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나고야의 낮과 밤, 그리고 목적지를 정하지 않는 여행의 즐거움 :)

in #kr6 years ago

오늘 포스팅에선 나고야의 낮과 밤, 사진들 올려 보려고 합니다.
뭔가 특정한, 자세한 이야기들만 한 것 같아서 오늘은 도시 그 자체의 모습을 조금 더 보여드리려구요 ^^

일본 중앙에 있는 도시, 네번 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 자동차 회사 도요타의 이름을 딴 도요타 시(豊田市)가 있는 곳, 괴짜들의 도시 등 다양한 별명과 수식어가 붙는 도시 나고야의 매력을 제 포스팅으로 조금 느껴보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이름이죠.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임진왜란을 일으키기 직전 만들었다는 나고야 성을 보러 갔습니다.
사실 오사카 성도 그닥 임팩트는 없었기에 안가려다가 그래도 일본의 3대 성이라기에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일본 3대 영웅 호걸로 불리는 오다 노부나가,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등이 나고야 출신이라, 10월에는 이들과 관련한 축제가 열린다고도 합니다.

첫번째 사진은 나고야 성인줄 알고 찍었는데 사실은 나고야가 속한 아이치 현의 현청 건물이었습니다. 여행한 날, 인구가 네번째로 많다면서 사람은 없고, 까마귀가 도시를 거의 점령한 느낌이었네요.

오사카 성은 굉장히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지나갈 때도 볼 수 있을 정도인데요. '나고야 성도 높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왠걸, 그 모습을 성 내로 입장하지 않고선 밖에선 거의 볼 수 없었습니다. 성 개방 시간이 4:30까지인데 저희가 갔을 땐 5시를 넘긴 상황ㅎㅎㅎ

그래도 입구까진 가보자하곤 입구 사진만..^^ 저번 포스팅에 나고야 성 맨홀을 올렸는데, '이렇게 나고야 성을 보여주실 건 아니죠?'라는 댓글... 죄송합니다. 이게 제 최선이네요..ㅋㅋㅋㅋ

그렇게 나고야 성은 못보고 다시 시티로 돌아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불빛이 황홀해 보이더라구요. 한 마리 불나방이 된 것처럼 홀려서 걸어가봅니다ㅎㅎㅎ

낮에 지났던, 관람차와 일본 드러그 스토어의 성지 돈키호테가 거리를 눈부시도록 밝게 비추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사람도 없고 안개가 껴 암울해 보이던 도시가 밤엔 또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 ^^

돈키호테에 달린 전광판엔 일본어로, 영어로 다양한 말들을 하네요.
ENJOY 딱 제 기분과 맞는 단어였습니다 :)

위에 보여드린 돈키호테, 관람차가 있는 지역은 사카에라는 곳이었는데요.
한국말로 번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 이름이 무색하지 않게 백화점, 명품 브랜드, 애플 스토어 등 유명 브랜드들이 모여있는 곳이었어요 :)

나고야에 가시면 꼭 가보시길 바랍니다ㅎㅎ

그렇게 발품을 열심히 팔고는 다시 아침이 밝았습니다.
어제 포스팅했던 나고야의 특별한 모닝 커피를 마시고 호텔 체크 아웃을 한 뒤 다시 길을 나섰습니다.
비가 온 뒤라 날이 맑고 좋았습니다. 적당히 따뜻한 햇살과 청명한 하늘, 맑은 공기. 호주에서 지냈던 날들이 잠깐 떠오르는 순간이었어요.

지난 밤에 다 못봐서 다시 한 번 둘러보기 위해 다시 찾은 사카에 지역입니다.
'번영'이라는 이름 표지판과 늘어서 있는 백화점이 얼마나 잘 어울리던지, 이름 한 번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ㅎㅎ

그리고 위트 있는 정장 가게 앞에 있던 마네킹ㅎㅎㅎ
이 부근에서 어떤 샵에 들어갔는데 잠깐 분위기를 보고 나온 뒤, 여자 친구가 '나고야에선 일도 호주처럼(?) 약간 설렁설렁(?)하는 것 같아'라는 평을ㅎㅎㅎ 그만큼 여유가 있다는 말이겠죠?

맑은 날 보니 또 색다른 느낌인 나고야 TV타워, 그리고 나고야 지역의 아이돌을 광고하는 택시 사진도 찍어봤습니다 :)

그리고 백화점이 늘어서 있는 길에서 조금만 벗어 나니 약간 힙한 느낌의 길도 나타나더라구요.
길 자체는 두 번째 사진처럼 다양한 식당, 펍들이 늘어서 있는 것 같아요.

제 기억으론 일본 어디에서도 이런 그래피티, 벽화 그림이 있는 곳을 못 본것 같은데.
청결함을 중요시하는 일본에서 이정도 그림도 제 생각엔 파격인 것 같았습니다ㅎㅎㅎ

길 중앙으로 나있는 공원에 있던 배 모양의 거대 조형물.

