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아기 ^^ 많이 안아주세요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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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낳고 6개월정도가 되기까지는 아기의 귀여움을 몰랐다. 그래서 아기를 낳고 방문한 지인들이 소감이 어떠냐고 하면 사람을 봐가면서 대답을 바꿨다.

남편지인에게는 작고 귀여운 아기라고 웃으며 대답했던것 같고 가족들에게는 에휴 저걸 어떻게 키우냐고 푸념대답을 늘어놓았다. 그나마 좀 만만한 친구에게는 솔직히 고백했다.

그 고백이란 임신때부터 낳기 직전까지 그렇게 모성애가 생기지도 아기가 귀엽지도않고 사랑스러움보다는 짐스럽다고 말이다. 웃기는건 그 말을 들은 나보다 4달 빨리 아기엄마가 된 친구는 그럴꺼라고 대답했다.

그동안 나만 모성애 없는 엄마라고 느꼈는데 실상 지금까지도 여럿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모성애는 키우다 생기는 어떤 감정인듯 하다는 의견이다.

가족들에게 보내는 동영상과 사진을 찍으면서도 의무감이 앞선던 것이 사실이다. 나보다 더 내 아기를 좋아하는 가족들에 대한 예의랄까.
적다보니 아주 냉소적이고 메마른 엄마같은데 그런것은 또 아니다. 오해말기를.

아기가 크면 자신의 고집이 생기고 의지를 표현하게 되면 당연히 더 힘들것이라고 느꼈는데

아기가 밥을 먹기 싫어서 고개를 저을때에, 숟가락과 포크 둘 다 달라고 손을 내밀고 더듬거리는 옹알이를 할때 내가 한명의 인격이 있는 사람을 대하는 거구나 하고 느낀적이 있다.

돌쯤 부터였던 것같다. 제법 자기 의지로 어딘가를 가고 어떤것을 좋고 싫고를 표현하기 시작하는데 그게 또 그렇게 귀엽다.

나는 아기를 낳고서 부터 왼쪽 무릎이 자주 아픈데 아기를 안으면 정수리에 나는 그 꼬릿한 냄새가 그리 좋아 내려놓고 싶지 않다. 아가가 꼭 품에 안겨서 날 쳐다봐주면 그게 그리 귀엽다. 누군가가 내게 의지한다는게 부모가 된다는게 이런 귀여운 존재를 책임지는 일이라니 내가 아기에게 더 위로받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저녁에 남편과 장을 보러갔는데 18개월 내딸을 아기띠없이 꼭 껴안고 갔다. 남편이 계속 내려놓으라고 해서 장을 보다가 내러놨지만 항상 아기를 안아주는건 엄마와 아기 둘 다 행복해지는 순간 인것 같다.

정말 얼마나 더 귀여워 질지 ^^; 어휴
역시 육아는 일찍 결혼은 늦게
명언인듯 하다. 아기는 체력이 되어줘야 해서 일찍 낳아 기르는게 좋은데 결혼은 늦게 하는게 좋으니 다시 여자로 태어나서 선택하게 될때도 몹시 걱정될것 같다.

적다가 중간중간 티비도 보고 이것저것 해서 이번글도 길 잃은 글이 됐지만, 주제는 이거지.
아기는 사랑스러운 존재니 많이 안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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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안아줘!! 하면 번쩍들어 안아주는데 조금 지나면 아빠!힘들어? 하고 물어봅니다. 사실 힘이 빠지는데 아직까지는 버틸때까지 버티면서 딸아이에게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아빠가 안아주는데 나중에는 아빠 힘없어서 못안아줘... 그때는 니가 안아줘야해..하면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알또! 하네요.. 무슨의미인지 아는지 모르는지... 어쨌든 딸바보가 괜히 되는게 아니더군요.. 부쩍부쩍 자라기에 안아줄 수 있을때 많이 안아주도록 해야겠습니다.

앜ㅋ사진첨부라니ㅠㅠㅠㅠㅠ
여기 블록체인인데 괜찮으세요? 그건그렇고 따님이 정말 사랑스럽네요^^ 아기들 너무 착해요😍
늙으면 자기가 안아주겠다는말 진심 일꺼예요
아기들은 거짓말 못(?)하잖아요^^
주말인데 가족들과 즐거운 한때 보내시길

아이는 3돐지나면 굉장히 수월해 진답니다. 귀엽네요. 찡2세.

ㅋㅋㅋ루팡2세도 아니고 찡2세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찡찡 거릴때가 나중엔 그리울 거예요.

