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 IX 몬스트룸 녹스 4화
[빈민가]
백묘 : [부, 붉은 왕]!? 설마... 날 따라온 거야? 큭...! 왜, 왜 쫓아오는 거야? 나한테 무슨 볼일이라도... 아...!?
킬리샤 : 으... 음... 어, 어라... 나... 아... 아... 이럴 수가... 이, 이건 원래의 나...? 마, 말도 안 돼...?
아돌 : 역시 너였군.
킬리샤 : 어, 어떻게... [붉은 왕] 씨가 절? 다... 당신은 아돌... 씨? 이, 이럴 수가...
아돌 : 상회의 돈을 훔친 범인이 너로군?
킬리샤 : 네... 들켰... 네요... 으... 죄, 죄송해요. 제, 제가... [백묘] 의 힘으로 가게 금고에서...
아돌 : 왜 그런 짓을 했지?
킬리샤 : 그, 그건... 그, 그날 아버지와 상회 분들과 함께 빈민가 시찰을 나왔다가... 저도 광산 때문에 병에 걸린 아이와 노인분들을 만났어요. 상회가 제 생각보다 훨씬 더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는 걸 그제야 알았어요. 그래서... 도저히... 가만 있을 수가 없어서... 그러던 와중에 그 사람을... 아프릴리스 씨를 만났어요. 그 뒤로 하다못해 제가 낸 매출만이라도 그분들을 위해 쓰고 싶어서...
아돌 : 마음은 이해하지만...
킬리샤 : 잘못된 일이라는 건 저도 알아요. [백묘] 로 활동하기 시작하자 다들 기뻐해 준 건 사실이에요. 고맙다는 말도 많이 들었고 그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 그게...
랄구스 : ㅡ하하하, 그래서 구질구질한 일은 때려치운 거지!
캐버트 : 난 금화를 고향에 보내는 대신 날이면 날마다 술이랑 도박 삼매경이야. 오늘도 탈탈 털렸지만.
랄구스 : 너도 진짜 못된 놈이야.
캐버트 : 천만에, 다음에는 꼭 두 배로 되찾을 거라고. 그 돈을 보내면 마누라도 불만 없겠지. [백묘] 아가씨도 쪼잔하게 굴지 말고 더 팍팍 금화를 뿌렸으면 좋겠어.
랄구스 : 내 말이, 열심히 일하는 게 바보같이 느껴진다니까.
남자들 : 하하하!
킬리샤 : ......
아돌 : 이제 어떡할 거야?
킬리샤 : 그, 그건...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저, 전 펜들턴 상회를 싫어하는 게 아니에요. 물론 때로는 강압적인 수단을 쓰기도 하고 이익만을 추구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글리아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로문 사람들과 논의하기도 하고... 발두크를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가문이기도 해요. 저도... 어쨌든 펜들턴가의 딸이에요. 아버지와... 언니랑 얘기해 보겠어요.
[펜들턴 상회]
카를라 : 역시 괴인 [백묘] 가 범인이었군. 그런데... 왜 킬리샤가 여기 있지?
킬리샤 : 저, 저기... 언니, 그 [백묘] 말인데... 그러니까, 그...
카를라 : ...더 이상 그 사람에겐 흥미가 없어.
킬리샤 : 앗...
카를라 : 동정심 때문에 빈민가의 주민들을 도우려 했겠지. 그걸 모르는 바는 아니야...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방법이 잘못된 탓에 도리어 주민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어.
킬리샤 : 아...
카를라 : 희한한 힘을 갖고 있는 것 같지만, 서투르고 미숙한 인간인 것 같은데. 앞으로 도대체 어떻게 책임을 질 생각인지.
킬리샤 : ......
카를라 : 바쁘신 아버지께서 일부러 시간을 내실 필요까지도 없겠군. 아돌, 혹시 다음에 만날 일이 있으면 [백묘] 에게 전해줘. 다음에는 스스로를 속이지 말고 한 걸음씩 자신의 길을 가라고.
