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디아 II 12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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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 아...
류도 : 어때?
엘레나 : 우후후훗. 고마워. 그런 별 것 아닌 일로도 이렇게나 기분이 편안해진다니... 이대로 저 달이 없어져 버리면 좋을텐데...
류도 : 그래. 없애려 해도 없어지지 않는 것이라...
엘레나 : 마치 별이 쏟아지는 것 같아... 세상은 이렇게나 아름답고, 넓고 평화로웠구나... 모두들 바르마를 두려워하거나 그라나클리프로 인해 서로 떨어지게 되어서 괴로워할 거라고 생각했었어. 나는 정말 아무 것도 모르고 있었어...
류도 : 몰랐다는 사실을 안 것만으로도 엘레나는 충분히 훌륭한 거야. 더 이상 철부지라 못 부르겠는걸... 안 그래?
엘레나 : 지금, 이 순간만큼은... 모든 걸 잊고 싶어. 세계를 구하는 사명, 바르마에 대한 두려움. 그라나스 신관으로서의 나... 내일이 오면 또 다시... 그러니까 지금 조금이라도...
류도 : 엘레나... 넌 정말 노력하는구나!
엘레나 : 에?
류도 : 오해받기 쉽다고. 넌...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도, 난 너와 같이 생각해본 적은 없었어... 기억하기 싫은 과거는 잊으려, 지워버리려 했을 뿐이었지...
엘레나 : 멜피스 씨 이야기야...?
류도 : 잊어버리는 게 행복하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렇지 않았지. 괴로운 과거에서 도피하는 것조차도 할 수 없었어.
엘레나 : ...나. 류도에 대해선 아무 것도 몰랐었구나. 류도의 고통을 알아주지 못했어... 미안해. 역시 단순한 철부지야. 난...
류도 : 하지만 네 노력은 나를 바꾸어 놓았어.
엘레나 : 나의...?
류도 : 그래. 깨닫고 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너와의 이 여행이 없었다면 평생 깨닫지 못했을지도 모르지. 네 덕분이야... 고마워. 엘레나.
엘레나 : 류도. 나야말로, 류도와 함께 있으면 이렇게나 솔직해져. 이렇게나 마음이 강해져. 나, 류도와 만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야.
류도 : 엘레나...
엘레나 : 난 이런 멋진 세상이 정말 좋아! 이 세상에 살면서 열심히 생활하는 모두가 너무 좋아!! 고마워, 류도. 용기를 주어서... 나 더욱 힘낼게!
류도 : 아, 그래... 하하. 엘레나는... 역시 엘레나구나. 내일은 넘을 수 있을 거야. 그라나클리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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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 류도! 일어나! 뭔가 이상해!
류도 : ...뭐야... 엘레나? 이 시끄러운 건 뭐야? 대체 무슨 소리야? 뭐야, 이 놈들은? 어디에서 생겨난 거야!?
마렉 : 그렇군... 알았다. 어제 본 그 돌은 전부 이 녀석들의 알이었어.
엘레나 : 피하자!
티오 : 하지만 어제 지나온 길은 없어졌습니다.
마렉 : 밀물이... 들어와버린 거야!
류도 : 놈들이 온다! 낭패인 걸! 밀물이 빠질 때까진 못 기다려. 바람이 강해지기 전에 배로 돌아가야만 해! 다른 길을 찾자!
[시실 암초 곶]
바카라 선장 : 딱 맞춰서 돌아왔구나! 바람 방향도 세기도 딱 좋다!
류도 : 이것 봐. 저런 게 있으면 있다고 먼저 말을 해줘야 할 것 아냐!
바카라 선장 : 뭔가 큰 일을 겪은 것 같구만! 뭐, 무사하니 다행이잖아.
류도 : 쳇! 그것 뿐이야? 상당히 훌륭히 대접받고 있군, 우리들.
바카라 선장 : 그렇게 말해봤자 말야... 난 이곳에 상륙한 적이 없다고. 배멀미를 한 일이 없으니까! 자아, 출항한다!
[피프티 피프티 호]
바카라 선장 : 이 바람이라면 분명히... 성공할 거야.
류도 : 슬슬 어떻게 그라나클리프를 넘을지 알려달라고, 선장.
바카라 선장 : 그라나클리프에서 강한 상승 기류가 올라오는 날이 있지. 그것이 지금이다. 이 배의 돛을 최대한으로 펼쳐서 그 바람을 받아 날으는 거다.
엘레나 : 하, 하지만 그걸로는 완전히 건너지는...
