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슈퍼로봇대전 알파 3화
토비아 : 예. 기계공학과의 토비아 아로낙스라고 합니다.
쿄시로 : 보아하니, 아직 어린애인데 이런 변경까지 오느라 고생이 많았어. 그렇게 유별난 건 나나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나 : 또, 그런 식으로 애 취급할거야! 나도, 한 사람의 레이디란 말이야!
카즈야 : 색기는 반사람 몫이지만.
나나 : 정말, 실례라고! 우왕~!
쿄시로 : 그건 그렇고, 토비아라고 했나? 이런 시대에 화성까지 오다니, 대단한 배짱이군.
토비아 : 화성 이주는 일대의 중요 프로젝트니까요. 저희 또래의 세대에서도 지원자가 꽤 많이 나왔습니다. 거기다, 가장 바깥쪽 땅이라는 건, 반대로 인류의 최첨단이라는 느낌이 들잖아요.
쿄시로 : 가장 바깥이라면... 이 앞에는 아직 목성권이 있지 않나?
토비아 : 예, 사실은 그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전의 대전 이후, 연락이 되지 않아서요...
카라스 : ...아로낙스군.
토비아 : 예, 예!
카라스 : 제4창고로 솔라패널의 이송준비는 완료했습니까?
토비아 : 아, 카라스 선생님... 그게... 저...
카즈야 : 당신은?
카라스 : 저 말입니까? 저는 정착민의 지도를 맡고 있는 카라스라고 합니다. 토비아군, 탐구심이 왕성한 것은 제가 상관할 바가 아닙니다만, 작업을 중단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토비아 : 죄송합니다, 선생님. 바로 담당구역으로 돌아가겠습니다.
카라스 : 그럼, 여러분... 소란을 피워서 죄송했습니다.
쿄시로 : (저 영감, 완전히 기척을 지우고 접근해 왔어. 보통 사람이 아니로군...)
나나 : 뭐, 뭐야!?
카즈야 : 이 경보는... 적습이다!
나나 : 적습이라니, 설마...!
<제3화 투장, 화성에 서다>
뷰티 : 아앗! 기지 상공에 소속 불명기가!
노인 : 어째서, 발견이 늦어졌지!?
레이카 : 대공방위 시스템에 트러블이 있었던 모양이야!
노인 : 말도 안돼...! 시스템의 체크는 방금 끝냈었는데.
톳포 : 우와앗! 뭐야, 대체!?
뷰티 : 상공에서 빔의 포격! 아앗, 소속불명기도 강하해 오고 있어!
포우 : 저건... 모빌슈트!?
루 : 저런 건, 본 적도 없어!
포우 : 연방이나 네오지온의 기체가 아니야. 혹시 쥬피트리안의 잔당...?
레디 : 그들에게 소속과 목적을 물어봐라!
레이카 : 소용없을거라고 생각하는데... 일단 해볼게.
소속불명병 : 기리 소령님, 화성으로의 강하에 성공했습니다.
기리 : 그의 교란공작이 잘된 것 같군. 각기, 공격을 개시해라. 이제부터 화성기지를 제압한다.
레이카 : 역시, 안돼. 저쪽에서 응답이 없어!
반죠 : 뭐, 이론대로의 기습이네. 일단, 이쪽도 출격해두길 잘했군. 둘 다 준비는 됐지?
루 : 됐건 안됐건, 싸울 수 밖에 없잖아?
반죠 : 그건 그렇지. 취임하자마자 미안하지만, 부탁해.
포우 : 알겠어요.
레디 : 각기, 기지를 방어하면서, 소속 불명기를 요격하라!
카즈야 : 쿄시로, 나나! 우리들도 나가자!
나나 : 무모해, 오빠! 지금, 갈바 단독으로 출격하는 건 죽으러 가는거랑 똑같다고!
카즈야 : 내게는 다이모스가 있어!
나나 : 하지만, 기동 테스트도 아직 안했는데...
카즈야 : 즉흥적으로 해도 상관없어! 그걸 위해 훈련을 해온거야!
쿄시로 : 진정해, 카즈야. 다이모스의 출동은 이판사판의 도박이야. 승부를 걸 곳을 착각하지 마라.
카즈야 : 하지만...!
쿄시로 : 전황을 잘 봐라. 놈들은 용의주도하게 이 기지를 노려왔어. 그리고 현재, 공격하지 않고 있지... 다음엔 어떻게 할 것 같냐?
