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5.12 🚶🚶‍♀️🚶‍♂️

in #krlast year (edited)

호돌언니 땡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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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신기한 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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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센터랑 아동병원이 같은 층이다. 평소처럼 진료 영수증을 손에 들고 엘리베이터를 맹~~~하니 기다리는데 곧 문이 열리며 누군가와 눈이 마주쳤다. 7~8살 즈음으로 보이는 남자아이를 들쳐업은 여성으로 퍼뜩 내게 "찡은... 어디 아파요?🥺"를 말했다.

2
그 짧은 1~2초 동안 저 인물이 누구인지 나의 뉴런들이 미쳐날뛰며 비상!!! 비상!!!!!비상사태!!!!!!!나를 아는 적이 나타나따!!!!💨 당장에 밝혀냈고 우리 딸의 담임선생님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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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아팠다고 하면 될 것을 순도 99.9% 바보의 피가 흐르는 아지매라 깊은 생각없이... "네? 아 😆 (해맑) 언어치료 와써요! "하고 대답했다. 서로 잠시간 묵언이 이어지고 짧은 목례와 함께 서로의 갈 길로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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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십여분이 흐르고 나서야 이 사태는 꽤 큰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우리 가족은 마치 비밀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요원들 같이 아주 은밀하게 언어센터에서 (물론 여기저기 블로그에 글도 쓰고 지인들에게 토로하고 아주 작은 난리?!) 치료를 진행중이었는데 이제 온 선생님들 사이에도 소문이 퍼지게 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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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지 못하고 카톡으로 룸메이트에게 죽을죄를 지었고 미안하고 어쩌지 우쨔꼬 어째쓰까잉 🥺🥺 뿌애애앵!!!했다. 그래! 손으로 태양을 가릴순 없는고야.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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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는 생각보다 별 말이 없었다. 지친건가.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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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로 마스크 쓴 애들이 언어치료 많이 받는데요~ 아프면 병원가는거 당연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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