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디아 II 10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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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 어린이 : 누나! 리본 좀 사가! 이걸 달고 춤을 추면 펄럭 펄럭거려서 굉장히 아름답다고!
류도 : 헤에... 이것 참 예쁜 걸. 엘레나, 어때? 하나 사는 게? 분명 어울릴 거야.
엘레나 : 으, 응. 류도가 그렇게 말한다면... 어머? 이 리본 상당히 길구나?
수인 어린이 : 응! 보통은 꼬리 2배 정도의 길이가 딱 알맞지만 말이야.
수인 아버지 : 오오, 손님! 저희 마우족의 자그마한 긍지를 지닌 물품들을 부디 한 번 보고 가십시오.
엘레나 : 와아... 아름다운 장신구! 머리띠에... 스카프에... 베스트에다. 어라? 이 주머니에 뭐가 들어있네...
류도 : 뭐야? 피리 아냐? 파는 물건치고는 상당히 낡은 것 같은데.
수인 아버지 : 오오, 그 주머니는 제 피리 주머니! 어디로 갔나 했더니, 파는 물건 안에 섞여 있었군요! 노래와 춤은 저희 마우족의 조그만 긍지...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이 이 피리지요.
엘레나 : 피리가 있으면 언제라도, 어디에서라도 연주를 할 수 있으니까요.
류도 : ...그건 그렇고, 소위 긍지라는 것을 어디다 두었는지 잊어버리면 쓰나.
수인 아버지 : 오오... 손님! 그런 말씀하시면 가슴이 아픕니다!
여자 : 아, 미안해요! 조금만 더 있으면 엄청난 쥬스가 완성되요. 그러니 조금만 기다려줘요!
엘레나 : 엄청난 쥬스라니 대체... 하지만 지금은 괜찮아요. 저희들도 볼일이 좀 있어서 말이죠.
류도 : 그렇군... 저기, 헨블이란 녀석이 이 근처에 있을까? 좀 이야기할 게 있는데.
여자 : 이야기!? 헨블에게!? 헤에~ 아니요... 옆 텐트에 있을 거에요...
류도 : 당신이 헨블 씨지? 신의 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한데...
헨블 : 소개도 안 하는 놈의 말은 들을 필요 없지.
류도 : 여관 주인이 말한 것처럼 러브러브 커플이 아니면 안 되는 건가? 팔짱이라도 좀 껴볼까?
엘레나 : 그그그, 그런! 나는 그라나스 님을 모시는 몸! 그런 짓은 할 수 없어요!
류도 : 하지만 신의 검을 찾는 일은 제라 님이 직접 내리신 의뢰잖아? 잠시면 되니까 조금만 참으라고! 엘레나.
엘레나 : 그그그, 그렇지. 누, 누가 뭐라 해도 세계를 구하기 위한 일이니까. 할 수 없는... 거지.
류도 : 헨블 씨, 저기 좀 알려 달라고.
헨블 : 어라, 당신들. 커플이었어?
류도 : 그, 그래. 어, 엄청나게 러, 러브러브한 사이지...
헨블 : 크큭, 뭐, 마음에 들었어. 그렇게까지 이야기가 듣고 싶은 거야? 그럼 텐트 안으로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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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블의 텐트]
헨블 : 저기 있지!
엘레나 : 저, 저 말씀인가요?
헨블 : 어째서 이런 남자가 마음에 든 거야!? 언니는 남자를 보는 눈이 없구나. 언니넨 악취미 커플 같아!
엘레나 : 류도, 이 사람...
류도 : 위험하다. 이 놈은...
헨블 : 척 보기엔 쓸만해 보일지 몰라도 이렇게 가련한 나에게 조차도 져버릴 것 같은 남자라니...! 힘 없는 남자 따윈 아무 가치도 없는 거야! 쓰레기야. 쓰레기!
류도 : 쓰레기라고... 말 한 번 잘했다!!
헨블 : 이런 물건한테 착 달라붙어 있는 언니. 정말 언빌리버블이야~! 정말 안되겠어! 완전 구제불능!
엘레나 : 당신 같은 변태한테 류도가 질리가 없어요!
