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크라운 5화

[발레나딘 성]
카드기사 : 여, 여왕님. 무사하셔서 다행입니다! 알현실에서, 제스트나이님이 기다리고 있으니, 어서 가시지요.
[알현실]
제스트나이 : 오, 여왕! 무사히 돌아오셨군요! 모두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정말이지, 갑자기 그렇게...
그라드리엘 : 멋대로 뛰쳐나가서 죄송했습니다...
제스트나이 : 지금은 긴급한 문제가 생겼으니 이 건은 며칠 후, 다시 이야기하죠.
그라드리엘 :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제스트나이 : 에리엘님이 성안에 없습니다. 행방을 알 수가 없습니다. 어떤 자가 검은 숲에서 에리엘님의 모습을 본 것 같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카드기사 : 제스트나이님! 크웨인 기사단장이 돌아왔습니다!!
제스트나이 : 오오! 바로 알현실에 들라고 전하라.
카드기사 : 옛!
크웨인 : 그라드리엘님...
그라드리엘 : 크웨인님, 에리엘 언니는 찾았나요?
크웨인 : 검은 숲을 탐색할 때 숲의 안쪽에 전에는 본적 없는 탑이 있었고 탑의 창에서 에리엘님을 보았습니다.
제스트나이 : 오오! 에리엘님은 무사하시던가!
크웨인 : 하지만, 탑에 들어갈 때 붉은머리의 마녀에게 습격당해서 대부분의 기사가 당해버렸습니다...

그라드리엘 : 붉은머리의 마녀! 제가 알고 있어요.
크웨인 : 그 마녀가 제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왕 혼자 이 탑에 오라고 전해라] 라고.
그라드리엘 : 에리엘 언니는 그 마녀에게 붙잡혀 있는 거군요! 바로 탑에 가겠습니다!
제스트나이 : 안됩니다! 그 마녀의 목적이 무엇인지 모릅니다. 너무나도 위험합니다.
그라드리엘 : 한시가 급해요. 게다가, 목적은 알고 있어요.
제스트나이 : 그렇다면, 저 제스트나이도 함께 가겠습니다.
그라드리엘 : 제스트나이님은, 성을 지켜주세요. 어쩐지 안좋은 예감이 듭니다. 걱정마세요, 무리하지 않을 테니까. 위험해지면 돌아올게요.
제스타이 : 그렇지만, 여왕.
그라드리엘 : 제스트나이... 명령입니다.
제스트나이 : ...알겠습니다.
크웨인 : 우리 기사단도 아직 끝이 아닙니다. 당장 출동 준비를 하겠습니다. 마녀는 손에 넣은 책을 통해 여러 마법을 쓸 수 있습니다. 조심하십시오, 그라드리엘님.
제스트나이 : 봉인이 풀려, 어딘가로 사라진 그 사악한 책과 관계가 있을지도... 발레나딘 성 변두리와 항구 리랜드 사이에 검은 숲이 있습니다. 여왕, 부디 조심하십시오.
그라드리엘 : 고마워요, 제스트나이. 그럼, 검은 숲의 탑에 다녀 올게요.
[시드라엘의 방]
시드라엘 : 에리엘 언니를 부탁할게, 그라드리엘. 나는 어머님과 아버님께 너희들이 무사하길 기도하고 있을게...
하녀 : 시드라엘님은 깊은 슬픔에 빠져 계십니다. 쌍둥이 언니인 에리엘님과는 잠시도 떨어져 계신 적이 없으셨기 때문에...

