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전 III 19화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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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면의 비공정 안]
철가면 : 필립!
살라딘 : 그리운 이름이로군요. 하지만 내게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
철가면 : 그래... 아직까지는 그렇겠지. 그런데, 그 여성은...
살라딘 : 셰라자드, 사피 알딘의 동생이자 나의 연인이었던 여자입니다. 당신 때문에 희생당한 사람이기도 하고...
철가면 : 아직도 나에게 감정이 남아있군.
살라딘 : 글쎄... 하지만, 이젠 모두 부질없는 일이겠죠.
철가면 : 그래, 좋아. 하지만 계속 그렇게 방치해 둘 수는 없지. 셰라자드는 정식으로 장례를 치르기 전까지, 부패하지 않도록 빙계마법으로 동결봉인해 두겠네. 괜찮겠지?
살라딘 : ......
철가면 : 지그문트 박사님, 필립을 안내해 주시겠습니까.
지그문트 : 아아, 알겠네. 이리 오시죠. 왕자님.
철가면 : 그럼 좀 쉬고 있게나. 목적지에 도착하면 알려줄테니.
살라딘 : 그러도록 하죠.
철가면 : 아, 그리고... 일이 좀 정리되면 이 책을 읽어보게나.
살라딘 : 창세전쟁의 비록? 무슨 책이죠?
철가면 : 일종의 역사책인데... 한번쯤은 읽어보는게 좋을거야.
살라딘 : 그런가요... 알겠습니다.
[시공간 도약 우주선 ㅡ라이트블링거]
죠안 : 이곳은...?
철가면 : 어때, 마음에 드나?
크리스티앙 : 이거, 굉장한 비공정이군!
지그문트 : 에헴! 비공정이라기 보다는 '시공간 도약 우주선' 이라고 불러주시겠나, 젊은이?
크리스티앙 : 뭐... 뭐야, 이 할아버지는?
철가면 : 아아, 소개가 늦었군. 그분은 이 비공정을 만들어준 지그문트 박사라고 한다.
지그문트 : 이봐. 분명히 말하지만, 이건 비공정이 아니라고.
철가면 : 예, 예. 알고 있습니다. 박사님.
지그문트 : 에헴! 그럼 난 기체 밸런스 조절 관계로 일이 남아있어서 이만 가보겠네!
철가면 : 안녕히 가십시오, 박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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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 : 부르셨습니까.
철가면 : 어서 오게. 모두들 잠깐 주목해주게. 소개하지, 여기는 전 팬드래건 왕국의 제1 왕위 계승자 필립이네. 전에는 투르제국 용병대 시반슈미터의 대장이기도 했지. 필립, 여기는 ISS의 죠안 카트라이트와 크리스티앙이네. 둘은 아마도... 구면 아닌가?
살라딘 : 분명히... 구면이 맞긴 맞는것 같군요.
크리스티앙 : 동굴 안이었지? 잊기 힘든 기억이었어. 역시 운명은 제멋대로인것 같아. 적이든 아군이든 빙글빙글 돌다가, 결국 한 곳에서 만나게 되니 말이야.
철가면 : 잠깐 여기를 주목해 주게. 지금까지 나와 다니면서 자네들에겐 이 집단의 목적이라던가 행동의 이유 등에 대해선 거의 언급을 하지 않았네. 그건 이 일이 비밀리에 진행되야 하는것도 있었지만, 쓸데없는 사람들까지 우리가 하는 일에 말려들게 하기 싫었기 때문이야. 하지만 더 이상 숨겨서는 안될 것 같군. 이제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을 알려주겠네. 다들 창세전쟁의 비록은 읽어본적이 있겠지?
크리스티앙 : 그야, 기본소양 아닙니까. 우리가 어디서 온 존재라는것 쯤 알고 있어야 하죠.
철가면 : 좋아. 그럼 모두가 베라딘, 혹은 암흑신인 음모의 베라모드가 어떤 존재인지 알고 있다고 생각하겠네. 나는 약 10여년 전에 베라딘이 남긴 음모가 끝난것이 아니며, 안타리아에서 진행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네.
죠안 : 베라딘의 음모가요? 정말로?
크리스티앙 : 그런걸 어디서 알게된 것이지?
철가면 : 나만의 정보망이 있었지. 여하튼, 나는 지난 10여년동안 베라딘이 남긴 음모를 쫓아왔네. 그리고 '앙그라마이뉴' 라는 존재가 부활하려 하고 있고, 그 존재가 바로 베라딘이 남긴 음모의 중심이 되는 존재임을 알게됐지.
