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27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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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아침)
유리 : 신세졌어.
여관주인 : 저기... 어떤 이유이신지는 모릅니다만... 역시 사막에 가시는 것은 그만두시는 편이...
유리 : 땡큐, 하지만 다 같이 생각해서 내린 결론이라서.
여관주인 : 그렇습니까. 그럼 약속한 물건을...
카롤 :이렇게 작은 물통으로!?
리타 : 충분하지 않아?
주디스 : 맞아. 사막에 나 있는 어떤 종류의 선인장은 물을 많이 머금고 있으니까.
리타 : 그래, 거기서 꼼꼼히 물을 보급하기만 한다면 이걸로도 돼. 잘 알고 있네.
에스텔 : 고마워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여관주인 : 아닙니다. 그것들은 그냥 드릴 테니 사양 말고 써 주십시오. 여기를 나가서, 바로 근처의 갈림길을 오른쪽으로 돌면 호수가 나옵니다. 거기서 물을 떠 가시면 될 겁니다.
유리 : 알았어.
리타 : 근데 있잖아, 여기에 서 있던 그 기사는 뭐야?
레이븐 : 계속 지켜보길래 아저씨도 긴장했었어.
카롤 : 거짓말...
여관주인 : ...그건 감시입니다. 주민들이 바깥에서 온 분들과 함부로 말을 하지 못하게 말이죠.
에스텔 : 어째서 그런 짓을?
여관주인 : 이유는 모르겠습니다만, 집정관의 명령으로 저 같은 장사꾼 외에는 외출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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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과연... 그래서 거리에 주민들 모습이 안 보인 건가.
카롤 : 여기서도 집정관이 나쁜 짓을 하는 걸까.
여관주인 : 바로 최근까지만 해도 집정관 같은 것은 없었는데, 결국 여기에까지 와서...
에스텔 : 그런가요?
여관주인 : 예. 최근에 노드폴리카에서 기사단이 움직이고 있다던가요. 드디어 기사단이 베리우스를 체포하기 위해 나선 것 같습니다. 이 도시에 제국 집정관이 부임해 온 것도 그 영향 같더군요.
카롤 : 기사단이 베리우스를 체포한다고!?
여관주인 : 아무래도 투기장의 두체가 인마전쟁 때 뒤에서 암약했다는 것 같다더군요.
주디스 : 베리우스가...?
여관주인 : 여기서는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뭐 파레스트 라레가 있는 한 제국이 쉽게 손을 댈 수는 없겠지만요.
기사 : ......
여관주인 : 이용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카롤 : 어... 잠깐...
유리 : 신세 졌수다. 호수에 물 뜨러 가자.
[오아시스]
카롤 : 물도 떴겠다, 준비 완료네.
에스텔 : 그러네요.
라이라 : 싫어, 이거 놔!
병사1 : 외출 금지령을 어기는 못된 꼬마는 집정관님한테 혼줄이 나야지!
알프 : 싫어, 우린 아빠랑 엄마를 찾으러 갈 거라고...!
유리 : 집정관님이란 사람 대신 내가 야단쳐주도록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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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2 : 외부인이 끼어들지 마라.
에스텔 : 용서해주세요. 제가 직접 이 애들을 대신해서 집정관에게 머리를 숙일게요.
병사1 : 아니... 혹시, 이분은...
병사2 : 실례를 저질렀습니다...!
에스텔 : 혹시... 실수한 걸까요?
유리 : 결과적으로는 잘 됐지.
알프 : 고마워. 형아, 누나.
에스텔 : 얘들아, 이름이 뭐니?
알프 : 나는 알프, 동생은 라이라라고 해.
주디스 : 아빠랑 엄마는 어디 가셨니?
알프 : 응, 그게. 집정관님의 마차에 태워져서 사막에 끌려가버렸어... 페로의 조사를 한다면서.
에스텔 : 페로라니...!
유리 : 그래...
레이븐 : 그래도 페로를 조사한다니 뭘 할 생각인 거지?
카롤 : 게다가 여기 사람을 이용하고 있다는 거지? 지독하지 않아?
라이라 : 저... 오빠, 아빠 엄마 찾으러 안 갈 거야?