그러니까요
밥도 스스로먹고 옷도 혼자입고 그러기 시작하면 더 수월해지긴한데 ㅠ아기가 독립하는 모습이란...킄ㅠㅠ

가즈아가 아니라 어색하네요^^

호호호 근데 확실히 가즈아에 글쓰면 짧아도 반응이 빨라서 좋아요 보팅도 더 좋은듯 하고
kr에서는 ㅠㅠ잘쓰는 글쟁이님들이 너무 많아요

제 아내가 맨날 하는 얘기와 비슷한 얘길 쓰셔서 신기하네요.
제 아내신 줄 알았어요.
아무튼 아이 볼 한번 눌러보고 싶네요.

엄마는 만들어지나봐요
유명한 얘기가 있죠
아기나이 1살이면 엄마나이도 1살이라고
엄마된지 1년반째인데 사실 아직도 ^^;;;엄마라는게 안 믿기네요

엄마나이 1살. 그렇네요.
아이와의 관계도 만들어가는거죠. 성인과 성인이 만나서 서로의 관계를 만들어 가듯이. 시간이 필요하고 서로의 노력도 필요해요.

그렇네요^^ 선생님 와이프분도 아기를 아주 사랑하고 계신거랍니다 그래도 아내분이 멋진 남편을 둬서 행복할꺼같아요

찡여사
내가 ebs에서 봤어요.
많은 여자들이 모성애라는 감정이 처음부터 생기지 않아서 자기가 이상한건가? 나는 나쁜 엄마인가?라는 자책을 하게 된다고....
하지만 전혀 이상할 것도 없고, 원래 그런거라고 하오.
지금이야 뭐 귀여워 내려놓고 싶지 않을정도니 상관없겠지.
그나저나 아기가 너무 귀엽다.
사진을 위에서 아래로 찍어주니 더욱더 귀엽다.
아기는 역시 3등신의 몸매가 가장 귀엽다.

시타님이 그런 프로그램도 보셨군요
맞아요
어느날 갑자기 엄마가 된 철부지 아가씨들은 때때로 우울감도 찾아오고 그럴 정도랍니다
원래 그렇다고 하니 다행이랄까...
아기ㅋㅋㄱ아기는 3등신이 매력이죵 잘아시네요^^

저의 아내도 비슷한 말을 하곤 했죠. 저 역시 처음엔 내 아이니까 라고 머리로 상기해야 했는데 이젠 머리로 느끼기 전에 마음이 동하네요. 그리고 전 아이를 안으면 머리 냄새를 맡곤 하는데 비슷한 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네요. 저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하하... 우리 애들은 먹다가 손에 묻으면 머리에 닦던데 그러다 보니 머리 냄새를 맡으면 뭘 먹었는지도 자연스레 알기 되는... 에고 빨리 애들 버릇을 고쳐야 할텐데 말이죠. 요즘 애들이 안아줄까 하면 냉큼 와서 와락 안기는데 눈물나게 좋더라고요. 더 크면 안 안겨줄 때가 오겠죠? 안겨줄 때 최대한 안아줘야겠습니다.^^

안아줄수 있을때 많이 안아줘야죠
어휴
이제 머리도 크고 남의식하고 그러면 저에게도 안기길 부끄러워하거나 거부할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머리냄새는ㅋㅋ재돌님도 느끼시나봐요
꾸릿한 냄새가 나는데 어쩔땐 일하다가 아기생각하면 냄새까지 같이 생각나요
저희 아기도 밥먹다 머리에 손을 델때가 있어서 머리가 밥풀때문에 엉킨적도 많아요
덕분에 머리를ㅠ 여자아이인데도 숏컷으로 잘라다닌다며.....
호호호 아무튼 그렇네요
정성답변 감사해요^^

너무 귀여워요. ^O^

^ㅇ^ 내딸이예요 카비님도 딸바보예요?

현재 아내 배속에 아들로 추정되는 2인이 함께 계시지요. ^^ 딸바보 아빠가 되는 상상을 많이 했지만... 이번 생에는 틀렸어요. ㅋㅋ

헉쓰ㅋ 그말은...아들쌍둥이?
헛......카비님....
지...진짜 힘을 많이 내셔야겠어요.
그리고 이쁜둥이아빠 되신거 너무 축하드려요

찡여사님. 감사합니다. ㅎㅎ ^^

ㅋㅋ제가 카비님께 절해야죠

천사다,,천사

너가 천사잖아^^

저도 어제 조카 꼭 안아주고왓는데 벌써 보고싶어요.. 무서워서 (여러가지 측면으로) 애기 못낳을거같은 1인으로서 애기를 낳으면 저도 같은 마음이지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저도 프로겁쟁이 타이틀 보유자였는데 딱 하루출산하는 날이랑 입덧시기만 끝내면 또 신체적 고통은 없어요 단지 낳고나서 ㅡㅡ; 초창기에 잠못자는 정신적 고통이 오지만 그런걸 상쇠시킬만큼 아가들이 사랑스럽답니다

뒷모습이 너무 사랑스럽네요ㅎㅎ

정말 사랑스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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