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깻잎과 부추에 집착할까
안녕하세요. 똥칠이 집사입니다.
오늘도 뻘글을 쓰려고 돌아왔네요^^
우리가 흔하게 볼수 있고 살수 있는게 깻잎이고 부추이다.
오늘은 깻잎씨를 예쁘게 심었다.
보통 미국에서는 한인마트에 가야지 깻잎을 살수 있다.
미국인들은 깻잎이 무엇인지도 모를뿐더러 그냥 풀인줄 안다.
뜬금없이 웬 깻잎이며 부추 생각이 났냐면....
엊그제 엄마가 전화를 해왔다.
엘파소날씨가 봄날이라니 빨리 깻잎씨를 뿌리라는 거였다.
이 깻잎얘기는 3년전부터 엄마에게 매년 들어오고있다.
어쩜 내가 먹을 깻잎파종 지도까지!!
엄마는 위대하다!!
텍사스주로 이사오기전 미저리주에서 살았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지인에게 깻잎과 부추를 얻어 마당에 옮겨심었었다.
그리고 다른 한쪽엔 한국에서 엄마가 받아낸 깻잎씨앗을 심어 키워냈다.
올해는 사실 사막지대라 땅도 안좋고 햇빛이 너무 강해 잎이 타들어갈걸 염려해 아예 생각조차 하지않았는데 화분에다 심는걸로 결정을 했다.
국제이사를 할때 잘 받아둔 씨를 엄마는 건네주며 깻잎 키워 먹으라고 하셨다. 이 씨들도 이제 3살이 되었으니 꽤 나이를 먹었지만 한알도 버릴수가 없었다.
엄마가 잘 받아뒀다가 준건데 절대로 버릴 마음이 없다. 엄마의 마음이 한가득 들어있는것만 같다.
아마도 몇년간은 싹이 나든 안나든 심을것이다.
한인마트에서 깻잎 열몇장 넣어 약 2-3불정도이다.
사실 그렇게 비싸지도 않다. 하지만 잘못 사면 반은 벌레가 먹어서 1불 정도는 벌레에게 접선한거나 마찬가지다.
벌레먹은것 하나 없으면 농약쳤나 의심도 하고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하다.
이런 나를 보고 친구들이 촌년 다 됐다고 놀린다. (사실 난 태생이 촌년이다. 고딩졸업까지 촌에서 내내 자랐다. )
미저리에서는 아주 깡촌에 살았기에 집에서 뭐든 다 키워먹는다. 나도 이런 미국생활이 적응이 됐는지 7년전에 키워먹던 지인들이 너무 신기하게만 느껴졌지만 지금은 나도 이제 그 지인들처럼 키워먹는 매력을 느낀다.
오늘 심은 깻잎이 나오기를 기대하면서~
깻잎심으면서 엄마생각도 나고 참 여러모로 한국 가고 싶은 날이다.
꽃이 참 예쁘다.
재작년에 지인이 부추를 한뭉탱이 줘서 키우던 부추에서 꽃이 피었었다.
부추꽃이 난 이렇게 이쁜줄 몰랐다. 그런데다 꽃이 피는줄도 몰랐다. 사진은 우리집 부추는 아니지만^^
미국마트에 가면 부추같은게 팔긴한다.
하지만 한국인처럼 부추로 주된 요리를 하지않아 아주 작은 뭉치~ 작아도 너무 적게 판다. 100원짜리 크기보다 작게 들었으니 그냥 파나 파슬리처럼 포슬포슬 위에 뿌리는 용도로만 쓰나보다. 너무 비싸고 한입크기도 안되기에 한인마트에서 사다 먹는데 거기도 부추가 너무 별로라 키워먹기로 했다.
작년에 씨를 받아두고 지인이 준 부추를 그대로 패와서 화분에 심어두었다. 어차피 미저리집은 팔려서 거기 놔둬봐야 새로운 주인이 풀인줄 알고 버릴테니 아까워서 놔두고 올수가 없었다.
꽃지고 씨가 익을때까지 보고 또 보고 받아낸 씨다.
안그러면 씨주머니가 터져서 땅에 뿌려지니 수시로 씨가 터지기 직전을 기다렸다.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하나 하는 생각을 해보니 한국에서는 별 생각없이 먹던것들이 너무 소중하게 다가와서인듯하다.
나이탓도 있을것 같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은 집에 보이는 파나 깻잎을 보며 감탄을 한다. 나도 그랬으니까 예전에!
<앞으로도 나의 깻잎/부추 사랑은 쭉!!!😘>
이제 나이가 들었구나~ 나이생각하니 살짝 싫어지지만 난 아직 그냥 내 나이보다 어리게 생각하며 지낸다. 철이 없다고 해도 맞을것 같다.
이렇게 두서없이 주저리주저리 글쓰는 날은 한국의 모든것이 그리워지는 날이어서 이기도 하다!!
많이 지루했다면 죄송! ㅋㅋ 결론은 그냥 난 깻잎 부추 키워먹는다 라는 내용을 그냥 길게 쓴건가 ㅜㅜ
<뜬금 공손모드 전환>
곧 주말을 이틀 앞두고 있군요. 즐겁게 보내자구요!!!