살라딘 : 앙그라마이뉴라고 하면... 앙그라교에서 최고의 구원신을 말하는 건가요?
철가면 : 아마도. 하지만 완전히 같지는 않은 것 같아. 어떤 상징으로서의 의미랄까. 하지만, 정확한 것을 알기 위해서는 한번 가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
살라딘 : 어디를... 말입니까. 설마...?
철가면 : 그렇네. 앙그라교의 중심지인 아드리아노플 지하에 있다는 지하신전. 그곳에서 앙그라교의 진수를 보기 전에는, 뭐라고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닌 것 같아. 지금 곧 출발할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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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딘 : 철가면, 바쁩니까?
철가면 : 응? 아아... 필립, 아니 괜찮네. 무슨 일인가?
살라딘 : 저기... 부탁할 일이 좀 있습니다만.
철가면 : 어떤 일이지? 내가 해 줄수 있는 일이라면 해 주겠네.
살라딘 : 그렇습니까, 다행이군요. 그러면 내 연인 셰라자드의 유해를 영구동결 시켜주십시오.
철가면 : 영구동결? 자네가 그것을 어떻게?
살라딘 : 지그문트 박사님께 들었습니다. 이미 이 우주선에는 몇 명의 사람이 동결되어 있지 않습니까?
철가면 : 하지만, 그사람들은 완전히 죽은 사람들은 아니야. 박사님이 쓸데없는 말씀을 하셨군요.
지그문트 : 미안하네... 허허.
철가면 : 그런데, 왜 영구동결하려고 하지? 장례를 치룬 다음 묻거나 화장하려던게 아니었나?
살라딘 : 전... 그녀를 사랑합니다. 그렇지만, 그녀를 지켜주지를 못했어요. 이대로, 평생동안 그녀의 유해를 지키고 싶습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그녀에 대한 나의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라 생각되는군요... 그러니 그녀를 영구동결 시켜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철가면 : 필립... 자네의 사랑은 잘못된 집착을 갖고 있군. 하지만, 지금은 그 부탁을 들어주어도 좋겠지... 좋아. 박사님, 가능하겠습니까?
지그문트 : 호호호... 나만 믿으라니까. 왕자님 이리로...
철가면 : 그럼 부탁하겠습니다. 박사님... 사랑하던 사람을 언제까지나 곁에 두고 싶은 걸까? 하지만, 영원히 피어 있는 꽃보다 한순간에 피고지는 꽃이 더 아름답기 마련이지. 인간은 언젠가는 죽기 때문에 더 격렬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자네도 언젠가는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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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면 : 참, 자네를 요새로 돌려보낼때 품에 넣어놨던 검은 가지고 왔나?
살라딘 : 품에 넣기엔 굉장히 큰 검이더군요.
철가면 : 과거 제국 제일의 검사가 사용하던 검이네. 이름은 멸살지옥검이라고 하지.
살라단 : 마치 기파랑의 지옥도와 비슷하더군요...
철가면 : 지옥도?
살라딘 : 제 스승인 기파랑의 애검입니다. 이 검이 있다면 그분의 마지막 필살기를 재현할수 있을지도...
철가면 : 그 검에는 본래 천지파열무라는 초필살기가 봉인되어 있다네, 자네라면 그 힘을 사용할수 있을지도 모르겠군.
지그문트 : 참, 부탁받은대로 롤랑과 엘핀스톤을 찾아서 이쪽으로 부르고 있다네.
[아드리아노플 근교 정글]
살라딘 : 아니, 어째서 이런곳에 도적떼가!
크리스티앙 : 보통 도적떼가 아닌것 같군.
철가면 : 역시, 이곳에도 무슨일이 생긴걸까?
시즈 : 드디어 이곳까지 오셨군.
살라딘 : 믿을수가 없군. 투르에 아직도 이정도의 병력이 남아있다니...
철가면 : 뭔가 심상치 않군. 하지만 이 아론다이트가 있는 이상 저 정도 병력쯤이야!
살라딘 : 도시내에 몬스터들이 가득하군요.
철가면 : 이미 몬스터들은 녀석들에게 끌려갔나보군.
살라딘 : 도대체 무엇을 꾸미고 있는 걸까요?
