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즈 오브 베스페리아 22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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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패티...!
패티 : 쾌적한 항해였다네...
유리 : 마물에게 잡아먹혀서 항해도 뭣도 아니잖아.
에스텔 : 이런 데서 뭘 하신 건가요?
패티 : 보물을 찾아 걷다가, 바다에 떨어져서 마물과 함께 놀고 있었다네.
유리 : 다행이네, 그대로 영양분이 되지 않아서.
카우프만 : ...아무래도 좋은데, 이대로 배를 출발시켜도 될까?
유리 : 그래, 부탁해.
도쿠나가 : 우와아악!!
유리 : 쳇...! 아직 한 마리 더 있었나...
도쿠나가 : 윽...
에스텔 : 일단 치유술은 걸었지만... 당분간은 안정을 취하는 게 좋아요.
카우프만 : 큰일 났네... 당신들 중에 배를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리 없겠지.
패티 : 내가 할 수 있다네.
카롤 : 패티가?
패티 : 세계를 여행하는 자, 배 조종 정도 해내지 못하면 웃음거리인 게지.
카우프만 : 그럼 배 조종은 당신에게 부탁할게.
유리 : 진짜냐...
카우프만 : 그리고 생각보다 일찍 도착할 것 같으니까 어디 들러도 괜찮아. 진로는 어느 정도 당신들에게 맡길게.
주디스 : 배가 있으니 어디로든 가 볼 수 있겠네.
카롤 : 에스텔은 페로를 찾아야 하잖아? 그렇게 한가하게 다닐 시간은 없지 않아?
에스텔 : 어떨까요...
리타 : 난 뭐 맘대로 할 거니까 괜찮아.
유리 : 아직 시작에 불과하니 더 여유를 가지고 일하자고, 카롤.
카롤 : 으, 응.
패티 : 그럼, 진로 지시를 부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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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디스 : 안개가 짙어지고 있어, 왠지.
카롤 : 으스스한데...
레이븐 : 이런 안개라는 건 보통 뭔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 징조라고들 하지.
카롤 : 하, 하지 마~
유리 : 괜한 소릴 하다간 그게 사실이 될 거다.
리타 : 앗. 앞, 앞에!
주디스 : 이건... 부딪치겠네.
카우프만 : 뭐야...!? 오래된 배네. 본 적도 없는 모양인데...
주디스 : 아세름호... 라고, 읽으면 되는 걸까.
[유령선 아세름호]
리타 : 히약...!
카롤 : 사람 그림자도 안 보이는데...
에스텔 : 마, 마치... 부르는 것 같아요.
리타 : 바, 바보 같은 소리 하지 말고! 피에르티아호를 출발시켜!
패티 : 음~ 안 되겠구먼. 어째선지 케레스 블라스티아(구동 마도기) 가 꼼짝도 안 한다네.
리타 : 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유리 : 원인은... 이 배일지도.
레이븐 : 우히히히. 귀신의 저주라던가?
에스텔 : 그런 일이...
주디스 : 들어가 볼래? 재밌을 것 같은데. 이런 건 정말 좋아해, 난.
리타 : 무슨 소리야...!
유리 : 원인을 모르니 갈 수밖에 없잖아.
카우프만 : 잠깐, 피에르티아호를 내버려 둘 생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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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그럼 4명이 탐색하러 가고, 나머지가 경계하는 건 어때?
주디스 : 그게 낫겠네.
유리 : 정해졌군. 그럼 나랑, 래피드는 갈 거지?
래피드 : 와웅.
유리 : ...나머진 누가 갈래?
리타 : 나, 난 안 갈 거야!
레이븐 : 유리가 정하는 게 어때?
유리 : 알았어.
카우프만 : 알겠어? 제대로 전력 배분을 생각해서 나누도록 해. 배도 언제 마물에게 습격당할지 모르니까.
주디스 : 나는 가고 싶은데, 안될까? ...두근두근하네.
패티 : 나도 데려가거라.
유리 : 너는 얌전히 배나 지키고 있어.
에스텔 : 저, 저 말인가요...? 힘낼게요...
부하 : 일단 케레스 블라스티아를 조사하마. 고치면 신호탄으로 알릴 테니, 바로 돌아오도록 해라.
유리 : 땡큐.
패티 : 지금 이상한 소리가 들린 것 같네만.
카롤 : 저거 좀 봐...!
에스텔 : 꺄아아악!
유리 : 안 돼, 안 열려.
에스텔 : 앞으로 갈 수밖에... 없는 것 같네요...
주디스 : 그럼 앞으로 가 보자. 여기 있어 봐야 어쩔 수 없으니까.
