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란디아 II 9화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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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전 로비]
신관 : 제라 님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대신전 알현의 방]
제라 : 오오, 류도 님. 답변은 어떠하신지.
류도 : 하나만 묻지. 그라나 샤벨을 얻으면 그건 당신... 그라나스 교회의 소유가 되나? 그리고 당신이 그 검을 사용하게 되는 건가?
제라 : 그라나 샤벨은 바르마를 멸하기 위한 것. 그 누구의 것도 아닙니다. 그라나스 님께서 모든 사람들에게 내리신 희망인 것입니다.
류도 : 알았어. 그 말을 믿기로 하지. 그라나 샤벨 찾기의 의뢰, 받아들이지! 단, 당신들을 위해서가 아냐. 내 자신의 의지다!
엘레나 : 류도!
류도 : 바르마는 인류에 무한의 증오와 불안을 주지. 더이상 고통받는 이들을 늘리고 싶지 않다! 더이상 그런 이들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아!
제라 : 오오, 류도 님! 엘레나, 가도록 하게. 그대의 마음은 빛으로 충만해 있다. 사명을 완수할 때까지 바르마를 이겨내게.
엘레나 : ...예. 제라 님, 다녀오겠습니다.
제라 : 어제 밤, 그라나스 님께서 계시를 내리셨소. [신의 검을 향한 여행 중, 류도 님은 자신의 과거와 대립하게 될 것] 이라고. 기억해 두시길... 오오, 그리고 이것을 가지고 가도록 하시게.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외다.
(사제의 서를 얻었다.)
제라 : 엘레나여, 조심하시게.
엘레나 : 제라 님... 류도, 고마워. 이 의뢰를 받아들여줘서...
류도 : 경망스런 아가씨를 혼자 내버려두면 큰일이란 말이지. 곤욕스러운 건 나 혼자로 충분하니까.
엘레나 : 류도도 참...
로안 : 엘레나 씨, 또 함께 가겠네요!
마렉 : 엘레나, 또 한번 잘 부탁하지.
엘레나 : 모두들!
류도 : 자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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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 또 함께 여행을 하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어. 잘 부탁해, 엘레나!
엘레나 : 이쪽이야말로 잘 부탁해! 로안, 마렉! 그리고 스카이도! 이번에는 지금까지 보다 더 심각해졌네.
마렉 : 뭐, 여행은 일행이 많은 편이 좋지.
로안 : 그렇지요. 엘레나 씨가 안 계시면 상당히 텁텁한 여행이 되버리는 걸요.
류도 : 흠, 하지만 단서라는 게 [신의 검은 어둠의 군세와 함께 잠든다] 뿐인가. 어떻게 찾으면 좋지?
마렉 : 신의 검이란 건 들어본 적도 없어.
엘레나 : 분명히... 교전에 [대지에 숨어 살아가는 어둠의 민족] 이라는 구절이 있어요. 어둠에 관련된 일족이 있을 것 같은데... 그들을 어둠의 군세라 하는 건지도...
로안 : 여러분, 제 고향인 사이람 왕궁에 오시면 그 말의 의미를 알게될지도 모르겠는데요.
류도 : 뭔가 단서라도 있는 거야?
로안 : 아니요, 오시면 알게 되실 거라 생각해요.
마렉 : 흠, 류도. 다른 단서는 아무 것도 없는 거야?
류도 : 그러고보니 난 과거와 대결하게 된다고 했는데 대체 무슨 소린지...
마렉 : 그건 네 형인 멜피스를 말하는 거겠지. 틀림없이!
류도 : 그런... 바보 같은 소릴!
엘레나 : 자아 자, 두 사람 다 진정해요. 그건 그렇고 로안의 고향은 어떤 곳이지?
로안 : 따뜻하고 물이 풍부한 살기 좋은 곳... 이에요.
류도 : 뭐, 어찌됐든 단서는 필요한 법이지. 사이람 왕국으로 가보자고!
로안 : 사이람 왕국은 센트하임 산 동쪽 바다를 접한 도시에요. 그럼 출발하지요!