철가면 : 일단, 이곳의 몬스터들을 해치우고 지하로 내려가보도록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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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드리아노플 지하 99층]
크리스티앙 : 정말 지긋지긋한 던전의 연속이군.
살라딘 : 아드리아노플 지하 99층 던전에서 살아나온 사람은 아직까지 없다고 들었는데...
크리스티앙 : 뭐, 우리들이 그 최초의 기록 달성자가 되는건가?
철가면 : 잠깐! 자네들은 여기서부터는 더이상 따라오지 말게. 아무래도 나와 결판을 내야 하는 녀석이 기다리고 있는것 같아.
크리스티앙 : 그런...
철가면 : 그냥 밖에서들 기다리게나.
살라딘 : 좋소. 당신이 이런데서 죽을 사람은 아니니.
철가면 : 녀석... 의 기운이 느껴지는군. 오랜만이군 친구!
시즈 : 임무종료...
철가면 : 드디어 처치했군. 암흑신의 수하! ...박사님! 그럼 이곳의 조사를 시작해 볼까요.
지그문트 : 그럼 조사 요원을 곧 내려보내겠네.
[시공간 도약 우주선 라이트블링거 브릿지 내부]
철가면 : 모두들 괜찮나?
죠안 : 예... 조금 다치기는 했지만.
크리스티앙 : 그런 오래된 무덤같은 곳에서 죽기에는 내 젊음이 너무 아깝지!
살라딘 : 무사합니다.
철가면 : 다행이군. 그러나 저러나, 결국 앙그라마이뉴를 부활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굉장한 압축적 고에너지의 결정체라는 건데... 박사의 조사가 빨리 끝났으면 좋겠군.
지그문트 : 철가면! 정찰 결과가 나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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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가면 : 그거 듣던중 반가운 소리군요. 놈의 본거지는 어디죠?
지그문트 : 호호. 서두르지 말라고. 전세계로 띄운 인공위성의 정찰결과...
철가면 : 아아. 본론으로 들어갑시다. 그 영적 고에너지의 반응이 있었습니까?
지그문트 : 흠... 생각보다는 여러군데였네. 이제보니 그 파장의 에너지들은 오래된 유적이나 공동묘지 등에서 강하게 흘러나오고 있어. 그런데, 의외로 이상한 장소에서 강력한 파장이 잡혔네. 그게 어딘줄 아나?
살라딘 : 땅속이라도 되는 겁니까?
지그문트 : 비슷한 곳이지. 남극이야.
철가면 : 남극이라구요? 거기는 사람이 살수없는 곳이 아닙니까.
지그문트 : 나도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모양일세. 수상한 생각이 들어서 파견한 모든 인공위성들이 남극 근처에서 이유없이 파괴되었어. 뭔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강력한 놈이 남극에 잠들어 있네. 이건 확실해.
죠안 : 그럼... 다음 목적지는 남극인가요?
철가면 : 물론... 남극이라... 하긴,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겠다면 그 이상 좋은 장소가 없겠지. 어떻게든 그 추위를 막을수만 있다면 말이야.
크리스티앙 : 지하동굴을 잔뜩 헤맨 다음에는 얼어죽을 곳이구만... 내 팔자도 기구하기도 하지.
철가면 : 불평도 좋지만, 아마도 이번이 최후의 싸움이 될것 같다. 모두들, 마지막 힘을 내 주길 바래.
살라딘 : 마지막 싸움이라...
죠안 : 정말로 마지막이 될수 있을까요.
크리스티앙 : 빨리 끝내고 시원하게 한잔 했으면 좋겠군.
철가면 : 그럼, 박사님. 남극으로 가죠. 모두들 잊지말고 방한복을 착용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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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도약 우주선. 라이트블링거 브릿지]
살라딘 : 저를 찾으셨습니까?
철가면 : 아아, 필립인가. 어서오게. 요새는 좀 지낼만 한가?
살라딘 : 예... 어느정도 적응한 것 같습니다.
철가면 : 현실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군. 좋아.
살라딘 : 이렇게 부르신게, 그때문...?
철가면 : 아니야. 사실은 말이지... 필립. 자네, 내 뒤를 맡아줄 수 있겠나?
살라딘 : 예? 그게 무슨...?
철가면 : 뭐... 일종의 보험이라고나 할까? 나는 나름대로 준비성이나 적의 심리를 파악하는것 등, 전략전술에 뛰어나다고 자부하고 있었네만, 요 몇년 동안 내가 한 행동은 계속 실수의 연발이었지. 난 자네와 칼리프를 베라딘의 화신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네.
