.
(오딘 카드를 입수했다.)
[가이아의 울음소리]
지탄 : 이 불덩이 같은 건 대체 뭐지...?
스타이너 : 달 같기도 하나... 뭔가 다른 것 같소만...
가란드의 목소리 : 그건 갓 태어난 가이아다...
지탄 : 갓 태어난... 가이아?
가란드의 목소리 : 이 광할한 우주의 그곳에, 처음으로 별이 태어났다...
지탄 : 그럼, 이 앞은...?
가란드의 목소리 : 가보도록 해라... 이 당시, 테라는 영화의 정점이었다. 별의 수명조차 제어할 수 있다는 과신이 후에 비극을, 그리고 나를 낳게 된 것이다...
[허공으로의 문]
리치 : 이 땅의 [카오스] 리치에게까지 도달했나... 허나, 네놈들의 목숨도 여기까지다! 각오해라!
[공허한 우리]
지탄 : !? 아무것도 없어...? 이게 시작인 건가?
가란드의 목소리 : 아니, 여긴 우주다...
지탄 : 우주...?
가란드의 목소리 : 가이아가 태어나기 전부터, 우주는 존재해 왔다. 위험하진 않다... 한발을 내디디면, 또 하나의 진실에 다가갈 거다. 자, 가거라...
지탄 : 말은 쉽게 하는군...
[시작의 장소]
가란드의 목소리 : 이제 너희에게 친숙한 대지, 너희를 낳은 우주는 없다... 이제 기원으로의 기억을 따라 나아갈 뿐...
지탄 : 가란드, 가르쳐 줘! 기억이란 게 대체 뭐냐? 왜 타인의, 왜 태어나기 전의... 또, 어떻게 아주 오래전의 기억이 있는 거냐? 가란드! 가르쳐 줘!
가란드의 목소리 :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태어나면서부터 현재까지 몸으로 체험한 것들만을 기억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건 표면적인것 뿐. 이 세상에 태어나려면, 그게 만들어진 존재이든 아니든, 그 부모격인 존재가 있어야 하지. 그 부모 또한, 부모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모든 [생명] 은 이어져 있다는 거다... 그리고 그 연결을 거슬러 가면, 모든 것은 하나로 연결되게 되지... 그건 기억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존재에는, 그걸 구성하는 정보가 있고, 거기에는 그때까지의 모든 정보가 포함되어 있지. 기억은 누구의 것도 아니며, 기억이 점차 쌓여감에 따라 진화해 간다. 다음의 한 기억이, 모든 사람, 모든것의 기억... 기억으로 진화가 이뤄진다, 라고 할 수 있지. 그러나 대부분의 존재가, 기억에 대해 이해하지 못한다. 타인의 기억을 보지 못하는 자가 있는 건, 그 시점에서 이해하지 못했다는 거지.
지탄 : ...그래, 거슬러 올라간 끝에는 대체 뭐가 있다는 거냐?
가란드의 목소리 : 모든 생명을, 모든 기억을 관장하는 존재... 그게 크리스탈이다.
지탄 : 크리스탈...
가란드의 목소리 : ...여기부터는 너희들끼리 가거라... 그리고... 쿠쟈를 죽여라. 이게 내 최후의 소원이 되다니, 아이러니하군. 지탄, 크리스탈을 부탁한다, 작별이다...
지탄 : 가란드! 무슨 소리냐!? 가란드!!
가란드의 목소리 : 비록, 그게 단 하나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만들어진 생명일지라도,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걸 감사하고 있다...
[크리스탈 월드]
지탄 : 이것이... 가란드가 말한 크리스탈인가? ...이제, 우리들끼리 진실을 확인할 수밖에 없겠지...!! 쿠쟈!