[센트하임 법국 여관]
여관주인 : 어서오십시오. 그라나스 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길.
류도 : 자아, 밥이라도 먹자! 여기까지 고생해서 왔으니까 오늘은 느긋하게 지내자고!
엘레나 : 여기서 모두와 함께 식사를 하고 있자니 그날 밤의 일들이 떠올라.
류도 : 아아, 갑자기 신관이 들이닥쳐서 엘레나를 데리고 가던 날의 이야기지? 정말 무례한 녀석들이었어.
로안 : 그때는 정말 놀랐어요. 이별 인사도 제대로 못하곤 이제 두 번 다시 못 만나는 게 아닌가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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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 그건 나도 마찬가지야... 이렇게 또 모두와 함께 식사를 하다니 생각도 못했었어. 또 다시 이렇게 모두와 식사를 함께 할 수 있다니... 나 정말 기뻐!
로안 : 엘레나 씨가 떠난 뒤에도 그만 말을 걸려고 엘레나 씨의 자리를 보게되는 거에요. 그리고 훨씬 더 외로워지곤 해서... 또 다시 함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에요.
스카이 : 그렇지. 게다가 남자들만 득실대서는 텁텁해서 견딜 수가 없으니 말야.
엘레나 : 후후, 고마워! 그렇게 말해주니 기뻐!
로안 : 또 이렇게 엘레나 씨와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다니... 정말 기뻐요!
마렉 : 오오, 식사라고 하니, 엘레나. 너희들은 빵과 와인만으로 식사를 했었나?
류도 : 맞아! 너희들끼리만 뭔가 좋은 음식을 먹은 건 아니겠지?
엘레나 : 으~응, 아마도 빵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너무 긴장해서 뭘 먹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나...
마렉 : 잘 기억이 안 난다니 무슨 소리지? 뭘 먹었는지 모르겠다는 건가?
엘레나 : 식사는 제대로 목으로 넘어가질 않았어. 그치만 주위엔 높으신 분들 뿐이었는 걸. [실례를 범해선 안돼] 라든지, [나이프 사용법이 이게 맞던가] 라든지로 머리 속이 가득 차서...
류도 : 그래서 맛은 커녕 먹은 음식조차도 기억하지 못한다는 거군. 하핫, 엘레나 다운 이야기야!
로안 : 알 것 같아요. 그 기분을. 저도 딱딱한 회식보다는 여러분과 함께 식사하는 게 몇 배나 편안하죠.
류도 : 응? 너도 회식 같은 상류층 문화에 인연이 있는 거냐?
로안 : 아, 아니요... 그건 회식이라고 할 정도로 대단한 건 아니지만 말이죠...
류도 : 별로 숨기지 않아도 돼. 네가 좋은 가문의 도련님이란 사실은 모두 알고 있으니 말야.
엘레나 : 후훗! 그렇지. 나는 역시 모두와 함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 모두들!
로안 :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엘레나 씨!!
마렉 : 뭐, 어찌되었든 이렇게 또 함께 여행을 할 수 있게 됐어. 축하할 일이 아닌가! 핫핫핫!!
로안 : 그러고 보니 예전에 책에서 읽었는데요. 센트하임 근처에는 잠이 안 올때 츄메를 세는 관습이 있다더군요.
엘레나 : 츄메라면... 구름처럼 희고 뭉실뭉실한 동물 말이지? 어째서 그걸 세면 잠이 오는 거지?
로안 : 보세요. 츄메는 희고 뭉실뭉실한 게 마치 진짜 구름처럼 생겼잖아요. 실제로 츄메들은 아주 먼 옛날, 하늘에 떠있던 구름이었다는 전설도 남아 있을 정도라서...
스카이 : 과연... 그래서 구름 위 꿈의 세계로 유혹한다고 믿어지게 된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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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나 : 흐응... 츄메를 세면 잠들 수 있는 거구나. 이번에 시험해 봐야겠어.
류도 : 응? 의외로군. 엘레나도 잠 못드는 일이 있다는 거야?
