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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월가를 들어가며' 시리즈 중에서 가장 미네르바님만의 목소리가 많이 들어가 있네요. 그리고 인터뷰 명단에서 빼달라고 요청한 점이 참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보통은 인터뷰 스킬을 갈고 닦기 위해 계속 인터뷰를 진행하는데... 정말 쉽지않은 결정이네요.
그런데 추가로 들어간 학생들은 어차피 합격하지 못했을겁니다. 서류에서 떨어진 학생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으니까요.

제 목소리가 많이 들어가 있다고 평가해 주시니 재미있네요 ㅎㅎ 저도 제가 생각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남들도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나 궁금하네요. 갑자기 '목소리를 듣고 싶은 스티미언이 있습니다'라는 글이 왜 생각나지 ㅡㅡ; ㅎㅎ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너무 냉정하셔요 ㅋㅋ 사실 인턴 면접 뽑을 때는 웬만한 학생들은 오십보 백보라 대기자 명단에 올라간 사람이랑 아닌 사람이랑 그리 큰 차이가 없습니다. 물론 말씀하신대로 떨어진 사람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긴 하죠. 결국 될 사람은 되고 안 될 사람은 안 된다는게 제 생각이기도 합니다.

추신: 생각해보니 인터뷰를 추가 연습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는데 당시에 그런 생각을 못했군요 ㅋㅋ 손해보는 사람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시리즈의 전 글들은 남의 글처럼 느껴지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 글의 대부분은 생생한 경험처럼 읽혀서 목소리가 많이 들어갔다고 표현했어요. 히어링님(제 기억이 맞죠...?)의 글을 생각하고 쓴 표현이 아니라 긍정적인 의미로 쓴 표현인데...... ㅠㅠ

인턴이든 풀타임 리쿠르팅이든 잘 모르는 사람이 보기에 지원자들의 능력이나 레주메는 큰 차이가 없어보일 수 있습니다. (가끔씩 누가봐도 무모하게 지원한 학생들이나 특출나게 뛰어난 학생들을 제외하면.ㅋㅋ) 하지만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도 채용자 눈에 선명히 보이는 차이가. 미네르바님 말에 따르면 서류에서 떨어지는 지원자들이 회사별로 달라야하는데, 신기할정도로 회사마다 떨어지는 사람도 비슷하고 합격하는 지원자도 거의 같습니다. 결국 비슷비슷하게 보이는 지원자들 중에서도 채용자가 볼땐 될만한 지원자와 아닌 지원자가 명확히 구분된다는 뜻이죠. 여러 회사의 다수의 채용자들이 비슷한 결정을 내리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미네르바님은 업계에 십년동안 계셨다고 하셨으니 분명히 채용자의 입장도 수없이 경험했을텐데 냉정하다고 말씀하시는게 의아합니다.. 분명 그 미묘하지만 큰 차이를 직접 보고 결정을 내렸을텐데, 지원자들을 오십보 백보라고 표현하시다니.. 급하게 프로젝트에 필요한 인턴을 구할땐 덜 준비된 지원자도 뽑는 경우가 있지만, summer/winter 인턴을 뽑는 경우엔 매우 구체적인 인재상이 있죠. 합격자들 사이에서는 분명 큰 차이는 없지만, 불합격자와 합격자 사이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업계 및 회사에서 얼마나 리쿠르팅에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이는지 경험하셨다는 분이 그 안목을 냉정하다고 진심으로 말한게 아닐거라 믿습니다. 당연히 채용자는 객관적으로 평가해야하는게 맞고 감정적으로 지원자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선 안될 문제입니다. 또한 지원자 입장에서도 그 업계/회사에 못 들어갔다고해서 속상해할게 아니라, 운좋게 들어갔어도 적응못하고 나올 걸 생각하면 차라리 처음부터 떨어지는게 그 자신을 위해서도 좋은 결정입니다. 그리고 채용자의 안목과 평가를 냉정하다고 보기 시작하면 채용과정을 견딜 수 있는 지원자가 과연 몇이나 있을까요..

제가 친구에게 던지듯 진담 반 / 농담 반으로 가볍게 던진 농이었는데 의도치않게 셀레님의 마음을 불편하게 했군요 ^^; "냉정"이라는 단어로 불쾌하셨다면 미리 사과드립니다.

사실 얘기하고자 한건 24개의 인터뷰 슬롯이 있을 때 20위로 인터뷰에 포함된 학생이나 25위로 대기자 명단에 올라간 학생 간에 차이가 별로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1-10위 정도만 늘 일정하고 나머지는 소위 "싹수가" 보이지 않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여러 회사에서 합격을 차지하는건 항상 소수의 엘리트 학생들이죠.

그렇기에 20위나 25위는 둘다 최종면접까지 가서 합격할 확률이 없기에 50보 100보라는 표현을 썼던 것입니다. 그저 간발의 차나 운으로 면접이냐 대기자냐가 갈린 것이죠. 어쩃든 결국 승자는 대부분 1-10위까지에서 나오기 마련이기에 당연히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은 차이가 나겠죠.

자격 미달인 사람은 뽑으면 회사도 고생하고 지원자도 고생이니까 그런일은 있어서도 안 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셀레님 말씀대로 운좋게 들어가도 적응 못하고 나오는 사람이 대다수죠. 그런 의미에서 사람들은 자기가 갈 자리가 정해져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가정을 하고 면접에 입하니 지원자들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 같아 제 자신이 좀 나빠보이기도 했습니다. "내가 과연 누구라고 면접이 시작하기도 전에 이력서만 보고 이 사람이 될지 안 될지를 마음으로 정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게 참 딜레마인게 회사를 생각하면 당연히 효율적으로 결정을 해서 좋은 지원자를 빨리 뽑아야 하는데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누구에게나 가능성이 있으니 시간을 갖고 기회를 줘야한다란 마음이 들고...