[검은 숲의 탑]
리온 : 여왕 폐하!? 오랜만이옵니다. 이런 장소에서 폐하를 뵙다니 깜짝 놀랐습니다. 그 후, 여행은 어떠셨는지요?
그라드리엘 : 그게...
리온 : ...무슨 일이라도?
그라드리엘 : 에리엘 언니가 마녀에게 납치되서 이 탑에 끌려왔다는것 같아요.
리온 : 아아! 에리엘님이...
그라드리엘 : 리온님은 왜 이곳에?
리온 : 여긴 방대한 마력을 방출하고 있습니다. 그 마력의 영향을 받은 몬스터들이 난폭해졌다는걸 알게 되었지요. 이대로 계속 마력이 늘어난다면 마계와 이 세계를 연결하는 길이 생길 가능성이 커집니다.
그라드리엘 : (역시, 그 사람은 마계의 문을 열려고 했던 거구나...)
리온 : 그리고 또 신경쓰이는게 있었습니다. 제가 조사한 예언서에 따르면... 세계가 마력으로 가득찰 때 어둠이 내려 그들의 왕이 숨을 쉬기 시작한다... 고 합니다.
그라드리엘 : 어둠...
리온 : 어둠이란 분명 마왕군의 진격. 숨을 쉰다는건 마왕의 부활일 겁니다. 이 탑의 주인인 그 마녀가, 마계를 잇는 길을 열려고 하는 거라면 에리엘님을 납치한 목적은 단 하나... 마왕의 봉인을 풀기 위해서는 왕가의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라드리엘 : 어서 언니를 구해야 해!
리온 : 마법을 쓰는 상대이니 여긴 저에게 맡기시고, 폐하는...
그라드리엘 : 그 마녀가 저에게 혼자 오라고 했어요. 제가 가볼게요.
리온 : 알겠습니다. 전 폐하와 갈라져 최상층으로 가겠습니다.
그라드리엘 : 리온님이 같이 계시는것 만으로도 마음이 든든하네요. 그럼, 가보죠.

그라드리엘 : 열리지 않아요. 마법의 힘으로 잠긴것 같아요.
리온 :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후우, 어떻게든 연것 같군요. 이제 안으로 들어가죠. 폐하, 전 이쪽으로 가겠습니다.
그라드리엘 : ...알겠습니다.
리온 : 몬스터의 기척이 느껴집니다. 조심하시길...
그라드리엘 : 리온님도요.
리온 : ...그럼.
[최상층]
그라드리엘 : 언니! ...너, 너는! ...언니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
붉은머리의 마녀 : 어머, 그라드리엘. 그렇게 상처투성이가 되다니. 넌 옛날부터 시나 노래보다 기마시합 쪽을 좋아했었지. 하지만, 어린 여자아이니까 무리해서 다치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 라고 했을 텐데.
그라드리엘 : 네가... 에리엘 언니야?
에리엘 : 깜짝 놀랐으려나? 힘을 손에 넣고 난 변했어. 마왕을 부활시켜 세계를 멸망시키는게 내 소원. 그라드리엘, 거기서 가만히 있으렴. 네 발밑에 있는 문이 완성되면 이 세계와 마계가 이어질 거란다. 그땐, 네가 필요해. 그라드리엘... 마왕의 봉인은 왕가 사람만이 풀 수 있어. 네가 세계를 멸망시키는 거야.
그라드리엘 : 난 봉인 같은건 풀지 않아!
에리엘 : 넌 어릴 때부터 착한 아이였지... 내가 시키는걸 거절할 리 없단다. 그렇지 않으면, 시키는걸 하도록 마법을 거는 편이 좋으려나... 후후후.
그라드리엘 : 언니! 제발 그만 둬!
에리엘 : 그래그래, 딱히 네가 아니어도 왕가의 사람은 또 한명이 있었지... 시드라엘이 괴로워하는 것도 재미있다구.
그라드리엘 : !... 나는...
에리엘 : 손이 떨려와. 후후후, 이 언니를 베겠다는 거야? 그런 나쁜 아이에겐 벌을 줘야겠네.

에리엘 : 강해졌구나. 마치, 어머님처럼... 하지만 유감이네, 이미 늦었어. 문은 완성되었단다.
리온 : 에리엘님은 조종당하고 있는것 같군요.
그라드리엘 : 리온님! 대체, 어떻게 해야...
리온 : 폐하, 물러나주십시오.
그라드리엘 : 리온님... 언니, 괜찮아요?
에리엘 : 그, 그라드리엘...
그라드리엘 : 언니!
에리엘 : 내가 대체 무슨 짓을... 대체 어떻게 속죄해야 할지...
리온 : 이야기는 나중에! 문이 열렸어요, 어서 바깥으로!
아리아 : 큰일이야! 문에서 나타난 마물들이 성으로 향하고 있어! 성이 공격당할것 같아!!
그라드리엘 : 리온님, 말 좀 빌려갈게요! 언니를 부탁드려요.
리온 : 폐하, 그들의 목적은 마왕 부활입니다. 이대로는 시드라엘님이 위험합니다! 저희들도 성으로 향하죠... 말도 안되는 마력이 느껴져...
에리엘 : ...리온님?
리온 : 아,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발레나딘 성]
그라드리엘 : 카드기사들이야! 괜찮으신가요!?
아리아 : 무슨 일이야, 여왕님? 그 사람들은...
그라드리엘 : 곧 성이에요. 서두르죠!
[1층]
카드기사 : 여왕님, 무사하셨군요... 몬스터들의 습격입니다. 성 안은 위험합니다.
그라드리엘 : 이 몬스터는!? ...용서 못해!

