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의 접촉(closer to reality!) : '유체이탈화법'은 왜 나올까?

in #kr-politics8 years ago (edited)

나는 금요일에 김정은-트럼프 사태를 둘러싼 '유체이탈화법'들(self-abusing)을 우려한다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나는 김정은-트럼프 사이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취소되었다는 트럼프의 발언 이후 나온 자기가 어느 땅을 딛고 있는지 국적 불명의 뻘소리들에 대해 비판했다. 다행히도 어제 이니+으니 회담이 있었고, 오늘 오전 10시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용 보고를 하고, 비슷한 시각 트럼프는 6.12 북미정상회담이 정상적으로 개최될 것이라고 기자들에게 답했다. 참으로 다행이며, 일이 내 믿음대로 향하고 있다.

오늘은 전에 썼던 단상을 공유하고 싶어졌다.


현실과의 접촉을 유지하고 현실감을 존중할 것.

이상이 우리를 이끄는 것은 맞지만, 모든 형태의 이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모든 것은 경직될 수 있고 멈출 수 있다. 리좀마저도 나무로 경직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은 들뢰즈+과타리였다.

무엇이 이상주의인가. 현실을 넘어서 현실을 외면하고 피하는 것. 그런 사람을 니체는 '세상 너머에 가 있는 자'(Hinterweltern)라고 말했다. 이 말은, 현실 너머를 보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라, 현실 너머만 본다는 뜻이다. 즉, 현실에 눈이 가 있지 않고 현실과의 접촉을 상실하고 있다.

따라서 '너머'는 항상 이상주의로 전락할 위험을 안고 있다. '너머'야말로 가장 어려운 것이며 늘 깨어 있지 않으면 유지하기 힘든 것. 왜냐하면 진정한 너머란 없으며, 항상 경계만 있기 때문이다.

경계에 있기 위해서는 늘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 경계감을 상실하게 되면 이상주의에 패배한다. 그의 다른 이름은, 니체에 따르면, '무덤을 파는 자'이다.


독일어 hinter(=영어 behind)['힌터'라고 읽음]와 더불어 생각해야 할 것이 독일어 über['위버'라고 읽음]이다. 니체가 über를 사용할 때는 여러 의미로 쓰는데, 물론 가장 일상적인 의미로 '너머'를 뜻하지만(그러나 다른 뜻은 일상적이지 않은가? 항상 문맥 의존적이지 않은가?), 그 밖에도 '위에'(on)나 '관해'(on)라는 뜻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니체의 『기쁜 앎』 2권은 이에 대한 다각적 성찰을 담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라면 über는 '경계'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적합하다. 그렇다면 저 유명한 Übermensch['위버멘쉬']는? 의미상으로는 '경계에 있는 사람' 또는 '경계인', 김진석 표현을 빌면 '넘어가는 사람'이다.

Übermensch의 의미를 이렇게 고찰하고 나면 그 말을 '위인'으로 옮겨봄직도 하다. 여기서 '위'는 말 그대로 다양한 의미의 on(위에, 관해)이기도 beyond(넘어서)이기도 하고 나아가 beyond but not yet beyond이기도 하다.

물론 나는 최근에 이 개념을 '넘는 인간'이라고 옮기는데, 너무 밋밋하다고 느껴지면 그냥 과감하게 '초인'이라 해도 좋다고 본다. 무슨 말로 옮긴들, 개념에 대한 이해 없이는 어차피 엉뚱한 소리를 왈왈 (가이드독 개부장 이하 개님들에게 죄송) 해댈 테니까.


이상 스파업으로 스팀잇의 미래에 베팅한([반말] 드디어 스파업했다) @armdown ('아름다운') 철학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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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트럼프가 디제이디오씨의 노래를 부르는 것 같았습니다. 「나! 이런 사람이야~!」회담취소 발언 한 방으로 모든 권한은 트럼프에게 있다는 걸 전세계에 각인시키고 주인공으로 등극했지요.
TV쇼에서 흔히 갈등을 유발시키고 화해하고 해소되게 하여 카타르시스를 유발시키는 장면 연출력도 발휘된거 같구요. 물론 우리 문대통령님과 김위원장의 노력도 크게 작용했고요^^ 스파업 축하드립니다.

모든 형태의 이상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마음에 새기겠습니다. 유시민 작가가 '이상을 쫓지만, 현실에 발을 딛고 있어야 한다.'고 한 게 생각나는군요.

더이상 변동없이 6/12 좋은 소식 기대합니다. ㅋㅋ
스파업 축하드립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t3ran13님이 armdown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t3ran13님의 [The Alternative Steem TOPs, 26.05.2018 GMT] Top Of The Pop

...b>78.346 일상으로서의 글쓰기 : 스티미언의 삶 (writing as a life)

stylegold님이 armdown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stylegold님의 『오마주』 프로젝트 9차 (부제: 숨겨진 글 발굴하자!!)

...>
해당 프로젝트는 조제리(clayop)님께서
임대해주신 스파로 진행됩니다.
오마주의 아이디어는 철학자(armdown님께서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당글은 보상거절글입니다. 보팅은 뉴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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