유리 : 그렇군, 가보자고... 남아있는 녀석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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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과 영광의 배 피에르티아호]
카우프만 : 으으...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갑자기 돛대가 쓰러지다니...
카롤 : 우리라면 괜찮지만, 유리네는...
카우프만 : 방금 충격으로 무사하다고 단정하기는 힘들겠네.
레이븐 : ...나 참, 귀찮게 하다니. 상황을 보러 갈 겸, 가볼까?
카우프만 : 잠깐, 배 호위는 누가 하고?
카롤 : 죄송해요. 하지만 우리만으론 배는 지킬 수 없어요.
레이븐 : 이 아저씨, 별로 얘네 길드에 소속된 사람이 아니니까 이 배의 호위 따위 몰~라.
카롤 : 근데 셋만으로도 괜찮을까?
레이븐 : 그러네, 으~음...
패티 : 여기서 내 차례인 게다!
리타 : 너, 얌전히 있으라고 하지 않았어? 뭐, 내 알 바는 아니지만.
패티 : 그 정도의 잔소리로는 격하게 타오르는 내 모험심의 불꽃을 잠재울 수는 없는 법일세!
레이븐 : 즉, 배 안을 탐험하고 싶다, 그런 거야?
패티 : 배에서 보물 냄새가 나기 때문일세.
카롤 : 냄새...? 안 나는데...
패티 : 모험가의 후각은 식인상어의 이빨보다도 예리하다네.
레이븐 : 그럼, 뭐 따라오도록 해. 그 대신에, 보물이 있거든 절반으로 나누는 거야.
패티 : 8대2로 나눔세.
카우프만 : 하아... 어쩔 수 없지...
부하 : 멀쩡히 돌아와라. 이대로 표류하긴 싫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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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 저희만으로는 조금 불안하네요...
카우프만 : 그런 소리는 하지 마! 좀 더 즐거워질 이야기를 해!
부하 : 죄, 죄송합니다...
[유령선 아세름호]
카롤 : 휴... 다행이다... 무사했구나.
유리 : 야 야, 너희도 온 거냐. 게다가 뭘 데리고 온 거야.
레이븐 : 데리고 온 건 아니다만...
패티 : 유리를 만나러 왔다네.
유리 : 배짱이 두둑한 아가씨로군. 이제 와서 하는 말이긴 하지만...
패티 : 해변의 실러캔스보다 배짱이 있다는 점, 보증서도 있다네.
유리 : 배짱이 있는 건 알아. 그러니까 그 음흉한 영감 저택에 홀로 쳐들어갔겠지.
에스텔 : 라고우 저택 말이군요.
유리 : 배는 괜찮으려나...
카롤 : 이런 데, 빨리 나가자.
패티 : 유령의 짓이구먼.
리타 : 거, 거짓말이지...!?
에스텔 : 분명히 이 배의 악령들이 저희를 동료로 맞아들이자고 배 밑에서 의논하는 걸 거에요...
리타 : 이, 이상한 상상 하지 말라고...!
레이븐 : 그, 그럴 리 없다니까.
유리 : 저기가 안 된다면 다른 출구를 찾을 뿐이야.
주디스 : 그러게, 어서 가자.
[아세름호 선장실]
카롤 : 히익...!
유리 : 아스루력 232년, 브루엘의 달 13일?
에스텔 : 아스루력도 브루엘의 달도 제국이 생기기 전의 달력이에요.
리타 : 천 년 이상이나 옛날이잖아...
카롤 : 그렇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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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텔 : [배가 표류하고서 40하고도 5일, 물도 식량도 예전에 바닥났다. 선원들도 굶주림에 쓰러지고 있다. 그러나 나는 죽을 수 없다. 욤겐 마을에 클리어 시엘(맑은 하늘의 각수정) 을 전해야만... 마물을 쫓아내는 힘을 가진 클리어 시엘이 있으면, 마을은 살아날 수 있다. 클리어 시엘은 그 붉은색 작은 상자에 넣어두었다. 유이팡에게 받은 소중한 상자다. 그녀를 이제 곧 만날 수 있게 된다. 모두를 구할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 이분은 돌아가지 못하고 여기서 숨을 거두신 거네요...
리타 : 에스텔, 천 년이나 더 된 이야기야.
패티 : 그렇게 오랫동안 이 배는 넓은 바다를 방황한 거였구먼. 불쌍하구나...
카롤 : 나도 욤겐이라는 마을은 들어본 적도 없어...
리타 : 이게 진짜 천 년 전의 기록이라면 그 마을도 남아있을지가 의심스러워.
유리 : 뭐 그렇겠지... 클리어 시엘이라는 건?
리타 : 모르겠어.
레이븐 : ...마물을 쫓는 힘이라.
주디스 : 결계 비슷한 것은 아닐까?