쿠쟈 : 용케도 왔군... 이 크리스탈의 기억에서 내가 만들어낸 4개의 카오스를 쓰러트리다니... 허나... 이미 늦었다. 봐라, 이 공간을, 이 아름다운 크리스탈을... 모든것의 시작... 최초의 크리스탈... 여기서 모든 것이 탄생했다... 그래. 이게 산산조각이 나면, 모든 게 사라지겠지... 가이아도, 테라도, 우주도... 그리고, 너희들의 목숨도, 기억도...
지탄 : 닥쳐! 자기 멋대로의 이유로 세계를 엉망으로 만들다니! 너만은 절대 용서 못해! 지금 당장 끝장내 주마!
쿠쟈 : 후후후... 날 쓰러트린다 해도, 이미 가란드의 손을 벗어난 두 별의 운명은 바뀌지 않는다. 이파의 나무가 폭주하여, 테라와 융합을 개시한 가이아는 엉망이 될 뿐이지. 물론 너도, 네 동료들도 전부 다.
쿠쟈 : 자, 어떡할 거냐?
지탄 : 네놈을 처치해도 융합한 별은 남아! 희망이 있는 한 다시 시작하면 돼! 네 멋대로 관계없는 사람들까지 말려들게 하지마!
쿠쟈 : 훗... 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대체 무슨 가치가 있다는 거냐? 그렇게 빨리 죽고 싶다면, 최고의 놀이 상대를 소개시켜 주마! ...큭, 데스게이즈가 당하다니... 아무래도, 진심으로 나를 쓰러트리려는 모양이군.
쿠쟈 : 카오스에 이어 데스게이즈까지... 내 목숨도 얼마 안남았다... 너희도 길동무로 데려가주마. 그리고, 전부 다 사라지는 거야! ...큭, 어차피 나는 죽는다... 죽으면 이 공포에서도 해방이구나... 하지만, 나 혼자 죽지는 않아... 네놈들도 같이 데려가 주마! ...알테마!
[절망의 언덕]
지탄 : 우, 우우... 크리스탈은...? 모두는...? ...여기는... 어디지?
영원의 어둠 : 여기는 너희 세계와는 다른 차원, 나는 영원의 어둠...
지탄 : 누, 누구냐!?
영원의 어둠 : 공포는, 생명이 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그들의 마음속에, 예외없이 존재하고 있다. 산다는 건 잔혹한 행위... 서로를 배제하고, 살기 위해 생명을 빼앗지. 그리고 산다는 건, 불안, 고뇌, 언젠가 죽는다는 공포를 항상 갖고 있는 것... 피할 수 없는 죽음을 알아채고, 그것을 이겨낼 수 없을때 공포는 눈을 뜬다... 죽음의 공포는 두려워할수록 커져서, 죽음을 인정하지 않는 고통을 주고, 생명에 관한 증오, 삶에 대한 질투로 변화해 가지. 강해진 죽음의 공포는 막을 수 없다. 구제되려면, 전부 다 파괴하는 수밖에. 스스로 만들어 낸 공포에 진 쿠쟈는 모든 근원인 크리스탈을 파괴하면, 자신도 구제될거라는 결론을 내렸다.
지탄 : 무슨 헛소리냐! 그딴건 변명일 뿐이잖아! ...너야말로, 자신의 존재 이유가 필요했던 게 아니냐!?
영원의 어둠 : ...그순간, 답은 나왔다.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것의 목적은, 멸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뿐이라고... 나는 누군가가 그 답을 이끌어내기를 기다렸다. 답이 나온 이상, 이 세계를 이대로 놔둘수는 없다.
지탄 : 어이! 내 질문에 대답해!
영원의 어둠 : ...내 역할은 하나. 모두 태어나지 않고, 하나도 진화하지 않은, 크리스탈조차 생기지 않는 무의 세계로 모든걸 되돌리는 것. 아무것도 없다면, 공포에 떨 필요조차 없지... 그것이 너희가 진정으로 원하는 세계...
지탄 : ...네 멋대로 지껄이지 마라! 살아갈 희망이 있는 한, 모든걸 무로 되돌리게 하지는 않아! 그게 작은 희망일지라도!
