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여행기] '야 진짜 호주에선 집 앞에서 캥거루가 뛰어다니고 그러냐?' / Are There Really Kangaroos Running In Front of House In Australia?steemCreated with Sketch.

in #kr7 years ago (edited)

어서오세요 반갑습니다! @ZORBA 입니다.
사진을 정리하다가 몇 년전에 호주에 살 때 사진들이 있어서 소개해보겠습니다^^

호주에서 잠깐 있다가 왔다고 하면
꼭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야 진짜 캥거루가 집 앞에서 뛰어다니냐?'

먼저, 제목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캥거루들이 진짜 집 앞에 뛰어다니고 그랬습니다.
물론 대도시에선 흔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앞으로 제가 소개해줄 장소에선 그랬습니다 ^^

캥2.jpg

집 안에서 찍은 인증샷!
뭔가 빚쟁이 포스가 나네요.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는 호주에 있을 때 한 프로그램으로 여러군대를 여행할 수 있었는데요.
'헬프엑스'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일손이 부족한 농촌 등 시티 외곽지역에서 일을 해주면서 숙식을 제공 받는 것이었습니다.

1헬펙스.png

기한이 1년인 워킹홀리데이 비자를 호주 정부로부터 연장 받기 위해서는 대도시와 떨어진 농장이나 공장에서 약 90일간 일을 해야 합니다.
당시 비자가 6개월을 넘긴 상황에서 비자를 연장하길 바랬지만,
저는 당시 농장일에 대한 안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어서 이 프로그램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렇게 저는 호주에서 알게된 형님과 함께 계획을 짜고 호주 동부를 여행하게 됩니다.
그러다 호주의 수도인 '캔버라'에서 지낼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수정_환경4.JPG

수정_환경5.JPG

사실 캔버라에 가기 전엔 '호주의 수도니까 볼 게 많겠지'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시드니도 이미 다녀온 이후였거든요.
그래서 기대치가 좀 높았습니다. 수도를 향해서 시원시원하게 잘 뚫린 도로를 보면서 더 기대했었어요.

수정_환경14.JPG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높은 국기 게양대'가 캔버라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와.. 진짜 높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그 뿐이었어요ㅋㅋ

나중에 듣게 된 이야기지만, 캔버라를 '부쉬 캐피털'(Bush capital)이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는 사진을 보시면서 알게 되실 거에요ㅎㅎ

1환경2.jpg

그렇게 캔버라 시내에서 약 40분을 더 달려서 제가 일하게 될 집을 찾았습니다.
주위에 집 한채 없는 깊은 산 속에 있었습니다. 제가 영화를 많이 봐서 좀 무서운 생각도 들었습니다ㅋㅋㅋ

환경2-수정.jpg

그런데 집에 들어가보니 햇볕도 잘 들고, 인상 좋은 아주머니가 반겨주었습니다.
아 그리고 고양이 한 마리와 강아지 한마리두요.

마우스4-side.jpg

그렇게 인사를 하고 할 일에 대한 설명을 듣습니다.
제가 할 일은 40마리 정도의 돼지, 말 2마리, 닭 등을 기르는 일ㅋㅋ
그리고 기타 잡일 등등

1환경.jpg

그리고 다음날 현장에 바로 투입 됩니다.

정말 넓더라구요. 티비에서나 접하는 돼지우리만 생각했지 이런 광경은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돼지도 행복하겠구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2먹어도.jpg

매일 아침 일어나 밥을 주는데..
먹어도 너무 먹습니다. (돼지 아니랄까봐)

사진에 보이는 빵들의 출처는 시내에 있는 큰 마트 입니다.
마트에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곧 지나는 것들을 아주머니에게 파는 것 같더라구요.
그걸 받아와서 돼지들에게 먹입니다.

사실 유통기한이 간당간당한 빵을 먹기도 했습니다ㅋㅋ
아직 건강하게 살아 있는 걸 보니 괜찮은 것 같네요.

그렇게 돼지도 먹이고, 말도 먹이고, 닭도 먹입니다.
무럭무럭 자라렴..

collage.jpg

그러다 한 번씩 이별의 순간도 찾아옵니다.