바카라 선장 : 거기서 자네들에게 듬뿍 실어준 그 에어 펌프를 사용하지. 담겨진 공기를 한 번에 뿜어내어 날으는 거야! ...뭐하는 거야! 떨어진다고!!
류도 : !? 그럼 키는 어떻게 할거야?
바카라 선장 : 바보자식이!! 이 배는 날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저쪽에 도착해봐야 알지!! 성공이냐 실패냐! 그래서 이 배 이름이 피프티 피프티(50대50) 인 거라고!
류도& 엘레나 : !!! 으아앗~
엘레나 : 거짓말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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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 난 돌아오고... 만 건가.
엘레나 : 류도, 무슨 일 있어? 검사의 섬까지는 얼마나 더 가야돼? 어머, 왜 그래? 이제 곧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류도 : 신의 검을 찾는 일만 아니었으면 돌아올 일은 없었을텐데 말야...
엘레나 : 류도?
류도 : ...난 돌아가고 싶지 않았어. 저런 기분 나쁜 곳으로...
엘레나 : 어, 어째서? 자기 고향이잖아?
류도 : 우리 마을에는 성스런 사당에 신패... 신패가 모셔져 있었어. 마을은 신패를 지키기 위해 지어졌다고 전해지지.
엘레나 : 신패...?
류도 : 신패를 지키기 위해 검술을 연마하고 바른 마음으로 사악을 자른다. 그게 마을이 원하는 이상적인 검사의 모습이었어. 그날 밤... 멜피스가... 그런 짓을 하기 전 까진...
엘레나 : 대체 무슨 일이... 꺄악! 뭐야 스카이!?
스카이 : 류도! 보인다!!
류도 : 그래. 나도 보여... 엘레나, 저게 검사의 섬이다.
[검사의 섬 항구]
엘레나 : 정말 고맙습니다. 익숙해져서 이젠 배멀미도 안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배로 그라나클리프를 날아 넘을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마렉 : 상당히 호쾌한 발상이었다. 선장!
바카라 선장 : 하지만 그걸 한 번 하고 나면 그 뒤에 정비가 상당히 큰일이란 말야.
류도 : 바카라 선장. 신세 많이 끼쳤어.
바카라 선장 : 그래. 얼마 간은 이 항구에 있을 테니 볼일이 끝나면 또 어디든 데려다 주마.
[검사 마을 가란]
류도 : 하나도 안 변했군. 이 마을도... 그때와 마찬가지야...
엘레나 : 조용한 마을이네. 좀 쓸쓸한 느낌이 드는 걸.
류도 : 그 사건후, 이 마을은 이렇게 변해버린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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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 : 아! 저녀석! 류도다!!
티오 : 류도는 미움을 받고 있군요.
엘레나 : 티오! 무슨 소릴 하는 거니!! 하지만... 류도,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류도 : ......
여관주인 : 넌 류도가 아니냐!! 어째서 돌아왔지!?
마을사람 : 돌아가!!
마을주민 : 그래!! 돌아가!!
갓타 : 어째서 돌아온 거냐! 류도!! 썩 나가! 여긴 네 놈이 있을 곳이 아니다. 이 역귀같은 놈!!
촌장 : 네가 돌아온 것을 솔직하게 기뻐하고 싶다. 하지만 이 마을은 그 사건으로 인한 충격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류도. 너는 이제 이 마을에는 볼일이 없을 텐데. 우리들은 네 형제와 함께 그 사건을 잊어버리고 싶은 게야. 마을에서... 나가거라.
류도 : ...멜피스가 여기에 와있을 거다.
마을사람 : 메, 멜피스라고... 누가 그 놈을 본 적 있나?
갓타 : 너희 형제는 또 다시 이 마을을 불행하게 할 셈이냐!?
류도 : 걱정하지 마. 멜피스를 쓰러뜨리면 난 곧바로 마을을 떠날 테니.
촌장 : 알았다. 마을은 평온을 바라고 있어. 아무쪼록 문제를 일으키지 않도록 해라.
갓타 : 또 무슨 짓을 했다간 용서 안 할테다! 이 덜떨어진 형제 놈들아!!
엘레나 : 너무해!! 그 사건은 멜피스가 일으킨 거잖아? 류도하곤 관계없잖아!
류도 : 그만둬, 엘레나. 상관없어. 일이 끝나면 곧바로 떠날 거야.
엘레나 : 류도, 역귀라니...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류도 : 글쎄...