헨블 : 그럼 나랑 승부해! 맞아. 팔씨름이 좋겠어! 내가 이기면 이 남자는 내 거야!
엘레나 : 류도, 이런 녀석에게 절대 지면 안돼!
류도 : 좋~아!
헨블 : 어머어머! 좀 더 힘내보라고. 지면 당신은 내 거야.
엘레나 : 헨블 씨, 코털이 삐져 나왔는데요.
헨블 : 꺄악. 내, 내 미모가! 거울, 거울 어디 있어?
엘레나 : 어머, 죄송해요. 코털인 줄 알았는데 점이었네요.
헨블 : 너무해, 너무해~! 이 사람을 내 애인으로 삼을려고 했는데~!!
류도 : 자, 신의 검 이야기를 좀 들어볼까.
헨블 : 헤엥~, 그런 건 몰라...
류도 : 뭐야, 헛걸음 한 건가...
엘레나 : 우리들은 대체 뭘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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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 아하하핫, 그 때의 류도 얼굴은 걸작이었어.
류도 : 뭐야, 엘레나. 너야말로 신관인 주제에 거짓말이나 해도 되는 거야?
엘레나 : 어머, 난 단지 잘못 본 것 뿐인 걸. 아무리 그래도 정말 우스웠어...! 류도, 나 너무 들떠 있었나 봐. 약간 지쳤어... 에헤헤.
류도 : 드링크 스탠드가 있었지. 마실 걸 사다줄게.
여자 : 어서 오세요! 이곳 사이람 왕국의 이 가게에서만 마실 수 있는 오리지날 쥬스는 어떠신지요?
류도 : 하나 부탁할게.
여자 : 후후훗. 분명 애인에게 사다주는 거군요? 그럼 여기 4개 중에서 골라 주세요. 자상한 남자친구 분~
류도 : 에~ 어디 보자... 뭐야? 이건
여자 : 아아아아~! 대단한데요! 오빠! 자아! 여기 있습니다. 제대로 된 사이람 명물 [야자열매 쥬스] 에요. 사이람 야자열매의 신선한 단 과즙은 데이트 때문에 지친 그녀에게 딱 어울리죠. 이것만큼은 평범한 쥬스니까 안심하세요!
류도 : 평범한 쥬스를 감춰두는 건 대체 무슨 속셈이야... 뭐, 상관없지. 고마워.
밀레니아 : 류도!
류도 : 미, 밀레니아? 또! 갑자기 나오지 말라니까!
밀레니아 : 그치만... 엘레나랑 둘이서 너무 오버하니까 그렇지. 나 혼자만 재미없는 건 싫어!!
류도 : 이봐, 밀레니아...
밀레니아 : 아, 그거 쥬스야? 마실래! 마실래~! 나 줘! 나 줘!
류도 :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이런 곳에서 뭘하는 거야! 놔!
밀레니아 : 가끔씩은 함께 있어줘도 되잖아... 응? 류도...
류도 : ?? 너 오늘은 대체 왜 그래?
밀레니아 : 같이 있자. 응? 괜찮지...?
류도 : 아, 그래...
밀레니아 : 뭔가 하는 모양이네!
류도 : 이봐! 어딜 가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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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아 : 나 말이지, 인간의 생활도 괜찮을 것 같아. 류도, 나 이런 노래를 들은 건 처음이야. 마음이 차분해져...
류도 : 이봐...
밀레니아 : 잠시만 이러고 있자. 응? 꼬마야, 좋은 노래네. 춤도 재미있었어.
수인 어린이 : 모두 알고 있는 노래야. 이 노래를 부르면 모두 친구가 돼. 이제 누나하고도 친구야.
밀레니아 : 그래, 그러자.
마렉 : 어째서 밀레니아가 나와 있는 거지?
류도 : 이런, 낭패로군. 정작 정보 쪽은 손도 못대봤어.
로안 : 그럴 때가 아니에요! 지금, 성 안에서 큰일이 일어난 것 같아요! 서둘러 성으로 와 주세요!
류도 : 하지만 성 안으로 들어갈 수 있을까?