킬리샤 : ...!!
아돌 : 혹시 알고 있었어?
카를라 : 설마. 네 보고와 조사 결과로부터 추리했을 뿐이야. 자... 아돌, 너한텐 약속했던 보수를 줘야겠지. 계약을 이행하지 않으면 펜들턴의 이름에 먹칠을 하게 될 테니. 도시의 지도를 보여 줘. 감옥과 통하는 지하수로를 알려 주지. 이 도시는 폐수를 도시 밖으로 옮기는 오래된 지하수로로 둘러싸여 있어. 바로 [클로아카 맥시마] 라 불리는 수로야. 그중 하나가 감옥과 이어져 있고, 입구는 이 근처야. 마침 네가 조사해 준 빈민가 부근이지.
아돌 : 감옥의 어디와 연결된 거지?
카를라 :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독방 구역 중 어딘가로 들었어. 네가 왜 이 정보를 원하는지는 굳이 묻지 않을게.
아돌 : 킬리샤는 괜찮아?
카를라 : 이제부터는 본인에게 달렸어... 이번 일은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해. 그나저나 아돌... 왠지 너와는 또 거래할 기회가 있을 것만 같군. 네 처지를 보아하니 앞으로도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무사와 성공을 기원하지. 생각나면 또 들러 줘.
[빈민가]
킬리샤 : ㅡ잠시만요! 저, 아돌 씨... 정말로 감옥에 가시는 건가요?
아돌 : 알아내고 싶은 게 있어.
킬리샤 : 알아내고 싶은 것... 저, 저기... 부, 부디 저도 데려가 주시면 안 될까요?
아돌 : 상관은 없는데 왜?
킬리샤 : 그, 그건... 여러모로 확인하고 싶은 게... 아무튼 잘 부탁드려요. 언니는 대체 왜...
아돌 : ?
킬리샤 :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자 아돌 씨, 가죠!
(킬리샤가 파티에 합류했다. 괴인 [백묘] 의 이능 [헤븐스 런] 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암거 클로아카 맥시마]
백묘 : 여기가 발두크 감옥으로 이어져 있는 거네요... 성가신 적도 있는 모양이지만...
아돌 : 다시 한번 실력을 감상해야겠네.
백묘 : 여, 열심히 할게요! 이 정도, 그림왈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보다 저렇게 단단한 적을 검으로 상대하는 건 알맞지 않은 것 같아요. 여기서는 사양 말고 저의 "타격" 에 맡겨주세요!
(글레먼디에게서 [암유의 외투] 를 획득했다.)
백묘 : ㅡ모험가? 아, 분명히 [붉은 머리 아돌] 이라고 손님에게 들은 적이 있어요. 그렇구나, 그래서 언니가 아돌 씨를... 어렸을 때부터 언니는 저한테 정말 잘해줬어요. 공부나 요리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항상 잘 놀아주고... 하지만 제가 가게 일을 돕게 된 후부터는...
아돌 : 언니를 좋아하는구나.
백묘 : 그, 그야 당연하죠! 가게 일도 좋아해요. 그래도 펜들턴은 실적이 제일 중요해요. 그게 중요하단 건 잘 알아요. 하지만 저는 좀 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가게가 좋아요. 손님은 물론이고, 모두에게 즐거운 장소가 되었으면 해요.
아돌 : 스스로 가게를 열면 어때?
백묘 : 윽, 제, 제가요...!? 그, 그런 거...
(새로운 로케이션을 발견했습니다.)
백묘 : ...넓은 곳으로 나왔네요. 이, 이 기척은!? 헉헉... 겨, 겨우 쓰러트렸네요. 이 지하의 짐승들은 별로 본 적이 없어요... 굳이 말하자면 그림왈드의 마물에 가까운... 하지만... 어째서?
아돌 : 너희는 뭔가 아는 게 없어?
