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IX 34화

in #krsuccess3 days ago

제놈 : 이 빛은 우리에게 불쾌감을 줘...
비비 : 아, 그래... (어라? 아까 그 애다...) 어? 어라? 지탄, 여기서 뭐해?
지탄 : 뭐 하냐... 니, 비비야말로 뭐해?
비비 : 이 마을 사람들이랑 얘기좀 하려고... 이 애라면 나이도 별 차이 없을거 같아서...
지탄 : 무리였지? 이 녀석들에게 제대로 된 대답은...
비비 : 음~ ...하지만, 얘기하다보면 친해질거 같은데.
지탄 : 헤에... 네가 그런 말을 하다니.
비비 : 뭐라고 말해야 하나... 그게... 닮은 것 같아.
지탄 : 닮아? 무슨 소리야? 나랑 닮은건 딱봐도 알겠구만.
비비 : 아니, 아니... 그게 아니라... 카고쉽이나 크레이라에서 본... 내 동료들하고, 겉모습은 전혀 안닮았지만 하나만은 알겠어... 이 애들 마음도 텅 빈게 아니라고. 어쩌면, 마음이 어디로 떠나있는 것일지도 몰라.
지단 : 그런가... 텅 비진 않았다라...
비비 : 어라? 지탄, 어디 가? ...지탄?
[게이트 앞]
소녀 : 이쪽이야...
샐러맨더 : 어이, 지탄.
지탄 : 뭐야, 샐러맨더냐.
샐러맨더 : 뭐야, 라니. 너무하는군. 그런데 어떻게 된 거냐? 이런 땅속까지 왔는데... 분명 강한놈도 있을거 같아서 왔는데... 얼간이들뿐이네.
지탄 : 의욕이 안생겨?
샐러맨더 : 흥... 그렇다는 거지.
지탄 : 저기 샐러맨더... 하나만, 물어봐도 돼?
샐러맨더 : ...묻지 말라고 해도 어차피 물어볼테지?
지탄 : 너... 부모나 가족은 있어?
샐러맨더 : 꽤 시답지 않은 질문이군...
지탄 : 미안... 좀 궁금했었거든.
샐러맨더 : 철이 들었을 때 눈앞에 있던 건 부모의 얼굴이 아니라 적의 얼굴이었다. 싸움에 몸을 던지는 것 이상의 의의를 느낀 적은 없었지...

지탄 : [없었지] 라... 과거형이네...
샐러맨더 : 흥... [누구씨 덕분에] 라고 말해줄까?
지탄 : 그만둬... 기분 나빠.
샐러맨더 : 너는 어떠냐?
지탄 : 부모나... 가족 말이야? 내게... 부모는 없어.
[언덕 위]
지탄 : 어이... 대체, 어디까지 데려갈 셈이야?
소녀 : 말했잖아? 가란드한테까지라고...
지탄 : 그렇게 말해도, 이 앞은 막다른 곳이잖아.
소녀 : 길은 있어... 봐... 저기에서 그에게 가는 거야... 그가 혼이 잠든 땅에서 기다려... 그때를... 부활을 기다리는 혼이 시간을 새기는 부유성... 판데모니움. 동료에게 작별 인사는 안해?
지탄 : 제놈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기서 태어난 거지? 그렇다면 나는 가이아 사람들에게 적이라는 거네...
소녀 : 이해력 좋은데?
지탄 : 착각하지 마... 나는 너희들 편 따윈 안들어. 다만... 너희가... 테라가, 내 가족이라면... 가족의 잘못은 내 손으로 끝을 내겠다... 그것뿐이야.
[집회소]
쿠이나 : 오, 에코... 대체 지탄이 왜 그러냐해? 뭔가 좀 이상하다해...
에코 : 모르겠어... 아무 말도 안하고 나가서...
쿠이나 : 나도 같이 지탄을 찾겠다해.
[호수자락]
비비 : 아, 에코... 지탄이...
에코 : 지탄을 봤어!?
비비 : 으, 응...
에코 : 정말! 왜 말리지 않았어!
비비 : 에? 말리다니...? 확실히 지탄이 이상했지만... 지탄을 쫓아갈거면 나도 같이 갈래!
[게이트 앞]
에코 : 저기, 샐러맨더... 지탄이 이 앞으로 갔어?

