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IX 몬스트룸 녹스 15화

in #krsuccesslast year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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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왜 그래, 아돌? 슬슬 투기장에 들어갈 거야?
아돌 : 그래, 들어가자.
도기 : 그래, 그래야지. 야아, 별일 없이 투기장에 입장하는 건 처음이네.
[투기장]
도기 : 오오, 열기가 대단한걸. 너희 셋은 여기 와본 적이 있겠군?
크레도 : 뭐, 임무의 일환으로 경비를 지원한 적은 있지.
킬리샤 : 저, 전 가족끼리 몇 번 보러 온 적이 있어요.
아네모나 : 전 처음입니다...
도기 : 감옥도시에 로문이 이런 투기장을 만들었다는 것 자체도 놀랍지만... 이런 오락 시설을 마련해서 여러모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군. 어디 보자, 우리 자리는... 오, 아마 저 근처일 거다. 근처에 유파랑 동생들도 있군. 아돌, 얼른 가 보자.
(그렇게 아돌 일행이 자리에 앉자 팡파르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다. 신참 투우사와 새끼 소의 촌극으로 장내의 분위기가 적당히 풀어졌을 무렵 주인공인 투우사와 소들이 위풍당당하게 등장했다. 붉은 카포테를 현란하게 휘둘러 투우사들이 소를 굴복시킬 때마다 장내는 박수 소리로 가득 찼다. 그리고...)
우드 : 유파 누나, 이제 시작하나 봐!
유파 : 으, 응.
마크 : 드디어 시작하네요...
엘 : 펠릭스 오빠, 힘내!
사회자의 목소리 : 자, 드디어 오늘의 메인 공연입니다. 메인을 장식할 사람은 촉망받는 젊은 투우사ㅡ 펠릭스!! 그리고 그가 맞설 상대는 발두크에서 가장 사나운 수소ㅡ 바르톨로! 우선 정면에서 투우가 들어옵니다!!
크레도 : 흐음, 몸집부터가 다른걸... 상대가 저런 녀석이라니 펠릭스 형씨, 괜찮은 거야?
킬리샤 : 소에게 저렇게 가까이 다가가다니... 괘, 괜찮을까요?
도기 : 그러게, 까딱 잘못하면 크게 다치겠어.
아돌 : 도기도 해 볼래?
도기 : 흥, 단순한 힘 겨루기라면 소한테도 안 지겠지만... 이 많은 관객을 사로잡을 만큼 세련되게 움직이긴 힘들어. 역시 프로는 다르군... 오, 이제 슬슬 끝이 보이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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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도 : 소도 많이 지쳤군...
도기 : 아돌... 방금 이상한 소리 나지 않았어?
아돌 : 어렴풋이 들은 것 같기도 해.
도기 : 그래, 너도 들었지?
사회자의 목소리 : 이럴 수가, 이건... 기운이 빠졌던 소가 다시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펠릭스 : 큭...!?
유파 : 꺄악! 펠릭스!?
우드 : 펠릭스 형!
마크 : 괘, 괜찮은 걸까요?
도기 : 어이, 아돌. 저 소, 이상하지 않아? 흥분했다기보단 뭔가에 겁먹은 것처럼 보여.
관객A : 이봐, 저걸 봐!
관객B : 돌아와, 위험해!!
엘 : 펠릭스 오빠를 괴롭히면 가만 안 둘 거야! 윽...!
펠릭스 : 엘... 그만둬... 얼른 도망쳐...
유파 : 안 돼, 엘!?
도기 : 아돌, 큰일이야!!
킬리샤 : 저, 저 사람은!?
크레도 : 넌...!
관객C : 이, 이봐! 저건...
관객D : 설마 괴인 중 한 명인...
관객E : 그래, [맹우] 인가 하는 녀석 같은데...
관객F : 이것도 공연의 일부인가?
사회자의 목소리 : 이, 이럴 수가! 괴인이다!! 괴인 [맹우] 가 날뛰는 투우를 막아 소녀를 구해냈습니다!!