엘레나 : 여긴 류도의 고향이잖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류도 : 일부러 말할 정도의 일도 아냐.
마렉 : 멜피스가 있을만한 곳이 없을까? 류도?
류도 : 우선은 우리 집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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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 여기가 우리 집이었지.
엘레나 : 류도...
마렉 : 우리들은 멜피스에 대한 단서를 찾아보겠다. 나중에 숙소에서 만나자. 티오, 따라오너라.
류도 : 형은 이 마을에서 가장 뛰어난 검사였어. 훌륭한 검의 계승자로서 모든 이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었지.
엘레나 : ...그런데 어째서 바르마에게 마음을 빼앗긴 거야...
류도 : 아니야! 그건 멜피스가 스스로 한 짓이다! 그것뿐만이 아냐! 그 자식은... 그자식은!! ...숙소로 돌아가자. 분명 가까운 시일 내에 멜피스와 만날 수 있겠지.
갓타 : 류도!! 류도, 네가 멜피스를 쓰러뜨릴 수 있겠냐?
류도 : 그 놈은 더 이상 형이 아냐. 바르마란 악마지.
갓타 : 그때, 도망쳐버린 네 놈이 멜피스를 쓰러뜨릴 수 있을 것 같아! 내가 하겠다! 내가 멜피스를 죽인다!
류도 : 너라면 멜피스를 쓰러뜨릴 수 있다는 거야?
엘레나 : 그만둬, 류도!
갓타 : 우랴랴랴! ...빌어먹을!! 그때 네가 도망치지 않고 나와 함께 힘을 합쳤다면 마을도 이렇게 변하지는 않았을텐데!!
류도 : 글쎄... 하지만 지금의 넌 멜피스를 못 쓰러뜨린다. 게다가... 멜피스를 쓰러뜨리면 이 마을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믿나.
엘레나 : 저기...
갓타 : 류도가 말한대로야. 이 마을은 이미 [싸움에서 진 개] 지. 멜피스의 이름이 나온 것만으로 싸울 힘을 전부 잃었다... 이 마을의 이상이었던 멜피스가 악마로 돌변했을 때, [정의의 검] 이라는 이 마을의 이상은 부서져 없어진 거지. 뭐가 [검사의 마을] 이야!!
엘레나 : ...정의란 믿음이잖아요? 꿈은 믿고 있는 한 절대 사라지지 않는 법이에요.
갓타 : 헷, 이방인인 당신이 뭘 알겠어!? 가보라고. 류도가 기다리고 있어.
[가란 여관]
여관주인 : 류도... 어째서 되돌아왔지? 이 마을에 무슨 볼 일이 남았다는 거냐!! ...가능한 빨리 역시 나가줘.
류도 : 오늘 밤만이라도 좋아. 묵어가게 해줘...
여관주인 : 묵어가고 싶다고? 이 전염병 같은 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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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 아아... 마렉, 그쪽은 어땠어?
마렉 : 이 마을에는 멜피스의 냄새가 난다. 이미 와 있는 게 틀림없어.
여관주인 : 멜피스라고! 너, 너희들 멜피스를 데리고 온 건가?
엘레나 : 멜피스와 류도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가요!? 류도가 무슨 짓을 했다는 거죠!?
여관주인 : ...이 마을은 이제 끝장일지도 몰라... 이 무슨 변고란 말인가...
엘레나 : 어째서 그런 말을...
류도 : 엘레나... 괜찮아...
마렉 : 류도, 난 잘 모르겠다. 이 마을의 사람들은 검을 수련했다고 했지? 멜피스에게 짓밟히고도 어째서 이렇게 입을 다물고 있는 거냐! 어째서 두려워만 하고 있지!
류도 : 마렉... 진정으로 상처받은 것은 마을이 아니라 마음인 거야...
여관주인 : 오늘은 묵어가게 해주지. 하지만, 내일은 나가줘야 해...
엘레나 : 여기서 류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여긴 정말 류도의 고향인 걸까...
스카이 : 아가씨. 류도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고 싶지?
엘레나 : 누구세요!?
스카이 : 누구라도 상관 없잖나. 밖을 보지 마. 보면 이야기는 거기서 끝이야. 그리고 이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해선 안돼...
엘레나 : ...알았어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이곳은 검사의 마을이라는 이름처럼 검술을 수행하며 수련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었다. 멜피스와 류도는 일찍이 양친을 여의고 촌장을 부모 대신으로 여기며 자랐지. 그리고 두 사람 역시 검의 수련을 시작해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다. 특히 멜피스는 이 마을이 시작된 이래 최강이라고 불렸어.)
