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IX 32화
샐러맨더 : 그건 내 대사다... 다음엔 적일지도, 라고 말했을텐데. 아니면, 나를 비웃으려고 온 거냐?
지탄 : 이상한 생각을 하는 녀석이네... 밖에 나갔더니 네가 아직 안나왔다갈래, 찾으러 온 것 뿐이라구.
샐러맨더 : ...난 이미 너희들과 관계 없을텐데. 다른 사람을 위한 행동이, 너를 위한 것이기라도 하나? 나는 이해가 안된다. 네 사고방식이...
지탄 : 너, 무슨 소리야? 그런건 당연한 거잖아.
샐러맨더 : ...당연한... 것? 자신을 위험에 빠트리면서도, 나를 찾으러 오는 것이?
지탄 :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들은 여기까지 오면서 몇번이고 서로를 도왔어. 그게 동료라는 거잖아? 적어도, 나는 너를 동료라고 생각한다고. 게다가, 한번 결심하면 그리 쉽게 내 사고방식을 때에 따라 바꾸는 성격도 아니거든.
샐러맨더 : 동료...? 그게, 동료인 거냐...?
지탄 : 그렇지 않아? 자, 이런 곳에서 잡담이나 할 때가 아니야. 어서 여기서 빠져 나가자!
[입센의 고성 입구]
지탄 : 모두 들어봐. 이 성에서 얻은 정보를, 여기서 다시 한번 정리해 볼게. 고성의 최상부 방에는 세계지도같은 벽화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4종류의 거울이 있었어. 각각의 거울에는, 나만 읽을수 있는 글자로, 이런게 적혀 있었지. [나의 힘은 요동치는 땅 밑에서 지켜진다], [나의 힘은 어느 누구도 다가갈 수 없는 강풍 속에서 지켜진다], [나의 힘은 높은 산의 뜨거운 곳에서 지켜진다], [나의 힘은 대지에 둘러싸인 물 밑에서 지켜진다] 거울이 가리키는 장소에는, 봉인을 푸는 무언가가 있을 거야. 그리고, 그 방에 있던 몬스터는 마지막에 이런 말을 했어...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 라고... 즉, 이 4개의 장소에는 어떤 연관이 있는거 같아.
[힐더가르데 3호 브릿지]
대거 : 저기, 지탄... 그러면 어떻게 해? 하나씩 공략하자는 건 아니겠지?
지탄 : [하나는 전부, 전부는 하나]... 즉... 전부를 한번에 공략해야지.
에코 : 에? 평소처럼 모두 다 같이 가는게 아니야?
지탄 : 응, 4곳을 동시에 공략하는 거야... 2명씩 가서 동시에 봉인을 풀어야지.
에코 : 흐음... 아, 그러면! 에코는 처음으로 대거랑 갈래!
지탄 : 헤에? 또 왜...?
에코 : 레이디 퍼스트라고 하잖아! 또 대거랑 여자끼리 할말도 있고!
지탄 : 흐음... 대거는 괜찮아?
대거 : 그건 상관없지만... 우선 어디로 가야 해?
지탄 : 그렇군... 여기서 제일 가까운 곳이라면...
선원 : 여기서 남쪽에 포인트가 있어요!
지탄 : 뭐야, 너 듣고 있었냐?
선원 : 괜히 선원이 아닙니다! 지리와 기억력에는 자신 있습니다! [나의 힘은 대지에 둘러싸인 물 밑에서 지켜진다] 아마 물과 관련된 포인트가 최초 공략 목적지로 적합할거 같습니다!
지탄 : 그런가... 고마워, 도움이 됐어.
선원 : 예! 다음 공략 포인트를 잊으셨을 땐 제게 물어보십시오! 또 새로운 적이 나타날지도 모르니, 장비 확인도 잊지 마십시오!
지탄 : 너무 딱딱하게 말하다가는 누구처럼 될테니까, 그냥 편하게 해.
스타이너 : ??
지탄 : 좋아ㅡ! 그럼 에린, 가자!
승무원 에린 : 예! 출발합니다!