샐러맨더 : 아아, 그런거 같아... 여느 때보다 심각한 얼굴을 하고서...
에코 : 역시 뭔가 이상해...
샐러맨더 : 찾으러 갈 거냐?
에코 : 에?
샐러맨더 : 함께 가주겠다고 말하는 거다, 멍하니 있지 마.
[언덕 위]
에코 : 잠깐 너! 지탄을 어디로 데려간 거야?
소녀 : 그는 스스로 원해서, 가란드에게 갔어.
에코 : 가란드!? 왠지 나쁜 이름 같은데... 지탄이 에코들을 내버려두고 갈 리가 없어!
소녀 : 그는 갔어... 그래, 자신의 존재의 이유를 알기 위해...
에코 : 거짓말! 거짓말인 게 뻔해!
소녀 : 나는 가이아의 적이다... 그런 말을 하고서 판데모니움의 문을 지났어...
에코 : !! ...크, 큰일이야!
소녀 : 바라건대... 떠도는 혼에 평안의 땅을...
[전이게이트]
지탄 : 여기가 가란드님의 저택이라 이 거지... 헷, 대단한 취미를 가지신 모양이군... 그럼, 그 낯짝이나 좀 보러 가보실까...
[부유성 판데모니움]
가란드 : 기다렸다.
지탄 : !? 너는...!!
가란드 : 지금으로부터 12년 전... 나는 한 명의 우수한 제놈을 잃었다. 가이아에 보내, 가이아 혼의 순환을 어지럽히려고 만든 생명... 그게 바로 너다... 잘 돌아왔구나.
지탄 : 닥쳐!! 내가 누군지는 내가 정한다!! 너 따위가 이렇다 저렇다 할게 아니라고!! 그렇군... 네가 가란드구나!!
가란드 : 그렇다면?
지탄 : 죽여버리겠어!! ...라고 하고 싶지만, 그 전에 전부 불어라!! 왜 나는 가이아에서 자란 거지? 뭐 때문에 가이아를 파괴하려는 거냐?
가란드 : 가이아를 파괴할 생각은 없다. 다만... 가이아를 테라화 할뿐...

지탄 : 뭐라고!?
가란드 : 물론 모든 게 생각대로 된 건 아니다, 네가 가이아에서 자란 것도 그 중 하나지... 너와 마찬가지로 만들어진 생명... 녀석이 톱니바퀴를 어긋나게 한 원인일지도...
지탄 : 녀석!? 누구를 얘기하는 거냐!?
가란드 : 너도 잘 알고 있는 남자다... 따라와라... 가이아의 빛이 진홍의 테라빛이 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언젠가 네 힘이 필요하게 될지도...
[천문대]
지탄 : 기다려!! 어서 말해봐라, 도대체...
가란드 : 나는 테라인의 혼이 깨어날 때의 그릇으로, 제놈을 만들어 왔다... 그러나 지금으로부터 24년전... 너와 비슷한 한 명의 제놈이 태어났지. 그 제놈은 그릇으로 하기에는 너무나 의지가 강해, 한번은 폐기를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했지... 힘이 있으면, 그걸 이용하자고. 나는 그 제놈을 하인으로서 가이아에 보내, 가이아 혼의 순환을 어지럽히기로 했다.
지탄 : 그러니까 그게 누구냐고 묻고 있잖아!!
가란드 : 아직도 모르겠느냐...? 너와 꼭 닮은 남자다...
지탄 : 나랑 닮았다고? 그런 녀석을 만난 적은...
가란드 : 네 눈에 비치는 모습만 본다면야... 너와 비슷한 혼을 지닌 남자... 내가 가이아에 보낸 남자, 네 형이라고 할만한 남자... 그게 쿠쟈다.
지탄 : 쿠쟈!? 녀석이 제놈!? 말도 안돼... 녀석에게는 꼬리도 없고, 겉모습도...
가란드 : 숨기고 있을 뿐... 놈은 자신이 제놈이라는걸 부정하려고 한다. 존재의미를 인정하지 않고, 자신의 삶을 주장하려 하지... 똑같지 않은가? 그래, 너와...
지탄 : 웃기지 마! 나는 그 녀석과 달라!!
가란드 : 녀석도 그랬지... [이놈들과는 달라], 같은 종인 제놈들을 가리키며... 제놈으로서는 부적합한 녀석의 욕망은 어떤 한 임무에 관해서는 최적이었다... [가이아에 전란을 일으켜라], 그게 내가 놈에게 준 임무다. 원래의 흐름이 아닌, 부자연스러운 흐름을 만드는 것...
지탄 : 그러니까 왜!?
가란드 : 혼의 흐름을 어지럽히는것. 그게 바로 전란... 상상 이상으로 놈은 잘해줬다고 해야겠군.