카즈야 : ...증원이 온다는 건가.
쿄시로 : 그래. 그때가 우리들이 나설 차례야. 알겠지?
카즈야 : 좋아...!
기리 : 과연, 대 이성인전을 상정해서 준비된 기자와 그 멤버다. 꽤나 만만치 않군. 그럼, 슬슬 다음 카드를 뽑아볼까.
카즈야 : 역시 증원이 나왔나! 가자! 쿄시로, 나나!!
쿄시로 : 오우!
나나 : 우왕!
카즈야 : 다아아아아이모오오오오스!!
로즈마리 : 또 커다란 놈이 튀어나왔는데. 어떻게 할거야, 대장씨?
기리 : 후후... 즐겁게 즐겨야지.
반죠 : ...기동엔 성공했나. 이거라면, 어떻게든 될지도 모르겠군.
쿄시로 : 카즈야, 다이모스의 상태는 어때?
카즈야 : 문제 없어. 이 다이모스는 내 가라테의 움직임을 완전히 트레이스 해주고 있어.
쿄시로 : 그러면, 서포트는 우리들에게 맡겨라. 너는 전투에만 집중해!
카즈야 : 오우!
나나 : 오빠, 힘내!
카즈야 : 자아, 다이모스! 너의 가라테를 보여줘라!!
기리 : 소문의 슈퍼로봇과 이렇게 빨리 싸울 수 있다니 행운이로군.
반죠 : 어린아이의 목소리...? 이 부대를 지휘하는 건 어린아이인가?
기리 : 후후후... 새로운 세계를 만들기 위해 선택된 인간은 어른도 아이도 관계없는 거야.
포우 : 이 파일럿... 뉴타입?
기리 : 헤에... 이런 곳에도 나를 느낄 수 있는 인간이 있었구나. 조금은 재미있을 것 같은데.
카즈야 : 너희들은, 무슨 목적으로 화성기지를 습격한 거지!?
기리 : 대답할 의무는 없어. 그것보단, 그 가라테란 녀석으로 우리랑 놀아주지 않을래?
카즈야 : 얕보지 마라! 나와 다이모스의 힘, 보여주겠다!
기리 : 너도 확실하게 소질이 느껴지는데. 어때, 우리들과 같이 가지 않을래?
루 : 농담하지마! 정체도 모르는 침략자의 말만 듣고 누가 따라가겠어!
기리 : 쳇...! 방패가 갖춰지지 않으면 모처럼의 죽음의 선풍도 산들바람인가! 하지만, 목적은 거의 달성했어. 다음엔 만전의 상태로 상대해주겠어.
쿄시로 : 쳇...! 이대로는 점점 악화될 뿐이야.
카즈야 : 나약한 소리 하지마, 쿄시로! 우리들이 힘내지 않으면, 기지는 끝장이야!
쿄시로 : 어차피, 지금까지의 대미지를 보면, 결과는 똑같은거 같은데.
카즈야 : ...!
노인 : 어떻게 하지, 레디? 적의 부대가 이 정도라고는 생각되지 않아. 다음에 비슷한 규모의 공격을 받을 경우, 지금 프리벤터의 전력으로는 기지와 주변의 베이스 캠프를 지켜낼 수 없어.
레디 : ...어쩔 수 없지. 크류스 기지를 포기하고, 화성에서 탈출한다. 프리벤터 각 대원은, 각 베이스 캠프의 인원을 기지 지하의 마사아 로켓으로 유도해라.
카즈야 : 기다려 주세요! 화성 기지를 버리겠다는 겁니까!? 지금까지의 노력을 헛되게 하겠다는 거에요!?
레디 : 화성의 리 테라포밍 작업은 다시 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람들의 목숨은 그렇지 않아.
카즈야 : 하지만...!
반죠 : 카즈야, 기분은 알겠지만, 레디가 말하는 대로야. 여기서 계속 싸워봤자 희생자가 늘어날 뿐이다.
카즈야 : 크...!
레디 : 알겠나? 사람들의 탈출이 최우선이다. 서둘러!
카즈야 : ...알겠습니다.
[화성 위성궤도상 마사아 로켓]
개리슨 : 레디님, 마사아 로켓은 화성 위성궤도에서 이탈했습니다.
레디 : 선창의 정착민들의 상태는?
개리슨 : 현재, 반죠님과 노인님이 상황을 설명해드리고 계십니다만 혼란을 보이는듯 합니다.
