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웅전설 III 하얀마녀 11화

in #kr6 years ago (edited)

1.jpg

[튜엘]
로디 : 할아버지. 제네 할머니라는 사람 모르세요?
아포카 : 제네 할멈 말인가. 함께 차를 마시는 친구지. 슬슬 올 때가 됐는데.
카리스 : 산토스의 얘기는 어땠어? 무섭지만, 재미있는 얘기였지?
오네스 : 산토스 녀석은 가루가를 보고도, 잘도 태평하게 있는군. 나 같은 건, 절대로 못해.
제네 할머니 : 당신들, 나를 찾고 있었나?
로디 : 예, 여쭙고 싶은 게 있어서요. 할머니, 볼트에서 오셨다고 하셨죠?
제네 할머니 : 틀림없이, 그렇긴 한데, 그게 왜?
로디 : 이전에 여행하던 중 볼트에 잠시 들렸을 때 전 볼트에서 마녀의 예언을 들었어요. 재앙의 산은 바다에서 나타나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 것이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가루가의 습격밖에는 생각나는 게 없어요. 그 얘기를 들었을 때 마녀에게 하룻밤 잘 방을 빌려주고, 돌봐주었다는 마을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네 할머니 : 벌써 20년도 더 전의 일이지만 게르드에 대한 거라면 확실히 기억하고 있어. 정말이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아이였지.
쥬리오 : 게르드?
크리스 : 하얀 마녀의 이름이 게르드였나요?
로디 : 나도 처음 들었어. 마녀는 결코 진짜 이름을 밝히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할머니에게 상당히 마음을 열었던 거군요.
제네 할머니 : 그런 건 아니야. 확실히 게르드라는 이름은, 그 아이의 이름의 일부겠지. 하지만, 진짜 이름은 더 길고, 보통의 사람은 발음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일 게야.
로디 : 할머니에게 묻고 싶은 게 있는데요, 게르드는 재앙의 산, 그러니까 가루가에게 대항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뭔가 말하지 않았었나요?
제네 할머니 : 재앙의 산은 멈추게 할 수 없어. 그 아이는 슬픈 듯이 난로의 불꽃을 바라보면서 그렇게 말했었지.

2.jpg

로디 : 멈추게 할 수는 없다니... 그럼, 방법이 없는 건가.
제네 할머니 : 그러고 보니, 이렇게도 말했었어. 사람들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빛을 이어 길을 만드는 거라고.
로디 : 빛을 이어, 길을 만든다...
크리스 : 할머니, 빛의 길이라니요?
쥬리오 : 게르드는 난로를 보고 있었잖아요? 그 빛이란, 불을 말하는 거 아닐까요?
알프 : 불이라...
크리스 : 그래요, 분명히 불을 말하는 거에요. 쥬리오, 꽤 날카롭잖아.
알프 : 빛을 이어 길을 만든다는건 불을 늘어 세우면 가루가를 유도할 수 있다고 하는 건가...
로디 : 어쩐지 희망이 보이기 시작하는 걸. 그밖에는 무슨 말 없었나요?
제네 할머니 : 아니, 그것뿐이었어.
알프 : 어쨌든 고맙소! 이 해석이 맞다면, 가루가가 상륙하게 될 장소를 볼트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어.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지. 노르딕왕을 설득해서 불의 길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을 갖추어 달라고 하자꾸나.
로디 : 하지만, 왕이 이 마을에 있어도 우리들을 만나줄 것 같지 않은데요. 높은 사람들이란, 높은 곳에 머물러 있으니 말이야.
알프 : 아니, 반드시 노르딕왕을 만나야만 해.
로디 : 아저씨, 모처럼 세게 나오시는군요. 그렇다면 일은 간단하지. 노르딕 왕을 알현하러 가자구. 제네 할머니, 신세 많이 졌어요. 당신은 앰비쉬의 구세주가 될 지도 몰라요.
제네 할머니 : 그런 말은 그만 두거라. 나는 그 얘가 했던 말을 전해준 것 뿐이야. 언제나 슬픈 눈을 하고 있던 아이였어. 마치, 모든 재앙이 자신의 죄인 듯이... 그 아이에게는,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것이 많이 보였을 거야.

