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rt Shaped-Box 하트 모양 박스 23화

in #kr8 years ago

Heart Shaped-Box

IMG_1311.PNG

23화


행진가가 울려 퍼지고 일라의 아버지는 규호에게 그녀의 고운 손을 넘겨주었다.

일라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규호를 바라봤다.
' 드디어 이 사람이 내 남편이 되는구나.'

규호는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드디어, 그가 원하던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영은 이제 그의 아군일 수 밖에 없었고,
승진 역시 계획대로 되어가고 있었다.

남은 건, 시간뿐이었다.
자신만의 정권을 세우겠다는 꿈에 규호는 한 걸음씩 다가가고 있었다. 앞에 서 있는 하얀 드레스의 일라는 보증수표로만 보일 뿐이었다.

일영은 결혼식장에서 죽을 상을 하고 앉아있었다.
그의 아버지가 그를 잠시 바라보더니 귓속말을 했다.

“동생 결혼식인데 넌 표정이 왜 그러냐? 얼굴 좀 펴, 상갓집도 아니고.” 쯧 , 하고 그는 혀를 차다 일라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일라가 결혼을 하다니.. 동네 방네 뛰어댕기던 게 어제 같은데.. 안 믿긴다 야..”

‘아버지는 항상 일라를 더 아꼈지..어머니는 날 아꼈고.’

일영은 속으로 생각했다.
바닥에 신발이 뿌리박힌 듯 일영은 부동자세로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앉아있었다.

그의 환상이 머릿속을 어지럽히고 있었다.

“그만! 멈춰!"
그는 맨 앞으로 뛰쳐나가서 소리치고 있었다.
그러나 상상은 결코 현실이 되지 않았다.
그는 속으로 불 같은 환영들을 삼키며 조용히 지켜볼 뿐이었다.

일라는 행복한 표정으로 규호를 바라봤다.
잘생기고 능력 있고, 한번도 화를 내지 않고 존중해주며, 존댓말까지 쓰는 남자가 어디 있던가?

‘여기 있지~!’

속으로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며 규호의 손을 잡았다.

“우리 이제 부부네요.”
일라는 웃으며 말했다.

“난 너무 행복해요.”
규호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1화~22화

Sort:  

기어코 그 길을 가버렸구나.
다음 얘기가 어찌 될지..
그로고 보니 처음에 국가에서 짝지워준 커플은 어찌 된 건가요? (이름 잊어버렸네요, 죄송!)
일영, 일라, 규호 얘기에 빠져있다 보니 가물가물 잊혀지고 있어요. ㅎㅎㅎ

그 커플은 삼장에서 다시 나옵니다! 윤서 ❤️ 재현

Coin Marketplace

STEEM 0.04
TRX 0.32
JST 0.077
BTC 65395.07
ETH 1715.38
USDT 1.00
SBD 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