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38화

in #kr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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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 베리우스가 그랬었지. 당신에게는 마음이 있다고. 페로에게도 당신의 마음이 닿는다면, 이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게 될지도 몰라.
리타 : 저, 저기, 이젠 페로랑 만날 필요는 없지 않아? 그래도, 봐. 문제는 헤르메스식 블라스티아라는 걸 알았기도 하고. 아파테이아도 나쁜 짓을 꾸미고 있는 녀석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면.
에스텔 : ...저, 페로를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리타 : 하지만...
에스텔 : 가게 해주세요. 저도 자신에 대해 알고 거기에 책임을 질 수 있게 되고 싶으니까요.
리타 : 알았어...
카롤 : 미안... 유리... 주디스를 어떻게 할지, 당장은 결정 못 하겠어...
주디스 : 당신들이 말하는 책임을 다하지 않은 채 떠나는 짓은 이젠 하지 않을게. 나도 책임을 져야겠네.
유리 : 페로를 만나러 가자. 우리 여행의 맨 처음 목적, 그걸 끝내 버리자고. 뒷일은 그다음에 생각하자.
주디스 : 코고르 사막 중앙부에 솟아있는 바위산, 페로는 거기에 있어. 바울이라면 갈 수 있어.
유리 : 좋아, 가자. 페로를 만나러.
주디스 : 바울한테는 내가 전해주겠지만, 먼저 기억해줬으면 하는 게 있어.
유리 : 뭔데?
주디스 : 바울로 지상에 내리려면, 어느 정도 넓지 않으면 안 돼. 그러니까 험한 산맥의 정상이라던가, 좁은 협곡도 무리야.
카롤 : 바다 위에는 내릴 수 없어?
주디스 : 바다 위도 무리야.
카롤 : 헤엄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디스 : 후후, 그러네. 맥주병이라서 그래.
카롤 : 헤헤, 의외네...
유리 : 하지만 그렇기에야말로 이 배가 있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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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 그러네. 바다 위에서라도 내리고 싶어지면 말하도록 해. 거기서 바울이 배를 내려줄 테니까.
카롤 : 근데 또 하늘을 날고 싶을 때는 어쩌고?
주디스 : [바울의 뿔] 을 써서, 부르면 돼.
유리 : 바울의... 그런 거로 되는 거냐?
주디스 : 엔텔레케이아의 몸 일부에 특수한 가공을 하며 크리티아족만이 가진 나기그에 감응해서, 엔텔레케이아와 대화할 수 있어.
유리 : 흐~응, 그럼 그걸 쓰면 부를 수 있다는 거로군.
주디스 : 응, 그런 거야.
(바울의 뿔을 습득하였습니다!)
[페로의 바위]
유리 : 여기에 페로가 있는 거구나.
주디스 : 아마도. 사막에서는 만날 수 없었지만 여기면 만날 수 있을 거야.
카롤 : 괜찮을까... 갑자기 공격하거나 그러진 않겠지?
주디스 : 보장은 할 수 없어. 우리한테 달리지 않았을까?
패티 : 그렇게 되지 않도록 힘내면 되는 거라네.
유리 : 카롤, 괜찮냐?
카롤 : 괜찮진 않지만... 가야만 해...
레이븐 : 그건 그렇고 어지간히 살풍경한 곳에 사네. 페로는.
주디스 : 과거에는 여기도 녹음이 우거져 있었다고 했어.
에스텔 : 그런 곳이 왜 이렇게 바위투성이인 사막이 된 걸까요?
주디스 : 글쎄, 거기까지는 모르겠어.
리타 : 에스텔, 정말 갈 거야? 죽을지도 모르는데.
에스텔 : 네. 이미... 각오는 되어 있으니까요.
유리 : 리타. 주디 이야기 듣고 나서부터 너 좀 이상하다? 페로랑 만나는데 뭐 문제라도 있어?
리타 : 아마, 저 애한테 있어서는 괴로운 이야기일 테니까. 이제 와선 어쩔 수 없겠지. 여기까지 와버렸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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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 : 페로 없네. 쉬, 쉬러 간 거 아닐까... 라든가.
주디스 : 페로, 있지?
카롤 : 와아아악!!
