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32화

in #kr4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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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오고 싶으면 와. 이제 와서 동행이 하나 늘어난다고 곤란하진 않아.
패티 : 그런 게지!
유리 : 프렌 녀석, 이미 이 동네에 들어와 있겠지.
에스텔 : 어떨까요...
유리 : 빨리 전부 정리하고 프렌 그 녀석한테 따져야겠어...
에스텔 : 그때엔 저도... 데려가 주세요.
[여관 포말하우트]
여관주인 : 어서 와. 노드폴리카의 숙박시설에 잘 왔어. 1박에 500갈드인데 묵고 가겠어? 고마워. 푹 쉬라고.
(그날 밤)
유리 : 모두 각오는 됐지?
카롤 : ...돼, 됐어...
리타 : 너 떨고 있어.
레이븐 : 뭐 길드의 거물인 동시에, 인마전쟁의 흑막이라 했으니까.
유리 : 뭘 그래, 상대는 같은 인간이야. 무서워할 필요 없다니까.
카롤 : 그, 그래도...
패티 : 카롤은 깨끗이 체념하질 못하는구먼.
주디스 : 패티는 담담하구나.
레이븐 : 봐라, 아가씨도 당당하다고.
에스텔 : ...저도 실은 상당히, 긴장돼요...
리타 : 무리할 필요는 없어.
에스텔 : 이젠 뒤로 돌아갈 수 없어요, 돌아가고 싶지도 않고요. 저는 제대로 알고 싶어요. 자신에 대해서.
주디스 : 좋은 각오네.
유리 : 그럼 베리우스를 만나러 가자.
카롤 : ...기분 탓이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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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장]
유리 : 베리우스를 만나러 왔어.
낫츠 : 당신들은... 분명 돈 화이트호스가 보낸 자들이었지.
레이븐 : 맞아 맞아. 그러니 좀 지나가고 싶은데.
낫츠 : ...그쪽은 가도 되지만... 다른 자들은 물러가 줬으면 한다.
카롤 : 엑~! 왜요?
리타 : 우리를 못 믿겠다는 거야?
낫츠 : 면목 없지만 그렇다 할 수 있지.
에스텔 : 그런...
패티 : 입을 열지 않는 조개보다도 우리가 더 신용이 되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라네.
베리우스 : 됐다. 전원 보내라.
낫츠 : 두체! 하지만...
베리우스 : 괜찮다 하지 않는가.
유리 : 말이 통하는 두체잖아?
낫츠 : ...알겠습니다. 모쪼록 안에서 본 것은 비밀로 해주길 바라네.
카롤 : 비밀로...? 어째서?
낫츠 : 그것이 우리 길드의 규칙이기 때문이다.
유리 : 알았어. 약속하지.
낫츠 : 이 안에 우리 주인인 베리우스 님이 계신다.
[두체의 방]
카롤 : 에, 에엑...! 이, 이게 뭐야?
유리 : 다들 있지?
레이븐 : 오~
주디스 : 응.
에스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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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 있어.
패티 : 그렇다네.
래피드 : 멍!
카롤 : 뭐 마물...!
유리 : 나 참, 호화로운 식사에라도 초대되는 줄 알았더니, 함정이냐.
주디스 : 함정이 아니야. 그녀가...
에스텔 : 베리우스?
베리우스 : 그래. 내가 노드폴리카의 두체, 파레스트 라레를 이끄는 베리우스네.
레이븐 : 이거 놀라 자빠지겠네.
에스텔 : 당신도, 인간의 말을 할 수 있는 거군요.
베리우스 : 이미 그대들은 페로를 만났겠지. 그렇다면, 내가 언어를 구사한다 해서 그리 놀랍지는 않을 테지.
유리 : 당신이 엔텔레케이아(시조의 예장) 로군?
베리우스 : 그러하네.
카롤 : 그, 그럼, 이 도시를 만든 오래된 일족이란...
베리우스 : 나를 말하는 거지.
패티 : 이 도시가 만들어진 건, 몇백 년이나 옛날... 그렇다는건...
베리우스 : 그래. 나는 그때부터 이 도시를 통치해왔지.
패티 : 굉장하구먼!
레이븐 : ...돈 영감, 알면서 숨겼군.
베리우스 : 그대는?