골고다 : 그라드리엘님, 다친 곳은 없으십니까?
그라드리엘 : 당신은... 성의 기사가 아닌것 같은데요?
골고다 : 전임 카드기사단장 골고다라고 합니다. 성에 큰일이 났다고 해서 달려왔습니다. 데몬은 제가 맡겠습니다!
[2층]
제스트나이 : 이놈! ...다친데는 없는가?
카드기사 : 예, 송구합니다...
그라드리엘 : 제스트나이, 괜찮습니까?
제스트나이 : 여왕! 잘 돌아오셨습니다. 걱정하고 있었습닌다.
그라드리엘 : 에리엘 언니도 무사합니다.
제스트나이 : 시드라엘님이 아직 4층 방에 계십니다!
카드기사 : 또 다른 몬스터가!
제스트나이 : 여기는 저에게 맡기고, 여왕님은 시드라엘님과 피신하십시오!
[3층]
그라드리엘 : 에드워드님!
에드워드 : ...그라드리엘... 네가 여왕이었던 건가.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건만...
그라드리엘 : 죄송합니다. 속일 생각은...
에드워드 : 대화는 나중이다. 어서 가! 여기는 혼자서 충분해. 걱정은 필요없다고 전에도 말했을 것이다!
[4층]
그라드리엘 : 기다리세요! 언니에겐 손가락 하나도 대지 못하게 하겠습니다!
스컬그 : 너도 왕가의 인간이군. 아주 좋아... 꼬마 계집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나치게 얕본 모양이로군. 하지만... 아직 멀었다!

[시드라엘의 방]
그라드리엘 : 언니!
카드기사 : 여왕님... 데몬이 시드라엘 공주님을 납치해서 발코니 밖으로...
스컬그 : 후하하... 공주는 잘 받았다!
그라드리엘 : 시드라엘 언니!
스컬그 : 이제 드디어 마왕님의 부활이다...
골고다 : 여왕님, 시드라엘 공주님, 무사하십니까!?
그라드리엘 : 골고다님!
골도나 : 우오오옷!
스컬그 : 공주의 목숨이 소중하다면 거기서 움직이지 않는게 좋을 것이다.
그라드리엘 : ...내가 이 나라의 여왕입니다. 언니를 풀어주고 나를 데려가세요.
골고다 : 안됩니다, 그라드리엘님...
스컬그 : 네가 여왕인가... 마왕의 봉인을 푸는 것은 이 여자만으로도 충분하다. 너의 목숨은 이 스컬그가 받아가도록 하지!
그라드리엘 : 언니!
골고다 : ...놓치고 말았는가...
그라드리엘 : 정신 차리세요!
골고다 : 크윽... 대역죄인인 내가 여왕을 지키다가 죽는다면... 엘파란 폐하. 부디... 용서해 주십시오...
그라드리엘 : 골고다님!
에드워드 : ......
그라드리엘 : 골고다님이...
에드워드 : ...마지막까지 기사로서 싸우다가 돌아가셨나?
그라드리엘 : ...자신의 몸을 던져서 저를 감싸주셨습니다.
에드워드 : 그런가... 아버지.

