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페스트 5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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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엘 : 그렇지만 왕녀님께서 직접 다니시다간 서커스단의 정체가 들키기도 쉽고, 무엇보다도 위험합니다. 더군다나 이런 부탁하는 일에는 아랫사람이 해야 위신이 서는 법이죠.
엘리자베스 : 그래요, 그럼 귀족들을 설득하는 건 샤른호스트 경에게 맡기겠어요. 중요한 일이니 잘 해주시길 바래요.
샤른호스트 : 영광이오.
자드 : 그럼, 우리는 서커스 연습을 시작하자!
코델리아 : 어떤거 하는게 좋을까?
리나 : 앤, 칼 잘던지죠?
앤 : ......
샤른호스트 : (이내 식당은 서커스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찼다. 의외로 반응이 괜찮은 것 같다. 나는 전부 반대할 것을 예상했었는데... 그때 죠엘 아저씨가 말을 걸어 왔다.)
죠엘 : 그럼, 잠시 귀족들을 회유할 전략을 짜 볼까요?
[솔즈베리 영주, 죠엘의 서재]
난 : 죠엘 아저씨의 서재에 들어가서 귀족들과 대화에 들어갔을 때 할 이야기들을 연습하기 시작했다. 죠엘 아저씨는 상당히 시사에 밝았으며 난 이곳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
죠엘 : 그럼 왕자님, 시작합니다.
샤른호스트 : 하세요. 죠엘 아저씨.
죠엘 : 자, 왕자님. 그럼 저와 함께 현 정세에 대해 토론해 보도록 합시다. 먼저 처음에는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그 사람이 관심있는 분야에 관해 이야기를 띄우는 것이 좋습니다. 그를 위해서는 상대방에 대한 철저한 사전조사가 중요하겠지요. 자, 그럼 왕자님이 말씀을 시작해 보시죠.
샤른호스트 : 커티스의 백포도주에 관해서...
죠엘 : 오! 제가 좋아하는 생굴요리에는 역시 커티스산의 백포도주가 일품이죠. 제가 좋은 포도주를 좋아하는 것을 잘 파악하고 계시는군요. 그렇게 사람과의 첫 만남에는 그 사람의 관심사에 대해 이야기 하는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서두는 잘 꺼내셨습니다만 좀더 상대방과 어색함을 없애고 친근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는 그 관심사에 관한 보다 심도 있는 토론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좋아하는 포도주 또는, 50년 전쟁에 관해 아시는 바가 있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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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호스트 : 보르도의 적포도주에 관해서...
죠엘 : 그렇죠! 커티스가 백포도주의 산지로 유명하다면 제국의 보르도는 적포도주로 유명합니다. 왕자님도 술에 대해 견문이 꽤 넓으시군요. 이렇게, 서로 공감대를 설정할 수 있는 주제를 선택한다면 이후에는 좀더 심도있는 토론이 가능할 것입니다. 이번에는 제가 왕자님께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현재 리처드의 세력중 가장 강하다고 여겨지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샤른호스트 : 군사대국 비프로스트와의 혈맹 아닐까요.
죠엘 : 예, 왕자님도 리처드의 세력에 관해 잘 알고 계시는군요. 만약 다른 영주에게 이런 질문을 받았다면 미리 조사한 그 영주의 관심사와 처해있는 상황에 맞춰 적절한 대답을 해주어야 합니다. 사람마다 피부로 느끼는 세력의 정도가 다르니까요. 그렇다면 제가 다시 한번 질문을 드리겠습니다. 아시다시피, 리처드는 인척관계인 비프로스트와 혈맹을 맺고 있습니다. 비프로스트는 전통의 군사강국으로 만약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리처드를 지원할것이 틀림없습니다. 이는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
샤른호스트 : 비프로스트와 적대관계인 제국의 힘을 이용해야겠죠.