관객G : 대단하다, 잘했어!
관객H : 괴인, 다시 봤다!!
도기 : 뭐, 뭐야...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크레도 : 잠깐, 이게 진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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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샤 : 유파 씨가 [맹우]...
(사그라들 줄 모르는 환호성에 당황해하며 [맹우] 는 일단 투기장을 빠져나왔다. 다행히 엘의 상처는 찰과상에 그쳤고 펠릭스도 머리를 세게 부딪히기는 했으나 안정을 취하면 큰 문제 없는 수준이었다. [맹우] 의 활약에 흥분한 마크 일행을 배웅한 뒤, 아돌 일행은 단델리온에 모였다.)
아네모나 : 유파 씨가 [맹우] ...저, 인형이지만 놀랐습니다.
도기 : 그래, 같이 있었으면서도 지금까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어.
크레도 : 흥, 대단한 연기력이군.
유파 : 그, 그게... 그동안 숨겨서 미안해! 나, 원래 괴인으로서 별로 활동하지 않았었잖아? 동생들이랑 농원 일만으로도 벅차서...
아네모나 : 동생들 일이라면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농원 일이라니요?
유파 : 우리 집은 예전부터 농경 구역에 있었는데... 거기에 아버지한테 물려받은 농원이 있어.
킬리샤 : 돌아가신 아버님의...
도기 : 그렇군, 농원 일도 해야 하니까 항상 바빠보였구나.
유파 : 응, 모두의 앞에서 좀처럼 말을 꺼내기 힘들어져서...
아네모나 : 하지만 지금은 단델리온에서 급료를 받고 있죠? 여자 혼자서 하기 힘든 가업을 억지로 이을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유파 : 그, 그렇기는 하지만~ 동생들은 아직도 아버지의 농원 일에 자긍심을 갖고 있어. 나도 아버지가 기른 맛있는 채소를 정말 좋아했거든...
킬리샤 : 유파 씨...
유파 : 그리고... 나도 양자야.
크레도 : 뭐?
킬리샤 : 그, 그런가요?
유파 : 꼭 그것 때문만은 아니지만, 역시 노력해야 할 것 같아서...
크레도 : 흥, 저 암소 사정 따위 이제 와서 무슨 상관이냐. 지금까지 서로의 정체도 모른 채로 지내왔는걸. 그보다 그런 말을 하려고 일부러 우리를 모이게 한 거야?
유파 : 아, 아니... 투기장에서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일 말인데... 모두들, 투우와는 또 다른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았어? 투우는 그 울음소리와 분위기에 겁먹어서 날뛰기 시작한 것처럼 보였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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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 : 확실히 들었어.
도기 : 아아, 역시 그랬군. 그나저나 짐승 소리였다니...
유파 : 유흥 구역에는... 뭔가 숨어 있는 것 같아.
크레도 : 그림왈드랑 관련이 있다는 뜻이냐?
유파 : 거기까진 모르겠어. 다만 내버려 두면 또 그런 일이 벌어질지도 몰라.
아돌 : 위험한 짐승이라면 내버려 둘 수 없어.
도기 : 뭐, 그야 그렇지. 유파 동생들이 위험해지기도 했었고.
아네모나 : ...알겠습니다. 그 짐승을 조사해보자는 말이죠. 아돌 씨가 간다면 저는 당연히 함께 가겠습니다.
킬리샤 : 저, 저도... 도시 주민으로서 그냥 내버려 둘 수는 없어요.
아네모나 : 크레도 씨는 이번에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크레도 : 뭐? ...투기장에는 마땅한 사냥감이 없었으니까. 정말 짐승인지 뭔지가 있다면, 그 녀석이나 상대해볼까.
킬리샤 : 아, 그럼... 정해진 것 같네요.
도기 : 그건 그렇고 유흥 구역의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 주변 시설은 조사해봤지만, 그럴만한 곳이 없었거든.
유파 : 투기장에도 동물 우리는 있지만, 이상한 짐승은 없었어~
아네모나 : 그렇다면 남은 가능성은...
