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emit

in #kr5 years ago (edited)

photo-1513964268067-79f6c7af119b.jpeg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 모처럼 만에 1년전 스팀잇글들을 읽어봤다. 몇 개 읽지도 않았는데 벌써 2시간 이상 훌쩍 지나 있었고, 잠이 오지 않았다. 브라우니를 먹으며 지금은 활동하지 않지만 블로그는 덩그러니 자리에 남아있는 이웃의 마지막 댓글들을 읽어봤다.

어째서 현실에 만났던 많은 사람들보다 익명으로 본적도 없는 그들의 글속에서 향수가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너무나 살갑고 따스한 글들을 쓰던 사람들이다. 코인과는 별개로 그들과 나누던 즐거움만 가득 남아 버린 스팀잇이다. 지금은 그런 글들이 많이 사라져버렸지만 흔히 볼 수 없던 개인의 취향이 잔뜩 묻어나는 글들이 그립다.

어딘가에서 열심히. 현실속에서 고군분투 하고 있을 그들을 응원한다. 나의 첫 SNS 이웃들이다. 아이디만 봐도 그들의 글느낌이 생각난다.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가끔씩 무료한 새벽에 그들의 글들을 읽어보고는 한다. 글들이 이 곳에 계속 남아 흐르는 시간과는 상관없이 존재하고 있다. 다행이라는 생각도 든다. 블록체인이라 다행이다. 삭제버튼이 있었다면 그 예쁜 글들조차 다 지워져버렸겠지.

몇 년만에 로그인한 네이버 블로그에 10년전 퍼왔던 글들이 즐비하다. 그래서 그 글을 퍼온 블로그들을 들어가봤는데 수 많은 곳들중에 남은 곳은 2~3곳 뿐이였다. 다들 글을 삭제한것인지 비공개한것인지 글들이 하나도 없었다. 한창 일본에 관심이 많던 시기라서 그쪽 관련 글들을 많이 퍼왔는데 지금은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자료들이 되버렸다.

그래도 어느때든 이 곳은 생각이 나면 옛날 글들을 볼 수 있다. 그것이 이 곳의 매력이 될 줄은 몰랐다. 스팀잇 활동을 한 지 1년 3개월째다. 한 때 일주일 보상이라는 장점이자 단점에 다들 한마디씩 하고는 했던 걸로 안다. 그런데 1년이 지나고 긴 글보다는 여행, 맛집, 특정 게임 글들이 절반이상이 되었다. 그리고 독특한 글들은 거의 사라졌다. 다행인건 아직도 그 글들을 다시 찾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사막안에 오아시스를 숨겨놓은 곳처럼 보인다.

예쁜글들이 너무나 많이 묻힌 보물섬 같은 곳이다. 여느 타사이트처럼 인기글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곳이 아니라, 시간을 되돌릴 수록 더욱 양질의 글들이 묻힌 파라다이스다.

나도 모르는 멋진 글을 쓰던 스티미언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활동하지 않고 블로그만 덩그러니 있을 수도 있다. 나는 주인없는 블로그에 가서 옛 글들을 보며 감탄한다. 책은 읽기 싫고 오디오가 편해지는 나에게 여기의 긴 글들이 한권의 책보다 새로울때가 있다. 아직도 내게 이 곳은 눈팅하기 좋은 양질의 글들이 많은 곳임은 틀림없다.

Sort:  

이제서야 읽어서 보팅을 못하네요. 임대 스파 다 끌어와서 풀보팅하고 싶은 글이건만 !

ㅋㅋㅋㅋ22일전 글을ㅋㅋㅋ어디서 읽으신걸까요ㅋㅋㅋㅋ

lacher-prise님이 zzing님을 멘션하셨습니당. 아래 링크를 누르시면 연결되용~ ^^
lacher-prise님의 Plagiarism - COPY PASTE -- Hater / Troll Against abuse + report his post

...uri77
zurimabarcelo
zusteemit
zuul
zuzia
zuzumart
zwaffiliate
zxin
zyl
zzdenis
zze1010
zzingzzurahimi
zzz.cleopatra
zzzchannel

찡~~~찡~~~찡~~~ 짜는중~~

뿡뿡댓글은 충격적이더군요.ㅋㅋㅋ

본인이 먼저 하셨떠만요!! 글에다가 ㅋㅋㅋㅋ

카테고리랑 검색기능만 보완되면 더할나위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ㅎㅎ

제발 그래야할텐데... ㅜ.ㅜ

많이 공감되고 와닿는 글..찡..😆

저도 쓰면서 가슴이 찡하더군요.ㅜ.ㅜ

추억의 시간 여행~♥♬♬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깐따삐아

돈데크만~ㅋㅋ

Posted using Partiko Android

아직 스팀잇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너무나 공감가네요...
이 글이 그리워지지 않게 오래오래 글써주세요 찡님..

고물님도 레벨100까지 쭉 머물러주셔요.

대문호의 향기가 납니다. ㅎㅎㅎㅎ 전에 마법사님이 찡님보고 당신이 스팀잇의 가치를 올린다고 했는데, 정말 정확한 말인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

대문호.....캬............

한국의 죠앤롤링. 찡 ㅋㅋㅋ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블록체인이 주는 의미... 스팀잇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찡님의 글처럼 다양하고 특색있는 글이 있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 작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저도 스팀잇이 더 발전하길 바랍니다. ^^

요즘 이미지 세탁하려하는데 어림도 없어...

지금 다들 감동한거 안보여? 3명이나 리스팀했다고ㅋㅋㅋㅋ

응 안보여 ㅎㅎㅎㅎ

Coin Marketplace

STEEM 0.16
TRX 0.15
JST 0.029
BTC 59067.30
ETH 2504.47
USDT 1.00
SBD 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