죠엘 : 그렇습니다. 제국과 비프로스트는 예전부터 앙숙관계였죠. 더구나 제국은 왕자님께 신세를 졌었던 경력도 있고... 그 정도면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되는군요. 그렇다면 좀더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콘웰파에 속하는 귀족들은 헨리왕이 사망한 이후 구심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현 버몬트 왕가에 충성을 바치는 입장도 아니지요. 이런 콘웰파 귀족들에게 어떤 약속을 해 주시겠습니까?
샤른호스트 : 엘리자베스의 버몬트가와 협력하여 새로운 통합왕가를 탄생시키겠습니다.
죠엘 : 그렇습니다. 우리는 물론 버몬트가도 오랫동안의 팬드래건 내전에 지쳐있는 상황입니다. 더구나 투르의 세력은 여전히 강대합니다. 왕족들이 일치단결하여 정통성을 회복할때 우리는 다시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입니다. 어쩌면 가장 중요한 질문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만, 본래 팬드래건은 주신을 숭배하는 신앙심 깊은 왕국으로 이런 신에 대한 영광과 헌신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번영해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신앙심은 창세전쟁 이후, 특히 그 전모를 아는 고급귀족을 중심으로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어쩌면 현 팬드래건의 가장 큰 문제일지도 모릅니다만... 그럼 왕자님은 과연 신의 영광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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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엘 : 이 문제는 사람마다 생각도 다른데다가 무엇이 정답이라고도 할 수 없겠군요. 하지만 중요한 것은 어떤 이야기를 하시더라도 왕자님의 진솔한 생각을 성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나실때마다 이 문제에 관해 생각하셔서 보다 깊이있는 모습을 보여주시도록 하십시오. 좋습니다. 이제 나머지는 왕자님이 실제 영주들과 만나 어떻게 하시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결국 모든 영주들도 평범한 사람입니다. 그들에 대해 충분히 조사하고 무엇보다 왕자님 자신의 신념이 확고하다면 충분히 설득하실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왕자님. 이 카드는 제가 갖고 있던 타로카드입니다. 드릴테니, 왕녀님들의 수련에 사용하세요.
샤른호스트 : 고마워요, 죠엘 아저씨.
(THE JUDGEMENT 타로 카드를 얻었다.)
[용자의 무덤 살롱]
샤른호스트 : (솔즈베리에서의 일 이후, 우리는 죠엘 영주가 제안한 것을 받아들여 서커스단 '템페스트' 로 위장하여 각 영지를 돌아다니면서 영주들을 규합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을 위해 5가지 종목을 정한 다음 연습에 들어갔다.)
샤른호스트 : 에밀리오, 모두 어디 간거지?
에밀리오 : 예, 다들 서커스단 준비 때문에 일하고 있습니다.
샤른호스트 : 모두들 생각보다 열심이군.
에밀리오 : 아마도... 다들 자신이 처한 현실을 벗어나 다른 곳에 신경을 집중할 무엇인가를 원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샤른호스트 : ...조금은 지나친 분석이 아닐까.
에밀리오 : 그럴까요? 어찌되었든, 주인님께서도 같이 일하시는 편이 사기 진작에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샤른호스트 : 그럴까...? 이곳이 메리 왕녀가 연습하는 곳인가...
메리 : 어, 어, 비켜비켜비켜...!
샤른호스트 : 엇. (약간 한눈을 팔던 나는 맹렬히 달리기 연습을 하던 메리와 충돌하고 말았다. 보기좋게 땅바닥에 나뒹굴은 메리 왕녀는 화가 나는지 눈에 핏발을 세우고 말했다.)
메리 : 이봐, 도둑! 눈 좀 똑바로 뜨고 다녀!
샤른호스트 : 상당히 빠르군... 사자를 따라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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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 흥, 당연하지! 난 매일같이 수련한 몸이라고!
샤른호스트 : 다른 사람도 같이 수련하는데?
메리 : 그런 미천한 것들과 나를 비교하다니? 난 메리 팬드래건이야!