아돌 : 짐승이 도시 바깥에 있을 가능성.
도기 : 뭐, 확실히 도시 안에서는 못 봤으니까.
유파 : 하지만 도시 바깥에서 들려왔다고 하기엔 소리가 묘하게 들렸는데~
크레도 : 있잖아, 수상한 시설이... 도시 안과 밖의 중간 지점에.
유파 : 으응?
킬리샤 : 아...
아네모나 : 도시를 둘러싼 [성벽] ...말입니까.
크레도 : 지금도 방벽으로 남아있긴 하지만, 백년전쟁 시대의 유물이지. 수상하다고 하면 수상해.
도기 : 과연, 역시 크레도야. 좋아, 일단 유흥 구역 성벽을 조사하는 걸로 결정된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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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리샤 : 그, 그러면 바로 유흥 구역으로 가도록 하죠.
(유파가 파티에 추가되었다. 괴인 [맹우] 의 이능 [발키리 해머] 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살라디 : 어머 오빠, 또 만났네. 뭔가 바빠 보이는데 무슨 일 있었어? 내가 힘이 될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그래, 부상자나 환자가 아니구나. 그러면 됐지만. 오빠도 뭔가 지쳐 보이네. 잠시 쉬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맞다, 혹시 괜찮으면... 가까워진 증표로 내 특제 회복약을 마셔볼래? 발두크 주변의 약초를 연구해서 겨우 완성한 귀중한 약이야. 어떤 피로도 마법처럼 없애주는 최고의 회복약이야. 동료들 것도 있으니까 꼭 마셔보도록 해♥
아돌 : 동료들과 함께 마실게요.
살라디 : 응응, 착해서 좋네. 의사 말은 들어야지. 잠깐만, 지금 줄 테니까ㅡ
(그 후, 아돌은 동료들을 모아... 살라디가 준 특제 회복약을 마시기로 했다. 병뚜껑을 열자 꿀처럼 달콤한 향기가 퍼진다.)
유파 : 흐음... 좋은 향! 맞아, 앞으로 힘내야 하니까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려야지...!
킬리샤 : (어라, 이 향은 어디에선가...)
크레도&아돌 : ......
살라디 : 후후,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하지만 모처럼이라 맛도 신경 써 봤어. 자, 꿀꺽꿀꺽 마셔.
유파 : 이야~ 달콤하고 맛있어...! 정말 피로가 싹 풀리겠는걸!
살라디 : 후후, 잘 마시네. 좋아해 줘서 기뻐. 너희들이 예전부터 신경 쓰였거든. 꼭 친해지고 싶었어. 특히ㅡ 아돌 크리스틴. 모험가이자 수배자인 너는 더욱.
킬리샤 : 아...
유파 : 어, 어떻게 아돌의 풀네임을ㅡ 아, 앗.
살라디 : 후후, 역시 맞았나 보네? 제법 나쁘지 않은 변장이지만. 역시 예상대로ㅡ 내가 "찾는 물건" 은 여기에 있는 모양이야.
크레도 : 윽...
킬리샤 : 어, 어라...
유파 : 뭔가, 머리가ㅡ
살라디 : 후후, 잘 자ㅡ 귀여운 꼬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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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파 : ZZZZZ...
크레도의 목소리 : ㅡ어이, 그만 자고 일어나라, 암소.
유파 : 으음...? 어, 어라...? ...나, 어째서... 아니, 이게 뭐야!? 점장님... 손님들까지...!
아네모나 : 모두 잠들어 버린 모양입니다. 아마 아까의 회복약에 들었던 수면제와 동일한 것에 의해서.
유파 : 수, 수면제!?
킬리샤 : 네, 네에... 아마 저희 꽃집에서도 취급하는 숙면 효과가 있는 화초인 것 같아요. 써본 적은 없지만 글리아산 화초는 용법과 조합에 따라 숙면 효과가 크다고 해요. 뭔가 마음에 걸려서 살짝 핥아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될 줄이야...
