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미 이야기

in #kr-pet8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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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제대 후 졸업을 하고 첫직장, 첫월급으로
강아지 한마리를 샀습니다. 이름은 토미.

사진이 없어 기억을 더듬어 가장
비슷한 얼굴을 찾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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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보고 오던길, 충무로 애견샵 쇼윈도에
유독 눈에 들어오는 아이가 있었습니다.

시골 똥개같이 생겼는데 뭔가 고급져 보이면서
네모난 각진얼굴이 지금껏 보지못한 강아지의
모습이었죠.

샵에 들어가 종류와 가격을 물어보니
코커스파니엘이고 30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오... 이름도 고급진걸....

한참을 눈을 맞추고 망설이다가
큰맘먹고 덜컥 구입을 했지요.

土美 (흑토자에 아름다울미)
이름을 지어 주고 세상 행복한 얼굴을 하곤
품에 꼭 안고 귀가했습니다.

엄마에겐 시장에서 5만원주고 구입한 똥개라고
거짓말을 했죠...

한시도 눈을 뗄수가 없어 함께 있던 그날 밤
토미는 갑자기 설사를 하더니 토를 하며 끙끙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 잠도 거의 못잔걸로 기억해요...

다음날 애견샵에 전화를 했더니
환경이 바껴서 그러니 곧 괜찮아 질거라고 했죠..
하지만 결코 괜찮아지지 않았습니다.

한 삼일을 그렇게 간호하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애견샵에 토미를 맡기고 왔습니다.

건강하게 회복시키면 다시 찾으러 오겠다고...

몇일 후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는 주인의 말에
한걸음에 토미를 찾으러 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 토미는 거의 의식이 없다시피하더니
제 품에서 서서히 차갑게 식어갔습니다...

애견샵에서는 태도가 돌변하더니 개값의 반을 내면
동종의 강아지로 교환해 주거나 5만원을 환불해 주겠다....
생명에 대한 애정이나 책임따위는 전혀 없고 그냥 물건 취급을 하더군요.

결국 경찰까지 출동하고 태어나서 처음 경찰차도 타봤습니다.
(경찰차는 안에 손잡이가 없어 문을 열수가 없더군요.ㅎㅎ)

한 18년 전의 일이에요.
제가 태어나서 그렇게 오랫동안 슬펐던 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멍하게 있다가 눈물이 흐르고...
세수하다가도 눈물이 흐르고... 자다가도 눈물이 흐르고...

토미의 슬픈 눈빛과 내품에서 의식을 잃지 않으려
애쓰며 식어가는 모습이 자꾸 눈에 밟혀서 꽤 오랫동안
우울하게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눈시울이 붉어져요...
사진이라도 한장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같은 피해를 당한 사람들이 정말 많았고
법을 교묘히 이용해 버젓이 병든 강아지를 판매하는 충무로의
애견샵에 대한 폭로글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오늘 충무로 애견샵을 검색해 보니 쇠락의 길을 걸으며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하더군요.

좀 슬픈 이야기이지만 처음 강아지를 입양할때
저처럼 막무가내로 데려오지 마시고 꼭 건강상태나
예방접종여부를 확인하시고 인터넷에서 필수적으로
공부를 하시고 입양하시라고 이렇게 길게 글을 적어봤습니다.

그리고 입양은 신중에 신중을 다하고 입양후엔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평생을 반려동물로 함께할 각오을 하시고
데려오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ㅎㅎ

강아지, 고양이는 인형이 아니에요.ㅎㅎ


오늘 제이미님 @jamieinthedark 캐릭터랑 함께
대문을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제이미님꺼는 예전부터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별로 필요가 없을 것 같다고 하셔서
만들다가 중단했었거든요. ㅎㅎ

이번에 kr-pet 태그 부흥을 위해 다시 마우스를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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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독립하면 꼭 반려견 키우고싶었는데 참고하겠습니다...
생명을 소중히 하지않는 애견샵은 진짜 기본이 안되있네요 물론 모든애견샵이 저러진 않겠지만 여러가지 꼼꼼히 확인해봐야겠습니다 ㅠㅠ

네. 저도 이 사건 이후로 많은 공부를 하고 입양했는데 너무 어린 강아지나 고양이는 피하거나 예방접종을 확실하게 하는게 도움이 될겁니다.