3.jpg

알프 : 여기는 나에게 맡겨 두거라.
메나트의 병사 : 이 집은 출입금지입니다.
알프 : 호위도 긴장을 풀 수 없는 일이로군. 하지만, 그대들하고는 얘기가 안돼.
메나트의 병사 : 엣?
알프 : 거기 있는 건 친위대장 라토레렸다. 라토레를 이리로 불러 주게.
메나트의 병사 : 라, 라토레 대장님께 무례하게 굴다니!
친위대장 라토레 : 왜들 그러나? 소란스럽군... 앗! 당신은!?
알프 : 인사는 됐네. 매우 급한 일이야. 노르딕 왕을 만나게 해 주게나
친위대장 라트레 : 옛!
알프 : 거기서 기다리고 있거라.
크리스 : 알프 씨 괜찮을까?
로디 : 저 아저씨 말은 그럴싸하게 해 놓고...
쥬리오 : 잡혀 버린 거 아냐? 앗, 돌아왔다.
로디 : 그런 차림으로 왕이 있는 곳에 쳐들어가다니 보통 사람이 아니로군. 대체, 어떻게 해서... 뭐, 상관 없지 그런 건. 그것보다 얘기는 어떻게 됐어요?
알프 : 노르딕 왕은 볼트 연안을 뒤덮을 만큼의 횃불을 준비해 주겠다고 승낙하셨다.
로디 : 그거 다행이군. 우리들이 볼트에 도착하고 나서라면 너무 늦을 테니까 말이야.
알프 : 하지만, 자재를 모으는 데에 3일은 걸릴 거야. 배를 항구로 부르는데 4일. 그리고, 볼트까지 배로 2일. 대충 6일이로군. 그러니까 육로로 가는 것과 거의 비슷한 시간이 걸린다는 거지. 문제는 그 6일 동안 가루가가 얌전히 있어 주기만 하면 되는데.
로디 : 기도할 수 밖에 없겠군. 배와 자재에 대한 건 문제없겠지요?
알프 : 그래, 명예를 걸고 책임을 진다는군.
로디 : 그럼, 그쪽은 맡겨 두고 우리들은 볼트로 어서 서두르자고!
크리스 : 저기... 말이죠.
로디 : 왜 그래?
그리스 : 조금 걷는데 지친 것 같아요. 잠깐만 쉬고 싶은데요.
로디 : 뭐야. 이래서 일행을 만드는게 싫었던 거라니까.
쥬리오 : 그래요.
로디 : 그렇지.
쥬리오 : 잠깐만 쉬었다 가요.
로디 : 엥?

4.jpg

알프 : 그렇겠군. 앞으로 갈 길도 머니까 잠깐만 여관에서 쉬었다 가도록 하자.
로디 : 알겠냐. 잠깐 낮잠만 자는 거라구. 이쪽은 시간이 아깝단 말이야.
쥬리오 : 네.
크리스 : 예~에.
[아주 잠깐만 잘 셈이었지만 네 사람은 어지간히 피곤했는지 푹 잠들어 버렸다.]
모리슨 : ...님. 알프레드 님.
알프 : 음...
모리슨 :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알프 : (모리슨, 목소리를 낮추게. 그들이 깨면 안돼. 그런데, 자넨 어디에 가 있었던 건가?)
모리슨 : (넬바에서의 혼란 후, 알프레드님을 찾고 있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찾지를 못해서 말입니다.)
알프 : (그것은, 그... 방향을 잘못 잡아서, 치타로 가버렸다네. 그런 말이 나와서 말인데, 자네는 지금까지 무얼 하고 있었나?)
모리슨 : (예, 튜엘로 서둘러 돌아가 배를 돌려, 예정대로 가루가의 소재를 확인하기 위해 가루가가 가는 곳을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알프 : (뭐, 뭐야... 착실히 일을 하고 있었군 그래. 미안하군... 수고했네.)
모리슨 : (가루가는 로프 섬에서 자고 있습니다. 학자들의 의견으로는 짧아도 5일, 길면 10일은 계속 잘 것이라는 군요.)
알프 : (음, 어부의 정보대로군.)
모리슨 : (항구에 배를 대기해 놓았습니다. 어서 가시죠. 아까부터, 신경이 쓰이긴 했습니다만 저 사람들은...?)
알프 : (음. 여행 도중에 신세를 지게 된 친구들이야. 모리슨. 언제라도 출항할 수 있게 대기하고 있게. 나도 금방 따라가겠네.)
모리슨 : (알겠습니다.)
알프 : (쥬리오, 크리스, 그리고 로디. 함께 데리고 갈 것인가... 아니, 이들의 마음은 고맙지만, 앞으로 있을 싸움은 너무나 위험해. 의지만으로는 가루가를 이길 수 없어. 특히, 로디라는 검사. 그는 진심이다. 가루가와 마주치면, 목숨을 걸고 싸울 셈이야. 그들은, 이곳에 남겨두고 가는 게 좋을지도 모르겠군. 짧은 시간 동안이었지만, 이게 내 마음이다. 훌륭한 여행 동료들이여. 아무말 않고 떠나는 나를 부디 용서해 다오.
[알프는 자신이 끼고 있던 반지를 빼서 테이블 위에 놓았다.]
알프 : 잘 있거라.