페로 : 불길한 독이여, 결국 내 앞에 나타났느냐!
유리 : ...행차하셨군. 보자마자 독 취급이라니 그걸 인사라고 하냐, 페로!
페로 : 왜 나를 만나러 왔는가? 나에게 있어서 너희를 지우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 알고 있을 터인데.
유리 : 쯧, 너도 이걸로 말하는 부류냐? 해보겠다면 어쩔 수 없지.
에스텔 : 안 돼요, 유리! 모두도 기다려요!
리타 : 에스텔!
에스텔 : 부탁해요, 페로. 이야기하게 해주세요!
페로 : 죽음을 두려워 않는가, 작은 자여. 그대의 죽음인 나를?
에스텔 : 두려워요. 그렇지만 자신이 누군지 모르는 채 죽는 것이 더 무서워요. 베리우스는 당신과 만나서 운명을 확인하라고 했어요. 저는 제 운명을 알고 싶어요. 제가 엔텔레케이아에게 있어서 위험하다는 것은 이해했어요. 그래도 당신은 세계의 독이라고... 제힘은 뭔가요? 만월의 아이란 대체 뭐죠? 정말로 제가 살아있는 것이 용서받지 못할 일이라면... 죽어도 좋아요. 하지만! 적어도 어째서 죽지 않으면 안되는지... 가르쳐주세요! 부탁이에요!
페로 : 과거에는 이곳도 에아르클레네의 은혜를 받은 풍요로운 토지였다.
리타 : 여기에 에아르클레네가 있었구나.
에스텔 : 그런데, 그게 어째서 이렇게 된 거죠?
페로 : 에아르의 폭주와 그 뒤의 고갈이 불러온 결과다. 어찌 에아르가 폭주했는가... 바로 그것이 만월의 아이가 세계의 독인 이유이다.
에스텔 : 네...?
페로 : 만월의 아이의 힘은 블라스티아보다도 에아르클레네를 자극한다.
유리 : 무슨 뜻이야?
리타 : ...블라스티아는 술식에 의해서 에아르를 활동력으로 바꾸는 물건. 그렇다면, 그 블라스티아를 쓰지 않고 치유술을 쓸 수 있는 에스텔은 에아르를 힘으로 바꾸는 술식을 몸 안에 지니고 있다는 뜻... 주디스가 노렸던 건 특수한 술식의 블라스티아... 즉... 에스텔은 그 몸에 있는 특수한 술식으로 대량의 에아르를 소비하는 거고... 그리고 에아르클레네의 활동이 강해져, 에아르가 대량으로 방출된다... 내 가설... 틀리길 바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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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저는...
페로 : 그 자의 말대로다. 만월의 아이는 힘을 쓸 때마다 블라스티아 따위와는 비교와는 되지 않을 정도로 에아르를 소비해, 세계의 에아르를 흐트러트린다. 세계에 독 이외의 그 아무것도 아니다.
유리 : 그래서 없앤다고? 그거참 성격도 급하네. 안 그래? 페로.
페로 : 이건 세계 전체의 문제이다. 그리고 그 자는 그 원인. 앉아서 방관할 수는 없다.
유리 : 우리의 실수라면 우리가 처리하지.
패티 : 그러하네. 멋대로 강요하는 건 사양이라네.
페로 : 너희는 이 일의 중대함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유리 : 그럼 묻겠는데, 에스텔이 죽는다 해서 일이 전부 해결되는 거냐?
페로 : 적어도 하나의 문제를 제거할 수 있다.
주디스 : 페로, 헬리오드에서 나는 손을 쓰지 않았고, 단그레스트에선 당신을 말렸어. 처음에는 블라스티아가 아닌 인간이었기에. 그다음은 나 자신도 알 수 없었기에. 이 애가 당신이 말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존재라고는 생각되지 않았기 때문이야.
페로 : 그렇다. 그래서 나는 그대를 보아 확인할 시간을 주었다. 그 결과, 나는 동포인 베리우스를 잃게 되었다. 이제 충분하다. 그 힘은 멸망을 초래한다.
레이븐 : 흐~응, 잘은 몰라도 힘을 쓰는 것이 문제라면, 안 쓰게 하면 되는 거 아니야?