영원의 어둠 : 괴로워 하면서도 살아가려는건, 삶의 희망이라는 불치병에 걸렸다는 증거... 그러다 공포에 굴복해, 쿠쟈처럼 파괴의 길을 택하게 되지... 즉, 모든걸 파괴하려고 진화하는 것일 뿐이다. 파괴를 위해서 태어난 거라면, 애초에 존재하지 않아도 마찬가지... 전부 모순일 뿐... 스스로 낸 답을 부정할 필요는 없다. 전부는 진리이며, 무야말로 전부. 무로 돌아가라. 거역할 수 없다. 그게 살아있는 모든 것의 소원이니...
지탄 : 그렇게는 못해! 우리가 널 쓰러트려서, 그게 틀렸다는 걸 증명해 주마! 그리고, 공포를 극복한 것이 기억이 되어, 다음 세대로 전해지게 할거다! 그러니까... 여기서 쓰러질 수는... 너 따위에게 질 수는 없단 말이다! 그러니... 모두의 힘을... 바로 지금, 모두의 힘을 합쳐야 해! 만약, 우리의 힘이 다한다 해도, 그대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를 기억해주는 누군가가 있는 한, 그 기억과 생명은 영원히 이어져 간다... 그게 산다는 것이다!
쿠이나 : 무사히 돌아가면, 맛있는걸 만들어주겠다해.
샐러맨더 : ...실수하지 마라. 해아할 일이 많이 남았잖아?
프라이야 : 나의 소원, 용의 혼째로, 네게 맡기마.
에코 : 괜찮아, 외롭지 않아. 에코 몫까지 힘내.
지탄 : 공포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질 수는 없어! 모두들, 가자!
영원의 어둠 : 어째서 스스로의 대답을 인정하지 않는 거냐... 삶의 의지라는 것이 이렇게 강대한 것인가... 하지만 이걸로 끝은 아니다. 나는 언제라도 부활할 것이다. 이 세상에 삶이 존재하고, 죽음이 존재하는 한...
[이파의 나무 입구]
지탄 : 대거! 괜찮아?
대거 : 으, 응... 근데, 지탄, 저것 좀 봐!
지탄 : 쿠쟈가 말한 대로야... 이파의 나무가 폭주하기 시작했어!
대거 : 어떡해야 하지?
지탄 : 여기도 위험해! 그렇지만...
[레드로즈 브릿지]
베아트릭스 : 저정도 폭발이라면, 살아남을 수가...
하겐 : 그, 그럴수가~
플루첸 : 대, 대장~!!
미코토 : ...잠깐, 모두 살아있어...
베아트릭스 : ...!! 어느 쪽인지 알겠어요?
미코토 : ...저쪽.
베아트릭스 : 힐더가르데가 가장 가깝군요... 거기 키 크신 분!
하겐 : 예!! 하겐입니다!
베아트릭스 : 지금당장 힐더가르데로 회선을 열어주세요!
하겐 : 알겠습니다!
[힐더가르데 3호 브릿지]
시드 : 저래선 살아있을 수...
승무원 에린 : 시드 대공님! 레드로즈로부터 교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시드 : 수신해서 주회선으로 연결해!
미코토 : 여기는 레드로즈, 모두 살아 있어...
시드 : 누가 말하는 거냐?
미코토 : 난 미코토... 다들 당신 배의 바로 밑에 있어.
시드 : 어떻게 거기까지?
미코토 : 가르쳐 줬어, 그 사람이...
시드 : ...그 사람? 어쨌든, 즉시 하강해라!
[이파의 나무 입구]
지탄 : 힐더가르데 3호...? 설마, 시드 아저씨가 구하러 온 건... 아, 아저씨!!
시드 : 오오, 무사했구나! 자, 어서 타라! 여기도 시간 문제다!
쿠쟈 : 지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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