유리 : 이 주변에는 없나?
패티 : 찾아보자.
유리 : 음? 이거 아니야?
주디스 : 참 소중한 것처럼 끌어안고 있네.
카롤 : 이게 클리어 시엘일까?
유리 : 일지에 적힌 대로라면 그렇겠지.
리타 : 아, 아저씨, 가져와...!
레이븐 : 시, 싫다고.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나 참 요즘 젊은것들은.
패티 : 나이를 먹을대로 먹고도 아저씨는 겁쟁이구먼.
레이븐 : 그런 말 하는 패티는 어떤데.
유리 : 나이 먹을대로 먹고 애들하고 다투지 마.
주디스 : 자.
레이븐 : 우햐아! 주디스, 대담하네.
주디스 : 저주라도 받으려나.
레이븐 : 어라, 안 열리는데...
카롤 : 어, 어, 어, 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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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븐 : 음... 우옷!
주디스 : 반대인 모양이야.
카롤 : 뭐가!?
주디스 : 오히려 마물을 끌어당긴다는 거지.
에스텔 : 와요!
리타 : 꺅...!
패티 : ...!? 도망쳤구먼.
유리 : 굳이 저 괴물과 승부를 가릴 필요까지는 없잖아.
레이븐 : 봐달라고, 좀.
주디스 : 그럼 돌려줄까? 저 사람한테.
카롤 : 돌려주는 편이 나아!
에스텔 : 저... 저는 그 클리어 시엘을 욤겐에 전해주고 싶어요.
리타 :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에스텔 : 클리어 시엘 전달을 길드 의뢰에 추가해줄 수 없을까요?
카롤 : 안 돼, 에스텔. 기본적으로 우리 같은 작은 길드는 한 가지 일을 완료하기 전엔 다른 일을 받을 수 없어.
레이븐 : 하나씩 하나씩, 확실하게 일을 처리해 나가는 것이 길드의 신용으로 이어지니까 말이지.
주디스 : 어머? 또 그 애의 확실하지도 않은 이야기로 길드가 우왕좌왕하는 거야?
리타 : 잠깐! 당신, 좀 다르게 말할 수는 없어!?
에스텔 : 리타, 잠깐만요... 미안해요, 주디스. 하지만 이 사람의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요... 기다리는 사람에게.
유리 : 기다린다고 해도 천 년이나 전의 이야기인데 말이지.
패티 : 아무래도 천 년은 기다리다 지쳤지 않겠나.
카롤 : 그런 문제가 아닐 것 같은데...
에스텔 : ......
리타 : 내가 찾을게.
에스텔 : 리타...
리타 : 페로 찾기랑 에스텔 호위, 너희는 너희 일을 하면 돼. 내 맘대로 할 거야.
카롤 : 그럼, 나도 동참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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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 할 일 없으면 나도 참가해도 되고.
리타 : 자, 잠깐. 너희는 자기 일이나 하라니까!
유리 : 어차피 우릴 따라올 거잖아. 그렇다면 일과는 별도로 조금 거드는 것쯤이야 문제없지.
에스텔 : 고마워요.
레이븐 : 젊은이들은 기운이 넘쳐서 좋네.
패티 : 모두 사이가 좋구먼. 리타 언니는 좋겠네.
리타 : 따, 딱히 기쁘거나 하진 않다고.
패티 : 그런 것인가?
레이븐 : ...응?
주디스 : 왜 그래?
레이븐 : 바깥에 뭔가 연기 같은 게...
유리 : 오, 신호탄인가? 케레스 블라스티아를 고쳤나?
카롤 : 돌아가 보자.
리타 : 말은 그래도, 왔던 길로는 돌아갈 수 없게 됐다고.
주디스 : 뭔가 좋은 방법이 없을지 찾아보자.
(붉은 작은 상자를 습득하였습니다.)
카롤 : 어라? 아까 내가 조사했을 땐 잠겨있었는데...?
유리 : 이쪽으로 돌아갈 수 있겠다.
레이븐 : ...하핫, 저주가 풀렸군.
리타 : 그, 그럴 리가 있겠어!? 헛소리 그만하고 가자!
레이븐 : 예이 예이.
카롤 : 여기서 아래로 내려가기만 하면 금방 배로 갈 수 있을 텐데.
주디스 : 자.
리타 : 그, 그건 어디서 났어?
주디스 : 아마 이런 일도 있을지도 모른다 싶어서, 이 배 안에서 가지고 왔어.
리타 : ...괴짜네.
카롤 : 좋아, 배로 돌아... 아와와와...
리타 : 바보 같아...
레이븐 : 케레스 블라스티아만 고쳐졌다면, 이런 곳과는 작별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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