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팀잇 가조쿠, 내 동료가 되어줄래? "

in #kr6 years ago (edited)

비가 잦아들기 시작하고

이제 비가 그쳤구나 싶을 때쯤,

다시 또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 아직 내릴 비가 더 남았나보다. '

지지부진한 하락장의 연속,

4월은 길고 길었던 하락을 끝내고 모두가 기다리던 추세 전환의 신호탄을 연이어 쏘아올려 주었습니다. 하지만 야속하게도 짧은 단꿈은 늘 결정적인 순간에 우리를 의식의 세계로 다시 데려다놓고 맙니다. 우리의 바람과는 달리 5월 장은 또 다시 하락과 횡보를 반복하며 우리를 지치게 하고 있습니다. 아직 내릴 비가 더 남은거죠. 1년 365일 중 200일이 비가 오는 영국도 165일은 비가 오지 않습니다. 200일 연달아 비가 온다해도 201일째는 비가 오지 않을테지요. 이런 때일수록 더욱 더 멘탈훈련에 정진해야 할 때라 생각합니다.

' 자신 '

투자에 있어 가장 경계해야할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답할 것입니다. '자신'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투자를 할 수 없음과 마찬가지로 자신을 믿음으로 투자에 실패할 수 있습니다. 냉정하게 따져본다면 이 세계는 말로는 '탈중앙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달고서 몇몇 소수 기득권에 의해 움직여 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원화가치는 차치하더라도 우리가 물량을 얻고 뺏기며 일희일비하는 사이, 그들의 지갑은 점점 더 두꺼워져만 갑니다. 거꾸로 말하면 그들은 아직 이 놀이판을 깰 생각이 없다는 반증이 되죠.

자신.jpg
<자신을 너무 과신한 나머지 곡예를 펼치고 계시지는 않으십니까?>

처음부터 우리는 불리한 싸움을 시작한 것이죠. 이 싸움에서 승리를 자신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런지요. 오히려 주식시장에서 그 실력을 검증한 자신만만한 사람들이 더 많은 손해를 입었다는 얘기를 종종 들을 수 있습니다. 애초에 가상화폐 투자전문가라 불릴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빛 한줄기 없는 공간에서 우리는 한발한발을 디뎌가며 겨우 한걸음씩 내딛을 뿐입니다.

이 미궁속에서 우리가 귀기울여 들어야 할 것은 우리와 같은 처지에 놓인 동료들의 외침입니다.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어둠속에서 누군가 이런 얘기를 합니다.

' 오늘 이 종목을 선택하면 내일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을거야. '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이런 얘기를 합니다.

' 발 앞쪽에 닿는 그 돌부리를 조심하세요. '

과연 누가 우리의 동료일까요?

' 살아 있는 한 투자는 계속 됩니다. '

투자가 소중한 내 삶을 집어 삼키도록 놔둬서는 안될 일이죠. 그렇다면 어떤 투자가 수익을 떠나서 건강한 투자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이 필요합니다. 적어도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대한 신뢰가 있다면 말입니다. 멘탈은 음악으로 단련할 수 있지만 굳이 자신의 멘탈을 극한으로 몰고가 시험해 보려는 시도는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무리한 대출투자도, 한방에 몰빵 투자도, 굳이 겪지 않아도 될 일을 비싼 수업료를 내고서라도 직접 겪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 계신다면 굳이 말리지 않겠습니다. 투자도 삶의 일부일뿐 투자가 아니라면 행복할 수 없는 삶만큼 불행한 삶은 없을 것 같습니다.

' 자신의 노력만으로 되지 않는 일이 존재한다는 걸 인정하게 된 그 순간, 비로소 우리는 어른이 됩니다. '

그 어떤 일이 누군가에게는 사랑일수도, 어머니에 대한 효도일 수도, 대기업 취업일 수도 있겠지요. 스물여덟의 어느 밤, 저는 제가 어찌 할 수 없는 일이 아닌 제가 행복할 수 있는 일에 더 집중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삶은 짧고 소중하니까요.

귀신 같은 트레이딩 실력으로 지속적인 수익을 거둬 들이는 분들도 물론 있겠지요. 솔직히 부러웠습니다. 좋은 집, 좋은 차는 부럽지 않았지만 돈이 주는 자유는 늘 제가 바랬던 것이니까요. 하루 중 대부분의 시간을 차트와 가격변동에서 눈을 떼지 못한채 보내었습니다. 머릿속은 온통 수익을 위한 시나리오들로 가득했었죠. 잠자는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개의치 않았습니다. 수익도 내고 손해도 보았습니다. 그런데 자유하지도, 행복하지도 않았습니다. 제가 얻은 건 그럼 무엇이었을까요?

'원피스' 라는 만화를 좋아합니다.

그 긴 이야기를 모두 뒤쫓아 가는게 버거워 더는 새로운 단행본을 기다리지 않지만 앞으로 원피스를 찾느냐 마느냐하는 건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저는 그저 '동료'를 바라보는 시선만으로 원피스를 따뜻한 만화로 기억합니다. 원피스에서 동료는 '친구'이자, '연인'이자, '가족'입니다. 요즘 저는 스팀잇에서 만나게 된 많은 분들의 따뜻한 눈길에서 함께 항해를 하고 싶은 동료를 찾은 기분을 종종 느끼곤 하는데요. 앞으로 몇명의 동료를 더 만나게 될지 벌써부터 흥미진진합니다.

원피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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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 나의 동료가 되겠는감~~ㅎㅎ

"모찌롱데스!!"ㅎㅎ

ㅎㅎㅎㅎ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셔요~~ 비도 슬슬 그치는거같은데~ 좋은 불금!

좋은 하루 되세요^^

짱짱맨 호출에 출동했습니다!!

오치님 사,사, 좋아합니다.

짱짱맨 호출로 왔습니다.

아이고 어서 오셔요.^^

저도 시작한지는 별로 안되었지만 스팀잇 하면서 좋은 분들을 많이 만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ㅎㅎ ! 동료라니 ㅎㅎ 반갑습니다 !

스팀잇 시작하신 시점도 비슷하시고 석산 저희집 앞 익숙한 풍경 포스팅도 반갑네요ㅎㅎ 자주 들리겠습니다. 혹시 거주하시는 곳은 부산 or 석산이신가요?

넵 ㅎㅎ 양산살고 있습니다 ! ㅎㅎㅎ 양산 거주하시는군요ㅎㅎ 반갑습니다!

헛! 처음 만나는 양산 주민! 반갑습니다.^^

ㅎㅎ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 자주 방문할게요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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