살라딘 : 하지만, 그건 아저씨 잘못이 아니지 않습니까.
철가면 : 글쎄... 남극에 도착하면 모든게 밝혀지겠지만, 만약 무슨 일이 있을 경우 이 라이트 블링거와 이 안에 있는 내 승무원들을 맡아 줄 수 있겠나?
살라딘 : 저는 불과 며칠 전에 이곳에 왔을 뿐입니다.
철가면 : 함장이란 시간으로 결정되는 일은 아닐세. 그리고... 나의 예감인데... 그래서 자네를 암흑신의 후예라 착각했는지도 모르겠지만... 자네는 평범하지 않은 운명을 타고난 것 같아.
살라딘 : 운명이라고요?
철가면 : 잘 들어두게나. 만약 내가 실패하고 앙그라마이뉴가 부활하면 녀석이 무슨 짓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네. 그리고, 막을수 있는 자도 아무도 없겠지... 이 라이트블링거는 시공간 도약이 가능한 우주선일세. 그러니 아르케로 쫓아가서 안타리아의 미래를 지켜주게나.
살라딘 : 설마... 당신은 시간선을 변화시킬 생각이십니까?
철가면 : 시간선이 어떻게 변화하던 인류가 멸망하는것 보다는 낫겠지. 자세한 것은 지그문트 박사가 알고 있네. 정확한 행동방침에 대해서는 박사의 조언에 따라주게.
살라딘 : 알겠습니다. 하지만, 만약의 경우입니다.
철가면 : 고맙네. 이 내용에 대해서 오늘 저녁에 공표할 생각이니, 마음의 준비를 해 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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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앙 : 불렀나요, 철가면?
철가면 : 그렇네. 자네들...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나?
크리스티앙 : 뭐라고요?
죠안 :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뭐죠...?
철가면 : 지난번에 이야기했네만, 이번 목적지는 결코 평범하지 않아. 우리가 베라모드의 음모를 쫓아다니고 있는 건 알고 있지? 상대해야 될것은 인간이 아니라 신들이 될 것일세.
죠안 : 그래서, 우리보고 돌아가라는 말씀이신가요?
철가면 : 지금이라면 가능할거야.
크리스티앙 : 하지만, 만약 당신들이 실패한다면 고향이라도 안전하지는 않겠지?
철가면 : 그럴지도 모르지.
크리스티앙 :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미래를 다른 사람들에게만 맡겨둘순 없지. 우리도 가겠어.
철가면 : 후회할지도 모르는데?
크리스티앙 : 어차피 여태까지도 당신이 좋아서 이 일을 도와주고 있었던 건 아니야. 게다가 난 당신이 하려는 일을 지켜보라는 임무를 받았다구.
죠안 : 저도 크리스티앙의 파트너인만큼 여기에 남겠어요. 아직 임무가 끝난것도 아니고.
철가면 : 자네들... 고맙네.
크리스티앙 : 하여간, 그 앙그라... 뭐라는 것을 당신이 처치하면 모든게 해피하게 끝나는 거 아냐? 그걸 믿어보겠다구! 당신에 대한 감정은 그때 갚기로 하지.
철가면 : 좋아. 그럼 마지막 여행이다. 멋지게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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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시35분 남극대륙 상공]
철가면 : 뭔가?
오퍼레이터 : 강력한 전파 방해입니다. 3번엔진, 4번엔진 작동이상! 전파는 점점 강해집니다!
철가면 : 운전정지!
살라딘 : 뭡니까, 이 충격파는?
크리스티앙 : 뭐야, 싸우기도 전에 죽일셈이야?
죠안 : 적의 공격인가요?
지그문트 : 바로 이 지점이네. 이 지점에서 강력한 전파공격을 받고 다른 정찰위성들은 추락한거야.
철가면 : 좋아. 박사님, 이 전파의 진원지를 알 수 있겠소?
지그문트 : 그야 물론이지. 이미 계산되어 있는데다가, 지금의 공격으로 발신지를 정확히 알았어.
철가면 : 다들, 배에서 내려서 도보로 걸어간다! 적의 중심부까지는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야!
크리스티앙 : 흐에에... 이렇게 추운곳을!
죠안 : 방한복을 입는다 해도 결코 오래갈수 없을 것 같은데...
살라딘 : 남극대륙... 어쩐지 낯이 익어. 시반슈미터 활동을 하다가 지나친 적이 있어서 그런가...