5.jpg

알프 : 신세 많이 졌소.
여관집 호리 : 아니, 천만에요. 몸조심하세요.
알프 : 오랜만에 여행을 한 것 같은 기분이야.
모리슨 : 이런 사태라도 일어나지 않으면, 공무로 바쁘셔서 도저히 여행같은 건 생각도 못하니 말입니다.
알프 : 그 사람들을 위해서도, 앰비쉬 국의 사람들을 위해서도 가루가를 어떻게든 해야만 해.
모리슨 : 이미 볼트 연안에 군을 배치해 두었습니다.
알프 : 가루가는 병력만으로 상대할 수 있는 놈이 아니야. 그 사실은, 넬바의 참상이 증명하고 있다네. 게르드의 예언이 현실이 될 줄이야... 조금 더 빨리 노르딕 왕과 회견을 해서, 가루가에 대한 방어책을 준비시켰어야 했어.
[여관]
크리스 : 쥬리오... 얘 쥬리오!
쥬리오 : 응... 아하~암, 잘 잤다. 잘 잤어~ 크리스?
크리스 : 정말! 잘 잤어~가 아니야!! 여행중에도 이런 식이면 두고 가 버릴거라 그랬지!
쥬리오 : 뭐, 뭘 그렇게 화를 내는 거야.
크리스 : 알프 씨가, 없어져 버렸단 말야!
쥬리오 : 뭐?
로디 : 젠장! 어떻게 된 거야... 항구에서 들었는데, 방금 전에 커다란 배가 알프씨 같은 사람을 태우고 출항한 모양이야. 노르딕 왕과 알현하기도 하고... 도대체 어떤 사람인 거야?
크리스 : 잠깐 기다려요! 반지가 있어.
로디 : 뭐? 잘 좀 보여줘 봐.
크리스 : 분명히, 알프씨가 끼고 있던 거야.
쥬리오 : 반지를 두고, 어디로 간 걸까.
로디 : 이건... 닳아서 알아보긴 힘들지만 틀림없이 앰비쉬의 문장이야.
쥬리오 : 앰비쉬?
로디 : 그 아저씨, 도대체 어쩔 생각이야! 어쨌든 쥬리오, 이걸 갖고 있어. 잃어 버리면 안돼.
(쥬리오는 알프의 반지를 맡았다.)
로디 : 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아저씨는 마을에는 없어. 배가 올 거라는 희망도 없고, 우리들은 걸어서 볼트에 갈 수밖에 없다는 거야.
크리스 : 가루가가 오기 전에 볼트에 도착해야 해!
쥬리오 : 그래, 앰비쉬에 가면 알프 씨를 만날 지도 모르고 말이지.
로디 : 좋아, 서두르자!!