샤른호스트 : 좋으실 대로. 그럼 열심히 사자잡는 연습 하라구.
메리 : 그까짓 고양이 한마리! 공연때 보라구!
샤른호스트 : (아무리 생각해도 대단한 왕녀야...) 모두, 상당히 열심히 연습하는 것 같군.
에밀리오 : 그렇습니다. 이거, 의외로 인기를 몰고 다닐 수도 있겠는데요.
샤른호스트 : 그정도인가?
에밀리오 : 한번 보시겠습니까? 모두들 이제 리허설을 하겠다고 준비하는 모양인데요.
샤른호스트 : 그거 좋지.
[팬드래건 어느곳]
오브스쿠라 : 그래, 그녀들은 모두 모였는가?
비스바덴 : 일단 확실해 보이는 8명은 모두 모인셈이지.
아비도스 : 나머지 한명은?
비스바덴 : 다른 여자아이들에 비해 확률은 적지만 계속 지켜보고 있어.
오브스쿠라 : 그들중에 과연 적격자가 있을까?
비스바덴 : 글쎄... 그건 결국 그에게 달린 일이야.
아비도스 : 결국 우리는 지켜볼수 밖에 없다는 것이군.
오브스쿠라 : 하지만, 시간이 얼마 안남았어.
비스바덴 : 폭풍도의 일은?
오브스쿠라 : 글쎄... 그럭저럭 움직일수는 있을것 같은데...
아비도스 : 천공의 아성도 생각보다 건재한것 같아.
비스바덴 : 이제부터는 모두들 바빠질것 같군.
오브스쿠라 : 우리가 만든 이 행성의 미래가 달린 일일세.
아비도스 : 그럼 다음에 볼때까지 모두 무사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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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내 서재]
샤른호스트 : 에밀리오, 첫 공연지는 잡혔나?
에밀리오 : 예, 아델라이데 요새로 결정했습니다.
샤른호스트 :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을 잡았군. 첫 공연은 가까운 곳에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에밀리오 : 오히려 가까운 곳에서 할 경우 저희 공연단의 정체를 쉽게 들킬 수 있다고 생각되어 일부러 멀리 떨어진 곳으로 잡았습니다. 가는 동안 작은 마을 같은 곳에서 약간 연습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요.
샤른호스트 : 그렇게 되면 실전연습도 하면서 갈 수 있고, 어느정도 우리에 대한 소문도 약간이나마 퍼진 상태에서 정식 공연에 들어갈 수 있단는 말이지.
에밀리오 : 예, 미인들로만 이루어진 서커스단은 관심을 끌 수 밖에 없으니까요.
샤른호스트 : 좋아... 그곳의 영주는 하워드 가문이 맞던가?
에밀리오 : 예, 전형적인 무인집안으로 하워드 자작은 약간 소심하다는 평도 듣고 있는 모양입니다. 기본적으로 버몬트파에 속해 있지만, 아델라이데 같은 외각지대의 요새같은 경우는 약간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기 때문에 잘 하면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샤른호스트 : 알았네. 모두에게 출발 준비를 해 주게.
[용자의 무덤내 Tea Room]
샤른호스트 : 모두! 이제 출발준비를 한다!
자드 : 헤... 드디어 첫 공연인가?
코델리아 : 두근두근한데?
엘리자베스 : 나, 잘 할 수 있을까...?
코델리아 : 왕녀님이라면 문제없을 거에요!
메리 : 흥... 그런것, 뭐 신경을 써.
오필리어 : 난 원숭이를 따라해야 해.
앤 : 침착하고 정확하게... 신경을 집중해서...
캐서린 : 조심하라구. 네가 잘못 던지면 왕녀님들이 다쳐.
앤 : 네 칼보단 정확해, 성기사.
캐서린 : 흥. 뭐, 난 네 칼에 맞을 일은 없을 테니까.
리나 : 자, 그럼 열심히 돈을 법시다!
