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몰랑 일기 216ㆍ봄🌸 . 로맨틱🌹 . 성공적🍀

in #kr5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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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찡을 어린이집에 보내고, 복잡한 머릿속을 비울겸 노래를 들으며 아파트 단지를 1시간동안 걷고 들어왔네요.

아침부터 혼자 심각해져서 4일간 출장가는 남편에게 작별인사도 제대로 못 한거 같고, 찡에게도 무심했던거 같아 속이 상합니다.

몇바퀴째 아무생각없이 걷다가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산책 나온걸 보고 "꼬마들 귀여워^^"하며 미소짓게 되더군요. 기껏해야 4살 되는 꼬맹이들 9명이 자기들끼리 손을 잡고 선생님이랑 같이 노래부르며 아장아장 걷는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걷다가 넘어지는 아이는 선생님이 안아주며 아주 천천히 걷더군요. 바람이 조금 차갑지만 햇살이 따스한 오전이라 아이들 산책에 제격이였네요. 혹시 찡도 있는지 찾아봤는데 아쉽게도 없더군요. 찡네 어린이집 창문을 지나가며 안을 슬쩍 봤는데 실내 미끄럼틀을 타고 노는것 같더군요.

걷다가 보니 마른 가지에 새싹들이 얼굴을 비추네요. 모두가 비슷한거 같지만 자세히 보면 제각각 모습이 다릅니다. 허리춤부터 초록색 싹들이 피어나 있는데 한 두잎씩 나는 녀석도 있고 장미꽃처럼 새싹이 뭉텅이로 같이 피어나는 녀석도 있더군요.

그래도 살아야 한다.
지난 시간이 어떻든 잊어버리고 새롭게 피어난다.

며칠뒤에 가보면 더 많은 잎을 볼 수 있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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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단지에서 도로랑 연결되는 곳에 특정 요일마다 장사꾼들이 일렬로 장을 섭니다. 그런데 미세먼지가 심해지고 나서부터는 밖에서 내다 놓고 파는 노점음식들을 안사먹게 되었어요. 그 좋아하던 찹쌀도넛도 안 먹게 되다니 말 다 했죠 뭐. 그래도 항상 같은 요일에 아침부터 좋은 자리를 잡고 준비하시는 많은 분들이 대단해 보입니다.

가게도 없이 매일매일 장이 서는 장소마다 찾아가서 아침부터 자리를 잡고 손님을 맞이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텐데. 꾸준히 이곳저곳 노점을 하시는 분들과 봄부터 자라나는 새싹이 왠지 닮아보입니다. 이제 날이 풀려서 장사하실때 좀 더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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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든 걸을 수 있어서, 언제든 글을 쓸 수 있어서 행복한 요즘입니다. 오늘 하루도 이웃님들 행복하시길.

아몰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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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얼굴의찡여사
쌍두찡

뜬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필한듯 ㅋ

괜찮아요... 실내에도 미세먼지는 많이 유입되고 있으니요. ㅠㅠ

도리도리도리~~~~~

짱짱맨 호출에 응답하였습니다.

봄, 로맨틱? 찡여사님이랑 너무 안어울리는 제목같은데요! ㅋㅋ
찡여사님이 물건좀 팔아주시면 더 좋으실텐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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