6.jpg

[쌍룡계곡]
(동 : 튜엘. 서 : 쌍룡계곡 검문소 934미로)
로디 : 좋아, 한번에 뚫고 지나가자구. 검문소를 지나면 챠놈이야. 챠놈 다음이 앰비쉬. 알프 아저씨와 어느 쪽이 빠른지 경주하는 거야.
쥬리오 : 가루가하고도 경주하는 거죠?
로디 : 그렇고 말고. 자아, 간다! 아, 잠깐만 기다려 봐.
쥬리오 : 뭐죠? 로디 씨.
로디 : 쥬리오, 지금까지의 전투에서 느낀 건데 넌 싸울 때 방어가 전혀 안되고 있어. 힘에 의지해서 공격하기만 해선 안돼. 공수를 겸비하지 않으면 지구전에서 버틸 수가 없게 돼.
쥬리오 : 예, 알았어요.
크리스 : 정말로 알았나? 언제나, 대답만은 잘 한다니까.
로디 : 크리스는 회복마법을 사용할 줄 아는 모양인데 주문을 쓰는 타이밍이 안좋아. 될 수 있는 한 낭비가 없게. 주문을 유효하게 사용하도록 신경을 써. 마법도 무한정 쓸 수 있는 건 아니니 말이야.
크리스 : 예~
쥬리오 : 대답만은 잘 한다니까.
크리스 : 따라하지 마.
로디 : 잔소리일지도 모르지만, 여행하는 동안에 어떤 마수가 나올지 몰라. 지금 정도 마수라면 괜찮지만 더 센 녀석이 나오면 힘든 싸움이 될 거야. 이틈에 자신이 싸울 방법을 생각해 보도록 해.
쥬리오&크리스 : 예~에!
로디 : 대답만은 잘 하지만 말이야.
[서 : 쌍룡계곡. 동 : 튜엘 934미로]
크리스 : 다 왔다. 검문소가 보여.
로디 : 쌍룡계곡의 검문소를 지나면 챠놈이야.
쥬리오 : 그럼, 메나트는 여기까지로군요.
로디 : 그래. 그런 거지.

7.jpg

[검문소]
룰레 : 어떻게 해도, 나를 지나가게 할 수 없다는 거냐?
레드 : 그래요, 몇 번이고 그렇게 말하고 있잖아요.
룰레 : 그걸 어떻게 좀. 응? 지나가게 해 다오.
레드 : 안돼요.
룰레 : 그러지 말고... 좀... 응?
레드 : 안돼요. 오늘만큼은 절대로 지나가지 못해요!
룰레 : 그걸 좀 어떻게, 잘 좀 봐다오.
레드 : 안돼요!
쥬리오 : 왜 그래요?
룰레 : 오오, 자네들 내 말 좀 들어 보라구. 난 단지, 챠놈으로 가고 싶은 것 뿐이야. 이거 보라구, 통행증도 분명히 갖고 있어. 그런데, 이 젊은이가 완고해서 말이야. 날 지나가지 못하게 하는 거야.
크리스 : 그건 너무하군요.
레드 : 완고한 건 피차일반이잖아요, 할아버지! 도대체가, 알지도 못하는 여행자들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다니, 약았어요 정말.
룰레 : 흥... 나는 너를 그렇게 남의 마음도 모르는 문지기 따위로 키운 기억은 없어!
크리스 : 엣? 이 사람... 문지기 아저씨의 할아버지인 거야?
레드 : 어차피 챠놈의 다이스까지 가서 도박에 돈을 쏟아부을 생각이잖아요. 나는 손자로서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해요. 카지노에서 노시는 건 그만두시라구요! 어차피 남김없이 다 털려서 무일푼으로 돌아올 게 뻔한데.
룰레 : 아, 그러냐!
레드 : 예, 그래요!
룰레 : ...그래 알았다. 가지 않으면 되는 거지. 그렇구나, 그래, 그럼 뭐냐? 넌 이 연약한 늙은이에게, 지금부터 튜엘까지 혼자서 돌아가라고 하는 거냐? 이 주변 가도에는 마수들도 많아. 내가 힘없이 돌아가다가, 마수의 먹이가 되면 좋을 거라고 생각하는 게로구나?