레디 : 적의 추격은?
개리슨 : 현재로선 없습니다.
뷰티 : 그럼, 일단 탈출에는 성공했다는 얘기네.
레이카 : 그 대신, 그 모빌슈트 부대가 크류스 기지를 제압한 모양이야.
쿄시로 : 우리들은 놈들에게 밀려서 화성에서 도망쳤다는 건가... 방위부대로선 면목이 없군.
카즈야 : 젠장! 다이탄과 다이모스가 있었는데도...!
쿄시로 : 그 기분은 알겠지만... 방위 시스템이 고장나 있으면, 우리들도 어쩔 수 없어.
레이카 : 하지만, 어떻게 그런 타이밍에 방위 시스템이 고장난거지?
개리슨 : ......
레디 : ...지구 연방군에 대한 구원요청은 어떻게 되고 있지?
레이카 : 그게.. 아까부터 몇번이고 걸어보곤 있는데...
개리슨 : 강력한 재밍으로 인해, 지구권과의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나나 : 그럼, 지구의 사람들은 화성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른다는 거야!?
쿄시로 : ...그렇겠지. 일처리 하나는 빠른 놈들이군.
레디 : ......
반죠 : 레이카, 화성의 상황은?
레이카 : 변함없이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노인 : 역시, 이쪽을 추격할 의지는 없는 건가...
카즈야 : 그 전에 놈들의 정체가 문제야. 그걸 모르고 있으면, 이후의 대책도 세울수가 없어.
쿄시로 : 정체는 대충 알겠어. 상황으로 볼때, 쥬피트리안의 잔당이겠지.
반죠 : (뭐, 그렇게 생각하는게 당연하겠지.)
레이카 : 저기, 반죠. 우주해적일 가능성도 있지 않아?
루 : 우주해적?
반죠 : 응. 나도 본 적은 없지만... 최근, 이 근처의 주역에 출몰해서 지구행의 수송선을 습격하고 있는 모양이야.
루 : 그런게 또 있다니... 세상도 말세네.
레이카 : 거기에, 그 해적, 건담타입의 모빌슈트를 가지고 있다고 들었어.
루 : 건담을...?
반죠 : 소문이야. 그러지 않아도, 눈이 두개에 안테나가 달려있으면, 매스컴에서는 모두 건담이라고 하니까. 그런 카테고리고 분류하면, 내 다이탄도 건담의 일종이 되어버리지. 별로 믿을만 하진 않아.
레이카 : 듣고보니 그러네. 다이탄도 눈 두개에, 안테나가 달려있으니까.
톳포 : 하지만, 해적의 건담이란 건... 어떤거지? 흥미가 좀 생기는데.
개리슨 : 아마, 해적이니 해골마크 같은걸 붙이지 않았을지...
레이카 : 등에 뼈같은 걸 달고 다닌다던가.
톳포 : 그리고, 망토 같은 걸 달고 다니면 좋겠네.
루 : 그렇게 화려한건, 윙 제로나 데스사이즈로 충분해.
레디 : 하지만... 가령 적의 정체가 우주해적이라고 해도 규모가 너무 커.
개리슨 : 맞는 말씀입니다. 그 계획적인 전술과 전력으로 봐도, 국가규모의 적이라고 생각해야겠죠.
레디 : 그래...
카라스 : 말씀 도중에, 죄송합니다.
레디 : 무슨 일이지? 브릿지엔 민간인의 출입은 금지되어 있다.
카라스 : 그건 알고 있습니다만, 정착민의 대표로서 찾아왔습니다.
레디 : 정착민 대표?
카라스 : 예. 그들과 제 학생들은, 이후의 일에 대한 걱정으로 불안해 하고 있습니다. 그들을 진정시키기 위해서라도, 이 함의 행선지를 알려주셨으면 합니다만.
레디 : 그건...
반죠 : 무슨 일이야, 레이카?
레이카 : 마사아 로켓에 통신이 들어왔어.
나나 : 통신? 혹시, 지구에서 온거야!?
쿄시로 : 그렇진 않겠지. 이 재밍 속에서 닿은 통신이야. 근거리에서 온거겠지.
레디 : ...레이카, 통신기를 수신모드로. 이쪽에서 송신은 하지마.
레이카 : 알겠어.