갓타 : 간다! 류도! 으랴랴아!
류도 : 아직 멀었어!
(류도는 친구 갓타와 함께 검의 수행으로 수많은 나날들을 보냈다. 최강의 검사 멜피스는 마을 모든 이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이윽고 멜피스는 촌장의 딸 리나의 약혼자가 되었지. 기품있는 리나는 류도에겐 이미 친누나와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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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피스 : 이 검과 같이 한 점의 구름없이.
류도 : 이 도와 같이 맑고 바르게.
멜피스&류도 : 강한 마음을 지닌 검사가 되겠다!
(어느 날, 격렬한 폭풍이 마을을 덮쳤다.)
마을사람 : 서둘러 신패를 제단에서 내려라. 심상치 않은 땅울림이 시작됐어.
(신패라는 것은 세계 최고의 검사만이 손댈 수 있는 무서운 힘을 지닌 검으로 마을의 수호신으로 모셔져 왔지. 리나가 분노한 신패를 가라앉히기 위해 제단으로 향했다. 마을 사람들은 리나가 무사히 오길 기다렸다. 하지만,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기분 나쁜 땅울림은 멈출 줄을 몰랐지.)
리나 : 이럴수가... 꺄아아아악!!
(리나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그때, 무시무시한 비극이 시작됐지. 돌아오지 않는 리나를 걱정한 촌장을 멜피스를 중심으로 마을의 젊은이들을 조사단으로 보냈다. 하지만, 폭풍도 땅울림도 퍼져 나갈 뿐... 류도는 혼자서 멜피스를 쫓았다. 그리고... 보고 말았다...)
류도 : 멜피스 형!! 리나 누나!! 멜피스 형...
멜피스 : 와하하하핫!
류도 : 우아악! 바보같은... 그럴리가... 어째서... 어떻게 된 거야! 혀어~엉!?
(류도는 죽은 리나의 옆에서 계속 울었지. 리나의 몸은 멜피스의 검으로 대지에 박힌 채... 마을 사람들이 섬 안을 샅샅이 뒤졌지만 멜피스는 찾을 수 없었지... <살인자>, <신패를 강탈한 남자> 그것이 멜피스의 새로운 별칭이 되었다... 덕분에 류도는 이 마을을 떠날 수 밖에 없게 되었지. 그리고 지오하운드로서 살아가기로 한 거야. 지금으로부터 3년 전의 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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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 류도는 그렇게... 자신의 슬픔을 감싸안은 채로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건가요...
스카이 : 가장 믿었던 형에게 배신당한 뒤 그 녀석은 사람을 믿는 것이 두려워진 게야.
엘레나 : 괴로웠을 거에요. 고향에서 추방당하고... 홀로 살아가야 하다니... 그건 너무 불쌍해...
스카이 : 자네가 그렇게 알아준다면 그 녀석도 조금은 편안해지겠지.
[가란 여관]
류도 : 역시 그곳인가... 그레일 산... 이제 그레일 산으로 간다. 멜피스는 분명히 그곳에 있어...
마렉 : 그럼 가볼까?
여관주인 : 그레일 산으로 갈 셈인가? 흉칙하게 변하고 나선 아무도 방문하는 사람이 없는 곳이다.
류도 : 제단, 아니 바르마의 뿔이 봉인되어 있는 장소로 간다. 멜피스와 결판을 짓겠어!
여관주인 : 류도, 넌 대체 무엇을 하려는 거냐? 이제 예전의 그 마을로는 돌아올 수 없다.
[그레일 산 산길]
엘레나 : 너무해... 이 광경은 대체 뭐지?
류도 : 이것이 바르마의 뿔. 아니, 멜피스의 파괴의 흔적이다.
마렉 : 우리 마을도 이와 같았지... 그 사내는 위험해. 오직 파멸을 원하고 있지.
류도 : 그래, 그 힘을 사용하게 해선 안돼... 사용하게 내버려둘 순 없다!
갓타 : 류도!!
류도 : 뭐야? 갓타? 아직 할 말이 남은 거야?
갓타 : 류도. 이게 너희 집에 붙어 있었어.
류도 : [추억의 대지에서 기다리겠다. 멜피스] !
갓타 : 류도. 멜피스를 물리쳐 줘. 마을이,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몰라. 하지만 그 놈을 이대로 내버려둬선 안된다! 이건 너 밖에 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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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일 산 사당 앞 광장]
류도 : 이곳에 다시 오게 되다니 생각도 못해봤어. 이 안이 모든 것의... 내 악몽과 마을 사람들의 절망의 근원지이다. 자아, 가자...
