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적 필사 #5] "봄길" / 정호승

in #kr-poem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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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봄길 / 정호승

(안내: [필사적 필사] 시리즈에서는 시인 분들의 저작권 보호를 위하여 보팅 기능을 해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사진 편집에 @johnyi 워터마크가 첨부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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