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공부, 마음공부] 뜨근한 아픈 맛

in #kr-mindfulness8 years ago

그리스의 비극 이야기중, 성스러운 사슴을 죽는 비극이 있습니다. 그리스 마케네 왕 아가멤논은 실수로 사슴을 죽이게 됩니다. 그런데 그 사슴은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의 신성한 수사슴이었습니다. 이에 트로이 전쟁에 나가지 못하는 벌을 받습니다. 노여움을 풀기 위해 자신의 딸을 제물로 바치기로 합니다. 그리고 전쟁에 나가 승리하고 돌아옵니다. 그러나 딸의 죽음에 대한 원한을 갖고 있던 부인은 아가멤논을 죽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아들은 아버지를 죽인 댓가로 어머니를 죽이게 됩니다. 사실 딸은 죽지 않고, 아르테미스가 자신의 사제로 삼았는데 그걸 몰랐던 것입니다.

90년 7542노병을 마시면서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듣습니다. 90년 7542를 마시고 난 뒤에 하는 평 중에 아픔이 느껴진다는 평이 있습니다. 아팠던 부분이 다시 아프다는 것입니다. 달달한 열감을 동반하면서도 칼로 베이는 듯한 아픔이 느껴지는 맛입니다. 뜨거운 온천에 있으면서 아주 차가운 무엇인가가 피부에 닿는 느낌입니다.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은 낭만적입니다. 그러나 그 낭만의 이면에는 아픔이 서려 있습니다. 몰락한 귀족으로서 피아노협주곡 1번의 실패 이후 멜랑꼴리에 빠졌던 라흐마니노프가 2번 협주곡으로 재기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 성취감도 잠시였습니다. 그는 혁명이 일러난 러시아를 떠나서 미국에서 이방인으로 살아야 했기 때문입니다. 생계를 위해서 피아니스트가 되서.

어느 사람도 완벽하게 균형이 잡힌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후천의 시대에 사는 것 자체가 불균형의 시대에 사는 것입니다. 즉 어느 삶도 아픔이 없는 삶이 없을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몸 자체는 조화보다는 불균형에 더 익숙합니다. 뇌가 너무 활동을 많이 하면 몸의 각 장기에서 뇌로 보내는 에너지를 끊습니다. 각 장기가 살기 위해서 그렇다고 합니다. 암이란 것도 세포가 살기 위해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공유지의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생명이란 이들을 통하게 하는 것이 아닐까요. 생명은 명을 살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명은 혼과 백의 조화이기 때문입니다. 참마음이기 떄문입니다.

90년 7542를 마시면서 그 아픔 속에 뜨끈한 달굼이 있길 기도합니다.


Sponsored ( Powered by dclick )

dclick-imagead

Sort: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여 보팅하였습니다.

I always love your post my,dear friend

보클하고 갑니다~^^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감사합니다. 편안한 한주되세요~

명을 살리다
혼과 백의 조화...
늘 생각거리를 주는 군요^^

^^ 저도 공부하다가 얻은 내용을 올리는 중입니다.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86
BTC 59893.70
ETH 1566.97
USDT 1.00
SBD 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