지탄 : 나는!? 나는 대체 왜 가이아에...
가란드 : 네가 브란 발에서 태어났을 때, 쿠쟈는 네 존재를 인정할 수가 없었다... 자신보다 큰 힘을 가진 제놈... 그대로라면 자신의 지위를 위협할지도 모르니... 쿠쟈가, 너를 버린거다... 녀석이 앞으로 전란을 일으킬 땅, 가이아에...
지탄 : 너는 나를 쿠쟈와 마찬가지로, 가이아에 전란을 일으키기 위한 하인으로?
가란드 : 그렇다... 쿠쟈가 너를 버린건 예상 밖이었지만, 그것도 녀석의 특성으로 인정하기로 했지... 또한 녀석에게 있어서, 가이아의 전란은 너에 대한 승리의 증명이나 마찬가지니... 녀석이 너를 죽이지 않고 살려둔것도, 자기 존재를 증명하고 싶은 욕망일지도...
지탄 : 그것 때문에 많은 사람이 피를 흘렸다는 말이냐!?
가란드 : 그것, 이라면 쿠쟈의 욕망 말이냐? 아니면 우리의 목적, 혼의 순환의 어지럽힘 말이냐?
지탄 : ...양쪽 모두다... 그 전에, 그 혼의 순환의 어지럽힘이라는 건 대체...
가란드 : 혼을 선별하는거다. 혼의 순환 속에서 가이아의 혼을 막고 조금씩 테라의 혼을 넣는 것... 원래의 속도보다 혼의 흐름을 가속시키는 것, 그게 전란의 의미다. 그리고 때가 되면, 가이아의 혼은 사라지고... 가이아는 완전히 테라가 된다.
지탄 : 그런 걸, 어떻게!?
가란드 : 너희들도 보았을 것이다. 이파의 나무, 그리고 거기에서 발생하는 [안개] ...소울 디바이더, 그게 이파의 나무의 역할... 그리고 [안개] 는 걸러진 가이아의 혼이지...
지탄 : [안개] 는 우리가 막았어! 네 생각대로 되지는 않아!!
가란드 : 너희들이 본 것은 이파의 나무의 이면에 불과해... 지금도 이파의 나무는, 가이아의 혼의 흐름을 막으려 하고 있다... 봐두거라... 지금 이 별의 모습을...
지탄 : 여기는...?
가란드 : 여기는, 말하자면 관측소... 가이아의... 그리고 테라의 빛을 보기 위한 장소...
지탄 : 무슨 소리냐? 저 빛은 대체...

가란드 : 저게 이 별의 중심이다... 혼의 순환의 시작이자 끝이기도 하지. 아직은 가이아의 빛이라고 해야겠지... 허나 저 빛이 파랑에서 진홍으로 변할 때, 모든 혼은 테라의 것이 되어, 테라의 부활이 완료된다. 그걸 위해, 나는 저 빛을 이파의 나무로 감싸, 별 내부에서 가이아의 혼을 선별해 순환을 방해했다... 그게 이파의 나무의 진짜 목적, 참모습이다... 네가 지표에서 본건 이면에 불과하지. 가이아의 혼, [안개] 의 폐기를 막아도, 이 별의 혼의 흐름은 변함없다.
지탄 : 결국... 쿠쟈는 이파의 나무에 혼을 보내는 사신이었다는 건가...
가란드 : 그렇다, 내가 만들어낸 사신... 다만, 그것은 네가 성장할 때까지만...
지탄 : 무슨 소리냐!?
가란드 : 녀석의 혼에 영원은 필요없다... 다음에 너를 만들어 내기로 정해져 있었으니까.
지탄 : 내가 성장해서 쿠쟈를 넘어서면, 쿠쟈의 혼은 필요 없게...
가란드 : 그렇다... 이제 곧 녀석에게 그 때가 올것이다...
지탄 : ......
가란드 : 어떠냐... 이제 자신의 존재 의미를 이해했느냐!?
지탄 : 이해할 거 같냐... 나는 가이아에서 자라며, 가이아인과 함께 웃고, 울고, 시간을 보내왔어...
가란드 : 그런 하찮은 시간보다, 영원한 시간을 별과 함께 살도록 해라. 네게는 그럴 힘이 있고, 세계가 있고, 이유가 있다...
지탄 : 힘이고 뭐고 상관 없어... 만약 내게 돌아갈 세계가 있다면... 탄타라스의 동료들... 비비... 프라이야... 샐러맨더... 쿠이나... 스타이너... 에코... 그리고, 대거. 그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 녀석들과 살아온 세계다!! 혹시 이유를 말하라면, 소중한 사람들에게 슬픔을 가져다준 너희들을... 테라를 때려부수는건 나다! 내가 테라에서 제놈으로서 태어난 이유는 그걸로 충분해!!
가란드 : 유감이군... 너의 그 혼이야말로, 새로운 사신에 어울릴거라 생각했는데...
지탄 : 아아, 되어주고 말고! 너희들의 사신으로!!
가란드 : 그 힘, 그 육체밖에 이용하지 못한다는 건가...
지탄 : 닥쳐라! 이제 그 궤변도 지겹다! 각오해라, 여기가 네 무덤이다!!
가란드 : 어리석군... 그 몸이여, 새로운 혼을 맞을 그릇이 되라...