샤른호스트 : 충분히 준비되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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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가 저택]
하워드 자작 : 오오... 당신이 엘리자베스님을 보호하고 계시는 샤른호스트라는 사람이오? 소문은 많이 들었소만 솔직히 출신도 정체도 모르는 당신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르겠구려.
샤른호스트 : 저는 단지 괴도 샤른호스트일 뿐입니다.
하워드 자작 : 호오! 여전히 정체를 감추시는구려. 뭐 사람들마다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겠지. 좋아, 그 문제에 관해선 더 이상 묻지 않겠소.
샤른호스트 : 투르의 신형전차를 알고 계십니까?
하워드 자작 : 오오, 당신도 투르의 신형전차에 관해 들어보았소? 그 신형전차의 주포는 아군의 엘 제나로를 한방에 박살낸다고 하더군. 음... 최근의 투르군은 대규모적은 아니지만 간헐적으로 계속 이곳을 침공해오고 있소이다. 이곳은 브래드포트와 더불어 투르와 팬드래건 사이의 양대 요충지중 한곳이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무척 어려운 상황이오. 그것은 바로 그 신형전차 때문인데, 당신은 그 신형전차에 대해 아는바가 있소이까?
샤른호스트 : 신형전차를 운용하는 예니체리 군단에 대해서는 조금 압니다만.
하워드 자작 : 흐음... 그렇다면 자네는 우리 가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샤른호스트 : 창세전쟁의 영웅중 한명인 사이브리드경의 후손이 아닙니까?
하워드 자작 : 호오, 우리 아버님에 관해 알고 있는가? 투르와의 싸움 도중 전사하셨지만 정말 대단하신 분이었지. 특히 라시드님과 이올린님의 다갈 망명 시절부터 보필하시던 충신중의 충신이셨지. 어찌되었든 자네들 뜻은 잘 알겠네만 우리는 버몬트가를 배반하지 못하는 중요한 이유가 있네. 자네는 혹시 그것에 대해 알고 있는가?
샤른호스트 : 영주님의 동생이 버몬트가의 마사 팬드래건과 결혼했기 때문이지요.
하워드 자작 : 오오, 잭에 대해 알고 있나? 잭과 마사님의 결혼으로 나와 리처드는 혈연으로 맺어지게 되었네. 으음, 알고 있는지 모르지만 내 동생 잭과 윌리엄왕의 여동생인 마사 왕녀님 사이의 아들인 로날드는 현재 리처드왕의 궁정에서 자라고 있네. 그 아이가 그곳에 있는 이상 우리는 그와 적대할 수 없는 관계라네. 이 문제는 어찌하면 좋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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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호스트 : 로날드는 이미 궁성을 도망나와서 방랑생활중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워드 자작 : 오오 그게 사실인가? 으음... 자네 말을 듣고보니 그 사람이 바로 조카 로날드임이 틀림이 없겠군. 하긴 어려서부터 궁성생활을 지겨워 했었지. 자네는 리처드의 직속부하인 십인중에 대해 알고 있는가? 내가 보기에는 겉으로 드러난 리처드의 세력보다 오히려 뒤에 숨어있는 그들이 더 무서운거 같은데 자네 생각은 어떠한가?
샤른호스트 : 특히 그리피스같이 베일에 싸인 자들을 주목하고 있고, 신중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하워드 자작 : 으음... 그들의 이름을 거론하다니 역시 자네는 보통사람은 아니군. 사실 루드빅이나 칸같이 이름난 사람보다는 뒤에 숨어서 모든것을 주관하는 티온이나 그리피스 같은 인물이 보다 위험하다네. 마지막으로 한가지만 묻겠네. 자네는 신의 영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샤른호스트 : 신은 이미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워드 자작 : 흐음... 자네는 그렇게 생각하는가? 뭐 신앙심을 다른사람에게 강요할 수는 없는것 아닌가. 어쨌든 자네의 생각은 잘 알아들었네. 당신 정도의 사람을 데리고 있을 정도라면, 엘리자베스 왕녀님도 무시할 수 없는 분인 것 같군. 좋네. 나도 반 리처드 연합에 참가하겠네.