엘레나 : 어머? 어째서? 나한테도 잠 못드는 밤은 있는 거라고. 모두와 헤어진 그날 밤도 불안해서 좀처럼 잠에 들 수가 없었어. 난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걸까 하고... 계속 침대 위에서 창문 밖의 밤하늘을 올려다봤었지... 결국 날이 밝을 때까지 잠을 못 잤어...
로안 : 저희들도 외로웠어요. 갑자기 그런 형태로 엘레나 씨가 끌려가다시피 가버렸으니까요...
류도 : 그래? 난 드디어 어깨의 짐이 사라져서 마음이 다 놓이던데 말야.
스카이 : 무슨 소릴 하는 거냐, 류도. 엘레나가 사라진 직후에 [외롭다] 라고 말했었잖아.
류도 : 바...! 그런 소린 안 했어! 네가 잘못들은 거야! 나는 그런 소린 절대 안 했었다고!!
엘레나 : 류도가 그런 소릴 해주다니... 고, 고마워...
류도 : 그, 그러니까 그건 말이지... 그... 말싸움 상대가 사라지니까. 아쉽다는 의미로...
스카이 : 미안하다. 엘레나. 이놈은 삐뚤어져서 말야. 이게 한계야. 그 정도로 봐주지 그래?
류도 : 스, 스카이! 이 자식!! 무슨 소릴 멋대로 지껄이는 거야!!
로안 : 그러고 보니 저도 류도 씨가 [외롭다] 라고 하는 소릴 들은 것 같은 느낌이...
류도 : 이것 봐. 어째서 내가 쓸쓸해 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데!?
마렉 : [외롭다] 라... 그 말이라면 나도 들은 적이 있어. 분명 엘레나가 떠난 후 쓸쓸한 듯이 작게 중얼거렸었지.
류도 : 나는 아무 소리도 안 했어! 본인이 하는 이야기니 틀림없다고. 거짓말이라면 증거를 보여봐!
스카이 : 정말 못 말리겠군... 완전히 어린애야.
마렉 : 흠, 뭐 류도가 [외롭다] 라고 말하지 않았다고 우긴다면 그 말이 맞는 거겠지.
류도 : 그러니까 우기는 게 아니고... 마렉도 정말 못당하겠군...
엘레나 : 후훗! 류도. 난 역시 믿음직스럽진 못하겠지만... 앞으로도 잘 부탁해!
류도 : 아... 아니, 그러니까, 그게... 허전하다고 느낀 건 사실이고... 뭐, 외롭다고 한 걸로 쳐도 돼...
로안 : 후훗... 어쨌든 이렇게 또 다시 모두 함께 여행을 할 수 있게 되어서 기뻐요!
마렉 : 뭐, 어찌되었든 이렇게 또 함께 여행을 할 수 있게 됐어. 축하할 일이 아닌가! 핫핫핫!!
엘레나 : 류도... 그리고 모두, 걱정해줘서 고마워.
류도 : 자~알 먹었어! 앞으로도 잘 부탁해. 엘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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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하임 산지 참도]
엘레나 : 어머? 무슨 일이시죠? 상당히 안색이 안 좋으신데요...
남자 : 그게... 산책 도중 사다리를 내려오니, 몬스터가 잔뜩 있는 게 아니야! 정말 위험하기 짝이 없어! 몬스터에게 잡아먹힐 뻔한 걸 필사적으로 달려서 도망쳤지. 덕분에 힘이 쭉 빠졌어...
여자 : 저어... 그라나스 신전은 아직 멀었나요? 이제 다 온 것 같기도 한데...
엘레나 : 순례하시는 건가요? 대신전은 바로 저기에요!
[사이람 왕국]
엘레나 : 아아, 참 활기찬 도시야!
마렉 : 어딜가든 번창하다는 느낌이 드는데.