레이븐 : 돈 화이트호스의 부하인 레이븐. 편지를 가지고 왔수다. 이제 와서 그 영감이 누구랑 친구라 해도 놀라진 않겠지만, 대체 무슨 관계인 거요?
베리우스 : 인마전쟁 시절에, 여러 가지로 신세를 졌지.
카롤 : 인마전쟁...! 그럼 흑막이란 소문은 진짜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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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우스 : 호호, 분명히 나는 인마전쟁에 참가했지. 그러나 그건 엔텔레케이아의 의무를 다했을 뿐인 것을. 흑막이라 불리는 것은 유감이구나.
카롤 : 인마전쟁이 엔텔레케이아와의 싸움...
베리우스 : 어찌 되었건, 돈과는 그때부터 어울렸지. 그는 인간으로 놔두기에는 아까운 사내라네.
레이븐 : 영감이 인마전쟁에 관련됐다는 얘기는, 처음 들었다고.
베리우스 : 그 친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은 일 정도는 있는 게지. 보아하니, 돈은 페로와의 중재를 나에게 부탁하고 있군. 그 굳센 사내도, 페로에게 도시를 습격받아서는 버티지 못하는 모양이네. 냉대할 수는 없는 부탁이니 우선은 승낙하기로 하지.
레이븐 : 휴~ 좋은 사람이라 살았어.
유리 : 도시를 덮치는 녀석도 있으면, 길드의 보스를 하는 쪽도 있군. 엔텔레케이아란 묘한 녀석들이군.
베리우스 : 그대들 인간도 마찬가지 아니겠는가.
패티 : 음음, 그 말대로라네.
베리우스 : 그리고, 용무는 이 편지만이 아니겠지. 그렇지 않으냐, 만월의 아이야.
리타 : 알 수 있어? 에스텔이 만월의 아이라는 걸...
베리우스 : 우리 엔텔레케이아는 만월의 아이를 느낄 수가 있지.
에스텔 : 에스테리제라고 합니다. 만월의 아이란, 대체 어떤 건가요? 저는, 페로에게 불길한 독이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건 어떤 의미인 건가요?
베리우스 : 흠. 그것을 안다 해서 그대의 운명이 달라질지는 알 수 없으나...
주디스 : 베리우스. 그 일 말인데...
에스텔 : 주디스...?
베리우스 : 흠. 뭐가 있다는 건가?
주디스 : 페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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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 무슨 소란이야, 대체.
티손 : 드디어 찾아냈다, 엔텔레케이아! 마물을 이끄는 악의 근원 놈!
카롤 : 티손! 보스!
티손 : 이거 카롤 군 일행 아닌가. 괴물이랑 사이좋게 대화라니 별난 취미네.
클린트 : 투기장에서 흉포한 마물을 기르는 인간의 원수! 각오해라, 내 칼의 이슬이 되어라!
패티 : 카롤과 아는 사람치고는 인상이 안 좋구먼.
티손 : 뭐야, 이 쪼그만 녀석은.
패티 : 유감이지만 난폭한 자에게 댈 이름은 가지고 있지 않다네.
티손 : 흥... 이름을 댈 수 없는 사정이라도 있나?
카롤 : 나, 난은...?
티손 : 어? 신경 쓰이냐? 지금쯤 투기장에서 마물 사냥을 지휘하고 있겠지. 우리 마물 사냥꾼의 검의 제재를 방해하는 녀석은, 인간이라 해도 안 봐준다고.
클린트 : 덤비지 않겠다면 내 쪽에서 가지! 자 내 상대를 해라, 괴물!
베리우스 : 이놈들은 내가 상대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구나. 그대들에겐 미안하지만 낫츠에게 가세하러 가 줄 수 없겠는가?
유리 : 당신은 괜찮겠어!?
베리우스 : 고작 인간에게 당하지는 않을 것이야.
유리 : 알았어. 가자!
베리우스 : 미안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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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롤 : 너무해... 이걸 난이...?
유리 : 괜찮나?
남자 : ...낫츠 님이... 투기장 쪽을 지키기 위해... 마물 사냥꾼의 검과 싸우고... 부탁입니다... 도움을...
에스텔 : 지, 지금, 제가...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주디스 : 후회하고 있을 때가 아니잖아.
리타 : 낫츠라는 사람을 도와야 해...!
유리 : 그래. 이 위인가.
[투기장]
난 : 투기장은 현재, 마물 사냥꾼의 검이 제압했다! 즉시 물러가라!