에밀리오 : 성공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주인님.
자드 : 멋져!
메리 : 의외로 쓸만한 구석이 있네...?
샤른호스트 : 축하까지야... 그럼 돌아가자!
에밀리오 : 잠시만요. 주인님, 하워드 집안 지하에 폭탄이 있다는 협박장이 날아왔다고 합니다.
샤른호스트 : 그래...? 한번 가봐야겠군. 코델리아! 따라오렴. 폭탄은 네가 전문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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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자 : 제럴드님의 명령이다! 절대 이곳을 통과하게 해서는 안된다!
샤른호스트 : 하필 이럴때, 곤란하게 되었군!
코델리아 : 서두르지 않으면 폭탄이 터질지도 몰라요!
괴도Z : 요오! 여러분! 정의의 용사 괴도Z 등장!
샤른호스트 : 휴우... 아저씨! 또 왠 장난이세요!
괴도Z : 아저씨라니! 나는 샤른호스트와 더불어 그 유명한 괴도Z일세!
코델리아 : 있어요, 있어!
샤른호스트 : (코델리아가 가리킨 쪽을 보았을 때 내 눈에 보인것은 복잡한 기관장치가 얽혀 있는 폭탄이었다.) 저건가... 정말 있었군.
코델리아 : 헤에... 이거 상당한 전문가의 솜씨인데요?
샤른호스트 : 그래? 어떤 건데?
코델리아 :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하게끔 되어 있군요. 시간이 되기 전에 해체하거나 강한 충격을 줘도 폭파하는 구조인데... 어라, 트랩이 삼중으로 되어있네. 이런 기술을 가진 사람이 또 있었나?
샤른호스트 : 일정 시간이 지나면 폭발한다고? 언제 터지게 되어있는데?
코델리아 : 응... 앞으로 30분 후.
샤른호스트 : 시간이 얼마 없군. 해체는 가능하니?
코델리아 : 솔직히 쉽지는 않겠어요. 제가 알고 있는 기술을 총 동원해도 간신히 해체할까 말까 한 구조인데... 더군다나 시간도 없으니.
샤른호스트 : 그래, 그럼 안되겠다. 빨리 지하실을 빠져 나가서 성에서 사람들을 피난시키자.
코델리아 : 잠시만요. 지금 이곳을 포기하면, 어렵게 확보한 영주 한명을 우리편으로 돌릴 수 없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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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른호스트 : 그것도 그렇군... 그럼 난 올라가서 사람들을 대피시킬테니, 넌 폭탄을 해체해라. 20분 이상 걸릴 것 같으면 올라오고.
코델리아 : 예!
샤른호스트 : (올라와서 사람들을 대피시킨 다음, 다시 지하실을 내려왔을 때 내 눈에 보인것은 당황하고 있는 코델리아의 모습이었다.)
코델리아 : 어쩌지... 어쩌지...?
샤른호스트 : 코델리아, 왜 그래?
코델리아 : 응... 이거... 해체하기 너무 어려워... 흑... 흑... 흑...
샤른호스트 : (이대로는 안되겠군.) 코델리아.
코델리아 : 어떻게... 어떻게 하지...?
샤른호스트 : 코델리아. 사람들은 모두 대피시켰다. 응... 아직 시간도 있고, 정 안되면 포기하고 나가면 되잖니?
코델리아 : ......
샤른호스트 : 아무도 너에게 무리하게 시키지는 않아. 무리하지 말고 나가자 괜찮으니까 난. 다른 어떤것 보다도 네 목숨을 위험하게 하고 싶지는 않단다.
코델리아 : ......
샤른호스트 : 그럼... 나갈까?
코델리아 : 잠깐만요... 2분, 2분만 더 주세요. 5분이면 탈출가능하죠, 샤른호스트?