로안 : 이 평화로운 풍경은 겉모습에 지나지 않아요. 때가 오면 진정한 흉칙스런 모습을 드러내겠죠... 저희들 사이람 왕국의 사람들은 [어둠의 민족의 후손] 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류도 : 그럼 이 나라에 그라나 샤벨이 있단 말야? 근데 [어둠의 민족의 후손] 이라고? 활기 넘치고 밝은 멋진 도시잖아. 사람들도 평범하게 밖에 안 보이는 걸...
로안 : 그래요. 이젠 사람들에겐 어둠의 민족이라는 기억은 거의 남아있지 않겠죠... 하지만 저희 일족 만은 그것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 때문에 어둠과 빛의 대립의 진정한 의미를 알고 싶은 거죠. 자아, 일단은 숙소를 찾기로 해요. 내일부터는 제라 님 말씀의 단서를 찾아 다녀야 하잖아요!
여자 : 어서 오세요! 갓 짜낸 쥬스 좀 어떠세요? 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만 가게는 내일부터 열어요. 미안해요.
엘레나 : 헤에... 여기서는 쥬스를 팔고 있군요. 어떤 쥬스를 파시나요?
여자 : 뭐든지 준비하고 있죠! 위험한 쥬스, 무시무시한 쥬스. 쥬스 풍의 뭐뭐뭐까지... 우훗.
남자 : 오! 어서 오십시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오늘은 아직 준비중이라서 말야. 내일이 되면 들리라고! 내가 당신들 운세를 이 뱀으로 확~실하게!! 맞춰줄 테니까!!
엘레나 : 점이라... 그립구나. 카보에 있었을 때는 자주 점을 봤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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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람 왕국 항구]
꼬마아이 : 내일부터 축제가 시작된대, 기대되는 걸! 나 축제는 처음이야! 하지만... 아빠랑 함께라면 더 즐거울텐데... 아빠, 어서 돌아왔으면 좋겠다.
엘레나 : 그렇구나... 꼬마네 아빠는 어디 가셨구나? 무슨 일 때문에 가신 거니?
꼬마아이 : 으응... 센트하임 법국이라는 곳에서 술을 끊는 수련을 하고 있어.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항상 술만 마시게 되었지. 하지만 그래선 안된다며... 그래서 아빠는 센트하임 법국에서 술을 그만두기 위한 수련을 하고 있어.
엘레나 : 그랬구나... 하지만 꼬마랑 약속 하셨잖아? 아빠는 분명 금세 돌아오실 거야!
류도 : 이것 봐. 그런 무책임한 소릴 해도 되는 거야? 그 기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말야.
꼬마아이 : 아빠는 나랑 약속했는 걸. [반드시 금방 돌아올거야] 라고 말야. 그래서 난 아빠를 기다리는 거야. 하지만 내일은 축젯날인데, 아빠랑 함께였다면 더 좋았을 거야...
[사이람 왕국 여관 1층]
여관주인 : 이야, 정말 즐겁군 즐거워. 어라 손님, 묵어 가시려고? 미안하지만 축제 전이라서 빈 방이 없어. 미안해서 어쩌지?
로안 : 축제...?
여관주인 : ...응? 당신은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어라? 혹시 도련님 아니신지!?
로안 : 에? 누구 말이에요? 것보다 꽤 즐거워 보이는데 무슨 축제가 시작되는 거죠?
여관주인 : 아아, 국왕 폐하 주최로 모레 건국 기념제가 오랜만에 열리거든. 국왕 폐하의 고마우신 훈시 뿐만 아니라 중대한 발표가 있다고 하더라고. 이 나라 남자들은 모두 성으로 모이라더군. 그게 성 지하에서 보물을 찾으셨다고 보여주신다는 건가봐.
로안 : 이상해. 대체 뭐가 시작되려 하는 거지... 죄송합니다만 주인장. 어떻게든 이 분들을 재워주실 순 없으신지요?
여관주인 : 대접도 변변히 못할텐데... 그래도 괜찮겠어?
로안 : 류도 씨. 전 일단 집으로 돌아가겠어요. 오늘은 이곳에서 묵어 주세요. 내일 여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럼!
류도 : 그래. 조심해서 다녀와... 뭐야, 저녀석. 자기 집을 소개하기 싫은 건가?