3ㅠㅠ.jpg

또르르....
그렇습니다. 도축장 입니다.
슬펐습니다. 내 손으로 기른 ... 이렇게 귀여운 돼지들이...!
(제 손가락을 먹으려 했지만..넘어갑니다.)

1돼지1-down.jpg

미안하다!

그렇게 며칠 후 저녁 상엔..

1먹스팀3-down.jpg

...맛이...맛있어!

@Muksteem
덕분에 힘을 낸다..!

1일1-down.jpg

힘을 내서 나무도 자르고 장작도 패봅니다.
조금 춥기 때문에 불도 떼웁니다.

마우스 움짤.gif

그러면 고양이가 호강을 하네요.
다음 생엔 고양이가 어떨지 고민해 봅니다.

1환경3-down.jpg

1 meat pie.jpg

물론 일만한 게 아니라 아침에 동물들 밥주고, 잡일을 하고 나면 시간이 아주 많이 남아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과 함께 영어 공부도 많이 하고, 캔버라라는 도시 여행도 많이 다녔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헬프엑스'라는 사이트를 통해 호주를 여행했던 이야기를 조금 소개해봤는데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제가 생각했을 땐 사용하기에 따라서 세계 어디를 가도 이 사이트를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팅은 좀 더 자세히 이 사이트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제가 발품팔며 얻은 사진과 정보들입니다.
제 포스팅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다면,
댓글도 환영이니 남겨주세요 :)
팔로&보팅은 더 감사합니다!
우리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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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호주는 꼭한번 가보고 싶네요 잘봤습니다 : )

여행으로 짧게 가셔야겠다면 멜번이나 시드니를 추천드립니다 하하하하
댓글 달아주셔사 감사합니다 @iieeiieeii님! 편안한 밤 되세요 :)

불쌍하지만 맛있을수밖에없는 돼지들..ㅎㅎ

잘봤습니다 :)

@dyuryul님! 지원 감사합니다 ^^
제가 막 나쁜 인간이 된 거 같은..그런 죄책감도 잠깐 들었습니다..만.. 맛있는 걸요..!
아 그리고 질문 있어서 최저보상 본 글에 질문 했습니다^^

멋지신 경험을 하셨었네요~~~
아마 10년후에도 이때 추억들이 새록새록 하실거예요^^

한국 어디서 이런 경험을 해볼까 싶기도 합니다ㅎㅎㅎ그래서 포스팅 해보고 싶었네요^^
아마 평생을 기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돼지들 ㅜㅜ 옥자ㅜㅜ 감정이입 중 다음사진이 무척 맛있어보여서 놀랐습니다ㅎㅎ 평화로워보이네요. 좋은 경험이셨겠어요-

옥자아... 이런 나란 인간 ... 나쁜 인간...
저런 경험이 어디선가 쓰일 수 있길 바래봅니다ㅎ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와우, 캥거루 고기맛이 궁금해여 ㅋㅋ

제가 양까지는 먹어봤는데 캥거루는 못먹어봤네요..ㅠ
마트에도 팔긴 하던데ㅎㅎㅎㅎ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umkin님ㅎㅎ
좋은 밤 되세요 :)

캥거루 꼬리 육포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쩝쩝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D

하하 미리 알았다면 먹어봤을텐데 아쉽습니다ㅠ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
좋은 밤 되세요~

저도 이 글을 보니 운전할때 캥거루 튀어나올까봐 쫄았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감사합니다 ㅎㅎ

퍼스에 계셨다고 하셨죠?ㅎㅎ
리틀 크리쳐 한 병이 절실한 밤입니다ㅎㅎ
댓글 감사해요 @cadenacio 님^^

좋은 경험 하셨네요..
구경 잘 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조금 다른 경험도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스티밋의 장점인 거 같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cool post :)) And this food ... I want it :)

Thanks a lot !
Well, dude It's quite sad story If u can understand Korean..
The pigs became the food on the tray T^T

Yes it is . I translated, but I finally understood.

R.I.P 돼지들입니다.. ㅠ 직접 기른 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기분은, 미안하면서도 감사한 기분이 들 것 같아요.. 죽어서도 좋은 데 갈겁니다 ㅎㅎ

제발 그랬으면 좋겠네요. 그래야 이 죄책감이...하하.. 좋은 일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ㅎㅎㅎ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somine님 ^^ 주말 잘 보내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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