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4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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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이것들이 점점...!
캐서린 : 무엄하다! 아무리 결과가 안 좋아도 감히 왕녀님에게 하는 말이 지나치지 않나!
샤른호스트 : 자자, 그만 그만.
메리&캐서린&리나&코델리아 : ......
오필리어 : 조용해...
샤른호스트 : (자자... 이 상황을 어떻게든 정리해야 할텐데.) 메리 왕녀님.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습니까.
메리 : 그건...
샤른호스트 : (메리 왕녀는 있었던 일에 대해서 비교적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아무래도, 이건 누군가가 꾸민 음모 같군. 엘리자베스 왕녀가 그렇게 쉽게 사라질 리는 없고, 누군가의 길안내를 받고 있다면 음모일 가능성이 높아.
캐서린 : 엘리자베스 왕녀님은 그렇게 쉽게 당할 정도로 약한 분이 아니시다!
샤른호스트 : ...유인당하고 있는 거라면?
캐서린 : ......
샤른호스트 : 메리 왕녀님. 앞으로는 좀 더 주의를 해 주십시오. 왕녀님이 아무래도 좀 더 지켜줄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소.
메리 : ...흥.
코델리아 : 엘리자베스 왕녀님을 빨리 찾으러 가요.
리나 : 신의 가호로, 아직 무사하실 겁니다.
캐서린 : 왕녀 호위를 부탁받은 샤른호스트 당신도 좀 더 주의를 해야하는 것 아냐? 왕녀님에게 모든 책임을 돌리기 전에.
에밀리오 : 흠.
캐서린 : ...! 내 잘못도 있습니다. 확실히 인정할게요. 자, 그럼 지금 할일은 썬더둠으로 왕녀님의 흔적을 쫓아서 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되는군요. 출발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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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 정말 이 비공정 안에 제 동생들이 있나요?
제인쇼어 : 호호호! 증거로 아까 그 손수건을 보여드렸잖아요. 지금 누나가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답니다!
엘리자베스 : 하지만...
제인쇼어 : 필립 왕자님은 정말 치즈비스킷을 좋아하시더군요. 저희가 애를 먹고 있다니까요.
엘리자베스 : 필립!!
제인쇼어 : 자, 그림자를 따라 이 비공정 안으로 들어오세요.
알렉스 : 과연, 이 병사들이 잘 싸울수 있을까?
일렉스 : 투르의 최신 강화복이라니... 이젠 적의 무기를 쓰는군!
[썬더돔 요새 근처 평원]
캐서린 : 왕녀님!
제인쇼어 : 왕녀는 내가 데려가겠다.
샤른호스트 : (우리는 리처드의 부하들을 거의 물리치고 기절한 엘리자베스 왕녀를 끌고 가는 제인쇼어를 따라잡았지만 이미 그때 제인쇼어는 미리 준비되어 있던 비공정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제인쇼어 : 오호호호! 그럼 잘들 있으라구!
코델리아 : 왕녀님!
샤른호스트 : (상공으로 고도를 높이고 있는 비공정을 보면서 허탈감에 빠져있는 우리들을 향해 하늘 끝에서 하나의 점이 낙하해 오기 시작했다.)
메리 : 저건 뭐지?
샤른호스트 : (그 점은 점점 커져서 소형 비공정의 모양으로 변해 우리 앞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해치가 열리면서 나타난 것은... 게이시르 제국 공군 복장을 한 여장교였다.)
앤 : 샤른호스트님이 누구죠?
샤른호스트 : 접니다만.
앤 : 게이시르 제국공군 소위. 앤 밀레니엄, 신고합니다!
샤른호스트 : 예? 예.
앤 : 본인은 위대한 게이시르 제국황제 크리스티나님의 어명을 받들어 엘리자베스 왕녀님의 신변보호 임무를 받고 파견되었습니다.
캐서린 : 게이시르 제국공군?
앤 : 시간이 없습니다. 빨리 타세요!
샤른호스트 : 좋아.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듣기로 하지! 코델리아, 메리. 비공정에 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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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 도대체, 내 동생들은 어디있는거죠?
제인쇼어 : 어머나! 정말 단순하시긴. 아직도 상황판단이 안되시나보죠? 왕녀님은 지금 잡히신 거라고요!