8.jpg

레드 : 그런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잖아요. 언제나 아무렇지도 않게 혼자서 돌아 다니시면서...
룰레 : 오오, 이 얼마나 매정한 녀석이냐. 이제 너에게는 부탁하지 않겠다. 이 사람들에게 데려가 달라고 하지.
쥬리오 : 에~?
크리스 : 어째서 그렇게 되는거죠?
로디 : 이봐요, 이봐...
룰레 : 설마, 너희들도 나에게 마수의 먹이가 되라고?
로디 : 그런 말은 안했다구요.
룰레 : 그럼, 괜찮은 게로군.
로디 : 이봐요... 우리는 함께 가는 걸 승낙한게 아니라고요.
크리스 : 정말, 이젠 시간이 아까워요. 다이스까지라고 하셨으니까 모시고 가 드리자구요.
룰레 : 좋았어, 예쁜 아가씨. 나도 그 의견에 찬성이야.
로디 : 정말, 넉살 좋은 할아버지로구만.
(룰레가 파티에 참가했다.)
레드 : 미안하군. 언제나 이런 식으로 말을 해도 들으시질 않아요. 이제, 오늘은 포기했어요. 정말 미안하지만, 다이스까지 할아버지를 모셔다 주십시오.
검문소 병사1 : 할아버지~! 새로운 파트너들을 찾으셨나요~!
룰레 : 그래~ 멋지지. 다이스까지 함께 가 준다는구나!
검문소 병사1 : 돈 따시거든, 한턱 내 주세요ㅡ!
룰레 : 뭐라고, 안들리는데?
검문소 병사1 : 됐어요! 어차피 다 털리고 돌아올 테니까요ㅡ!
크리스 : 룰레 할아버지는 꽤 인기가 있군요.
룰레 : 하하, 뭐 그렇지만도 않단다.
검문소 병사2 : 룰레 할아버지, 또 다이스에 가시나요? 이젠 좀 따고 돌아오세요. 언제나 돌아오실 땐 빈털터리니까, 보내 드리는 제 쪽도 괴로워진다니까요.

9.jpg

룰레 : 걱정 말라구. 오늘은 질 것 같지가 않아.
검문소 병사2 : 어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구요.
룰레 : 오늘은 괜찮아!
쥬리오 : 드디어 챠놈이구나.
로디 : 그 다음은, 목표인 앰비쉬야.
룰레 : 팔이 근질거리는군.
크리스 : 에?
로디 : 이 할아버지는 카지노 얘기를 하고 계신 거야.
룰레 : 자, 어서 힘내서 가자고!
로디 : ...어쩐지 박자가 흐트러지는 걸.
[로프섬에서 가루가가 자고 있는 동안에 앰비쉬의 항구마을 볼트에 먼저 도착하려 하는 쥬리오 일행. 과연 쥬리오 일행은 가루가보다 빨리 볼트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인가. 튜엘에서 사라진 알프는 어떤 사람이었던 걸까? 룰레 노인을 동행으로 맞이한 일행은 메나트를 뒤로 했다. <제1장 테그라의 보석> 끝]
로디 : 룰레 할아버지. 나이에 어울리지 않게 꽤 하시네요.
룰레 : 뭐, 나는 거의 매일 여기를 지나니까. 이 주변은 우리집 앞마당 같지. 이 정도 마수의 습격같은 건, 내게 있어서 걔네들이 보내는 인사같은 거야. 헛, 헛, 헛.
로디 : 쥬리오도 크리스도, 꽤 싸움에 익숙해 졌어.
크리스 : 에헤헤.
쥬리오 : 로디씨의 어드바이스 덕분이에요.
로디 : 그래, 그 로디 씨 말이야. 씨를 붙여서 부르는 건 그만해줘.
쥬리오 : 하지만, 검술 스승을 아무렇게나 부를 수는 없죠.
로디 : 이봐, 그만두라니까. 스승이라는 말에 어울리는 사람은, 세상에 그리 많지 않아. 이 넓은 세계에서 내가 그렇게 부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폴티아의 검술 사범, 듀르젤 공 정도야. 나같은 건 로디라고 불리는 걸로 충분해. 좀 편하게 가자구.

10.jpg

Sort:  

Thank you for contributing to the Gaming Community on Steemit. You have been given an upvote by @steemgg. For more inspiration, visit our platform Steemgg, the first html5 gaming platform built on the Steem blockchain.
Vote for bobdos Witness

Coin Marketplace

STEEM 0.19
TRX 0.15
JST 0.029
BTC 63326.84
ETH 2648.69
USDT 1.00
SBD 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