발 가는 데로 걷다가 발견한 키티 주차장입니다. 많은 주차장을 봐왔지만 이런 컨셉의 주차장은 처음봤어요ㅋㅋㅋㅋ
캐릭터를 활용한 건 일본답기도 하지만, 일본스럽지 않은.. 나고야다운 주차장인 것 같습니다.

나고야를 여행하면서 한류 샵을 몇 군대 발견할 수 있었는데요. 류시원씨도 보이고, 지금은 누가 누군지도 잘 모르는 아이돌 사진들도...있네요 ^^ 근데 조금 특이했던 건 샵 입구에 랍스터를 뽑는 기계가..ㅋㅋㅋㅋ 한류 샵과 랍스터의 상관관계는 뭘까요?

다음 보여드릴 사진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만든 절이라는 '오스칸논'입니다.
마침 제가 갔을 때 엔틱한 물건, 고물건들을 파는 장터가 열려서 구경하는 재미를 더 했던 곳이에요ㅎㅎㅎ
이 근처에 있는 나고야 주요 관광지인 '오스 시장' 부근에 있어서 함께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여행자들이 찾는 곳이 아니라 정해진 목적지 없이 돌아다니다 보면, 다양한 것들을 볼 수 있는데요.
사진처럼 로컬들이 찾는 카페, 신기한 샵 등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호주 멜번, 뉴질랜드 크라이스트 처치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은 거대 그래피티를 또 발견했네요 ^^
고래만 보면 사진을 찍게 된 병에 걸린 스티미언.. 현실적으로 돌고래라도 되어보자! 사진을 남겨봅니다ㅎㅎ
그리고 그 맞은 편에 있던 이국적인 모습을 한 레스토랑도 찍어보구요.

이번엔 오늘 포스팅의 마지막 사진들입니다.
이전에 올린 포스팅에서 보시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던 나선형의 빌딩을 바로 밑에서 찍어본 사진이에요.
자세히는 못봤지만 다양한 식당이 있는 것 같았고, 어떤 학교도 건물 안에 있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것 같았습니다.

넓은 길과 높은 빌딩, 여유로운 사람들. 여행을 하면서 남긴 나고야의 이미지가 될 것 같습니다 :)
오늘 포스팅 이만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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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나고야 꼭 가보고 싶네요. ^^

만두라도 꼭 한 번 가보고 싶어집니다 ^^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카타리나님ㅎㅎ

사진 너무 멋진 와중에 색감이 너무 이쁘네요 .. 여담이지만 돈키호테 이미지를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서 ㅎㅎㅎ 아무래도 한국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지 여기저기 표지판에 어색한 한국말이 적혀있곤 했는데 (마치 구글번역기를 돌린듯한) 나라공원 갔다가 사슴을 설명하는 표지판이 너무 직설적이라 웃겨서 찍은 사진입니다. ㅋㅋㅋㅋㅋ 너무 뜬끔없죠..? 헤헷.. 색감 좋은 나고야 이미지 잘 보았습니다 ! 나선형의 빌딩 내부도 궁금한데 아쉽네요 ! 언젠가 제가 직접 가보게 된다면 꼭 찍어오겠습니다 +_+ KakaoTalk_20180117_002746679.jpg

안녕하세요~ 오 나고야~ 예전에 일본 여행때 교토와 오사카만 갔었는데 나고야도 멋지네요~! 야경도 예쁘고~ 도시가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거 같네요! 키티 주차장도 귀엽네요^^

안녕하세요 @ferozah님ㅎㅎ
오사카 교토 다녀오셨군요ㅎㅎㅎ 나고야는 저도 생각보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도시네요^^
포스팅을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오늘 정말 춥네요 ㅜㅜ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짱짱맨이 함께 합니다

도심지의 모습이 정말 화려하고 웅장하군요.

도요타를 품고 있는 도시라 그런지 부티가 나더라구요ㅎㅎㅎ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양목님! 편안한 밤 되세요!

뭔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또 확실히 다른 도시 분위기를 주는군요.

그렇죠?ㅎㅎㅎ
특히 나고야는 다양한 시티들을 짬뽕해둔 것 같은 느낌이라 또 색달랐던 것 같네요 ^^

오스칸논,오스시장 꼭 가서 엔틱 그릇들 다 사고 싶군요
리스팀해야겠네요 ^^

아이구 리스팀까지 ^^
정말 감사합니다 헤겔님ㅎㅎ

이국적인 느낌을 받을수 있어서 좋네요. 보통 오사카쪽으로 많이 가는데 나고야도 좋아보입니다.

안녕하세요 쥬님ㅎㅎㅎ
오사카에서 버스로 3시간 거리! 꽤나 매력적인 도시였답니다 ^^
들러주셔서 감사해요ㅎㅎ

일본은 정말 풍경하나하나에서 세세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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