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Shaped-Box 하트 모양 박스 25화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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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t Shaped-Box 25화

5년이라는 세월이 더 흘렀다.

그 사이 최규호는 어느 덧 마흔, 일영은 서른 여덟이 되어 있었다.
2038년, 남한에 간첩 29명이 침투하였다.

준장이었던 최규호의 두드러진 활약으로 육군은 그 중 20명을 사살하고 9명을 생포할 수 있었다.
이 때의 공으로 그는 40살이라는 젊은 나이에 파격적으로 소장이 되었다.

그의 밑에 있던 일영은 준장이 되었다.

'생각보다 모든 게 빠르군. 하늘도 내 편인가 보지.'
규호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1년 후, 일영은 휴가 중 늦은 밤에 전화벨 소리에 깼다.
규호는 그 답지 않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비상 집합. 회의할 게 있으니 몰래 문자 보낸 장소로 오도록."

일영은 뒷골이 서늘해졌다.
규호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그는 급히 옷을 입고 문자에 나온 장소로 향했다.

지하로 향하는 계단 하나가 있었다.
그는 내려가 창고의 문을 열었다.

장성급 군인들이 뭔가에 대해서 얘기를 하는 중이었다.
"왔네."
규호는 일영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일영은 주의 깊게 그들이 하는 말을 들으며 상황에 대한 감을 잡으려 했다.
"4일 안에, 청와대까지 칩니다."
규호는 중장 김성윤에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일영은 귀를 의심했다.
'이건 쿠데타잖아.'
몇 십년 전에 이미 몇 번 있었던 쿠데타를, 육군은 자그마치 76년이 지난 지금 시도하려고 하고 있었다.

'이걸 위해 나를 이용해 먹으려, 일라를 볼모로 잡고 그 지랄을 떨었던 거군.'
일영은 이제야 모든 게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집중해, 발각되면 우리 다 감옥행이야."
최규호는 넋이 나간 듯한 일영에게 나직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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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번 화 쓰기가 좀 어려워서 8일이나 걸렸네용 😂

왜 하늘은 악의 편을 드는 것(처럼 보)일까요? -_-;;
멀쩡한 사람도 날벼락 잘만 맞더만..

원래 욕 먹으면 오래 산다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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