엘리자베스 : 뭐라고요! 이럴수가...
병사 : 누구냐!
앤 : 이곳이 왕녀가 잡혀있는 곳인가?
샤른호스트 : (앤의 도움으로 우리는 제인쇼어의 비공정에서 무사히 엘리자베스 왕녀를 구출해 낼 수 있었다.)
코델리아 : 왕녀님!
엘리자베스 : 코델리아... 미안.
코델리아 : 왜, 왜 이런 행동을 하세요!
오필리어 : 울고있네... 코델리아.
샤른호스트 : ...다음부터는 이런식으로 행동하면 안됩니다. 왕녀님.
엘리자베스 : 죄송해요.
메리 : 흥.
엘리자베스 : 메리, 미안해. 여러분 모두... 미안해요. 걱정을 끼쳐서.
앤 : 됐습니다, 왕녀님. 이건 왕녀님을 지키지 못한 사람들 탓입니다. 왕녀님이 사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캐서린 : 뭐?
샤른호스트 : 그래, 앤 소위라고 했죠. 게이시르 제국 황제의 명으로 왔다고요?
앤 : ...인사드립니다. 샤른호스트님. 황제폐하로부터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리나 : 헤... 당신 게이시르 제국황제와도 아는 사이였나?
샤른호스트 : 약간은. 폐하는 잘 계신가?
앤 : 여전합니다. 안부를 전해달라고 하시더군요.
코델리아 : 왕녀님의 신변보호가 목적이라고요?
앤 : 그래요.
코델리아 : 왜, 게이시르 제국황제가 팬드래건의 왕녀님을 보호하려는 거지...?
앤 : 저희 황제폐하께서는 클라우제비츠님과 친한 사이에 있습니다.
메리 : 흥, 클라우제비츠의 '청혼' 때문인가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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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필리어 : 청혼...?
메리 : 제국으로 망명가 있는 클라우제비츠는 자신이 왕이 되면 엘리자베스 언니와 결혼해서 장미전쟁을 종식시키겠다는 공약을 걸었잖아.
샤른호스트 : 자자, 일단 용자의 무덤으로 돌아가자고. (돌아가는 길은 앤의 비공정을 타고 가기로 했다. 비공정을 타려고 들어갈 때 앤이 나지막하게 나에게 말했다.)
앤 : 잘 부탁합니다. 폐하.
샤른호스트 : !!! (그녀는... 나의 정체를 알고 있다. 크리스티나 여제를 통해 들은건가? 설마... 하지만 나의 정체에 대해선 일언반구 말 안하는 사람인데... 왜?)
[용자의 무덤 내 Tea Room]
에밀리오 : 주인님.
샤른호스트 : 응, 오늘 끓인 차는 유달리 맛있군.
에밀리오 : 감사합니다. 오늘 들어온 다즐링은 최상품입니다.
샤른호스트 : 그런데, 무슨 할 말이 있지 않았나?
에밀리오 : 예, 솔즈베리 근처에서 위급신호가 쏘아졌습니다.
샤른호스트 : 위급 신호가! 무슨 일이 있나보군. 모두 모이라고 해.
에밀리오 : 예.
샤른호스트 : (솔즈베리의 영주 티렐가문의 죠엘은 일개 병사에서 장군까지 올라간 전설적인 인물이다. 창세전쟁 때부터 성왕 라시드를 따라다니면서 수없이 많은 전투에서 공을 세웠으며,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정정한 진정한 무인이다. 원래 어렸을 때부터 아저씨처럼 대해왔던 인물로, 내 정체를 알고 있는 몇 안되는 사람중 한명이다. 솔즈베리시티에 위기가 닥쳤을 때 봉화를 올려 알려주기로 했었는데, 지금 그 봉화가 올려진 모양이다.) 우리 용자의 무덤 근처에 솔즈베리시티로부터 구조신호가 접수되었다.
리나 : 구조신호?
앤 : 솔즈베리시티와 무슨 계약관계에 있는 건가?
샤른호스트 : 비슷하지. 솔즈베리의 영주 죠엘과 나는 막역한 사이로 서로 어려울 때 도우기로 약속되어 있고 지금 그 봉화가 올려져서 가봐야 할 것 같아.