로안 : 괜찮아요. 성에는 수로를 통해서 뒷문으로 들어갈 수 있어요.
류도 : 뒷문이라고 해도 간단히는 들어갈 수 없을텐데?
로안 : 사람들 눈에 안 띄고 싶어요! 서둘러 주세요. 배는 이쪽입니다! ...류도 씨! 저거에요. 저 배에요. 자아, 서둘러 주세요!
류도 : 성에 큰일이 일어났다니 그게 무슨 소리야?
로안 : 이곳 왕가에는 재앙을 불러들이는 위험한 비밀이 있습니다...
류도 : 이봐, 어째서 그렇게 잘 아는 거야, 로안?
로안 : 그 문은 결코 열려서는 안돼요... 절대로!
[사이람 성 뒷길]
보룩 : 로안 왕자님! 서둘러 주십시오! 마이노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류도 : 왕자님?
로안 : 그 이야기는 나중에! 이곳으로 성 안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문지기 : 왕자님. 이 앞 통로는 사용하지 않은지 상당 기간이 지나 몬스터들이 서식하게 되었습니다.
로안 : 괜찮아. 여기 여러분도 계시니까 말야.
브룩 : 왕자님을 잘 부탁드립니다! 수행원 여러분!
류도 : 수행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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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람 성 지하 1층 봉마의 방]
로안 : 마이노리! 어둠의 문은 무사해?
마이노리 : 오오, 왕자님! 무사히 돌아오셨습니까... 다행히도 아직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문안에서 강력한 힘이 느껴집니다.
로안 : 그래... 내가 없는 동안 어둠의 문을 무사히 지켜냈구나. 고마워 마이노리. 아아, 여러분. 이 사람은 봉마사 마이노리에요...
마이노리 : 왕자님. 분에 넘치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어둠의 문을 지키는 것은 저희 일족의 사명이니까요...
류도 : 그 문인가...
로안 : 예. 이게 바로 [어둠의 민족의 국가] 인 증표. [어둠의 문] 입니다. 어둠의 일족이 긍지를 되찾을 때 열릴 것이라고 전해져 내려왔죠. 문안에는 강력한 어둠의 힘이 있다고 일컬어져 왔습니다. 어둠의 재앙과 함께 전란을 일으키는 방아쇠로 여겨지고 있지요...
마이노리 : 왕자님... 거기에 관련된 건입니다만, 실은 얼마 전, 전하께서 격려말씀을 내리셨습니다. 그게, 가까운 시일 내에 제 임무는... 어둠의 문을 지킬 필요는 없어질 것이라고, 전하는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로안 : 뭐라고! 그럼 어둠의 문이 열릴 것을 국왕 폐하... 아버님도 알고 계신다는 것... 이상해... 열쇠는 내가 가지고 있는데도.
류도 : 열쇠? 열쇠 같은 걸 가지고 있었던가?
로안 : 이거에요.
마이노리 : 왕자님이 지니고 이 나라를 떠나셨던 그 메달이야말로 이 문의 열쇠입니다.
류도 : 아아! 그 때의 그거로군. 그랬어... 그래서 그렇게 필사적이었구나!
로안 : 예. 이 메달은 저희 일족을 지켜온 소중한 열쇠입니다. 진짜 돌아가신 어머니의 유품이기도 하지요. 이 메달은 왕위를 이을 자에게 주어져 이 문을 열어야할지를 결정해야만 합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아버님은 이 문을 어쩌실 생각인 건지.
밀레니아 : 귀찮은 짓 하지 말고 직접 물어보면 되잖아?
류도 : ...그 말이 정답이다. 국왕은 어디에 있지?
마이노리 : 국왕 폐하는 최상층의 집무실에 계실 겁니다.
로안 : 가시죠. 아버님의 진의를 확인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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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람 성 국왕집무실]
로안 : 아버님! 어둠의 문을 여신다는게 사실입니까?
국왕 : 오오, 늦었구나 로안. 드디어 우리들의 긍지를 되찾을 때가 왔도다. 우리들을 인도하시리라!