백묘 : 죄, 죄송해요. 저희도 딱히... 저, 도시 지하가 이렇게 되어있는 것도 몰랐어요. 계속 살아온 도시인데...
[발두크 감옥 지하]
백묘 : 여, 여긴? 아무래도 수로를 빠져나온 것 같은데...
(본 적이 있는 광경이다... 이곳은 이미 감옥 안, 아돌이 갇혀 있었던 독방 구역인 것 같다.)
아돌 : 감옥에 도착한 것 같아.
백묘 : 그, 그런가요? 정말 이어져 있었군요... 감옥 안이라는 걸 알고 나니 그... 조금 긴장돼요. 여기부터는 어떻게 해야 하죠?
212호 : 탈옥은 이 순간부터 간수에게 들키기 전까지가 승부라네. 언젠가 다시 어딘가에서 자네와 만날 수 있기를 바라지.
아돌 : 우선은 주변부터 살펴보자.
백묘 : 아, 알겠어요. 그럼 신중하게 살펴보도록 해요.
[감옥 동관 2F 독방구역]
212호 : 으음...? 그 특이한 복장... 감옥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 혹시 항간에 떠들썩한 "괴인" 이 바로 자네들인가?
백묘 : [붉은 왕] 씨... 이 사람...
아돌 : 여전하시네요.
212호 : 응? 어디서 만난 적이 있나? 자, 자네는... 이건 정말 놀라운걸... 꼭 요술 같군.
백묘 : 괘, 괜찮은 거예요? 정체를 밝혀도...
212호 : 이번에는 내가 한 방 먹은 것 같군. 탈옥 후에 무슨 일이 있었지? 아니면 원래부터 가지고 있었던 힘인가?
(아돌은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가능한 범위 내에서 212호에게 말했다.)
212호 : 그래, 자네 이름은 아돌이라고 하는군... 요즘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모험가라고 간수들을 통해 들었는데... 다시 소개하지. 내 이름은... 파크스일세.
아돌 : 드디어 이름을 알려 주셨군요.
파크스 : 하하, 이런 상황이 됐는데 이름을 안 밝힐 수는 없잖나... 감옥으로 돌아와서 내부를 조사하겠다니 놀라운 결심이군. 하지만 아무리 자네라도 이곳을 모두 알기는 쉽지 않을 걸세.
백묘 : 어, 어째서죠? 고생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파크스 : 감옥 내부는 여러 구역이 복잡하게 얽힌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 구역 사이는 문과 열쇠로 엄중히 관리되기 때문에 간수들조차 쉽게 오갈 수 없네. 실제로 이 구역에서도 다른 구역으로 가기는 어려울 테고.
백묘 : 그, 그럼 대체 어떻게 해야 하죠...
파크스 : ...알고 있을 수도 있겠지만 발두크 감옥은 원래 요새였네. 그 때문에 바깥으로 통하는 탈출로가 지금도 무수하게 남아 있다더군. 아마 자네들이 침입한 지하도도 그중 하나일 테고 말이야.
백묘 : 그, 그럼 그 탈출로를 찾아서 침입을 반복하는 수밖에...
파크스 : 그런 셈이지.
아돌 : 재밌겠는데?
백묘 : 으음... 그, 그런가요?
파크스 : 하하, 역시 자칭 모험가답군.
백묘 : 저, 저기, 파크스 씨도 감옥에 목적이 있으신가요? 그러니까, 이런저런 정보를 모으시는 것 같은데...
파크스 : 호오, 제법 예리하군... 꼬마 아가씨, 자네는 누구지?
킬리샤 : 저는... 킬리샤 펜들턴이라고 합니다.
파크스 : 호오, 펜들턴 상회의... 아버님이나 언니와는 인상이 다르군. 이런 곳에서 아돌 군 같은 사람과 같이 행동하고 있을 줄이야...
킬리샤 : 그, 그건...