메리 : 그래서, 우리도 같이 가자는 건가요?
샤른호스트 : 이것도 수련이 될 수 있으니까.
오필리어 : 솔즈베리를 도우러 간다. 솔즈베리야 안녕.
코델리아 : ...빨리 가요, 오필리어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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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베리 영주, 죠엘의 서재.]
죠엘 : 어서 오세요, 왕자님!
샤른호스트 :오랜만입니다. 죠엘 아저씨.
죠엘 : 그런데... 같이온 여자분들은...?
샤른호스트 : 버몬트의 두 왕녀들이야 잘 아실테고... 왕녀의 시녀. 왕녀를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수녀. 해적한테 잡힌걸 구해준 아가씨, 버킹엄 공작의 딸. 크리스티나 여제가 파견한 군인...
죠엘 : 호오, 올해는 왕자님한테 복이 많은 해로군요.
샤른호스트 : 그 왕자님 소리는 그만. 누가 듣겠습니다. 그런데 왜 부른 거죠? 여간해서는 저 봉화는 쓰지 않잖아요.
죠엘 : 리처드쪽에서 아무래도 이곳을 본격적으로 치고 들어올 모양입니다.
샤른호스트 : 리처드가? 왜 갑자기 이런 변경으로...
죠엘 : 평소부터 콘웰파를 자처하며 이런 요지에서 떡 버티고 있는 장수를 그 리처드놈이 가만 놔둘 턱이 있습니까. 이런저런 핑계를 대서 쳐들어와선...
샤른호스트 : ...솔직하게 말씀하세요. 뭔가 리처드 신경에 거슬릴 일을 했죠?
죠엘 : ......
샤른호스트 : ......
죠엘 : 하하하! 역시 왕자님은 다르시군요!
샤른호스트 : 왕자님 소리는 빼달라니까.
죠엘 : 그래서 말입니다. 현재 리처드에 대해서 반감을 갖고 있는 귀족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왕자님이 팬드래건 왕국으로 복귀할 수 있는 발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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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호스트 : (언제나 이런 식이다. 죠엘 아저씨는 자신이 잘못했다고 생각이 들 때는 재빨리 말을 돌려서 벗어나고는 하는데, 한번 이런 식이면 절대로 화제를 진행시킬 수 없다.) 좋아요, 좋아. 아저씨의 그 계획은 좀 있다가 듣기로 하고, 이곳으로 오고 있다는 리처드의 부하들에 대해서부터 들어봅시다.
죠엘 : 이쪽으로 오고 있는 리처드의 부하들은 두 부대. 리처드가 자랑하는 10인중의 전차장 '미하일' 과 정보원 '제인쇼어' 의 부대입니다.
샤른호스트 : 제인쇼어?
죠엘 : 예, 빨간 머리의 상당한 미인이죠... 하지만 왕자님 타입은 아닌것 같던데.
샤른호스트 : ...예전에 몇 번 만난일이 있을 뿐이오. 상당한 악연이군. 그녀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미하일은 어떤 놈이죠?
죠엘 : 예. 게이시르 제국의 유명한 군사도시 로우엔 출신으로 제국 통일 이전에 로우엔의 프레데릭 경 밑에 있던 유능한 전차장이라고 하더군요. 프레데릭경이 사망한 이후에 그곳을 나와 용병생활을 하다가 리처드 밑으로 들어가 현재는 10인중 중에서 가장 강한 화력을 자랑하는 전차군단을 이끌고 다닌다고 하던데요.
샤른호스트 : 전차와의 싸움이라... 골치 아프겠군. 적들의 도착 시간은?
죠엘 : 그게... 지금이군요.
제인쇼어 : 과연 투르군의 탱크가 제 역할을 할까?
미하일 : 후후후! 이정도 작은 영지쯤이야 10분안에 불바다로 만들수 있지.
샤른호스트 : 아니! 또 저 여자군... 굉장히 끈질긴데... 어쨌든, 매력적인건 사실이군!
앤 : 공중의 적들은 내가 올라가서 처치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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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베리 시티 광장]
제인쇼어 : 이... 이런.