[물의 사당 입구]
지탄 : 정말로 괜찮겠어? 둘만으로...
대거 : 둘로 나눠서 공략하자고 한건 지탄이잖아?
에코 : 뭐야? 에코랑 대거를 못믿는 거야?
지탄 : 아니... 그런 건 아니지만...
에코 : 흥이다! 어차피 지탄은 대거랑 같이 가고 싶었겠지!
대거 : 동시에 공략하려면 다른 장소에도 빨리 가봐야 하지 않아?
지탄 : 응, 그렇지...
대거 : 이제 어느 포인트에 가서 누구한테 조사시킬 거야?
지탄 : [나의 힘은 높은 산의 뜨거운 곳에서 지켜진다] 라... 샐러맨더랑 프라이야에게 부탁하려고 해.
에코 : 자, 어서 가라고 가! 언제까지 이런데서 레이디 둘을 기다리게 할 거야?
지탄 : 그럼, 나중에 데리러 올게!
에코 : 그럼... 훼방꾼은 사라졌으니까, 여자들끼리 천천히 가자고.
대거 : ...천천히?
[힐데가르데 3호 기관실]
선원 : 이대로라면 오버히트 하겠어요!
지탄 :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힘내줘!
프라이야 : 지탄! 더 다가가면 위험해! 화산의 열기에 엔진이 못버틴다고!
지탄 : 좋아... 최대한 접근한 뒤, 두사람은 사당 입구로 가 줘!
샐러맨더 : ...왜 내가 이 여자랑 함께냐?
지탄 : 아, 에코랑 보낼걸 그랬나?
샐러맨더 : ......
지탄 : 부탁해!! 그럼... 다음은 [나의 힘은 어느 누구도 다가갈 수 없는 강풍 속에서 지켜진다] 라... 스타이너와 쿠이나라면 좀 엉뚱한 짓을 할거 같으니까... 아, 비비에게 스타이너를 돌봐달라고 할까...
[힐데가르드3호 덱]
비비 : 왜, 왠지 바람이 세네...
지탄 : 바람의 사당인만큼, 강풍으로 지켜지는 건가... 출구까지 가는 것도 힘들겠지? 날려가지 않게 조심해.
스타이너 : 겁먹을 필요 없소! 비비님은 내 뒤만 따라오면 되오.
비비 : 으, 응...
스타이너 : 보시오! 바람 따위는 아무것도 아니오!
비비 : 정말?
스타이너 : 비비님!!
지탄 : 스타이너는 갑옷이라 괜찮은거잖아?
스타이너 : 가시죠 비비님!!
지탄 : 괜찮을까... 저 녀석들... 하지만 나도 다음은 쿠이나랑 함께니까... 다른 사람 걱정할 때가 아니군... 장비나, 쿠이나가 쓰는 청마법을 확인해 두는 편이 좋을지도... [나의 힘은 요동치는 땅 밑에서 지켜진다] 라...
[지맥의 사당 입구]
지탄 : 그럼, 가 보실까...
쿠이나 : 지탄, 나랑 가고 싶었구나해!
지탄 : ...뭐, 뭐랄까 그... 남아있는걸 주워먹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쿠이나 : 부끄러워 하지 마라해! 나, 기쁘다해!
지탄 : 하아?
쿠이나 : 쿠족 속담에는 이런 말이 있다해... [남은 음식중에는 맛있는 게 있다해]!
지탄 : ...이 사당도 남은거니까 맛있는 게 있으면 좋겠네.
쿠이나 : 맛있는 게 많을거다해!
[지맥의 사당 통로]
쿠이나 : 왠지 텅 빈듯한 게 아무것도 없는거 같다해...
지탄 : 그러게... 어?
쿠이나 : 왜 그러냐?
지탄 : 방금, 뭔가 흔들렸는데... 타이밍을 맞춰 점프해야겠군.
쿠이나 : 다음은 실패 안한다해!
[물의 사당 통로]
에코 : 아무도 없네...
대거 : 이렇게 조용하니 좀 수상한데...
에코 : 에코들한테 겁먹고 도망친 거야, 분명!