로안 : 무슨 말씀을 하시는 겁니까! 어둠의 문을 열면, 어둠의 날이 오면 긍지를 되찾을 수 있다고 말씀하시는 겁니까? 어떤 재앙이 내릴지도 모르지 않습니까! 어둠의 민족이라는 것은 이제 이름 뿐입니다.
국왕 : 안심하거라. 사자가 저 문 깊은 곳에 우리들의 놀라운 희망이 가득 차 있다고 알려 주셨단다. 그리고 지금이야말로 어둠의 날을 맞이할 봉기의 때라는 것을 말이다!
로안 : 그런 바보 같은 일이! 제 열쇠는, 메달은 못 드립니다!
국왕 : 흥, 넌 왕족의 긍지를 잊어버린 것 같구나. 이제 네 메달은 필요 없어졌다. 준비는 끝나서 어둠의 문이 열릴 때가 왔다. 이제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어... 너도 각오하는 게 좋을 게다!
로안 : 아버님... 어머님께선 이런 걸 바라신게 아닙니다...
류도 :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려 하는 거야! 어둠의 민족이라는 건 뭐야!
로안 : 저희들이 왜 [어둠의 민족] 이라 불리는지 알려드리지요! 이것이 이 나라의 문장입니다.
밀레니아 : 이것은 바르마의 문장...
로안 : 어둠의 민족이란 아주 먼 옛날 바르마와 함께 그라나스와 싸운 사람들을 말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바르마를 숭배하고 있지 않아요. 과거의... 아득히 먼 옛날의 상처지요.
류도 :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사자라는 것은 바르마의!!
마렉 : 방금 전 울림은...! 바로 아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다!
로안 : 문이! 어둠의 문이... 열리고 말았어!? 그럴수가. 메달은 여기에 있는데!
류도 : 지금은 달리 해야할 일이 있을텐데! 지하로 내려가 보자!
[사이람 성 지하 1층 봉마의 방]
로안 : 봉마의... 문이...
류도 : 이봐! 괜찮아!?
마이노리 : 과오다. 그 사내... 어둠을 악으로 이끄는 힘... 페하는 속고 계신 거야. 파멸을 가져오는 그를 자유롭게 해서는...
로안 : ...마이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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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렉 : 음!?
류도 : 왜 그래?
마렉 : ...이 냄새는!
류도 : 바르마냐? 역시 안에는 바르마가 봉인되어 있는 건가?
마렉 : 아니, 이것은... 우오오오오! 드디어 찾았다! 파멸의 마인 멜피스 놈! 해났어! 이번에야말로 틀림없어!
류도 : 멜피스라고!?
밀레니아 : 그래 확실해. 나와 같은 종류가 가까이에 있어.
류도 : 이번에야말로 진짜 멜피스인가...
[지하 플랜트 1층]
로안 : [어둠의 문] 안이 이런 것이었다니...
류도 : 이건 유적인가? 마치 기계 안에 있는 것 같아. 이런 곳에 신의 검이 있으리라곤... 생각되지 않는데...
마렉 : 크르르르르...
로안 : 중심은 아직 더 안쪽인 것 같군요...
류도 : 재앙이라는 게 뭐든지 간에 너무 늦기 전에 빨리 막아야 돼!
[지하 플랜트 중앙 제어실]
류도 : 대체 이건!?
로안 :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공장... 같은데요. 이것이 봉인된 어둠의 힘...? 이런 바보 같은...
류도 : 멍하니 있지 말고 주변을 조사해 봐!
로안 : 류, 류도 씨! 저건!
티오 : 경고, 침입자에게 고합니다. 오토마타 생산에 장해를 주고 있습니다. 바로 퇴거하십시오.
류도 : ...이 녀석은! 멜피스가 아니야!
마렉 :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우리 마을을 습격했던 녀석의 냄새다! 이번에야말로 틀림없어!
밀레니아 : 그녀석은 바르마의 손톱이야! 이쪽으로 온다!
티오 : 오토마타 생산 시설 내에 침입자 발견. 명령에 따라 제거합니다.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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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 이건... 인간이 아냐...
로안 : 아마도 오토마타... 자동인형일 거에요... 예전 신마 전쟁에 사용되었다는 병사와 같은 거겠죠...