[마계 바인드피아]
마왕 보그로드 : 눈을 떠라 공주여.
시드라엘 : 여기는...
마왕 보그로드 : 난폭하게 군 것은 사과하지. 여기는 바인드피아... 인간이 마계라고 부르는 세계.
시드라엘 : 마계!?
마왕 보그로드 : 그대는 봉인을 풀기 위해 여기에 온 것이다...
시드라엘 : 아아...
마왕 보그로드 : 나는 바인드피아의 왕 보그로드. 이 탑의 주인이다. 천년 동안, 이 차가운 쇠사슬에 마음과 몸이 묶여있었다. 그 고통도, 이제 끝이다. 자, 목숨이 아깝거든 이 봉인을 풀어라... 공주여.
시드라엘 : 저, 저는 마왕을 부활시키는 일은 할 수 없습니다. 봉인을 풀면 당신은 세계를 멸망시키겠지요.
마왕 보그로드 : 나에게 거역하겠다는 건가...
시드라엘 : 비록 이 목숨이 다하더라도 인간들의 평화는 지키겠습니다.
마왕 보그로드 : 마음대로 해라. [랄바의 책] 만 찾으면 너를 조종하는게 가능하니. 그때까지 기다려라...
[제스트나이의 방]
제스트나이 : 에리엘님이 마녀의 모습으로 변했단 말입니까? 으음... 역시, 그 책을 들고 나간건 에리엘님이었군요.
그라드리엘 : 뭔가 알고 계신가요? 그 책은...
제스트나이 : 소지한 사람을 마왕 부활을 위한 부하로 만드는 무서운 책입니다. 25년 전, 골고다님을 조종해 마왕군과의 전쟁을 초래한 원흉입니다. 그 전쟁 뒤,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게 숨겨진 방에 봉인하고 있었습니다.
크웨인 : 성과 마을을 습격한 몬스터의 부대는 데몬과 함께 퇴각했습니다.
그라드리엘 : 알겠습니다.

크웨인 : 도움을 주셨던 에드워드님이 성을 출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그분이 골고다님의 아들이었군요. 분명 힘드실 겁니다. 지금이라면, 성 안에 계실 거라고 생각됩니다만...
그라드리엘 : 제가 만나보겠습니다.
[발레나딘 성 1층]
그라드리엘 : 에드워드님! 구하러 와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에드워드 : 아아...
그라드리엘 : 아버님도... 쭉 왕궁을 지켜봐 주시고 계셨군요.
에드워드 : 나는, 이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게 되었다. 아버지 골고다는, 어머니 말씀대로 긍지 높은 기사이신 건가.
그라드리엘 : ...25년 전은 마법 때문에 혼란스러웠습니다. 골고다님의 본의가 아닙니다.
에드워드 : 그렇다면 그것을 왜 나에게 숨긴 것인가.
그라드리엘 : 그건...
에드워드 : ...나는 이제부터 하인델이라는 놈을 만나러 간다.
그라드리엘 : 늦은 밤에 호수에서 말을 걸어주신 분입니까?
에드워드 : 천리를 내다본다는 현명한 드래곤이다. 아버지가 하고 계시던 일을... 그자라면 알고 있을 것이다.
그라드리엘 : 그렇습니까.
에드워드 : 여왕님... 수많은 무례를 사죄드립니다.
그라드리엘 : 그만두세요, 에드워드님. 저는 지금도 여행을 하는 중입니다. 그러니까 저는 여행자 그라드리엘입니다. 그라드리엘이라고 불러주세요.
에드워드 : ...그라드리엘.
그라드리엘 : 에드워드님, 몸조심하세요.

[제스트나이의 방]
그라드리엘 : 제스트나이.
제스트나이 : 무슨 일입니까, 여왕.
그라드리엘 : ...저는 한번 더 검은 숲의 탑으로 갑니다.
제스트나이 : 무,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라드리엘 : 언니를 납치한 데몬은 탑을 통해 마계로 돌아갔다고 생각됩니다.
제스트나이 : 인됩니다, 여왕! 위험한 일은 기사단에게 맡겨주십시오.
그라드리엘 : 마왕이 부활하고, 언제 또 마왕군이 이 나라를 습격할지 몰라요. 성과 마을의 보호에 기사단이 필요합니다.
제스트나이 : ...꼭 가셔야만 하는 겁니까?
그라드리엘 : 일단, 탑을 통해서 마계로 갈 수 있는지를 조사해 오겠습니다. 제스트나이님은 전과 같이 국정을 맡아주세요. 부탁합니다.
제스트나이 :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그라드리엘 : (어머니, 시드라엘 언니를 지켜주세요...)
[검은 숲의 탑]
그라드리엘 : 데몬!
데몬 : 크하하, 큰 사냥감이 걸렸군.
그라드리엘 : 입구의 보초병 같군요.
데몬 : 그렇다! 지나가고 싶다면 날 쓰러뜨려봐라! 스컬그 녀석이 애먹는듯 한데... 제길! 이대로는 보낼수 없다아!
아리아 : 아아! 여왕님, 바닥이 무너져!
그라드리엘 : 안돼, 문이...
아리아 : 빨리 도망치지 않으면 무너져버릴 거야!
그라드리엘 : 어쩌죠... 마계로의 길이 닫혀버렸네요.
아리아 : 여왕님, 일단 성으로 돌아가자.