앤 : 무기를 버려.
엘리자베스 : 지난번과 같이는 안돼!
제인쇼어 : 흥, 용감한 왕녀님이군.
자드 : 자, 빨리 저 아줌마를 묶으라고요!
샤른호스트 : ...당신은 왜 우릴 계속 쫓는거지?
제인쇼어 : 죽일테면 빨리 죽여. 쓸데없이 시간끌지 말고!
캐서린 : 저게...!
오필리어 : 암흑을 가르는 불꽃이여. 모든 힘의 근원이여...
메리 : 오필리어. 그건 전체마법이야. 모두 죽일 셈이야?
샤른호스트 : (저 여자...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어딘지 익숙한 데가 있다. 이대로 놔둔다면 목숨이 위험할지도... 살려줄까?) 잠깐 기다려. 그녀를 놔줘.
메리 : 뭐라고?
샤른호스트 : 어차피 살려줘 봤자 아무것도 하지못해.
코델리아 : 그렇다고 놔줘요? 어디 아파요?
리나 : 말도 안돼.
샤른호스트 : 어서!
앤 : 명령은 이행하죠.
캐서린 : 맘에 안들어.
제인쇼어 : 이 치욕... 다음에 분명히 갚아주지.
샤른호스트 : (제인쇼어는 몹시도 분한 표정으로 사라져 갔다. 내가 그녀를 놓아준 이유는... 글쎄, 지금 생각해도 잘 모르겠다. 왜 난 그녀가 굉장히 익숙한 느낌이 들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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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즈베리 영주의 식당]
죠엘 : 감사합니다. 여러분. 이번에 이곳 솔즈베리가 리처드의 위협에서 벗어난 것은 여러분들의 덕택입니다. 특히 엘리자베스 왕녀님과 메리 왕녀님. 저 죠엘. 숄즈베리의 주민들을 대표해서 감사드립니다.
엘리자베스 : 아닙니다. 저야말로 리처드 왕의 횡포에서 솔즈베리의 시민들을 도와줄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죠엘 : 오오... 역시 자애로우신 분이시군요.
메리 : 흥... 바보스러운 건지. 자애로운 건지도 구분 못하는 건가?
죠엘 : 예...?
샤른호스트 : 아니, 아무것도 아닙니다.
앤 : 팬드래건 왕국 내부의 정세는 상당히 복잡한 것 같군요.
리나 : 너무 복잡해서 머리가 돌 정도라니까.
죠엘 : 그래서, 실은 드릴 말이 있습니다.
샤른호스트 : 어떤거죠, 죠엘 영주님?
죠엘 : 보셔서 아시겠지만, 리처드는 현재 팬드래건 내부 정세를 자신의 무력으로 제압하고 있습니다만, 그다지 인심을 얻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샤른호스트 : ...본 것은 없지만,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죠엘 : 전 비록 콘웰파이지만 여기 엘리자베스 왕녀님을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리처드가 아직 민심을 얻지 못한 상황에서 귀족들을 각개격파로 설득하면 충분히 반 리처드 연합을 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메리 : 흥... 콘웰파인 당신이 버몬트가의 장녀를 도와주는데엔 뭔가 이유가 있을텐데요?
리나 : 아무렴, 세상엔 공짜란 없지!
자드 : 헤에... 상당히 맛있는 음식들이네. 이것도 공짜가 아닌가?
코델리아 : 아까 우리가 리처드 부하들을 물리쳐준데 대한 대가잖아요?
오필리어 : 무한의 우주를 떠도는 강력한 고독의 방랑자여...
캐서린 : 누가 쟤좀 말려라. 밥먹을 때는 좀 편하게 있자고.
자드 : 설마 운석을 떨어뜨리기야 하겠어?
죠엘 : ...상당히 건강한 분들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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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클라우제비츠가 자신이 왕이 될 경우 언니와 결혼함으로서 가문을 합치겠다는 발언과 관계가 있는 건가요. 언니를 도와주는 것은?
죠엘 : 하하하. 왕녀님. 저를 너무 계산만 따지는 사람으로 보지는 말아 주십시오. 그렇지만 어느정도는 관련이 있지요. 전, 왕녀님이든 아니면 클라우제비츠 왕자님이던 이 나라의 미래를 짊어지셔야 할 분은 젊은 분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답니다.