마렉 :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들이 찾아가기도 좀.
엘레나 : 집안 분들이 놀라시겠죠. 이상한 일행이니까.
류도 : 뭐, 어쨌든 오늘은 느긋하게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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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도 : 시간이 남긴 하는데 말야. 마을이라도 한 번 둘러 볼까?
마렉 : 음, 교역이 활발한 마을이라 사람들이 많지. 신의 검에 대한 정보가 있을지도 모르지.
여관주인 : 뭐야, 당신들... 물건을 찾고 있나? 축제 때 성문 앞에서 바자회가 열리지. 여러 곳에서 사람들이 올테니 그곳에 가 보는 건 어때?
엘레나 : 여러 곳에서 모인 사람들... 나 가보고 싶어!
류도 : 이야기를 듣기엔 딱 적당하겠군.
마렉 : 이 땅의 전승에도 흥미가 있다.
여관주인 : 맞아. 광장 가장 안쪽에 헨블이라는 정보통이 있지.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몰라. 단, 까다로운... 남자라서 마음에 안 들면 상대도 안 해주지...
엘레나 : 까다롭다고요... 어떻게 하면 그 분 마음에 들 수 있을까요?
여관주인 : ...아가씨. 이 젊은이는 어느 정도로 강하지?
엘레나 : 예. 류도는 굉장히 강해요. 전 신뢰하고 있지요.
여관주인 : 그럼 헨블에게 가게 되면 잘 들어둬. 잊지 말고 [러브러브한 커플] 이라고 해야 해.
엘레나 : 러브러브한... 커플!?
여관주인 : 그럼 그 녀석은 분명히 상대해 줄 거야. 하지만 그 뭐냐, 당신도 행운아구만. 이렇게 멋진 아가씨에게 이런 신뢰를 받다니. 완전 자네에게 빠져 있는 거라고!
엘레나 : 저저저, 저는! 이 사람을 고용한 것 뿐입니다! 전 신관이라고요!!
여관주인 : 어라? 내가 실수했나? 쿡쿡쿡...
류도 : 뭘 그리 화내는 거야 엘레나는, 장난좀 친 걸 가지고 말야.
[사이람 왕국 여관 2층]
엘레나 :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난... 그런 말 정도로... 류도가 잘못한 거라고. 바로 부정하지 않으니까 그렇잖아! 아아, 그라나스 님. 제 부끄러운 행동을 용서해 주십시오... 보면 알잖아! 나는 신관. 류도는... 그래! 류도는 고용된 것 뿐이니까. 좀 더 자신의 입장을 직시해서! ...그만 자자...
밀레니아 : 정말... 뭘 하고 있는 거야. 이 여잔... 그래! 엣헤헤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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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람 성]
국왕 : ...흠, 그렇군. 이제 사람들에게 숨길 수 없게 되었군.
집정관 : 그것도 내일 모레, 전하의 말씀으로 모두 눈을 뜨게 될 것입니다.
국왕 : 그런데, 그 분은 어찌 계신가? ...오오, 그곳에 계셨소?
의문의 남자 : 전하, 무슨 근심이 있으신지요?
국왕 : 귀공에겐 감사드리고 있소. 드디어 우리 일족의 비원이 달성되는군. 덕분에 왕자의 메달 따윈 필요 없게 되었지!
의문의 남자 : 지당하십니다. 곧 민족의 근심은 사라지죠. 안심하시길 바랍니다. 후후후.
[사이람 왕국 여관 2층]
류도 : 이봐! 일어나 엘레나! 언제까지 자고 있을 거야! 오늘은 바자회에 가야 된다고!
엘레나 : ...정말 최악이야... 류도, 지금 갈게~ 굉장한 얼굴이 됐네... 아~ 이건!!

[엘레나, 넌 류도를 좋아하잖아! 확실하게 하라고!]

엘레나 : !!!
류도 : 대체 언제까지 잘 거요! 예? 신관님요~!?
엘레나 : 그, 금방 나갈게요!