페로 : 그 계집이 힘을 쓰지 않을 거라는 보장은 없다.
주디스 : ...그러네. 이 아이는 눈앞의 일에서 눈을 돌리지 못하는 아이. 분명히 또 누군가를 위해서 쓰겠지. 하지만 그 마음이 있는 한은 오로지 해롭기만 하다고는 단정할 수 없을 거야. 그녀는 블라스티아와는 달라. 당신도 그건 알고 있지 않아?
페로 : ...마음으로는 세계를 구할 수 없다.
유리 : 어이, 페로. 네가 세계를 위해 이것저것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은 잘 알았어. 그런데, 왜 에스텔은 그 세계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거지?
페로 : 더욱 큰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잘라내는 것도 필요한 것이다.
유리 : 그런 거는 개나 줘버려. 그 무언가를 잘라낼지 말지 정할 수 있을 정도로 네가 그리 잘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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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 : 우리는 너희가 상상조차 하지 못할 정도의 긴 세월에 걸쳐, 인내와 마음고생을 거듭해왔다. 얼마 안 되는 시간 밖에 세계를 바라볼 수 없는 몸으로 무슨 말을 하는가!!
주디스 : 페로, 들어줘. 쉽게 말해, 에아르의 폭주를 억제할 방법만 있으면 되는 거지? 아직 그것을 찾을 정도의 시간은 있을 거야.
에스텔 : 주디스...
주디스 : 그리고 만약에... 에스텔의 힘의 영향이 진짜로 한계에 다다른다면... 약속대로 내가 죽일게. 그거라면 불만은 없겠지?
카롤 : 자, 잠깐 주디스. 진심으로 하는 소리야!?
주디스 : 어머. 그렇게 되지 않도록 브레이브 베스페리아가 어떻게든 하려는 거잖아?
카롤 : 어!? 아, 그런가... 응, 맞아. 그렇지!
유리 : 한 방 먹었군... 그런 말이다. 에스텔의 일도, 세계의 위험함도 그게 우리 인간의 탓이라면 우리가 스스로 책임질 거야. 그랬는데도 안된다면, 통째로 구워버리건 어쩌건 마음대로 해.
페로 : ...그대는 변했군. 과거의 그대였다면...
주디스 : 글쎄 어떨까?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니 기분이 나쁘진 않네.
페로 : ...좋다. 그러나 잊지 마라. 때가 다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리타 : 잠깐만! 술식이 에아르 폭주의 원인이라고 한다면 옛날에도 똑같이 폭주했던 적이 있을 거잖아. 블라스티아는 고대 문명이 낳은 기술이니까.
페로 : 죄를 계승하는 자들이 있다. 그 자들을 찾아보도록 해라. 그 자들이라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었겠지.
카롤 : 가버렸어...
패티 : 바이바이라네.
에스텔 : 그게, 저기... 고마워요, 유리. 그리고... 주디스도.
유리 : 그건 괜찮긴 한데.
에스텔 : 네?
유리 : 죽어도 좋다고? 장난하냐?
에스텔 : ...미안해요.
유리 : 다시는 그러지 마.
에스텔 : 미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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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영광의 배 피에르티아호]
카롤 : 하아...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
레이븐 : 그런 덩치 상대로 잘도 대화만으로 끝냈네. 아저씨, 심장이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
패티 : 아저씨 주제에 배짱이 없구먼.
레이븐 : 정말, 패티는 항상 배짱이 두둑하네.
유리 : 정말로 에스텔을 죽일 생각이었다면 두말할 것 없이 덤볐으면 됐을 텐데... 그 부분을 아무래도 잘 모르겠네.
주디스 : 아마, 페로도 고민하고 있었던 거야. 그래서 우리가 어떻게 나올지 확인하기 위해 사막에서는 모습을 감췄어.
카롤 : 흐응, 생각보다 나쁜 녀석은 아니었던 걸까?
유리 : 글쎄 말이다. 여차하면 무슨 짓이든 할 성격이라 생각되는데, 나는.
리타 :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유리 : ...그럴지도.
카롤 : 어떻게 할 거야, 유리? 그런 말을 해버렸는데.
유리 : 에아르가 말썽 피우는걸 어떻게든 한다. 그것뿐이잖아?