주디스 : 그만두도록 해. 너희가 사막에 가봤자 죽을 뿐이야.
알프 : 엇.
에스텔 : 주디스!
주디스 : 우리가 찾아올게. 그러니까 사막에 가면 안 돼.
알프 : 진짜로?
주디스 : 난, 거짓말은 안 해... 괜찮겠지? 카롤.
카롤 : 응,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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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타 : 웬일로 바로 받아주네.
에스텔 : 뭐든지 의리에 따라 행하라, 인 거네요.
라이라 : 고마워! 언니들.
알프 : 답례로 이거, 줄게!
카롤 : ...유리구슬?
주디스 : 근사한 보석이네.
에스텔 : 의뢰의 보수네요.
유리 : 선불로 받은 이상 제대로 해야겠네, 카롤.
카롤 : 그렇네.
(유리구슬을 습득하였습니다.)
유리 : ...그건 그렇고... 제국이 페로의 조사를 한다라...
에스텔 : 왜 그래요? 유리.
유리 : 아니, 여기 집정관은 뭘 꾸미고 있나 싶어서. 페로를 찾질 않나.
에스텔 : ......
유리 : 뭐, 제국으로서는 공주님을 노리는 괴물은 제거하고 싶을 테지.
리타 : 그렇지만 그 녀석들, 에스텔이 표적이라는 것도 모르지 않아?
레이븐 : 그럼 뭐 때문인데.
리타 : 내가 어떻게 알아.
주디스 : 외출금지라는 것도 이해하기 어려워.
카롤 : 아무튼, 일단은 코고르 사막이네.
유리 : 그래. 이 도시를 조사한다 하더라도 다녀온 다음이야.
레이븐 : 빨리 저 두 아이의 부모를 찾아내지 않으면, 더워서 쓰러져버릴 거야.
에스텔 : ...그러네요.
레이븐 : 아무튼, 사막 중앙지대는 여기로 빠져나가는 거던가?
주디스 : 맞아. 아마 그 아이들의 부모가 끌려간 곳은 그쪽이라고 생각해.
유리 : 알았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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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고르 사막]
에스텔 : ...그림자 하나, 없네요.
카롤 : 이 더위, 상상 이상이야...
유리 : 준비 없이 내던져졌다간 못 배기겠어.
리타 : 저 아저씨는 준비 없이도 될 것 같아.
유리 : 아저씨... 안 더워?
레이븐 : 아니 덥지, 엄청 덥지, 무진장 덥다고!
리타 : 짜증나...
에스텔 : 덥다고 말할 때마다... 온도가 올라가는 느낌이에요.
레이븐 : 물 보급만 잊지 않는다면 괜찮아.
에스텔 : 선인장, 이었죠...
주디스 : 하지만 그 애들의 부모는 아무런 준비도 못했을 텐데.
에스텔 : 페로도 찾아야 하는데, 그래도...
주디스 : 응... 알프와 라이라에게 받은 의뢰를 먼저 해도 될까?
카롤 : 하, 하지만...
에스텔 : 저와의 의뢰는 끝났으니까요.
카롤 : 에스텔...
유리 : ...좋아, 두 사람의 부모를 찾자고.
에스텔 : 지금 건 페로의?
카롤 : 역시 페로는 이 사막에 있었던 거야!
유리 : 서두르지 마. 그 애들한테 받은 의뢰가 끝나면 충분히 상대해줄 테니까.
리타 : 여기서 물 보급하자.
카롤 : 그렇지만, 이건... 아야야...!
리타 : 바보... 머리를 쓰라고.
유리 : 이게 나설 차례란 거지. 물통, 물통 꺼내야지.
카롤 : 다음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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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꾸준한 수분 보급이 필요하겠네요.
유리 : 그렇지... 미이라가 되긴 싫으니까. 다 됐으면, 계속 가자.
레이븐 : 어이, 힘없이 걸으면 더 지친다고.
카롤 : 어째서, 저리 힘이 넘치는 거야...?
유리 : 꼭 있지, 남들 힘들 때만 기운이 나는 녀석...
리타 : 날려버리고 싶어...
유리 : 쓸데없이 움직이지 마.
리타 : 그럴 기운도 없어... 있잖아, 그 뒤로 소리 들렸어?