당연히 돈받는 프로페셔널이기에 늘 회사의 입장을 택했지만 어려움은 있었습니다. 혹시라도 우선순위가 낮았던 친구들도 가능성이 있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에요. 어떻게 보면 오늘 날의 저도 누군가 기회를 줬기 때문에 있을 수 있는 게 아닐까 하는 마음도 들고요.

지난 몇 년간 (그리고 지금도) 리크루팅은 제가 즐기는 업무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부담이 되는 업무이기도 했습니다. 한 사람의 미래를 결정짓는 것이 뿌듯하기도 하지만 또 무겁기도 한 양날의 검인거죠. 어찌보면 스팀잇과 비슷한 ㅎㅎ.

사실 셀레님께서 지적하신 부분이 제가 보완해야할 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약한 마음을 버리고 조금 더 냉철하고 정확하게 일을 처리하기 위해 늘 노력하는 중입니다. 마음 좋은거랑 바보인 것은 다르니까요.

사색이 길어졌네요. 셀레님과의 대화는 때로는 challenging 하기도 하지만 저에게는 늘 즐거운 일입니다. 업무로 바쁘실텐데 긴 생각들 적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내 손에 들어온 건 절대 놓지 않으려는 사람이 허다한 세상에 다른 사람을 위해 인터뷰를 취소- 제가 생각했던 미네르바님의 이미지와 일치하는 대목이군요.

왠지 이상한 전설이 생길 것 같은 예감에 다시 설명을 드리자면... 이미 A 은행에 합격을 했기 때문에 덜 가고 싶은 회사들의 인터뷰를 취소한 것이죠. 만약 제 밥줄이 걸려있었다면 저도 당연히 저런 결정을 못 내렸을 것입니다.

마치 사법고시를 패스 했으니 행정고시 2차는 보러가지 않겠다고 하면 좀 더 적절한 비유일까요 ㅎㅎ. 물론 3개를 다 보신 분도 계시지만 그 분은 헤비메탈로 전직하셨기에...

그렇다 해도 오히려 굳이 일부러 아득바득 챙기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전설이 되어도 괜찮습니다!

아! 기다리던 글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그 들어가기 힘들다는 IB 인턴! 다음 글이 또 기다려 집니다!
제가 미네르바님의 글을 좋아하는 이유중에 하나는
제 큰 아이도 대학졸업하고 인터뷰하러 다닐때 긴장하고 기다리고
그랬던때가 생각이 나서 남 얘기같지 않고 더 동감이 가고 그러네요. ㅎㅎㅎ. 좋은 주말 보내십시요.

인터뷰는 대학때나 지금이나 늘 힘든 것 같습니다 ㅎㅎ 하지만 그만큼 그 회사에 가고싶은 마음이 절실한 것이기도 하겠죠.

두근두근...
멋진 글입니다...!
(댓글 너무 성의 없나 싶어서 더 붙입니다.
멋지십니다!)

댓글 다실 때 부담 전혀 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ㅎㅎ 저도 그래야 럭키님 글에 댓글달 때 힘 빼고 편하게 달죠 ㅋㅋ

멋진 글에 멋진 댓글을 달아야 할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포기!!
ㅋㅋㅋ
좋은 하루되세요~

대화가 '영어'로 들리네요 제겐 ㅎㅎㅎㅎ
너무나 실감나게 잘 써주셔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미국사람들 합리적인 면도 있지만 잔인할땐 또 엄청 잔인하니...
인터뷰에서 이름을 빼겠다고 한 결정에 대해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 같습니다.

자동으로 다음편이 기대가 되네요 ㅎㅎ

아마 영어로 예전에 했던 대화를 한글로 직역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ㅎㅎ 게다가 영어로 글을 배운 뒤 한글로 글을 연습해서 스타일도 약간 짬뽕이죠 ㅎㅎ

이야기를 읽는 것 만으로 두근두근 합니다. 정주행하러 갈게요. ^ㅡ^

편안히 안전운행 하십시오 ^^

와! 정말 흥미진진한 스토리네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다른 글들도 읽어보러 가야겠어요 :)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천천히 정주행 하면서 즐기시길 ^^

끝없는 인터뷰군요^^
멋졌던 결정이었습니다
뒷 얘기도 궁금하네요

다들 인터뷰 편을 더 좋아하시는군요 ㅎㅎ 앞으로 3-4편 정도 더 나올 예정입니다.

오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ㅎㅎㅎㅎ아쉽게도 이번에 연재 11을 첨보게 됐네요. 앞으로 돌아가서 여유있을 때 읽으며 성공(?)담을 좀 봐야겠네요 ㅎㅎㅎ그리고 인터뷰명단에서 자리를 비켜주는 마음씨는 정말 멋지네요...본 받을만합니다 ㅎㅎ정말 재밌게 봤습니다.

WWLF 님 아이디 참 말 만드신것 같아요 ㅎㅎ 볼때마다 멋있는. 성공담이라 하긴 좀 그렇고 오늘 날 제가 있게된 이야기를 차근차근 적어보고 싶었습니다. 마음 편히 그리고 안전하게 정주행 하세요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글을 쓰시는 필력이 너무 좋아서 읽을 수록 자꾸 빠져듭니다.. ㅎㅎ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정진해야 겠네요 ^^

정진정진!! 갑시다!! 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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