대거 : 그랬으면 좋겠는데...
에코 : 쳇! 대거가 그렇게 겁쟁이니까, 에코가 애를 태우는 거라고.
대거 : 뭐, 뭔소리야?
에코 : 에코도 여러가지로 힘들다... 라는 말이야.
대거 : ...!? 위험해!!
[지맥의 사당 통로]
쿠이나 : 아이야ㅡ!! 저민 고기가 될 뻔했다해!
지탄 : 다른 곳에도 이런 함정이 있을까? 대거...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물의 사당 통로]
에코 : 뭐야!?
대거 : 함정이 설치돼 있어! 어쩌면 또...
에코 : 꺄악!!
대거 : 어서 빠져나가자!!
[지맥의 사당 신단]
쿠이나 : 오호! 분명 저기가 거울 놓는 장소다!
지탄 : 여기에 거울을 놓으면 되나...
땅의 가디언 : 오래 기다렸다...
[불의 사당 신단]
프라이야 : 의외로 편한 길이었군... 너한테는 좀 시시한 편 아니었나?
샐러맨더 : ......
프라이야 : 이제 여기에 거울을 두면...
샐러맨더 : !? 물러서라, 프라이야!
프라이야 : !?
불의 가디언 : 쿠쟈가 말한 대로군... 쥐새끼들이 헤메다가 올거라더니...
[지맥의 사당 신단]
지탄 : !? 너, 쿠쟈의 부하냐?
쿠이나 : 아무리 도와줘도 잘 안될거다해!
땅의 가디언 : 아니다... 우리는 테라의 수호자...
지탄 : 테라의 수호자?
[불의 사당]
불의 가디언 : 그래, 우리는 테라의 수호자, 즉, 테라의 힘, 그 자체다...
프라이야 : 대체 테라라는 게 뭐냐!
불의 가디언 : 우리는 이야기나 하려고 수호자가 된게 아니다... 네놈들같은 쥐새끼를 처치하는게 최고의 기쁨이기 때문이지.
샐러맨더 : ...자신의 힘을 증명하기 위해...
불의 가디언 : 호오... 잘 알고 있군! 하지만 네놈들을 상대로 그걸 얻을수 있을까!?
샐러맨더 : 꼴불견이군...
불의 가디언 : 뭐라고?
샐러맨더 : 이렇게 외진곳에서 싸울 상대를 찾아야만 한다니 말이야... 아니, 마치 어딘가의 누구같군... 힘의 사용법을 찾는걸 포기하고, 강한 상대만 찾아 다니던...
프라이야 : 샐러맨더...
불의 가디언 : 네놈... 무슨 말이냐?
프라이야 : 그 말의 의미는 지금부터 몸으로 깨닫게 해주마!
불의 가디언 : 재미있군... 하지만 후회하게 해주마, 그런 말을 내뱉은 걸!
[바람의 사당 신단]
비비 : 우와악~!!
스타이너 : 으아악~!!
바람의 가디언 : 왜 그러냐? 너희의 힘은 겨우 그정도냐?
스타이너 : 으으윽, 뚫린 입이라고...
비비 : 저 녀석, 바람의 가디언이라 좀처럼 마법을 맞출 수가 없어... 역시 둘만으로는 무리인가봐...
스타이너 : 비비님! 남자라면 약한 소리를 해서는 아니되오!
비비 : 하지만...
스타이너 : 우리가 힘을 합치면 괴물에게 질리가 없소!!
바람의 가디언 : 누가 먼저 죽을지 정했느냐?
스타이너 : 에잇, 닥쳐라! 우선은 내가 먼저 상대해 주겠다!
비비 : 에!?
스타이너 : ...비비님, 내가 달려들어서 움직임을 막겠소. 그와 동시에 비비님이 특기인 마법으로!!
비비 : 그런... 실패하면 아저씨한테 잘못...
스타이너 : ...믿고 있다, 비비.
비비 : ...알았어.
스타이너 : 우리얏~!!
[지맥의 사당 신단]
땅의 가디언 : 쿠쟈는 8마리의 쥐새끼가 올거라고 했었는데...?