샤른호스트 : 좋아... 딱 2분만이다. (그 2분간은 내게 있어서 마치 천년같이 길었다. 5분이라. 나 혼자면 몰라도, 코델리아를 업고 5분안에 안전지대까지 나갈 수 있을까?)
코델리아 : 됐다!
샤른호스트 : 됐어?
코델리아 : 이얏호! 해냈어요! 해체시켰다고요!
샤른호스트 : 좋았어. 그럼 서둘러서 이곳을 빠져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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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델라이데 성채 외곽]
샤른호스트 : (아까 지하실에서 우리를 도와주었던 괴도Z... 여기 어디 있을텐데... 아 저기 있다.) 잠깐, 잠깐만요!
괴도Z : 엇, 넌 샤른호스트! 날 잡으러 온 것인가? 그렇게는 안될걸! 하하하!
샤른호스트 : ...아저씨.
괴도Z : 무슨 소리야! 난 너보다 젊어, 이 애늙은이야!
샤른호스트 : 죠엘 아저씨, 여기 아무도 없어요.
괴도Z : ...이거 반칙인데요 왕자님. 서로 본명은 안부르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샤른호스트 : 아저씨, 나이도 생각하셔야죠!
죠엘 : 나이라뇨. 저 죠엘, 아직까지 젊은 것들 열은 처리할 수 있단 말입니다!
샤른호스트 : (솔즈베리의 죠엘경은 자칭 '괴도Z' 라는 이름으로 활약중이다. 물론 그 활동이라는 것이 옆 마을 영주 대문에 낙서를 한다던가. 리처드의 성 샹들리에를 거꾸로 달아놓는단던가 하는 장난기 섞인게 대부분이긴 하지만, 내가 지금 이런식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도 어렸을 때 죠엘 아저씨의 영향을 많이 받은것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죠엘 : 그럼, 이 늙은이는 먼저 갑니다!
샤른호스트 : 아, 아저씨!
죠엘 : 아, 맞아. 여기 아까 하워드가에서 가져온 타로 카드가 있습니다. 쓰세요! 그리고 왕자님이 위험할때는 언제든 도와드리겠습니다. 불러만 주시라고요! 아하하하하!
샤른호스트 : (그러고는 사라져 버렸다.)
(타로카드 THE HANGED MAN을 얻었다.)
샤른호스트 : 아아... 정말이지, 이렇게 골치아픈 활동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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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자의 무덤. 샤른 호스트의 방]
샤른호스트 : (그날 밤, 막 잠이 들려는 참에 누군가가 방을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응? 누가 왔나? (내가 문을 열었을 때 문 앞에는 뜻밖에도 오필리어의 얼굴이 있었다.) 오필리어! 무슨 일이지?
오필리어 : ......
샤른호스트 : (평소에는 무표정하기만 하던 그녀의 얼굴이었지만, 오늘은 마치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싶은듯이 갈망하는 표정이 떠올라 있었다. 모든 일에 흥미를 잃고 자신 속으로만 침잠해 들어가는 소녀가 어떤 이유로 이런 밤중에 나를 찾아온 것일까? )
오필리어 : 잠깐... 들어가도 돼요?
샤른호스트 : 좋아, 잠깐만 기다려. (무슨 일일까, 이런 밤중에.)
오필리어 : 전에... 이곳에 처음 왔을 때 했었던 약속 기억해요?
샤른호스트 : 원할때,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겠다던... 그 약속 말인가?
오필리어 : 응...
샤른호스트 : 그리고, 지금 가고 싶은거고?
오필리어 : 응...
샤른호스트 : 좋아, 같이 가자. 어디로 가고 싶은데?
오필리어 : 버킹엄 공작 저택...
샤른호스트 : (이런... 너무 멀다, 그곳까지는. 내일은 메리와 리나의 동작을 봐주기로 했는데... 어쩐다?) 좋아 가자...
오필리어 :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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