지탄 : 무, 무슨...
가란드 : 그냥 제놈으로 쓰기에는 아까운 소재였지만... 할 수 없지...
[테라]
쿠쟈 : 하아... 하아... 핫... 또 여기에 돌아오다니, 바라던 것은 아니었지만, 그러나... 이제 곧... 이제 곧 그 힘은 내것이 된다... 크, 크크크... 기다려라 가란드, 그리고... 지탄!! 날 바보 취급한 대가를 그 몸에 새겨주지! 가르쳐주마, 가이아의 백성에게, 그리고 테라의 백성에게... 누가 이 세계의 왕으로 군림하는지를... 하하하... 아하하하하...
[판데모니움 세뇌실]

지탄 : (나는... 누구지? 아무것도 모르겠어...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어...)
목소리 : 지탄!!
지탄 : (아아... 그리 불렸던 때도 있었지... 여러 사람들이 그렇게 불렀지...)
에코 : 지탄은 금방 폼이나 잡고!
지탄 : (그래, 그럴지도 몰라.)
스타이너 : 항상 까불고!
지탄 : (그래, 그 말대로야.)
프라이야 : 그런 게 너답다고 하는 거야.
지탄 : (나답다...?)
비비 : 지탄과 함께 여행해서, 나, 강해진 것 같아...
지탄 : (그만해! 나는 결코 강하지...)
쿠이나 : 맛있는것 외에 소중한 걸 가르쳐줬다해.
지탄 : (아니야! 나는 아무것도 몰라!)
샐러맨더 : 그게 동료라는 것이냐?
지탄 : (동료... 동료...?)
대거 : 지탄!!
지탄 : (모르겠어... 나는... 누구지?)
대거 : 지탄이 있어서...
지탄 : (이제... 지쳤어...)
대거 : 어째서 지탄은...?
지탄 : (나는... 이제 텅 빈, 그릇... 이니까...)

에코 : 지탄!!
지탄 : (누, 누구...?)
비비 : 일어나, 지탄!!
지탄 : (누구...?)
에코 : 정신 차려, 지탄!!
지탄 : 우...
비비 : 아, 지탄!
지탄 : 비비... 에코...?
에코 : 다행이다, 깨어났네! 마치 죽은듯이 잠들어 있었다고...
지탄 : 그랬나... 내가...
비비 : 걱정했었어. 혼자 가버려서...
지탄 : ...뭐하러... 온 거야?
비비 : 에? 그, 그건 물론 지탄을...
에코 : 큰일난 줄 알았어! 지탄이 혼자 가버려서...
지탄 : 쓸데없는 짓 하지마...
에코 : 에...?
지탄 : 이건 너희들과 관계 없는 문제야...
비비 : 그런!?
에코 : 또 폼 잡는다!! 지탄만의 문제일 리가 없잖아!?
비비 : 저기... 지탄, 무리하지 말고 같이...
지탄 : 시끄러워... 꼬마는... 조용히 해...
비비 : 지탄!?
에코 : 지탄...
지탄 : ......
에코 : 지탄!!
비비 : 무리야, 지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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