앤 : 저희 황제페하께서는 클라우제비츠의 능력이나 사람됨을 상당히 높게 사고 있던데, 엘리자베스 왕녀님은 팬드래건의 안정을 위해서 그와 힘을 합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샤른호스트씨?
샤른호스트 : (이 아가씨... 내 정체를 염두에 두고서 하는 질문이군. 어떻게 대답하지?) 그도 팬드래건의 공식적인 왕위 계승권을 갖고 있고, 상당히 사람보는 눈이 정확하기로 유명한 크리스티나 여제의 평을 생각한다면,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앤 : 그렇군요.
죠엘 : 어찌되었든, 지금은 반 리처드 연합을 형성하는데 적당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샤른호스트 : 그렇지만, 그것을 위해서는 팬드래건 전역을 돌아다녀야 할 것 아닙니까. 리처드의 부하들이 노리고 있는 시점에서 돌아다니면 신분이 노출될 텐데요.
죠엘 : 그것을 위해서 아이디어가 하나 있습니다. 신분을 감추면서 동시에 전국을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이!
자드 : 헤에... 그런것도 가능한가?
코델리아 : 신분을 숨긴다니... 정말 재미있겠다!
리나 : 전국을 일주하려면 돈이 많이 들텐데, 어떤 방법인지는 몰라도 가능할까?
오필리어 : 돈을 벌면서 다니자.
캐서린 : 호오, 쇼라도 하자는 말이야?
죠엘 : 바로 그겁니다. 쇼.
자드 : 에?
죠엘 : 왕녀님들은 귀족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만, 평민들은 왕녀님의 얼굴을 거의 모릅니다. 그러니까 귀족은 관심을 갖지 않고 평민들만 관심을 갖는 걸로 위장을 해서 다니면 되는 겁니다!
샤른호스트 : 그러니까, 죠엘경 말은...
죠엘 : 그렇죠. 서커스단을 조직해서 다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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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미쳤군.
엘리자베스 : 어머.
자드 : 그거 재미있겠는걸!
앤 : ...그거 명령인가.
오필리어 : 서커스 싫어.
코델리아 : 나도 뭐 할 수 있을까?
캐서린 : ...나도 어렸을 때는 곧잘 보곤 했는데.
리나 : 흠... 잘만 하면 재정에 도움이 되겠는걸. 에밀리오와 의논해 봐야지.
죠엘 : 이름은 '템페스트' 전국에 서커스의 열품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샤른호스트 : (또 도졌군. 저 병. 죠엘 아저씨는 다 좋은데 가끔가다 황당한 생각에 스스로 빠져셔 헤어나지를 못하는 병이 있다. 그나저나 어쩐다. 나름대로는 괜찮은 생각인 것 같은데...) 나름대로 재미있는 생각 같군요. 서커스단이라면 마을과 마을 사이도 자유롭게 다닐 수 있을 것이고...
메리 : 여기저기 제정신이 아닌 사람이 많은걸.
자드 : 좋았어! 난 뭘하지...?
앤 : 흠, 여긴 게이시르 제국이 아니지.
오필리어 : 후, 귀찮아.
코델리아 : 헤헷, 여기저기 다닐 수 있겠네.
캐서린 : 의외로 재미 있을지도.
리나 : 인기를 끌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연습을 빨리 시작해야겠군.
엘리자베스 : 하겠어요. 그것이 각지의 영주들을 만나러 갈 수 있는 방법이라면.
메리 : 언니!
엘리자베스 : 아니, 나도 뭔가를 하고 싶어. 샤른호스트경, 꼭 하겠어요.
샤른호스트 : 좋습니다. 하죠.
죠엘 : 좋아, 좋아요! 기초 준비는 제가 해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공연내용을 잘 생각하세요!
샤른호스트 : 그리고... 본 목적인 귀족 회유에 대해서는...
죠엘 : 그거야 당연히 샤른호스트 씨가 해 주셔야죠.
메리 : 뭐야, 왕녀가 직접 가지 않아도 도둑이 귀족을 설득할 수 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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