[그레일 산 사당]
류도 : 이 안에서 모든 게 시작되었어...
엘레나 : 이것은! 그라나스 님의 봉인...
류도 : 그때 일어난 일은 지금까지도 알려지지 않았다. 내가 알고 있는 건... 그건... 멜피스는 리나 누나를 죽여서까지 바르마의 힘이 탐났던 거야!
엘레나 : 믿을 수 없어. 힘이 필요하다고 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죽였다는 거야...?
[그레일 산 사당 앞 광장]
멜피스 : 즐거운 추억에 젖어 있었나? 류도?
류도 : 말은 필요 없다. 멜피스! 난 너를 쓰러뜨린다!!
멜피스 : 기다리고 있었다... 너 따위가 뭘 할 수 있는지 깨닫게 해주지. 자아, 이쪽으로 와라!
류도 : 기다려!
[그레일 산 추억의 대지]
멜피스 : 왔느냐... 기다렸다.
류도 : 멜피스... 결판을 짓자!
마렉 : 드디어 이 때가 왔다... 네 악행을 목숨으로 보상해 줘야겠어!
멜피스 : 저승길 선물이다. 이 신패의 엄청난 힘을 맛보거라. 이 힘이야말로 최강의, 이 마을 놈들이 믿었던 정의의 힘이야!
류도 : ...뭐가 정의냐! 진정한 정의는, 힘은 마음 속에 있는 법! 너와 같은 흉칙한 것이 아니다!
엘레나 : 류도, 정말 괜찮겠어?
류도 : 이제 네 모습에는 현혹되지 않겠다. 넌 형이 아니야! 바르마 그 자체다!
멜피스 : 이젠 말 따위는 무의미하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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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렉 : 끝이다!
류도 : 마렉!
멜피스 : 다가오지 마. 류도! 류도... 난 바르마에게... 아니, 스스로의 욕망에 패한... 약한 남자에 불과했어... 비웃어 줘. 류도.
류도 : 형!? 원래대로 돌아온 거야!?
멜피스 : 무엇 때문에 강해지려 했던 거지... 지금까지 대체 무엇을 해온 거야? 모두 허무할 뿐이야...
류도 : 형! 정신 차려! 원래대로 돌아온 거잖아!?
멜피스 : 류도. 마지막으로 널 만나서 다행이야... 사랑하는 동생아... 잘 들어라. 너희들이 찾고 있는 신의 검은... 그라나클리프를 지나 동쪽으로 가라... 끔찍한 저주에서 날 구해... 주었... 구나. 류도, 고마워...
류도 : 안돼! 형! 죽지마!! 죽으면 안돼! 혀엉... 큭!
엘레나 : 류도!?
스카이 : 류도!
류도 : 크아아아악!!
엘레나 : 안돼애애애~!! 류도!!
[검사 마을 가란]
촌장 : 사람의 죽음이 기쁨이라니... 슬픈 일이지. 멜피스... 네 죄를 더함이 사라지게 되자, 드디어 마음이 편안해 졌어. 드디어 저주받은 인연에서 나올 수 있어.
갓타 : 아니야... 그게 아니잖아!! 분명히 멜피스는 죽었다. 그렇다고 무언가 끝난 건 아냐! ...우리들은 멜피스라는 두 번 다시없을 훌륭한 남자가 나타나서 안심하며 지내왔다. 그리고 멜피스만 있어 준다면 걱정 없다고 생각하게 되고 언제부턴가 싸울 의지도 믿음도 잊어버리고... 모든 걸 그 녀석에게 떠넘긴 거라고! 지금이라면 알겠어... 의지할 대상을 잃고 모든 것을 멜피스의 탓으로 돌리고... 도망친 것은 류도가 아냐! 사실 싸움에서 도망친 자는 우리들이었다고! 우린 믿으며 싸워 나갈 마음이 필요했어!
촌장 : ...하지만 신패에 전해지는 전승은 잘못된 것으로 실은 악마라고 하지 않나... 우리들은 이제 무엇을 믿어야 한단 말이야.
갓타 : 바보 같은 소리 마! 의지할 대상이 없으면 싸울 수 없다는 거야?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옳고 그름을 판단하며 싸워 나갈 힘을 지니면 되잖아! 류도는 지금도 싸우고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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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inasura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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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보팅하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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