I can't understand but I like the photos
원래 없으면 더 생각나는 법이잖아요. 궁하면 통한다고, 없으면 길러서라도 먹어야죠. :)
그런데 계속 미저리주라고 적으셨네요. "미저리"처럼 공포스러웠던 건 아닐 테고. ㅎㅎㅎ
Missouri 에서는 그곳을 “miserable Missouri “라는 참 참혹한 별명으로 부르더라구요. 저도 별로 좋아하는 지역이 아니라 참 공감이 ㅎㅎㅎ
미국에 사시나 봐요 ^^ 우리와이프도 뭐든지 심고 싶어 하는데 비슷하시네요 ㅎ ㅎ@ttongchiirii 님 반가워요 소통하고 지내요 ^^
반갑습니다! 팔로우하께요. 자주 뵈어요^^
저희 집에도 깻잎파 한 분 계시는데..
고기를 먹을 때는 무조건 깻잎을 함께 준비해야 합니다. ㅋㅋㅋ
깻잎빠지면 섭섭하더라구요 ㅎㅎ 이번 여름엔 키운 깻잎을 꼭 먹고싶네요.
부추꽃이 정말 예쁘네요.
저도 깻잎이랑 부추 좋아하는데 남편은 싫어하더라구요ㅜㅜ
아마 향이 익숙치 않은것 같아요.
키워서 먹는 재미는 아직 해보질 않아서 못느끼고 있는데 나중에 아이를 위해서라도 꼭 해보고 싶긴 해요. 게다가 부추는 정말 미국마트에선 구할 수 없어서 ...ㅜㅜ
다행히 울집 남편은 깻잎이랑 부추를 좋아해요. 아무래도 풀떼기만 먹는거 처음엔 적응 못하긴 하더라구요. 나중에 꼭 키워보세요. 애한테 깻잎 따오라고 하니 좋아하더라구요 ㅎㅎ
와! 직접 키워드신다니🤩 능력자시네요! ㅎㅎ
저도 깻잎 너무 좋아해요 ㅋㅋㅋㅋ
잘 자랄지 모르겠어요 ㅎㅎ제가 능력이 있어서인지 깻잎 지가 알아서 잘 크는건지 ㅋㅋㅋㅋ
역시 깻잎좋아하는 분들 많으세요^^
저도 깻잎이랑 부추 좋아해요~ 뒷마당에 채소 좀 키워 보려고 몇번 시도했었는데 동물들이 와서 새싹부터 다 먹어버리더라구요 ㅠㅠ
아~ 동물들이 문제네요. 전 벌레가 그렇게 다 갉아먹어서 사실 깻잎 반정도는 못먹겠더라구요. 다행히 전 동물 걱정은 없었는데~ 보호막 치시고 도전해보심 될랑강. 뚫고 들어가긴 하겠죠?
우와!! 정말 능력자이세요~~^^
대단하세용~!! 히힛
저도 깻잎향도 너무 좋고~ 깻잎은 정말~
언제먹어도 맛있는 것 같아요~
특히 고기 싸먹을때는 정말 사랑인것 같더라구용 ㅋㅋ
고기먹을때 깻잎 진리죠!! 제가 능력자가 되는건가요? ㅋㅋㅋㅋ
깻잎 한장한장마다 어머니 생각이... ㅋㅋ
식물 좋아지면 나이든거라는데...요? ^^
ㅍㅎㅎㅎㅎㅎㅎㅎㅎ
아 놔~ 노아님이 정곡을 찔러주심!
어쩌면 내가 누나일거야!! ㅋㅋㅋㅋㅋ(누나아님 반말 취소할께요 지송혀유!!)
그냥 제가 언니로 부르는 걸로... 다들 절 언니로 불러서 저도 부르고 싶은 언니가 있습니다. ^^
앞으로 똥칠이 언니라고 부를께요. ㅋㅋㅋ
앙~ 노아님이 선수를 치시다니!!!! ㅋㅋㅋㅋ
내 이름은 똥칠이가 아님에도, 인디구도 자꾸 똥칠이 언니라고 하고,,,, 그럼 그냥 똥칠이 언니로 받, 받아들이는걸로 ㅠㅠ
앞으로 이 언니를 사랑해주십시요^^
대단하신걸요! 집사님. 한국에서의 흔하지만 외국에서 찾기 어려운것들이 얼마나 귀한지는 저도 잘 알죠. 보통 한국에서 씨앗을 가져가도 다른 나라에서 키우면 이상하게 자라나더군요. 제가 아는 분도 태국 북부에서 깻잎을 심어보니 못 먹게 되었다고 계속 씨를 받아내고 받아내서 결국은 비슷하게 성공한것 같던데 미국에서는 안 그렇던가요?
확실히 날씨가 틀려서인지 잎 색깔이 좀 틀리긴 하더라구요. 흙도 별로 안좋은 동네였거든요. 역시 개털님은 아시는군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