파크스 : 아니, 겁먹을 필요는 없네. 자네에게 있어서 필요한 일이잖나? 스스로 생각해서 스스로 여기 왔다... 그런 눈빛을 하고 있군.
킬리샤 : 네, 네...
파크스 : 나도 친구의 소식을 알아내기 위해 이 감옥에 왔네.
킬리샤 : 앗...
아돌 : 어떤 사람인가요?
파크스 : 최근에는 연락을 못 했지만, 옛날부터 가까이 지내던 젊은이일세. 여기에 있을 리가 없을 텐데 감옥 안에서 봤다는 정보가 있어서 말이야. 죄를 저지른 것도 아닌데 왜...
킬리샤 : 그, 그분은 찾으셨나요?
파크스 : 그게, 아무래도 다른 구역에 있는 것 같은데... 나 혼자 개인적으로 조사를 하자니 이 정도가 한계인 것 같군.
아돌 : 저희에게 협력해 주시겠습니까?
파크스 : 흠, 괴인들과 협력이라... 하긴, 나 혼자 탈옥하려니 엄두가 안 나기는 하는군. 하지만 괜찮겠나? 내게 자네들 같은 힘은 없어.
아돌 : 역할을 분담하면 됩니다.
파크스 : 하하, 내가 도울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겠군. 좋아, 그럼 다시 한번 정식으로 부탁하지. 두 사람, 나를 이 감옥에서 데리고 나가 주겠나?
킬리샤 : 아, 알겠습니다!
킬리샤 : 자물쇠를.... 그, 그런 것도 할 줄 아셨어요?
파크스 : 하하, 여전히 훌륭하군. 그럼 두 사람, 길 안내를 부탁하지.
킬리샤 : ...(나도 결정해야 해.)
[발두크 감옥 지하]
백묘 : 이, 이 소리는...
파크스 : 경종인가... 아무래도 탈옥이 들킨 것 같군.
간수A : 저기 있다!
간수B : 너희는 설마... [붉은 왕] 과 [백묘]?
간수C : 괴, 괴인이 대체 여길 어떻게...
백묘 : [붉은 왕] 씨, 지하수로로 들어가기 전에 여기서 막아내도록 하죠!
간수A : 윽... 가, 강하군...
간수B : 어, 어째서 괴인이... 죄수를...
백묘 : [붉은 왕] 씨, 파크스 씨. 지금이에요. 빨리 가죠.
(이리하여 아돌과 킬리샤는 가까스로 간수들의 추적을 따돌렸다. 그 후, 파크스를 호위하며 클로아카 맥시마 입구까지 돌아와서... 무사히 정문 거리의 아지트로 돌아오는 데에 성공했다.)
[정문 거리]
젊은 남자 : 듣기로는 [붉은 왕] 과 [백묘] 가 감옥에 숨어들었대.
젊은 여자 : 흠~ [붉은 왕] 이면 얼마 전에 나타난 괴인 아냐? 괴인끼리 힘을 합치기도 하는구나.
당돌한 소녀 : 꽤 멋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한번 만나 보고 싶다~
중년 남자 : 그건 그렇고 감옥의 죄수를 풀어 줬다고 하더군.
주부로 보이는 여성 : 범죄자를 풀어 주다니. 역시 괴인은 위험한 사람들이라니까. 로문 수비대는 대체 뭘 하고 있었나 몰라...
중년 남자 : 흥, 역시 이 도시에서 믿을 만한 건 성각기사단뿐이군. 샤틀라르 단장님이 나섰으면 괴인 따윈 진작에 잡혔을 테지.
주부로 보이는 여성 : 도시 경비도 성각기사단에 맡기면 안 되나...
도기 : 그런 거로군. 감옥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니... 그렇다고는 해도 말이지, 아돌. 뭔가 일이 커져버린 것 같은데... 확실히 폐가에 몰래 드나들다가는 언젠가 아지트라는 게 발각될 거야. 그렇다고는 해도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드나들어도 이상하지 않은 곳... 주점으로 바꿔버리다니. 평범한 사람처럼 보이지만 파크스 어르신은 꽤 수완가야.