레이븐 : 라고는 해도 실마리가 없어서야 할 게 없지 않겠어?
패티 : 음음, 단서는 중요하다네.
리타 : 에아르 소비에 관해서 틀림없이 술식이 관련되어 있을 거야. 옛날의 블라스티아라던지 그때 폭주가 일어났는지 어땠는지. 그런 정보가 있으면 단서가 되겟지만...
에스텔 : 과거에 있었던 일은 죄를 계승하는 자들에게 물어라... 페로는 그렇게 말했어요.
주디스 : 블라스티아를 발명한 것은 크리티아족. 즉 지금도 전승을 이어받은 크리티아족에게 물어보라는 의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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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 그야 분명, 크리티아족이 블라스티아를 만들어냈다고는 하지만...
유리 : 하지만 크리티아의 도시 템자는 이미 망했었지.
패티 : 다른 데가 있다면 얘기가 다를 것 같네만.
주디스 : 숨겨진 도시 묘르조. 템자보다 훨씬 오래된 크리티아의 고향. 그리고 블라스티아의 발상지.
레이븐 : 호오~ 그런 동네가 있었구나. 혹시 주디스, 그 묘르조라는 게 어디에 있는지도 알고 있어?
주디스 : 글쎄?
리타 : 그 이름 들어본 적이 있어... 아스피오에 왔던 크리티아족 사람이 뭐라면서 그걸 말했던 것 같은데.
에스텔 : 그 사람, 아직 아스피오에 있을까요?
유리 : 뭐, 수소문해볼 수밖에 없겠네.
카롤 : 주디스... 같이 가 줄 거야?
주디스 : ...그러네. 아직 길드의 의무가 남아 있으니까.
유리 : 그럼 아스피오에 가기로 할까.
[학술폐쇄도시 아스피오]
리타 : 역시 좀 피곤하네. 일단 사람 찾기는 내일 하자.
레이븐 : 찬성~ 오랜만에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잘 수 있겠어~
리타 : 그럼 우리 집으로...
카롤 : 잠깐만. 먼저 해두고 싶은 게 있어.
주디스 : ...나 말이구나.
에스텔 : 카롤...
레이븐 : 길드 일이야. 훈수는 두지 말자고.
카롤 : 나, 계속 생각해봤어. 길드로서 어떻게 하는 게 맞을지. 그러다가, 생각했어. 역시 길드로서 계속해나가기 위해서도 확실히 해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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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어떻게 할지 정한 거구나?
카롤 : 말했지. 길드는 규칙을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규칙을 깨면 엄벌에 처한다. 설령 그게 친구라도, 형제라도. 그게 길드의 긍지라고.
주디스 : 응.
카롤 : 그러니까... 다 같이 벌을 받자.
주디스 : 뭐?
카롤 : 나, 주디스가 혼자서 세계를 위해 힘내고 있던 걸 몰랐어. 몰랐다고 해도 동료를 도와주지 못했던 것은 사실이야. 그러니까 나도 벌을 받아야 해. 유리.
유리 : 나?
카롤 : 유리도 자신이 정한 길이라면서 비밀로 숨기던 것이 있었지. 그건 동료를 위하는 게 아니잖아.
유리 : 그, 그렇지...
카롤 : 그러니 벌을 받아야 해.
리타 : 진짜 억지네.
카롤 : ...규칙은 중요해. 그래도 올바른 일을 하는데 규칙에 어긋난다 해서 벌을 받아야 하는지... 솔직히 말해서 아직 모르겠어... 그래서 다 같이 벌을 받고 전부 다시 시작하자고 생각한 거야. 이거로는 안될까?
유리 : 나, 또 비밀로 뭔가 저지를지도 모른다?
카롤 : 신뢰를 얻지 못해서 그렇게 된다면 어쩔 수 없어. 그건 내 잘못이야.
주디스 : 또 길드가 필요로 하는 블라스티아를 파괴할지도 모르는데? 길드를 위해, 라는 규칙에 어긋나겠네.
카롤 : 그래도 그건 세계를 위해서니까. 거기다 규칙을 지키기 위해 길드가 있는 게 아닌걸. 허용범위가 아닐까.
리타 : 그러면 규칙에 의미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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