[사이람 왕국 여관 1층]
엘레나 : 좋은 아침~
류도 : 기운이 없군, 괜찮아? 그럼 바자회장 가장 안쪽으로 가면 되지?
여관주인 : 아참 그래. 바자회장은 성 앞 광장에 있어. 조심해서 다녀오라고!
류도 : 그럼 가자!
마렉 : 잠깐 기다려 줘.
류도 : 왜 그러지? 마렉.
마렉 : 이야기를 들어 보니 아무래도 연인 사이여야 되는 것 같던데... 내가 동행하는 건 이상하지 않겠어? 류도와 엘레나, 둘이서 다녀오지 않겠나? 난 항구 쪽을 살펴볼테니까.
엘레나 : 자, 잠깐 마렉... 나와 류도 단 둘이서만... 가는 거야?
류도 : 자, 왜 그래? 엘레나? 어서 가자고?
엘레나 : 으,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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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사람1 : 어차! 아가씨. 함께 축제에 가지 않을래? 거기 남자보다는 내가 믿음직...
엘레나 : ...하지만 헨블이란 사람을 만나는 것과 류도의 강함이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류도 : 글쎄... 하지만 힘으로 어떻게든 된다면 잘됐지 뭐. 어떻게든 해 볼게. 난 지오하운드니까 말야.
엘레나 : 후훗, 믿음직스러워. 류도! 아, 죄송해요. 무슨 용건이라도...? 어째서 울고 계시는 건가요!?
마을사람2 : 어머? 데이트? 부럽다~ 이럴 때 혼자라는 건 괴로운 거야.
엘레나 : 아, 아니에요! 이건 어떤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랄까... 뭐랄까.
마을사람2 : 괜찮아. 난 아무렇지도 않은 걸. 신경 쓰지마. 축제란 원래 커플들을 위한 이벤트니까. 내 몫까지 충분히 즐기다가 가라고.
마을사람3 : 아아! 언니. 데이트구나!? 뜨겁구나!? 커플이라 뜨거운 거구나!? 대단해.
엘레나 : 아, 아, 아니야. 우리들은 데이트를 하는 게 아니라... 류, 류도! 뭐라고 말 좀 해줘.
류도 : 아~ 그래. 데이트야. 뜨겁지. 러브러브하고 말야. 그럼 안녕... 정말 어린애가 하는 말에 일일이 상대하고 있을 시간이 어디 있어? ...왜 그래, 엘레나? 얼굴이 빨간데?
마을사람4 : 홋홋홋홋! 바자회에는 사람들이 잔뜩 몰려오지. 좌석에서 엮어지는 커플도 전통 중에 하나야.
류도 : 할머니... 우리들은 별로 여기서 엮인 건 아니야. 그치 엘레나?
엘레나 : 에? 에? 에? 그, 그건... 그런 거... 야?
류도 : 그렇잖아. 계속 일 때문에 함께 여행했으니까. 우왁! 왜, 왜 화내는 거야? 엘레나!
마을사람5 : 앗, 좋겠다~ 데이트를 하다니. 내 남자친구는 오늘 일을 하는데~ 나도 놀고 싶어요~ 흥흥!
엘레나 : 아, 아니에요! 우리들은 데이트를 하는 게 아니에요! 그지? 그렇지? 류도!
류도 : 응? 아무래도 별로 상관없잖아. 그런 건...
마을사람5 : 저기, 거기 있는 오빠아~ 혹시 싱글인가요~? 그럼 함께 놀러 가지 않을래요~?
엘레나 : 안돼! 놀 수 없어요!! 하지만... 류도는 나와... 그... 데이트... 가 아니라 정보 수집 같은 거...
류도 : 뭘 얼굴 벌개져서 중얼중얼 이야기하는 거야? 어서 가자, 엘레나.
엘레나 : 저, 정말... 류도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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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zinasura님

랜덤 보팅 당첨 되셨어요!!

보팅하고 갈께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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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을 다한다

INTERESANTE...

TAMBIEN QUIERO SER MUY BU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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