카롤 : 난! 이제 그만해!
난 : 카롤? 어째서 여기에...
카롤 : 길드 간의 항쟁은 유니온에선 엄금이잖아!
난 : 무슨 소리야! 이건 유니온에서 직접 의뢰받은 업무인걸!
레이븐 : 뭐라고? 너... 해리!?
리타 : 저 녀석... 단그레스트에서 만난 유니온 사람...?
레이븐 : 돈의 손자인 해리다.
카롤 : 돈의 손자...?
레이븐 : 잠깐만,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해리 : 너도 돈에게 명령받았잖아? 아파테이아를 찾으라고.
레이븐 : 그래, 그런데 아파테이아랑 이게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데?
카롤 : 주디스! 왜 그래!
패티 : 저기...!
에스텔 : 낫츠 씨...!
유리 : 가자!
레이븐 : 에잇! 내 얘기는, 끝나지도 않았는데...!
난 : 기다려! 물러가라고 했잖아!
해리 : 레이븐도 있어. 저 녀석들은 한편이야. 내버려 둬.
카롤 : 난...
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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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남은 한 사람 가지고는 부족하지 않냐? 우리가 상대해주지.
용병 : 네놈들도 베리우스의 부하냐!
카롤 : 우, 우리는 브레이브 베스페리아다!
용병 : 뭔진 몰라도, 마물 편을 드는 놈들은 죽어라!
낫츠 : ...으윽.
레이븐 : 간신히 제때 맞춘 모양이네.
낫츠 : 당신 치유술사였나. 덕분에 살았네.
패티 : 베리우스는 괜찮겠나...?
카롤 : 우왓!
낫츠 : 베리우스 님!
베리우스 : 낫츠, 무사한 것 같구나. 아직도 계속하겠느냐, 인간들!
클린트 : ...이... 악의 근원... 놈...
유리 : 저게 악의 근원? 그럴 리가 있겠냐. 잘 보라고!
클린트 : 마물은 악인 게 당연하다...! 그러니, 사냥한다...! 마물 사냥꾼의 검이, 우리가...!
레이븐 : 이 돌머리들!
티손 : 이... 마물 주제에...!
패티 : 주디 언니...!
낫츠 : 베리우스 님!
에스텔 : 바로 치료할게요!
베리우스 : 안 된다, 그대의 힘은...
주디스 : 안 돼!
에스텔 : 이, 이건... 대체...
리타 : 에스텔의 술식에 반응했어...? 하지만 이건...
베리우스 : 그아아아아악!
패티 : 뭐냐!?
주디스 : 늦었어...
에스텔 : 저 때문에...?
레이븐 : 저대로 날뛰었다가는 투기장이 무너질 거라고!
낫츠 : 베리우스 님! 정신 차리십시오! 베리우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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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싸워서 막을 수밖에 없나!?
리타 : 하지만 저런 상대에게 힘조절하면서 싸울 수는 없어! 우리가 당할 거야!
카롤 : 그런 건...!
패티 : 하지만... 할 수밖에 없는 것 같구먼.
주디스 : 베리우스...
리타 : 에스텔, 정신 차려!
에스텔 : 네...
레이븐 : 온다!
카롤 : 조, 조용해졌어...
낫츠 : 베리우스 님!!
리타 : 이번엔 또 뭐야?
주디스 : 이런 결과가 되다니...
에스텔 : 미안해요... 저는... 저는...
베리우스 :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그대는... 나를 구하기 위해 그런 것이겠지...
에스텔 : ...그래도, 미안해요. 저...
베리우스 : 힘은 자신을 교만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대는 다른 것 같구나. 타인을 사랑하는 상냥한 마음을... 소중히 여기거라... 페로를 만나거라... 스스로의 운명을 확인하고 싶다면...
에스텔 : 페로를?
베리우스 : 낫츠, 신세를 졌다. 이 자들을 원망해서는 아니 된다...
낫츠 : 베리우스 님!!
에스텔 : 기, 기다려 주세요! 안 돼, 부탁이에요! 가지 마세요!
주디스 : 베리우스... 안녕히...
리타 : 이건... 유령선의 상자에 들어있던 거랑 같은...?
카롤 : 아파테이아다...
패티 : 어떻게... 된 겐가...?

베리우스 : 나의 혼, 큐어노 시엘(창궁의 물방울) 을 나의 벗, 돈 화이트호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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