에스텔 : 아뇨... 전혀...
리타 : 그런데 너, 이런 사막에 뭐하러 왔던 거야?
주디스 : 난 여기 북쪽에 있는 산속 마을에 살았거든. 친구 바울이랑 함께. 그래서 가끔 사막 근처까지 왔었어.
리타 : 사막에...?
주디스 : 어쨌든 무언가를 찾을 여유는 없을 것 같네, 이래서는.
유리 : 정말이야. 자기 목숨 챙기기에도 바쁘군...
카롤 : 빨리 뭔가 단서를 찾아야...
에스텔 : 네...
카롤 : 윽, 이젠 물이 없어...
유리 : 전부 다 마시지 마.
카롤 : 고마워, 유리.
리타 : 저기... 이쯤에서 쉬지 않을래...?
레이븐 : 이거 참, 어쩔수 없네.
카롤 : 아~!
레이븐 : 오? 드디어 한 명 망가졌나?
리타 : 물!
에스텔 : 아, 잠깐, 조심해요. 모래에 발이 빠지면 위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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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뭐야... 아직 기운 넘치잖아.
레이븐 : 아저씨도 갈란다!
유리 : 다 같이 엄살이나 부리긴.
리타 : 죽다 살았어...
카롤 : 진짜, 이젠 틀린 줄 알았어.
레이븐 : 오오, 오오, 앞으로의 미래를 짊어질 젊은이들이 형편없네.
리타 : 시끄러.
카롤 : 이대로 가는 것도 위험하겠네...
주디스 : 하지만 여기서 포기한다면 그 애들은 슬퍼할 거야, 분명히.
리타 : 일단 힘이 닿는 데까지는, 갈 거야.
에스텔 : 잘 되면, 페로도 발견할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유리 : 그러게. 물가도 발견했고 한동안은 더 탐색할 수 있을 테지.
레이븐 : 기왕 여기까지 왔으면 끝까지 가야하지 않겠어?
카롤 : 맞아, 그렇네.
유리 : 그보다 카롤, 제대로 물통에 물은 채웠냐?
주디스 : 자, 떠왔어. 자, 리타도.
카롤 : 역시 주디스!
리타 : 고, 고마... 워...
유리 : 나머진 멀쩡하지?
에스텔 : 네.
래피드 : 멍!
유리 : 그럼 계속 가볼까.
레이븐 : 오...?
유리 : 뭐 하는 거야, 아저씨.
레이븐 : 아니, 이것 봐. 이상한 생물이 있구나 싶어서.
유리 : 응...? 뭐야!?
카롤 : 우와아아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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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티 : 유리구먼!
에스텔 : 까, 깜짝 놀랐어요...
유리 : 그건 내가 할 말이야. 설마 모래 속에서 보물찾기냐?
패티 : 정답이라네.
유리 : 이게 뭐야?
패티 : 아이프리드가 숨긴 보물이라네.
에스텔 : 이게요...?
카롤 : 그런데 모래 속에 있는 보물을 잘도 찾았네.
패티 : 모험가의 감은 돌고래의 우뇌보다도 예리한 법일세.
리타 : 감? 비과학적이야~
주디스 : 어머, 감이란 얕볼 수는 없는 거야.
유리 : 설마 이거야? 찾던 보물이란게.
패티 : 아니네. 이건 잡동사니라네. 게다가 나는 보물을 찾는 게 목적이 아니라네.
에스텔 : 기억을 되찾고 싶은 거죠?
패티 : 그러하다네. 그래서 할아버지의 보물, 마리스 스텔라를 찾는 게지.
유리 : 그래서? 아직 그 기억이란 건 돌아오지 않은 거야?
패티 : 음, 그런 것 같구먼. 그래도 내 여행은 이제 시작이라네.
레이븐 : 정신력이 강한 아이네.
주디스 : 어머? 나는 이런 아이가 좋더라.
레이븐 : 오? 이 몸도 그런데?
리타 : 저기, 이런 곳에서 떠들고 앉았다간 쓰러질 거야.
유리 : ...그러네.
에스텔 : 패티도 같이 가요.
패티 : 응? 보물 찾기가 아직 멀었네만.
리타 : 구시렁대지 말고 따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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