류도 : 하지만 말야. 멜피스의 냄새가 났던 것 아냐? 마렉?
마렉 : 냄새는 틀림없이 그것이다! 하지만 이 녀석은 멜피스가 아냐! ... 어째서지?
밀레니아 : 바르마의 손톱... 하항~ 분명 다른 바르마에게 지배되었던 거야... 또 하나가 이 근처에 있어...
마렉 : 그럼 그것이 마인 멜피스인가!
로안 : 이런 것을... 이런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 일족은... 그렇게도 고뇌하며 살아왔다는 거야!? 우리들의 저주받을 과거를, 오랜 상처를 보는 것이 너무나 두려워서 봉인했다고...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단지 파괴를 부르는, 파괴를 가져올 뿐인 기계 공장이었다니! 우리들은... 단지 문지기였단 건가!!
류도 : 로안...
로안 : 우리들이 이런 것에 속박되어 있었다니! 우리들에게, 나라에 이런 건 필요 없어!
류도 : 로안! 이제 됐어!! 이제 됐다고... 이런! 후퇴할 때다! 이봐, 뭘하는 거야. 그런 인형은 놔두고 빨리 탈출하자고!
마렉 : 이 자도 불쌍한 피해자에 불과하다. 나와 같아! 이대로 버려두고 갈 순 없어...
류도 : 이봐! 이런 놈을 뭘 어쩌려고?
마렉 : 이 녀석도 바르마의 피해자다...
밀레니아 : 이 녀석, 정말 인형 같네...
류도 : ! 움직였어!!
티오 : ...빛... 매우 눈부셔.
마렉 : 이제 위험은 사라졌다... 널 속박하는 것은 이제 아무 것도 없어.
티오 : ...전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마렉 : 이미 싸울 의지마저도 느껴지지 않아...
로안 : 괜찮아요. 이 아이는 단순한 인형일 겁니다. 명령이 없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어요. 저도 전승이라는 명령에 묶인 인형이었던 거에요. 아무런 의문도 가지지 않고... 대체 전 뭘하고 있었던 걸까요?
류도 : 로안! 침울해져 있을 때가 아니잖아? 지금은 이 사건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야!
로안 : 그렇군요! 아버님이 어째서 이런 바보 같은 짓을 하려 하셨는지 물어보지 않으면 안되겠죠!
류도 : 바로 그거야. 자, 가자. 마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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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오 : 명령을... 내려주십시오.
마렉 : 넌 이제 자유롭게 되었다.
류도 : 뒷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라고!
티오 : 자유? ...모르겠습니다...
[사이람 성 지하 1층 복도]
로안 : 보록! 무슨 일 없었어?
보록 : 로안 님! 부하 한 명이 아까 국왕 폐하 방안에서 못 보던 인물을 보았다고 보고했습니다.
류도 : 뭐라고!? 그 놈은 어떤 놈이었어!!
마렉 : 설마! 멜피스!!
보룩 : 어떤 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바로 방금 전에 국왕 폐하 방으로 들어간 것 같습니다.
[사이람 성 1층 국왕집무실]
로안 : 아버님! 아버님!!
국왕 : 대체 어쩔 셈이오!
의문의 남자 : ......
국왕 : 그런... 크악!!
마렉 : 바로 옆이다!
[사이람 성 국왕의 방]
멜피스 : 큭큭큭...
마렉 : 마인 멜피스! 드디어 찾았다!
류도 : 기다려 줘! 마렉!! ...형? 정말 네가 멜피스 형이란 말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멜피스 : 이것 참 그립구나. 사랑스런 동생과 오랜만의 만남이라니! 왜 그러지? 형이 그렇게도 그리웠나? 어리광은 여전하구나. 동생아! 아니면 이 녀석을 찾으러 왔나?
로안 : 아버님!
밀레니아 : 소용없어, 류도. 이미 이 녀석은 바르마 그 자체야!
마렉 : 마인 멜피스! 각오해라! 이 순간만을 기다려 왔다!!!
멜피스 : 푸하하하하! 내 앞을 가로막는 자에게 영광스런 죽음을 주지! 자아, 이 검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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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인은 정말 목이 말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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