지탄 : 접대 준비라도 하고 있었나? 그거 미안하군, 둘뿐이라서!
쿠이나 : 하지만 우리 둘이서 다 먹어버리겠다해!
땅의 가디언 : 그런가, 다른 곳에서도 동시에... 무모한 짓을 하는 쥐새끼들이군...
지탄 : 해보지 않으면 모를텐데?
쿠이나 : 안먹어보면 모를거다해?
땅의 가디언 : 네놈 같은 하등한 생명체가 테라에 가서 대체 뭘하겠다고?
지탄 : 둔한 녀석이군... 가보지 않으면 모르잖아?
쿠이나 : 안먹어보면 진짜 맛은 알수 없다! 난 여행하면서 그걸 깨달았다!
땅의 가디언 : 좋다... 뼈저리게 느껴봐라, 진정한 공포를!!
지탄 : 이걸로... 됐다.
쿠이나 : 다른 모두는 괜찮을까해?
지탄 : 아마, 지금쯤 우리를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
쿠이나 : 그렇겠다해! 비공정으로 돌아가자해!
[물의 사당 입구]
에코 : 이제야 바깥 공기를 마시네! 하여간... 레이디에게 그런 괴물을 상대하게 하다니, 지탄도 참... 아ㅡ앗!!
대거 : 왜 그래, 에코?
에코 : 중요한 걸 잊고 있었어! 모처럼 대거랑 단 둘인데!
대거 : 뭔데?
에코 : 아~무래도 물어보지 않으면 안되는게 있어! 계~속, 물어볼 찬스를 기다렸다고! 꼭 솔직하게 대답해야 돼?
대거 : 그러니까 뭔데, 에코? 물어봐야 대답해주지...
에코 : ...지탄... 좋아해?
대거 : 왜, 왜 그래 갑자기...?
에코 : 안돼! 꼭 대답해! 좋아? 싫어? 어느쪽? ...아, 비공정이다! 지탄이 데리러 왔나봐!
대거 : ...해.
에코 : 어? 대거 뭐라고 했어?
대거 : 자, 어서 가자 에코!
에코 : 잠깐 기다려 대거! 칫, 치사해~!!
[힐더가르데 3호 덱]
지탄 : 그럼... 모두 탑승했으니 이제 빛의 섬으로... 어? 샐러맨더, 있었어?
샐러맨더 : ...이제부터 빛의 섬으로. 그리고 그너머 테라로냐...?
지탄 : 응, 에스트 가자 근처니까 그다지 시간은 안걸릴 거야.
샐러맨더 : ...하나만 가르쳐줘... 뭐가 너를 그리 움직이게 하는 거지?
지탄 : 뭐라니... 쿠자의 목적을 알아내야 해. 또 무슨 짓을 할지 모르잖아. 게다가 그 배후에 있는 테라라는 게 무엇인지...
샐러맨더 : 어떻게은 미지의 세계에 발을 내딛어야만 직성이 풀리냐?
지탄 : 어이어이, 안그러면 그냥 구경꾼이잖아.
샐러맨더 : ...아닌가?
지탄 : 뭐, 그다지 틀린 건 아니지만...
샐러맨더 : ...결국, 승패에만 집착하다가... 저 사고방식에 졌다... 는 건가.
[힐데가르드 3호 브릿지]
선원 : 지탄씨! 계기류가 이상을 보입니다!
승무원 에린 : 왠지 선체가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아요!
스타이너 : 지탄! 이대로는 위험하지 않소!?
에코 : 설마 이대로 비공정을 타고 돌입할 거야!?
지탄 : 여기가 입구라는 것밖에 우리는 모르잖아...
대거 : 그러고 보니, 에스트 가자 사람들은 이렇게 불렀어... [혼의 길] 이라고.
지탄 : 혼이 테라로 가는 길...
대거 : 잘 모르겠지만, 예전에 쿠쟈의 은신처에 있던 전이 게이트 같은데...
승무원 에린 : 지탄씨! 빨려들겠어요!! 이대로 진로를 유지할지 어쩔지 결정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