크레도 : 흥, 무슨 꿍꿍인지 모르겠지만... 겁도 없이 까부는군. 아무래도 지하로 향한 모양이다. 얼른 따라가자, 잠꾸러기 암소야.
유파 : 거, 걸려든 건 나 혼자...?
아돌 : 신경 쓰지 마, 어쩔 수 없어.
유파 : 당연히 신경 쓰이지~! 휴우, 이게 바로 성실하게 괴인 활동을 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차이인가... ㅡ으윽, 정말이지! 그 여자, 꼭 붙잡고 말겠어!
[단델리온 지하]
도기 : 아돌, 너희들도 무사했구나...!
파크스 : ...쿨... 쿨...
티토 : ...아버지... 언젠가 나도...
실루엣 : ...바란 선생님...
킬리샤 : 여, 여러분까지...!
유파 : 다들 그 여자한테 당한 거야!?
도기 : 그래... 갑자기 내려오더니 연달아 묘한 약 냄새를 퍼트리더군.
뤼시앵 : 우리들은 어떻게든 견뎠지만 붙잡지는 못했다. 그 몸동작... 평범한 사람이 아닌 건 확실해.
아네모나 : 1층에서 사용된 것과 같은 약입니까...
크레도 : 그래서 어디로 간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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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 아아, 그게 말이지...
유파 : 저, 저런 곳에 구멍이 뚫려있는데요!?
아네모나 : ...게다가 상당히 넓은 공간으로 이어진 듯합니다.
킬리샤 : 하지만 대체 왜 그 여자가...?
크레도 : 뭐, 그거야 붙잡아서 실토하게 만들면 되지. 괴인의 아지트에 시답잖은 장난을 친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해줘야겠지?
아돌 : 모두를 부탁해.
도기 : 알았다... 1층 손님도 전부 우리한테 맡겨. 부탁한다, 아돌...!
(퀘스트 [미녀의 유혹] 을 개시했다!)
백묘 : 주, 주점 밑에 이런 곳이... 전혀 몰랐어요.
인형 : ...우선 살라디 씨부터 붙잡아야겠군요. 보아하니 오래된 유적 같습니다. 장치가 없나 잘 살피며 이동하죠.
맹우 : 아네모나만 믿을게!
[오래된 지하도]
살라디 : 말도 안 돼... 여기가 아니란 말이야!? 그럼 왜 그 모험가는ㅡ
맹우 : 찾았다...!
살라디 : ...! 너희는... 그래, 그런 거였구나. 설마 그 아돌 크리스틴과 주점 동료들이 "괴인" 이었을 줄이야. 후후... 이건 정말 예상 밖인걸.
아돌 : 당신, 정체가 뭐지?
살라디 : 후후... 말했잖아, 떠돌이 의사라고. 뭐, 그게 다가 아니라는 걸 숨긴 건 미안하지만. 좋아, 특별히 가르쳐 줄게. 여기까지 따라온 상이야. 내 원래 직업은 의사가 아니라 도적이야. 대륙을 누비며 온갖 곳을 털고 있지.
맹우 : 도, 도적...!?
매 : 발두크에 온 것도 다 노리는 게 있어서였군.
인형 : 이 유적의 존재를 사전에 알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만...
살라디 : 그래, 맞아. 의사라는 가면을 쓰고 주도면밀하게 조사한 결과지. 아쉽게도 꽝이었던 것 같지만. 여긴 백년전쟁 시대에 만들어진 "참호" 중 하나인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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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디 : 지금은 세력을 잃은 노스교가 전쟁으로부터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구축한 지하 시설... 그저 그게 다야. 돈이 될 만한 게 있을 리가 없지. 괴인을 숨겨준 주점 밑에 있었다는 게 조금 재미있는 우연이긴 하지만. 모험가 아돌 크리스틴... 네가 여기에 몸을 숨겼단 걸 알고 내 타깃도 여기 있으리라고 확신한 거라고? 그래서 일을 벌인 건데... 정말, 잘못 짚어도 한참 잘못 짚었다니까.
