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교토 여행]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 그리고 '고향', 윤동주와 정지용 시인의 발자취를 따라서 / Travel In Kyoto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9 years ago (edited)

조르바 from tata1님.png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자유롭고 싶은 @ZORBA입니다.

오늘 포스팅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윤동주 시인과 정지용 시인의 시비가 있는 도시샤 대학에 다녀와서 쓴 글입니다.

바로 시작 합니다 :)


어제 포스팅에서 썼던 카모 강변의 사진입니다만, 오늘 포스팅에서도 의미가 있는 강이라 재활용 해봅니다.

시비가 있는 도시샤 대학을 가기 위해 케이한 라인 '데마치야나기' 역에서 내려
어제 포스팅 했던 '타다스노 모리'에 들렀다가, 다시 대학으로 향합니다.

카모 강과 멀지 않은 곳에 식물가게가 있길래, 헌화 할 만한 꽃을 찾아봤는데 적당한 꽃이 없어서 다른 곳에서 구하기로 합니다.
또 조금 걸으니 노상에서 물고기를 파는 곳도 있네요.

구글 맵 상으론 데마치야나기 역에서 대학교 까진 약 20분 거리였습니다.
초행길이라면 30분 정도면 충분할 것 같네요. (대학교 바로 옆에 이마데가와 역을 이용하셔도 됩니다.)

가는 길에 시장을 만났는데요. 이곳에서 국화 꽃을 살 수 있었습니다.
제가 기차를 좋아해서 찍어본 기차 콜렉팅 가게도 첨부합니다.

대학교 바로 옆에 있는 쇼코쿠사(相国寺)라는 곳에도 들러봅니다.
1392년에 지어졌다가, 화재나 전쟁으로 소멸되었다가 재건 되었다고 하네요.
정원이 멋들어지게 꾸며진 곳이었습니다.

잠깐 절에 들렀다가 도착한 도시샤 대학의 모습입니다.
정문으로 간 게 아니라 후문으로 들어왔는데요.

대학 규모는 그리 커보이진 않았지만, 서구식 건물들이 돋보였습니다.
좀 찾아보니 이 대학의 설립자가 미국 유학파의 기독교 신자였고, 윤동주 시인 역시 크리스찬이었다고 하네요.

대학 교정 중앙의 큰 길을 걷다보면 첫번째 사진처럼 물고기들이 있는 작은 연못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바로 옆에 정지용 시인과 윤동주 시인의 시비가 10미터 간격으로 자리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여름엔 연못의 영향에선지 모기 떼가 극성이라고 하니 유의하세요.)

'고향'이라는 시로 유명하기도 하고 윤동주보다 앞서, 같은 대학에서 공부했다는 정지용 시인의 시비에는 '압천'이라는 시가 적혀져 있었는데요.
이번 포스팅의 첫번째 사진인 '카모 강'(鴨川)을 한자로 읽은 것입니다.

압천(鴨川) 십리(十里)ㅅ벌에 해는 저믈어…… 저믈어……

날이 날마다 님 보내기 목이 자졌다…… 여울 물소리……

찬 모래알 쥐여 짜는 찬 사람의 마음, 쥐여 짜라. 바시여라. 시언치도 않어라.

역구풀 욱어진 보금자리 뜸북이 홀어멈 울음 울고,

제비 한쌍 떠ㅅ다, 비마지 춤을 추어.

수박 냄새 품어오는 저녁 물바람. 오랑쥬 껍질 씹는 젊은 나그네의 시름.

압천(鴨川) 십리(十里)ㅅ벌에 해가 저믈어…… 저믈어……

시는 잘 모르지만 강을 바라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지 짐작 해봅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그의 친필 '서시'가 새겨져 있는 윤동주 시인의 시비 옆에는
방명록을 적을 수 있는 노트가 있는 작은 캐비넷, 한국과 일본 양 국의 국기, 먼저 다녀가신 분들이 헌화한 꽃들이 있었습니다.

저도 챙겨간 노란 국화 꽃 몇 송이를 시비 앞에 두고 사진도 찍고, 먼저 다녀가신 분들이 남긴 방명록도 읽어봤습니다.
코 끝이 찡해지더라구요. 남겨진 글들 하나하나, 아름다운 마음들을 느낄 수 있는 노트였어요.

국어 선생님, 역사 선생님, 수학 여행을 온 고등학생들, 시인 등 많은 분들이 다녀가신 것 같았습니다. 한국어를 배워 방명록을 남긴 일본 분의 방명록도 눈에 띄었습니다.

잠깐 방명록을 읽으며 앉아 있다가 대학을 좀 더 구경해보기로 했습니다.
학교 내 편의점에서 커피 한 캔을 사서 둘러봅니다.

대학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탓에 어느 정도 다 둘러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평일날 간 터라 학생들도 많아서 사진을 많이 찍지도 못했네요.

그래도 이 먼 타국에서 정지용, 윤동주 두 분 시인들의 발자취를 느끼고,
이들을 추모하기 위해 찾아주는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도 느껴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교토에 가신다면 한 번쯤 들러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간략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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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한글 좋은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아~ 조르바님 저도 이번여행에 꼭 다녀와야겠네요~ 동행하는 조카에게도 의미가 있을것 같아요~ ^^ 감사합니다~ 😁

어서오세요 로사리아님ㅎㅎㅎ
곧 여행 오시나요? 말씀대로 조카분에게 큰 의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얼마전 봤던 영화 동주에서의 장면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네요.
타국 감옥에서 쓸쓸히 돌아가셨을 그 분을 생각하면 가슴 한켠이 먹먹해 지네요. 저도 나중에 교토에 갈 기회가 생기면 꼭 들러 헌화하고 싶네요.

어서오세요 노아님ㅎㅎ
해방을 얼마 안남기고 세상을 떠나신 걸 생각하면 정말 슬퍼집니다ㅠ
그래도 그의 작품은 영원하겠죠! 꼭 한 번 들러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댓글 감사합니다!

대학 건축물이 일본이 아니고 유럽느낌이 나네요.

어서오세요 톡톡님ㅎㅎ
미국에서 유학한 대학 창립자와 천주교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 같습니다ㅎㅎ
댓글 감사해요^^

잘 보고 갑니다^^ 두분의 시인이 있는곳이어서그런지 왠지 마음이 더 가고 좋네요 팔로우하고갑니다~~

어서오세요 해피우먼님 :)
그 분들의 자취를 보는 것도 좋았지만, 그들을 찾아 온 사람들의 마음도 좋았던 곳이었던 것 같습니다 ^^
팔로우 감사해요!

윤동주 시인님의 저 시..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어서오세요 쿠킹파파님
그의 작품은 영원하겠죠ㅎㅎㅎ 그 과거를 잊어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 :)
댓글 감사해요!

윤동주시인..정말 멋있죠~!! 죽는날 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저도 그렇게 살아야겠습니다.!! 정말 멋있어요ㅎㅎ

어서오세요 지안님~
저도 다짐하고 왔답니다. 한점 부끄럼이 없기를!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쿄토에 윤동주 시비가 있다니, 놀랍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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