수송함 함장 : 이쪽은, 자원수송선 사우전스 쥬피터. 응답 바란다. 이쪽은, 사우전스 쥬피터. 응답 바란다. 본함은 목성권의 피난민을 화성으로 수송중이다. 현재, 화성권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재밍에 대해서 설명을 요구한다.
나나 : 큰일이야! 이 사람들이 이대로 화성에 접근했다간, 공격을 받을거야!
쿄시로 : 아니, 기다려. 이건 타이밍이 너무 좋아.
반죠 : 그래, 우연치고는 너무 잘 맞아 떨어져. 그리고 목성권의 피난민 관련 이야기는 들어본 적도 없어.
루 : 그럼, 혹시...?
노인 : 그래. 저 함은 쥬피트리안... 그리고, 수수께끼의 적 부대의 모함일지도 몰라.
카라스 : 실례지만... 가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들이 이쪽에 통신을 넣을리가 없겠지요?
노인 : 적의 함정일 수도 있으니까.
카라스 : 그럼, 이쪽에서 그들의 함을 조사하면 되는게 아닙니까?
레디 : ...레이카, 통신기를 송신 모드로.
레이카 : 알겠어.
레디 : 여기는 프리벤터... 레디 언이다. 그족의 사정은 알겠다. 본함과의 접촉을 허가한다. 단지, 그 전에... 귀함의 내부조사를 하도록 하겠다.
수송함 함장 : 알겠다. 앞으로 10분 뒤에 귀함에서 육안으로 식별 가능한 주역으로 도달한다.
반죠 : 그럼... 조사라면, 내 차례군.
레디 : 가주겠나, 반죠?
반죠 : 물론. 이런 역할은 맡겨줘.
카즈야 : 저도 가지요. 무슨 일이 있을 때, 제 가라테가 도움이 될 겁니다.
반죠 : 그럼, 부탁해.
쿄시로 : 나도 어울려주지. 최근, 몸이 좀 둔해졌거든.
카라스 : 그럼, 저도 함께 가지요.
나나 : 카라스 선생님이요?
카라스 : 예. 저는 젊었을 적에, 사우전스 쥬피터 함내에 들어가 본 적이 있습니다.
반죠 : (흐음...)
카라스 : 무슨 일이 있는 경우엔, 저쪽 함내구조를 잘 아는 인간이 있는 쪽이 좋겠죠?
개리슨 : ...그건 도움이 되겠군요.
레디 : 그럼, 반죠와 카즈야, 쿄시로는 카라스 선생과 같이 수송함으로 향해주게.
카즈야 : 알겠습니다.
[사우전스 쥬피터 근처 주역]
카즈야 : 저게 사우전스 쥬피터인가.
나나 : 엄청 크네...
카라스 : 목성에서 채굴된 헬륨3의 수송에 사용되는 타입이니까요. 저 안에는 공장 블록까지 있답니다.
쿄시로 : 당신, 꽤 잘 아는데. 혹시, 저 안에 타고 있는 놈들의 정체도 알고 있는거 아니야?
카라스 : 농담도...
반죠 : 착함 허가가 나왔다. 슬슬 가자고.
토비아 : (조, 좁다... 하지만, 숨어 있는 걸 들키면, 분명 마사아 로켓으로 돌려보내질 거야... 목성에서 온 사우전스 쥬피터를 이 눈으로 보기 전까진 참아야...)
개리슨 : (여보세요... 슬슬 착함할 것 같습니다. 신체를 고정시키는 편이 좋을 것 같군요.)
토비아 : (다, 당신은... 누구시죠...!?)
개리슨 : (조용히. 그쪽과 같은 밀항자입니다. 서로의 목적을 위해서도, 부디 비밀로.)
토비아 : (...아, 알겠습니다...)
[사우전스 쥬피터 브릿지]
수송함 함장 : 아까전에 말한대로 이 함은 피난민을 태운 수송선이다. 예전의 쥬피트리안과는 관계가 없어. 그러니까, 묘한 의심은 멈춰주게.
반죠 : 하지만, 그게 선내 창고 블록을 보여줄 수 없는 이유는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수송함 함장 : 거기에는 헬륨3의 탱크밖에 없다. 그걸 너희들에게 보여줄 필요는 없어.
쿄시로 : 그렇게까지 거절한다는 건, 신형 모빌슈트라도 적재하고 있는 건가?
수송함 함장 : 뭣이...!
쿄시로 : 이봐, 함장씨. 이렇게까지 비협력적으로 나오면 의심이 늘어날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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