아이고 이런 가슴아픈일이... 돈을 떠나서 참 힘든 경험이었을것 같습니다.

네.. 당시만 생각하면 눈물이...

아... 너무 가슴아프셨겠습니다 ㅠㅠ
충무로 애완견 센터들의 악명높은 행태에 대해서는 여러번 들은 적이 있었는데 키위파이님도 그 피해자 분들 중 한분이셨었군요 ㅠㅠ

저도 반려묘를 떠나보낸지 얼마 안되는 터라 더욱 가슴에 와 닿습니다. 지금은 좀 치유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덧. 그려주신 kr-pet 대문들이 참 예쁘네요 ^^

@칭찬해

칭찬감사합니다.^^ 지금 키우고 있는 치와와 두마리가 벌써 12살이 되었는데
언젠가 떠나보낼 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T^T
아직까진 건강하지만 살아있는동안 아프지 않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다 이별하면 좋겠네요.

아, 그리고 나서 다시 아가들을 맞으셨다니 다행이네요.
상처가 크면 다시 새로운 인연을 갖기가 쉽지는 않은데 그래도 인연이 닿으면 저도 거부하지는 않으려고 해요. 12살이니 이제 아가들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반려동물들은 영원한 아가잖아요!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할께요 ^^

애견샵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자기들이 물건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도 물건으로 생각하는게 아닌데 말이죠..
그 충격은 돈으로 따질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저런식의 대처라니.. 망할만 했네요.
앞으로 입양할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지만 하게된다면 철저하게 검사를 해야겠네요.

대문은 저번에도 그렇고 이쁘네요

저런식으로 몇십년을 장사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강아지들이 죽어나갔을까요? 정말 안타깝고 쇠락의 소식이 반갑게만 들립니다.
칭찬은 감사합니다!!ㅎㅎ

예전 기억이 떠오르네요. 예전에 강아지를 키울 때, 처음 데려왔을 때, 저도 저러한 경험을 했습니다. 다행히 며칠동안 밤새 간호해서 살려놓고 결국 잘 키우긴 했었습니다만, (샵에 다시 가져다주지는 않았었습니다.) 애견샵의 태도 또한 글에 적어주셨던 대로 마찬가지여서 매우 상심했던 기억이 납니다.

운이 좋으셨네요. 저도 간호하면 바로 뛰놀 줄 알았는데...
건강하게 잘 키우셨다니 다행입니다.^^

저 머리 엄청 깁니다. 허리까지 오는데...ㅋㅋㅋ감사합니다. 적절히 활용해볼게요. 펫 공지 글을 자주 올릴 것은 아니지만서도...그리고 다크란 이름은 너무 많으니 제이미라고 불러주세욥 ㅋ

아.. 그렇군요. 프로필 사진이 다 짤려있어서..ㅋㅋ
넵. 제이미로 수정할께요.

많이 아니 상체만이라도 나오는 사진을 올리면 현실에서 딱 알아보기 넘 쉬워요. ㅎㅎㅎ 반면 초면에 얼굴 가까이서 들여다볼 사람들은 잘 없으니 ㅎㅎ

아.. 그렇군요.ㅋㅋ

아, 그러고보니 제일 처음에 올린 영어 가입 인사에...핸폰 내려다보는거랑 똑같은 매우 나쁜 각도의 사진이 하나 더 있는데 본 사람이 거의 없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정 불가 되고 알았음

하하. 방금 보고왔어요. 스팀잇 수정불가 어쩔땐 무서워요.ㅎㅎ

...그리고 펫샵은 피해자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ㅠㅠ

그러게요. 미국은 강아지 판매조건이 까다로워서 그런일이 거의 없죠...

잊지못할 @kiwifi님 안녕하세요! 겨울이 입니다. 요염한 @thinky님 소개로 왔어요. 칭찬이 아주 자자 하시더라구요!! 황홀한 글 올려주신것 너무 감사해요. 작은 선물로 0.4 SBD를 보내드립니다 ^^

!!! 힘찬 하루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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