아돌 : 유적에 대해 더 알려줘.
살라디 : ...너... 듣던 대로 별난 애구나?
맹우 : 아, 아무튼 오로지 사리사욕으로 이런 짓을 벌이다니 용서 못 해! 안 밝혀진 여죄도 많은 것 같으니 얌전히 오랏줄을 받으시지!
살라디 : 후후, 오랏줄이라. 할 수 있으면 어디 해봐. 괴인의 정체를 알았으니 나한테도 생각이ㅡ 어ㅡ
백묘 : ㅡ위험해요!!
살라디 : 아...
인형 : 폐쇄돼 있던 유적치고는 내부가 어수선하다 싶었습니다만...
백묘 : 저런 괴물이 숨어들었던 거로군요...!
매 : 이런 놈들이 발밑을 돌아다니고 있었다니. 크하하, 기분 더러운데...!
맹우 : 응...! 일단 해치우자! ...후우... 전부 해치웠네! 어라ㅡ 그 사람은!?
인형 : 저쪽입니다...!
매 : 이봐, 섭섭하게 혼자 가기야? 도적 아가씨♥
백묘 : 정말 방심할 틈을 안 주네요...! 이만 포기하시죠!
살라디 : 큭...
도기 : 이봐! 오오, 무사히 붙잡은 모양이군!
뤼시앵 : 다른 사람들도 조금 전에 깨어났어! 손님도 그렇고 다들 아무 이상 없는 것 같아!
맹우 : 그렇구나, 다행이다...!
인형 : 이걸로 다 해결됐군요.
살라디 : 이거야 원... 내 완패네. 구워 먹든 삶아 먹든 마음대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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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아돌 일행은 살라디를 데리고 단델리온으로 돌아갔고... 무사히 깨어난 손님들에게도 잘 둘러대 사건은 그것으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킬리샤 : 고, 고대 글리아의 "숨겨진 유산"...!?
살라디 : 그래ㅡ 백년전쟁 시대, 전쟁으로 피폐해진 글리아 왕가가 숨겨놓았다는 막대한 재산이야. 오백 년 동안 발견되지 않아서 이제는 그저 헛소문이라고들 하지만... 믿을만한 사람에게서, 발두크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게 아니냐는 소문을 들었거든. 참고로 총액이 몇천만 골드를 넘는다는 설도 있어.
크레도 : 이야...♪
아네모나 : 당신은 그걸 노리고 이 땅에 온 겁니까.
유파 : 휴우, 나도 소문 정도는 들어봤지만...
살라디 : 후후, 그런 게 있을 리 없다고? 그걸 찾아보는 게 또 재미지♥ 기왕 노릴 거면 일확천금을 노리자는 게 내 신조야. 치사한 좀도둑보다 건전하지 않아?
도기 : 나 참, 잡힌 주제에 반성하는 기색도 없는 건가... 나도 도적 출신이지만 이렇게까지 뻔뻔하지는 않았어.
아돌 : 그래서, 다른 단서는 없어?
도기 : 어이어이... 일만 복잡해지니까 끼어들지 말자고. 하하, 하지만 네가 좋아할 이야기이긴 한가. "오백 년 전의 숨겨진 유산" 이라니 아무리 봐도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듯한 어감이네.
살라디 : 휴우, 아이처럼 눈을 반짝이긴... "모험가" ...소문은 들었지만 이 정도로 특이한 사람일 줄은... 그걸 알았다면 좀 더 신중하게 행동했을 텐데... 저기, 상담이랄까 거래하고 싶은데. 나를 너희 동료로 삼아 주지 않겠어?
아체 : 뭐어...!?
크레도 : 크크, 배짱 좋은데?
실루엣 : 그, 그런 짓을 하고서...
살라디 : 그러니까, 그건 사과하잖아. 몸에 부담이 가지 않는 수면제로 나름 신경 써서 골랐거든?
티토 : 그, 그런 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파크스 : ...목적을 말해주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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