아돌 : 처음부터 평범한 사람은 아니었어.
도기 : 그런가? 도대체 정체가 뭘까... 하긴 주점이라면 자연스럽게 손님을 통해 정보도 들어오겠지.
파크스 : ㅡ하하, 나 혼자만으로는 역부족이었어. 펜들턴의 카를라 아가씨가 협조해준 덕을 톡톡히 봤지. 그 점은 역시 아돌 군에게 감사하고 있어.
도기 : 그러고 보니 점장과 점원도 믿을 만한 사람으로 보낸다고 했었지.
파크스 : 흠, 어떤 사람이 오려나?
도기 : 점장은 분명히 남자라고 들었어. 이제 슬슬 올 때가 되었는데...
샹테의 목소리 : ㅡ어머, 이 가게 좀 근사한데?
유파의 목소리 : 우와! 정말이네요~!!
샹테 : 네가 아돌이지? 어머나, 얘기 들은 것보다 더 귀엽게 생겼네~
도기 : 아돌...?
샹테 : 세상에~! 도기는 상완이두근이 정말이지... 멋.있.어!
도기 : 으, 으응, 그거 참 고맙네...
샹테 : 그럼, 자기소개할게. 내 이름은 샹테. 이 가게의 점장을 맡게 되었어.
도기 : (뭐, 뭔가 개성 넘치는 점장이네.)
파크스 : (하하, 예상 밖인걸.)
유파 : 저는 점원으로 채용된 유파라고 합니다! 오늘부터 여기서 일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도기 : (다행이다. 점원 아가씨는 평범해 보여.)
샹테 : 자, 좀 빠르지만 다들 모였으니 점장으로서 첫 번째 일을 할게. 가게 영업 시작에 있어서 아주아주 중요한 일이야.
도기 : 뭐, 뭔데?
샹테 : 아돌, 알아맞혀 볼래?
아돌 : 주점이니까 주류 구입이겠지.
샹테 : 아잉!~ 아깝게도 땡! 술은 요리가 정해진 후에 구입할 생각이야. 정답 들을 준비됐어? 바로... 가게 이름을 정하는 거야.
유파 : 아, 확실히 중요한 일이네.
샹테 : 내가 아돌에게 딱 어울리는 가게 이름을 생각해 왔어. 짜잔~ 잘 들어봐ㅡ 이제 발표할게.
도기 : (괘, 괜찮으려나...)
샹테 : 아돌은 나그네잖아? 하지만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떠날 수 없는 나그네...
유파 : 호오... 그래?
샹테 : ...그 꽃은 아무리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서도 단단히 뿌리를 내려. 그리고 봄이 되면 씩씩하고 가련한 노란 꽃을 피우고... 이윽고 자라난 씨앗은 하얀 솜털을 걸치고 또 다른 땅을 향해 하늘로 떠나지. 그 꽃의 이름은 "민들레 (단델리온)" ...바로 이게 가게 이름이야. 카를라에게 사정을 듣고 솔직히 놀랐어. 그래도 언젠가 아돌이 떠날 수 있도록 확실하게 도와줄게.
유파 : 단델리온... 정말 멋지다!
파크스 : 그렇군, 가게를 맡기는 데 있어서 아무래도 딱 맞는 사람 같군.
도기 : 그래, 어떻게 되는 건가 싶었는데 겨우 안심이 되네.
샹테 : 우후후, 다들 마음에 든 모양이네. 그런데 아돌. 카를라가 전해달라는 말이 있는데...
아돌 : ?
[빈민가]
킬리샤 : 아돌 씨...
아돌 : 도와줄까?
킬리샤 : 아, 안돼요! 아... 죄, 죄송해요. 하지만 이건 제 일이니까요... 실은 여기에 꽃집을 열려고 해요.
아돌 : 왜 꽃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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