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링팩ㆍ걷기ㆍ쿨병ㆍ엄정화 사랑해

/ 모델링팩

생각보다 효과가 좋은것 같다. 모델링팩. 쿠팡에서 13천원 정도에 파는 1kg짜리 대용량 팩인데 물과 가루를 걸죽한 비율로 섞어서 얼굴에 바르고 20분뒤에 굳으면 슬슬 떼어내면 된다. 아주 시원하고 나름 괜츈한듯.

10년넘게 팩은 워시오프랑 마스크팩 붙이기만 했건만 진즉에 시작할걸 그랬다. 모델링팩. 인터넷에 후기가 좋은건 알고 있었지만 왠지 말라붙은 팩을 떼어낼때 피부에 자극이 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기피했는데. 역시는 역시나 역시. 사람들의 입소문은 거짓이 아님을 입증! 앞으로 계속 할테양.

/ 걷기

요즘은 걷기를 슬슬할때 기본 2시간을 걷는듯 하다. 걷는 속도는 막 빠르지는 않아서 걸어도 고작 만삼천보정도?나오는듯. 많이 걷는 것에 대해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많이 걸어서 연골(?)이 닳아 일찍 관절도 상하니 쉬엄쉬엄 며칠에 한번씩 하라는 이야기도 있고, 아니다. 노년에 걷기를 꾸준히 한 사람은 80살이 넘어도 건강하게 걷는다. 사람은 움직임을 멈추면 병이 찾아온다는 글도 있었다.

심지어 내가 본 댓글에는 이런 내용도 있었다. 늙어서도 건강하게 만보를 꾸준히 걷던 자기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와 잠시 쉬어야겠다고 누웠는데 그대로 자연스레 돌아가셨다고. 흠... 그런 죽음도 나쁘지 않아. 아주 자연스럽네. 걸을때는 되도록 실외의 길을 걷는것이 좋다고 한다. 장애물을 인식하고 주위를 살피는 것이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 쿨병

쿨병이라는 말이 있다. 자신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짐짓 쿨한척 하는 사람에게 쿨병에 걸렸냐고 묻는걸 본적 있다. 쿨하다는 것에 대한 정의는 분명 있겠지만 요즘은 그 쿨하다는 것도 너무 정도가 지나치면 눈쌀이 찌푸려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 쿨하다는 것이 보통에 통용되는 기준을 넘을듯 말듯 하는 정도까지는 그렇다쳐도 아주 넘어버려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거나 범법행위를 저지른걸 쿨하다고 포장하는 경우를 봤다.

나 자신에게만 쿨한거지 당사자에게는 그게 쿨하기보다는 불쾌하다고 느껴진다면, 그걸 쿨하다고 해야 하는 걸까. 그리고 다수가 존재하는 곳에서 지극히 도덕적인 잣대로 봤을때 이상한 행동도 여럿이 옹호하면서 쿨하다고 여론을 몰고가면 그들 사이에서는 그것이 쿨한 의미라고 정의된다.

당신이 생각하는 쿨함의 기준은 뭔가. 나는 애초에 기분이 나쁠듯 좋을듯 상대의 기분을 자극하는 것은 쿨함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실 나 자신도 쿨한 인생을 살아본적이 없어서 뭐라 말을 못하겠지만. 예상외로 이런 찌질일기만 쓰면서 하루를 돌아보는 내향적 성향이라 내 인생 최고의 쿨함은 찾아볼수가 없다. 온통 찌질의 역사라.

아무튼 나는 요즘 은근 쿨하다고 자신을 내세우는 한 사람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거슬린다는 표현도 좀... 좋은 표현은 아니네. 신경쓰인다고 해두자. 그게 그 사람만의 매력일텐데. 조만간 선을 넘진 않을까 조마조마하다. 만약 선을 넘는다면.

/ 엄정화 사랑해

걸으면서 내내 일하다 생각난 엄정화 노래를 열심히 들었다. 제목이 삼자대면? 무려 24년쯤 된 노래인데 나 왜 10살때 노래 기억하니? 소름. 그것말고도 그 다음 재생된 슬픈 기대라는 노래도 듣다가 소ㅡ름. 이것도 들어본것 같아! 갈수록 옛날 노래들이 참 좋으네. 참 옛날노래들이 세련되었단 말이쥐. 흐음. ㅋㅋㅋ 이러다 소방차까지 거슬러갈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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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