철가면 : 정말 날씨가 춥군.
크리스티앙 : 이래서는 메카닉들도 제대로 작동을 못하겠는데요.
철가면 : 화이어필드가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체온을 보존하도록!
살라딘 : 제길, 이곳에선 길을 찾기 쉽지 않군요.
철가면 : 일단 불완전하지만 나침반을 믿는수 밖에... 이곳에서 북서쪽으로 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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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신전]
시안 : 호오... 여기까지 오시느라 수고들 하셨소...
마리아 : 여러분들 오랜만에 뵙는군요!
이븐 시나 : 오랜 기다림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는군요.
살라딘 : 너는 이븐 시나!
이븐 시나 : 그렇습니다. 마스터... 오늘 이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려 왔습니다.
철가면 : 흥, 도대체 네놈들은 무엇을 꾸미고 있는거지? 베라딘... 아니 앙그라 마이뉴의 부활이냐?
마리아 : 우리들은 아직 말해드릴 수 없습니다.
시안 : 모든것은 때가 되면 밝혀질 것. 우리는 이미 우리의 역할을 모두 마쳤소이다.
철가면 : 이 녀석들! 네놈들 뜻대로 되게 놔둘것 같으냐!
지그문트 : 철가면! 그곳은 지반이 불안정해서 아론다이트 소환이 불가능하다네.
철가면 : 걱정마시오. 저정도 녀석들 쯤이야! ...너인가 밸제부르.
밸제부르 : 몇번의 환생끝에 만남이군, 루시퍼.
철가면 : 후후후, 너와 네 주인의 계획은 이 세상의 파멸인가? 그것도 아니면 이 세계를 송두리째 집어삼키려는 음모인가?
밸제부르 : 그런것을 네게 대답해 줄 필요는 없다. 분명한 것은... 모든 일은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철가면 : 좋아, 너도 똑같은 말을 하는군.
살라딘 : 하지만 너희는 우리 인간의 힘을 너무 우습게 보았다.
철가면 : 또한 살아남은 주신들이 무엇을 남겼는가도 생각지 못했을걸!
밸제부르 : (아닙니다, 마스터... 우리는 당신들을 믿었습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와주셨군요...) 자, 그럼 이 화려한 마지막을 시작해 보도록 할까!
철가면 : 이쪽도 바라던 바다!
밸제부르 : 쿠우우우.... 제9차 아수라 프로젝트... 모든 프로세스 종료. 오차율 5.672%. 루스 더 밸제부르... 모든 활동을 종료한다.
철가면 : 모든 녀석들이 소멸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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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탈 신전 중앙부]
죠안 : 저것이... 진짜 아지트로 가는 문인가 보죠?
철가면 : 이제, 모두들 돌아가라.
죠안 : 예?
철가면 : 지금부터는 나 혼자 간다. 전원 라이트블링거로 후퇴해서 대기권 상공에서 대기하도록.
크리스티앙 : 무슨 소리야! 여태까지 같이 싸워놓고는 혼자만 들어갈 생각이야?
철가면 : 이후의 싸움에서 만약 패하게 되면 더 이상 길이 없게 된다. 지그문트 박사에게는 미리 이야기를 해 놓았으니, 너희들이 돌아가는 대로 이륙할 수 있을 것이야.
살라딘 : 하지만 철가면! 혼자서는 무립니다!
철가면 : 희망이 없어지는 것이 정말로 큰 무리겠지. 너희들은 이 세계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희망과도 같은 존재다. 나와 같이 여기서 목숨을 걸 필요는 없어. 목숨을 걸려면 미래에 걸어라. 라이트블링거와 함께 말이야.
죠안 : 철가면...
철가면 : 시간이 없다. 서둘러!
살라딘 : 좋아... 모두들 빨리 빠져나가자!
크리스티앙 : 어이, 아저씨.
철가면 : 음?
크리스티앙 : 잘 해.
철가면 : 훗, 너야말로. 모두 나갔나... 좋아,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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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읽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예전에 게임잡지 번들이었나로 받은 창세기전2에 완전 몰입해서 했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 엔딩에서 와.. 하면서 클라이막스로 치닫던 중에 cd가 뻑(;)이나서 엔딩을 다 못봤던 기억이 다시금... ㅡㅜ

창세기전2 추억의 게임이죠. 스위치로 리메이크 나오면 꼭 다시 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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